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무자

타이의 대모험의 등장인물. 구 번역판에서는 오타로 사무자로 표기되었다.

자보에라의 아들이자 요마사단의 간부 중 한 명으로 "요마학사"란 이명을 지니고 있다.[1] 나이는 182세.

마족치고 어린 나이인데도 탁월한 두뇌의 소유자로 특히 생물학 분야의 지식이 독보적이다. 그를 바탕으로 초마생물의 연구에 중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인성이 뒤틀린 탓인지 자신보다 약한 생명체를 모르모트(실험체)라 부르며 쓰레기란 식으로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는 자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약육강식의 사회인 마족의 종특이라고 보면 된다.

인간으로 둔갑하여 로모스 왕에게 패자의 검을 우승상품으로 하여 로모스 각지의 강자들을 모집하는 무술대회를 개최할 것을 건의한다. 그 속셈은 마왕군에 대항할 전사들의 사전 제거도 겸해서 초마생물에 필요한 새로운 실험체들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마암을 비롯한 로모스의 강자들이 결승에 진출하자 마침내 본성을 드러내고 이 과정에서 타이와 싸우게 된다.

메라계, 기라계, 이오계 주문을 쓸 수 있지만 그의 진정한 무서움은 바로 초마생물로서의 힘이다. 스스로가 당시 90%까지 완성되어 있던 초마생물 연구의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초마생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용의 기사의 힘을 발휘한 타이에게 상대가 안돼 마족 상태로 흠씬 두들겨맞아 피투성이가 되었으면서도 육체 자체는 멀쩡했다.[2] 이어 타이가 쏜 문장섬광에 맞아 괴물이 된 몸체가 드러났고, 마침내 초마생물로 변신한다. 그 힘으로 문장의 힘을 다 쓴[3] 타이를 집어삼켰지만 포프치우의 활약으로 다시 반쯤 뱉어내게 되었고, 그 뒤 생체감옥을 부수고 나온 마암의 섬화열광권에 계속 당하게 된다. 입에서 점액질을 내뱉어 마암의 주먹을 봉쇄해 섬화열광권을 묶은 뒤 다시 선전했으나 포프의 메라에 점액질을 녹인 마암의 섬화열광권에 한 팔이 박살났고, 그 뒤 타이가 가짜 패자의 검으로 마지막 힘을 담아 날린 아방 스트랏슈에 패배한다.

사실 아버지인 자보에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던 일면이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결코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버지라는 건 변함이 없다고 여겼다. "네 아버지가 어떤 자인지 몰라?" 따지던 포프에게 "잘 알아, 내가 죽는 것도 전혀 슬퍼하지 않을거야. 그래도 내 아버지인걸."이라고 착잡하게 말할 정도였다. 죽어가기 전에 자신의 모든 지식이 담긴 팬던트를 자보에라에게 전송하고 난 뒤, 타이 일행 앞에서 그 씁쓸한 속내를 어렴풋히 드러내며 "그래도 너희같은 강자와 싸워서 좋았어..."라고 미소를 보이며 눈을 감고 검은 재로 변해 사라져간다. 타이는 착잡한 얼굴로 "이 녀석, 이해하겠어."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들 샘통이다 잘 죽었다가 아닌 꽤 숙연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자보에라는 아들이 죽었네 뭐네 그딴 건 신경도 쓰지않고 그저 아들이 마지막으로 건네준 팬던트에 담겨진 지식만 좋아라 웃을뿐이었다. 나중에 그 지식을 통하여 초마생물로 개조된 해들러가 되려 자보에라를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고 봐주며 애비되는 자보다 되려 적들이 그 아들인 자무자를 꽤 애처롭게 대했다.

아주 나쁜놈이고 출연분량도 적지만 대접은 좋은편이고, 특히 타이 입장에선 자무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버지랑 화해 못했을지도 모르니 어떤 의미에선 은인일지도...
  1. 한국어판에서는 오역으로 요마박사로 나왔다. 학사가 순식간에 박사학위 취득
  2. 용투기를 한손에 집중한 타이의 주먹질에 바란마저 데미지를 입었던걸 감안하면 엄청난 방어력이다.
  3. 이 때 타이는 문장의 힘을 제대로 다룰 수는 있게 되었어도 힘의 배분이 서툴러 문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