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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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pack / Rucksack[1]
背囊(등 배, 주머니 낭)

1 개요

우리말로 풀이하면 뒤에 메는 짐. 즉, 등짐.

여러가지가 있지만 등으로 지는 양 어깨에 메는 가방을 이렇게 칭한다. 예전에는 학생들의 상징이였으나 점차 직장인들도 착용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뉴요커를 들 수 있는데, 한 때 이들의 트렌드가 '정장+스니커즈+적당한 사이즈의 배낭'이었다. 첨언하자면 배낭에 들어가는 물건의 정체는 정장용 구두(...)[2]. 접객시에 캐주얼한 스니커즈가 실례라 판단하고 접객시를 대비해 구두를 구비하는 건데, 이는 뉴요커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3] 대중교통 및 도보로 이동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사람이 외부활동을 할 때 자주 들고 나오는 물건이다 보니 악용되기도 한다. 배낭 폭탄 참조.

2 아웃도어 활동과 배낭

배낭 하면 아웃도어 활동(등산, 트래킹)이 연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간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가장 유리한 방법이 등짐을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바퀴가 달린 가방 같은 것도 있지만 손이 자유롭지 못 하고 노면 상태에 따라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한쪽 어깨로만 메는 가방의 경우도 짐의 무게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장시간 매었을 때 불편감을 유발한다.

등짐이 유리한 가장 큰 이유는 어깨와 허리, 골반으로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용 배낭은 일반 배낭과는 형태나 기능에서 차이가 크다. 대표적인 것들만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 용량이 다양하다.
물통과 갈아입을 옷가지, 행동식 정도만 수납 가능한 초소형(20L이하) 배낭부터 야영이 가능할 정도의 짐을 꾸릴 수 있는 대형(60L이상) 배낭까지 용량이 다양하다. 따라서 활동 기간이나 정도, 수납해야 할 짐의 양에 따라서 다양한 배낭을 선택할 수 있다.
  • 몸에 밀착시키기 위한 벨트가 있다.

배낭이 몸과 떨어져 따로 놀면 몸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늘어난다. 이를 막기 위해 허리 벨트와 가슴 벨트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배낭은 벨트의 착용감도 매우 좋다.

  • 수납 공간이 다양하다.

자주 꺼내야 할 가벼운 물건부터 가끔씩 꺼내는 무거운 물건까지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 튼튼하다.
돌, 자갈, 나뭇가지등에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튼튼한 직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3 로봇 애니메이션 용어

인간형 머신의 등쪽에 부착하는 추가장비를 백팩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 백팩에는 머신의 기동력을 상승시켜주는 프로펠런트나, 원래 소지하고 있는 무기 외의 추가장비가 붙기도 한다. 사람도 화기나 배낭 등을 등에 업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인간형 로봇이 그러한 것들을 들고 나온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지만, 보통 능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별의 별 장비들을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인다던가, 로봇은 그대로 두고 등짝의 장비만 바꿔서 다른 상품으로 버젓이 내는 시청자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등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씹힐거리가 된다.

초대 기동전사 건담 방영 당시 건담의 등에 붙어 있던 설비를 일본에서 "란도셀"[4]이라고 부른 것을 원조로 치며, 이후 작품인 다그람에서 주역 로봇인 다그람의 파워업 장비로 "터보잭"(turbo sack)이 등장하며 등짝 장비로 파워업이라는 기믹이 생겨나게 된다. 터보잭은 외장형 파워플랜트와 거기에 연동되는 리니어 건으로 이루어진 장비인데, 이것을 로봇이 짊어짐으로써 화력과 출력이 동시에 상승된다는 것.

기동력 향상용 백팩이라면 클리셰일 정도로 많이 있다. 은하표류 바이팜에 등장하는 라운드 버니언이라는 로봇들은 슬링 패니어라는 백팩을 장치하면 대기권에서도 비행이 가능해지며, 드라고나에 나오는 로봇들 역시 대형 날개와 추진기로 구성된 옵션장비를 등 뒤에 증설하여 지구 내에서도 활약하였다(원래는 우주용). 또한 엘가임에 등장하는 주역기 엘가임 역시 스파이럴 부스터라는 기동력 강화용 백팩을 증설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것들은 백팩이라기 보다는 제트 스크랜더 같은 날개 아닌가...

여담으로, 레이즈너에 등장하는 로봇들도 백팩에 추진기가 달려 있는데, 당시 레이즈너 로봇 플라모델을 사면 로봇마다 백팩의 형태는 전부 달랐지만 백팩과 로봇 본체가 연결되는 체결부 조인트는 모두 공용이었다. 때문에 로봇끼리 백팩을 바꿔 끼워줄 수 있다는 기믹이 존재했다.

건담류에서는 날개와 함께 디자인이 구리면 엄청나게 그 기체를 까게 된다.

3.1 백팩과 관련된 메카

  • 스트라이커 팩 장비 유닛들
  • 08 MS 택배 육전형 건담
  • 드라고나 2: 형제기들과는 달리 거대한 건포드가 기본 장비인데, 이 건포드라는 것은 대형 레일건과 급탄장치를 하나의 모듈로 하여 로봇의 등에 짊어지게 하는 물건이다. 물론 1, 3호기도 대기권용 옵션장비로 대형 날개 유니트가 있지만, 2호기는 날개를 달지 않아도 등에 건포드를 배낭처럼 항상 짊어지고 있다.
  • 혼다 아시모: 큼지막한 백팩을 짊어지고 있다. 배터리라고.
  • 다그람: 강화파트인 터보잭. 추가 동력원과 대형 리니어건을 합친 물건이다. 탈착도 가능한데다 분리상태에서는 손으로 들고다니도록 손잡이까지 달려있어, 영락없는 배낭이다.
  • 건담: "란도셀"이라 불리며, 로봇 백팩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윗쪽엔 빔사벨 두 개를 수납할 수 있고, 아래쪽에는 로켓 스러스터가 달려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우주용이지만 지구상에서도 로켓을 분사하여 높이 점프가 가능하다. 이는 당시 다른 모빌수트들은 흉내내지 못하는, 건담의 특기였다. 또한 필요하면 방패를 백팩에 걸쳐둘 수 있는 등 쓸모가 다양했다.
  • 백식, 마라사이제타 건담에 등장한 모빌수트 다수: 지구에 강하하기 위해 벌류트라는 것을 이용했는데, 커다란 배낭형 틀에 수납되어 있다가 대기권 돌입시 마찰열을 막아주는 벌류트(벌룬 패러슈트)라는 것을 전개시키고 역추진기를 분사시켜 감속을 한다.
  • 철인 28호: 로켓을 등에 짊어지고 비행하는데, 로켓이 추가파트라서 벨트 같은 것으로 동체에 고정하게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로봇 백팩과는 좀 다르지만, 등에 뭔가 추가파트를 짊어진 최초의 로봇이다.
  • 스코프 독: 이놈은 문자 그대로 배낭을 짊어진 로봇이다. 군용 로봇인데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작전에 필요한 각종 장비(모포, 탄창 등)를 틀에 고정시켜 등에 걸어둔다. 또한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경우 낙하산도 등에 짊어지게 되어 있다.
  • 아머드 코어: 비디오게임에 등장하는 로봇인데, 백팩 파트에 다양한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게임에 따라 백팩의 기능이 많이 다른 것도 특징.
  1. 후자는 영국에서 주로 사용한다. 단, backpack도 영국에서 통용된다.
  2. 보행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통근시에는 스니커즈를 신는다. 이후 회사로 들어가서는 구두로 바꿔신는 것.
  3. 주차료가 장난아니게 비싸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4. 원래는 네덜란드 말로 배낭을 "란셀"(ransel)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일어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