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1 개요
영국 총리의 보좌관 직책 중 하나이다. 주 업무는 런던 다우닝 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 상주하면서 관저에 출몰하는 쥐와 날벌레 등을 제거해 관저의 위생과 미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업무의 특성상 수상을 비롯한 관저에 거주하는 구성원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종 타블로이드 지에서 보도의 대상으로 자주 지목하고 있다.
2 자격
이 보좌관의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특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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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3 업무
Chief Mouser는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영국에 존재하는 직책으로서, 수상 관저에서 쥐를 잡는 고양이에게 부여한다.
수상 관저인 런던 다우닝 가 10번지 건물은 18세기에 지어져서 이미 300년 가까이 된 건물이다. 따라서 이미 19세기 중반부터 쥐 등 유해 동물이 증가하여 건물의 위생 및 미관을 손상시켰다. 물론 명색이 일국의 총리 관저이므로 세스코 뺨치는 구서(驅鼠) 및 구충(驅蟲) 작업을 실시하였지만, 이를 위해서 적지 않는 예산이 들어갔다. 따라서 1924년에 쥐를 쫒기 위한 고양이를 관저에 들이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에게는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라는 직책을 부여했으며 당당한(?) 총리 보좌관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영국 언론과 시민들 또한 이 고양이들을 공무원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다른 공무원들과 동일한 평가를 내린다. 가령 고양이가 게으르거나 사냥 실력이 부족해서 쥐를 잡으려 하지 않으면 '수렵 보좌관, 심각한 근무 태만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같은 기사를 올리는 식. 심지어 이 고양이를 he나 she가 아닌 it으로 지칭했을 경우 보좌관 성별도 모르냐고 까인다고 한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토니 블레어의 배우자인 체리 블레어가 고양이를 싫어하여 당시 보좌관이었던 험프리가 경질당한 이후 후임 수상인 고든 브라운이 취임할 때까지 보좌관이 채용되지 않았다.
수상 관저 근처에 있는 영국 외무부(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 청사에서도 수렵보좌관 제도에 아이디어를 얻어 '파머스턴(Palmerston)'이라는 2살짜리 고양이를 전격 채용하였다. 외무부 장관이자 수상이었던 헨리 존 템플 파머스턴 자작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황준국 주영 한국대사와 찍은 사진도 있다. 채용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활약이 대단하여 총리 보좌관 래리는 무능하다고 또 까였다(...).
4 현임
11대 보좌관 래리(Larry)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고른 4살 얼룩고양이(tabby cat)로, 관저에 처음 등원할 때는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운집했다.## 캐머런 총리는 래리에게 직접 보좌관 직함을 수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보좌관 임명과 첫 쥐사냥 성공 때 언론에 이를 알리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잦은 근무태만과 킬러 본능의 결여로 지적받던 중, 결국 관저 집무실에서 사무를 보는 캐머런 총리의 앞에서 쥐가 달려가는데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심지어 총리가 직접 몸을 흔들어 깨웠는데도 귀찮다는 듯이 눈만 깜박거리는 직무유기를 저질러 전격 경질되었다. 영국 언론은 이를 두고 선거를 앞둔 내각 개혁의 첫 희생자가 되었다고 평하였다. 그러나 전관예우 차원으로 계속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데리고 산다고 한다.
12대 보좌관으로 기용된 프레이아(Freya)는 조지 오즈본 재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동일 업무에 종사하던 탁월한 자원으로, 총리관저 대변인은 "프레이아가 생후 수 개월 만에 실종되었지만 3년 만에 오즈본 장관의 집으로 복귀했으며 그 과정에서 베어 그릴스에 필적하는 서바이벌 스킬을 보여준 것이 보좌관 채용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극찬했다.## 다만 업무의 인수인계와 전임 보좌관의 자존심을 고려해 전임 보좌관인 래리는 당분간 프레이아와 함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그리고 이런 인간들의 결정에 대해 래리는 쥐 대신 프레이아와 싸움을 벌였다(...).[1]
연말 분위기를 내는 래리 전 수렵보좌관. 출처: 총리관저 공식 플리커 계정
2014년 5월 26일에는 수렵보좌관 프레이아가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2] 다행히 프레이아는 한 여성과 함께 무사히 귀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정치적 인질(?)이 되기도 했다(...). 사연인즉 프레이아가 돌아다니다가 케이트 존스라는 여성에게 구조되었는데, 이 여성은 노숙자들에게 자원 봉사를 하는 시민단체 회원(...)이었단다. 존스는 프레이아의 목에 달린 태그를 보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집에 있었던 그 프레이아라는 걸 알게 된 뒤에 오스본 장관의 트위터로 이런 사진을 전송했다.
복스홀의 거리에서 프레이아를 발견했다. 누구나 프레이아처럼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조지(오스본 재무부장관), 노숙자 예산 삭감을 하지 마요.
치프 마우저를 인질, 아니 묘질로 잡고 협박인가 이 얼마나 평화적이고 훈훈한 협박인가
2014년 8월에는 차에 치이는 일을 겪기도 했다.
고생 끝에 프레이아는 결국 2014년 자리에서 물러나 켄트로 보내지게 되었다. 프레이아의 주인이었던 오스본 장관에게 애완견 롤라가 생겼기 때문. 프레이야의 은퇴로 공석이 된 보좌관 자리에는 래리가 다시 채용되었다.
2016년 브렉시트 투표의 여파로 캐머런 총리가 물러났지만 래리는 유임되었다.
5 역대 수렵보좌관
묘명(猫名) | 임명 | 퇴임 | 총리 |
트레저빌 Treasury Bill | 1924년 | 1924년 | 램지 맥도널드 |
피터 Peter | 1929년 | 1946년 | 스탠리 볼드윈, 램지 맥도널드, 네빌 체임벌린, 윈스턴 처칠, 클레멘트 애틀리 |
뮤니크마우저 Munich Mouser | 1937~1940년 | 1943년 | 네빌 체임벌린, 윈스턴 처칠 |
넬슨 Nelson | 1940년대 | 1940년대 | 윈스턴 처칠 |
피터 2세 Peter II | 1946년 | 1962년 | 클레멘트 애틀리 |
피터 3세 Peter III | 1946년 | 1964년 | 클레멘트 애틀리, 윈스턴 처칠, 앤서니 이든, 해럴드 맥밀런, 앨릭 더글러스홈 |
페트라 Petra | 1964년 | 1976년 | 앨릭 더글러스홈, 해럴드 윌슨, 에드워드 히스 |
윌버포스 Wilberforce | 1970년 | 1988년 | 에드워드 히스, 해럴드 윌슨, 제임스 캘러헌, 마거릿 대처 |
험프리 Humphrey | 1989년 | 1997년 |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
사이빌 Sybil | 2007년 | 2009년 | 고든 브라운 |
래리 Larry | 2011년 | 현직 | 데이비드 캐머런, 테레사 메이 |
프레이아 Freya | 2012년 | 2014년 | 데이비드 캐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