채큰 팝

ちゃっくんぽっぷ / Chack'n Pop

발매1984/01/??
제작타이토
유통타이토
플랫폼아케이드,
패미컴, SG-1000, MSX
장르액션
세가 SG-1000 패키지북미판 아케이드 포스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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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타이토에서 제작하고 1984년에 가동한 아케이드용 고정화면식 액션 게임.

그 특징 때문에 버블보블의 전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사이에 뭔가가 끼어있다.

2 상세

'채큰(Chack'n / ちゃっくん 짝궁)'[1]이라는 이름의 꿈돌이같이 생긴[2] 정체불명의 어찌보면 병아리노란 생물체를 조작해 1화면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식의 당시 흔한 방식의 아케이드용 게임. 2인 플레이도 지원하지만 2인 동시 플레이가 아닌 교대 플레이 방식이다.

전반적으로 작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귀여운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기에 그 내용도 아기자기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꽤나 흉악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채큰은 귀엽고 온순해 보이는 생김새와는 달리 통로에 폭탄을 까서 적이나 적의 을 그대로 폭살해버리는 폭탄마 흉악한 놈(…)봄버맨으로, 폭탄을 잘 이용해서 철창에 갇혀있는 하트를 전부 해방시키고 미로의 출구가 막히기 전에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다 보면 중간중간 코믹한 데모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총 14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면 엔딩이 나오고 2주차가 시작된다.

귀여운 캐릭터가 폭탄으로 난리를 친다는 내용도 은근히 흉악하지만 난이도도 그리 쉬운 편은 아니어서 일단 주인공의 조작 방식부터가 여타 게임들과 상당히 달라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동하는 것조차 어렵다. 채큰의 주무기인 폭탄도 던져 놓으면 한자리에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지형을 따라 굴러가다가 멈추는 쓸데없이 리얼한 사양이며, 폭발도 일정 시간 이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이걸로 움직이는 목표물을 원하는대로 폭파하려면 꽤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가 던진 폭탄의 폭발에 휘말리면 죽는 것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스테이지의 내용도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해도 되지만 중반부터는 잘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해지는 곳이 나오는 등 꽤나 험난하다.

2.1 스토리

아케이드판의 게임 개시 데모가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몬스타들이 자신들의 하트를 빼앗아가자 미스터 채큰이 미스 채큰을 위해 하트를 되찾으러 미로로 떠난다는 내용.

2.2 시스템

4방향 레버/방향키로 채큰을 움직이게 되는데, 이 이동이 상당히 특이하여 일단 왼쪽이나 오른쪽을 한번 입력해 놓으면 다른 방향을 입력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그쪽으로 움직인다. 위쪽을 입력해서 점프, 아래쪽을 입력해서 바닥에 딱 붙어 멈출 수 있는데 점프를 했을 때 천장이 충분히 가까운 곳에 있다면 그 천장에 딱 붙어 거꾸로 매달린 채 이동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래를 누르면 다시 아래쪽 바닥으로 내려온다.

버튼 두 개를 가지고는 각각 오른쪽, 왼쪽으로 폭탄을 던질 수 있다. 한쪽으로 폭탄을 하나 던졌으면 그 폭탄이 폭발할 때까지는 같은 방향으로 다시 폭탄을 던질 수 없게 되어있으며, 이 폭탄이 일으키는 폭발로 각종 장애물을 폭파할 수 있지만 자신이 폭발에 휘말리면 미스가 된다.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색깔이 다른 벽돌이 부분적으로 깔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에 폭탄을 터뜨리면 허물어져셔 지나갈 수 있게 된다.

미로에는 처음에 적이 하나도 없고 알들만 잔뜩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알이 바닥에 떨어져 보라색 괴물 '몬스터'가 태어난다. 알은 만져도 괜찮지만 몬스터에 닿으면 미스가 나므로 이것들을 폭탄으로 처리해야 한다. 알일 때 폭살해버리면태아살해 간단하지만 이 알이 폭탄으로 처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경우도 많고, 또 알일 때 죽이면 점수가 낮은데다가 알을 하나라도 폭파하면 스테이지 클리어시 보너스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되는 등 점수면으로 매우 불리하다.

알에서 태어나는 몬스터는 2종류가 있어서 하나는 무작정 채큰을 향해 닥돌하고, 나머지 하나는 진로에 폭탄이 있으면 도망치려고 한다. 둘의 생김새는 차이가 없으므로 행동을 보고 잘 판단하는게 중요. 폭탄 하나로 몬스터를 한번에 2마리 이상 처치하면 보너스 득점 아이템 과일이 나오며, 처치한 몬스터의 숫자에 따라 나오는 과일이 달라진다. 복잡한 조건을 맞추면 과일 대신 '슈퍼 하트'가 나와서 이걸 먹으면 완전무적에 움직임이 빨라지는 '슈퍼 채큰'이 되기도 한다. 슈퍼 채큰이 되면 몸의 색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한다.

알을 하나도 파괴하지 않고 오직 몬스터만 죽여서 스테이지 내의 적을 전멸시킨 후 클리어하면 보너스로 5000점을 받고, 알이건 몬스터건 적을 한마리도 죽이지 않고 클리어하면 20000점과 함께 목숨이 하나 늘어난다. 그러나 보너스를 노리고 너무 오랫동안 시간을 끌면 화면 위쪽의 하얀 적 캐릭터 '마이타'가 출구를 틀어막아 1미스가 되므로 주의.

그 외에도 좌우로 움직이는 발판이 있는데 잘못해서 그 발판에 낑기면 찌부되면서 1미스 판정을 받으므로 역시 주의할 부분이다. 참고로 몬스터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움직이는 발판에 낑겨 으앙 죽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점수가 나온다. 또한, 천장에 물병들이 있는 맵에선 폭탄으로 그 물병을 터뜨리면 물이 흐르면서 맵 아래쪽이 침수된다. 침수된 곳에서 헤엄쳐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

2.3 이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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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케이드용 게임이지만, 1985년 5월 24일에 패미컴으로 이식된 만큼 그쪽으로 유명하다. 패미컴판은 엔딩을 포함한 각종 중간 데모신과 트레이닝 스테이지가 없고 침수되는 스테이지 등 몇몇 스테이지가 중간중간 잘려서 1루프가 9스테이지로 줄어들어 있는 등의 차이가 있고, 또 당연히 그래픽이 아케이드판에 비해 간소화되어 있다. 그러나 그나마 이식작들 중에서는 재현도가 가장 뛰어난 편.

1년 먼저 나온 MSX판은 다른건 양호한 편이나 스테이지 내용의 재현도가 좋지 않아서 1스테이지부터 원작과 구조가 다르며(…) 그 후에도 오리지널 스테이지가 이어진다.

SG-1000판은 그래픽이 가장 나쁜 대신 이 버전에서만 들을 수 있는 BGM이 깔리며 트레이닝 스테이지를 비롯해 스테이지의 재현도는 괜찮은 편에 속하지만, 폭탄이나 몬스타의 움직임 등이 원작과 좀 차이가 있어서 다른 버전에서 폭탄 쓰던 감각으로 폭탄을 던지면 위험하다. 몬스타가 원작에 비해 채큰의 움직임에 상당히 직관적으로 반응하는지라 폭탄을 잘 다루기만 하면 몬스타 잡기는 쉽다.

2.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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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는 별로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여기서 나온 캐릭터들이 타이토의 이후 여러 작품들에 계속 등장하면서 계속 지명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버블보블 시리즈의 적 캐릭터 중 고래모양 '몬스타'와 귀신모양 '마이타'는 사실 여기서 처음 나온 적 캐릭터들이며, 버블보블의 29스테이지가 이 게임의 1스테이지와 맵이 같고(문서 맨위의 짤방이 그것), 아케이드판의 롬을 뜯어보면 미사용 그래픽 데이터 중에 버블보블에서 맨 처음 마주치게 되는 적 캐릭터 젠쨩까지 있다. 별다른 말은 없지만, 어쩌면 버블보블 시리즈와 동일 세계관일지도.

적 캐릭터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채큰 자신도 조력 캐릭터 혹은 아이템으로 나오거나 적(파라솔 스타에서 적으로 나온다.)으로 나오는 등 이리저리 모습을 비춘다. 특히 버블 메모리즈에선 고글을 쓰고 여기저기 튕겨나가는 폭탄을 투하해 플레이어들의 잔기를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강적으로 등장한다(...).
다만 플레이어 캐릭터로 나온 건 이 게임과 상당히 비슷한 제목으로 나온 퍼즐게임 팝픈 팝 뿐. 아케이드판에서는 나오지 않고, 가정용부터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여기선 카와스미 아야코가 성우를 맡았다. 생긴 것처럼 귀여운 목소리가 나오지만,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는게 아니고 뭔가 자신의 이름과 비슷하게 들리는 독자적인 언어로 말을 한다. 퍼즐보블 for Kakao에서는 착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제목을 일본어로 쓸 땐 꼭 'ちゃっくんぽっぷ'라고 히라가나로 쓰지만, 유독 SG-1000판만은 'チャックンポップ'이라고 쓴다. 또 제목이 좀 특이하고 음역하기가 난감하여 한국에서는 채큰 팝, 체큰 팝, 체크 앤 팝, 채크 앤 팝 등 갖가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1. 대한민국 내에서는 착군이라는 이름으로 퍼즐보블 for Kakao에서 등장했다. (...)
  2. 잘보면 얼굴부분이나 머리꼬리 부분이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와 닮았다는 평이 있다. 꿈돌이의 모티브가 채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