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좀비

1 개요

超魔ゾンビ(ちょうまゾンビ)

타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초마생물의 파생물.

자보에라가 고안해 완성 단계에 들어간 초마생물은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도 그 능력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의 몸을 괴물로 바꾸고 수명이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 성격상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이 직접 초마생물이 되는 걸 원치 않았던 자보에라가 초마생물마저 쓰러뜨리는 섬화열광권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의 입맛에 맞게 떠올린 것이 바로 초마좀비다. 초마생물이 조아노이드 판타지 버전이라면 이쪽은 드래그로드의 판타지 버전이자 좀비버젼[1]

초마좀비는 보통 초마생물과 달리 다수의 시체들을 이용해 초마생물의 개조원리를 동원해 하나의 강력한 육체로 합성시킨 뒤 몸체 중심에서 만든 이가 조종한다는 특징이 있다. 수많은 시체들로 육체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충격을 고무처럼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가 몸 속까지 들어와도 체내의 독이 녹여버린다. 때문에 웬만한 공격으론 절대 이 초마좀비의 육체를 절단할 수 없다. 작은 상처를 다수 입히거나 찌르는 건 가능해도 몸 자체를 절단하는 건 불가능하고, 시체로 이뤄진 좀비라 조종자에게는 아무 고통도 가지 않기 때문에 자잘한 상처를 내는 건 무의미하다.

초마좀비에 탑승한 상태에서 자보에라는 마법을 쓸 수 없으며, 조종자가 몸 속 깊이 숨어버리면 조종자가 직접 공격당할 수 있는 약점이 해결된다. 실용적 측면에서 보자면 최고의 초마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자보에라가 초마생물에 투영한 '자신의 몸을 전혀 다치지 않은 채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란 이상에 부합되는 추악한 발상...이라고 작중 인물들은 평하지만, 생각해보면 저건 기계로봇이나 다름없다. 그렇긴 해도 부하들이 둘빼고 다들 반죽음 상태이긴 해도 치료받으면 살 수 있는 상태였음에도 시체가 필요하다며 마법으로 죄다 죽여버렸다. 그나마 치우가 구해준 둘은 목숨을 구했지만.

2 작중 활약

미나카토르를 발동시킨 타이 일행이 버언 팔레스로 올라가고, 미스트 번롱베르크와 대결하는 사이에 자보에라가 이끌던 몬스터 군단은 타이를 지원하러 온 지상의 병력에 밀려서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자보에라는 미스트 번에게 이 자리를 맡기고 자신은 버언을 지원하러 가겠다고 말하지만, 자보에라의 속셈과 비장의 카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미스트 번은 자보에라에게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하고 도망치면 죽인다고 말하고 돌아가버린다.

궁지에 몰린 자보에라는 결국 반죽음이 된 몬스터들을 모두 사살한 다음, 몬스터들을 융합시켜 비장의 카드 초마좀비를 사용하게 된다. 전사들은 초마좀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크로코다인마저 힘에서 밀리게 된다. 결국 밀리다못해 미나카토르 마법진까지 달려와서 마법진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결국 노바가 자신의 생명의 힘을 바쳐서라도 활로를 열겠다며 생명의 검을 만들지만, 사실 생명의 검으로도 초마좀비를 쓰러뜨리기는 어렵고 조금이라도 노출시켜서 자보에라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눈꼽만큼 있는 정도. 주변에서 말려도 결사의 각오로 나서는 노바를 롱베르크는 자신의 몸으로 생명의 검을 받아내며 젊은 놈이 목숨을 함부로 버리려 하면 안된다고 말린다.

그리고 자신의 비장의 무기 성황검을 꺼낸다. 성황검의 케이스 격인 암석 덩어리가 나오자 자보에라는 별거 아니라며 내리쳐서 부숴버리지만, 롱베르크는 오히려 꺼내는 수고를 덜어줬다고 웃으며 바위 안에서 나온 성황검을 손에 쥔다. 그리고 자신의 필살기 성황십자검을 날려서 한 방에 초마좀비를 박살낸다.

이 때 불완전한 성황검으로 성황십자검을 쓴 반동으로 롱베르크의 팔이 망가져버렸고, 노바는 롱베르크에게 은의를 느껴서 그의 팔을 대신하여 제자가 되기로 한다.

자보에라는 겨우 살아나서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 크로코다인에게 걸려서 인생 퇴갤을 하고 만다.

3 평가

분명 객관적으로 대단히 강력한 몬스터이기는 한데, 용투기를 동원한 타이의 일방적인 주먹질에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고 잠시나마 타이를 몰아 붙친 자무자[2]나 모든 면에서 타이와 동급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해들러를 감안하면 초마생물의 성과로서는 뭔가 모자르다는 느낌이 있다. 물론 당시 지상에서 상대할 자가 없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상대가 롱베르크를 제외하면 타이일행이 빠진 2, 3선급 전력이었다.

하지만 설령 타이 일행이라고 해도 타이을 제외하면 포프의 메드로아나 흉켈의 그랜드 크로스이외에는 초마좀비를 파괴할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아방이라면 파사의 비법으로 초마좀비를 유지하고 있는 자보에라의 마법을 해체하거나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버언 팰리스 위에서 싸웠던 전력들이 하나같이 터무니없이 강했던 탓에 이와 비교되어 저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마계의 강호였던 롱베르크가 이 녀석을 해치우기 위해 자기 팔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최강의 기술을 구사했다는 시점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전력이라 할 수 있겠다. 미스트 번이 자보에라를 내버려두고 갈 때, 그를 필요없다고 여긴 것도 있지만 그가 가진 비장의 카드도 알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적어도 지상에 남은 전력들에겐 충분히 강력한 위협이었던 셈.

덤으로 작중 등장한 초마좀비는 아직 첫 시연을 선보인 녀석에 불과했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무자를 프로토타입으로 삼아 결국 강력한 초마생물을 완성시킨 것도 있으니, 만약 자보에라가 살아남았다면 또다시 연구를 거듭해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고 약점을 보완시킨 초마좀비를 완성시킬 가능성도 있었다.

인기는 기존의 초마생물보다 디자인이 좀 많이 안 좋아서 거의 없다. 단 디자인은 해들러 한정. 해들러는 마족 버전의 용마인이라고 할만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자무자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거대화에 여러 몬스터의 일부를 갖다붙힌 난잡한 디자인이다.
  1. 드래그로드는 살아있는 조아노이드들을 흡수해서 거대체를 만드는데 이쪽은 마족들을 죽여서 합성한다. 그래서 초마좀비다.
  2. 당시 타이는 힘의 배분이 서툴러 문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어서 문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