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츠이 야스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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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콘 사토시, 후루야 토오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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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굉장히 느끼해지신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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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살이 빠졌다.

筒井康隆 일본작가. 1934년 9월 24일 출생, 도시샤 대학 미학과 학사.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그린 츠츠이 야스타카와의 일화.

지독한 골초에 담배애호가라고 한다. 데뷔는 1965년. 2015년부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하였지만 여전히 정정한 작가다.

단편집 <도카이도 전쟁>. 오덕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시달소는 오히려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편인데? 대표작으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그 외 작품들로는 <다다노 교수의 반란>, <인간동물원>, <가족팔경[1]>, <도움닫기(助走)[2]>, <일본이외 전부침몰> 등등. 최근 출간된 번역작으로는 <조절구역[3]>. 이중 시간을 달리는 소녀호소다 마모루 감독에 의해, 파프리카콘 사토시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본격 셀프 디스, 자기 업계(SF) 디스, 문단 디스, 사회 디스, 경제 디스, 문화 디스, 인간성 디스, 세계 디스 작가.

어린 시절에 IQ 178의 천재로 판명되어 영재센터에 보내졌는데, 그 곳에서 여자애들에게 이지메를 당한 후로 여자 불신+인간 불신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람 작품은 철저히 디스로 가득차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평소 안 써보던(=인간성이 살아 있는) 느낌으로 재미 삼아 써 봤던 것이 갑자기 히트해 버려 작가 자신도 적잖이 놀랐던 모양.[4] 그래서 은 오버고 시달소 팬 들 중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 작가라니까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츠츠이 야스타카의 타 작품을 집어들었다가 가득찬 섹드립, 강간드립, 사회부패 드립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어 블랙코미디물인 <인간동물원>에서는 등장인물 중 남자들은 죄다 꼴마초섹스타령만 하는 짐승들이고, 여자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강간이나 추행도 기쁘게 받아들이며(…) 자기 몸뚱이로 조건 좋은 남자 낚을 생각만 하는 골빈 된장녀들 뿐이다.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마초적) 성개그 패드립의 달인으로, 이런 식의 극단적인 묘사 때문에 남녀 불문하고 작가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독자들이 많다. 아니, 혐오감 드는 게 정상인 듯. 역으로 작가의 다른작품들을 먼저 접하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읽는다면 다른의미로 충격 --중1때 저런걸 읽었어?-- 엄청나게 미화(…)되서 애니메이션화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파프리카만 보고 츠츠이 야스타카의 작품관도 그럴것 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5]

특히 <도움닫기>(역제 <일본문단>)는 역제와 어울리게, 70년대 당시의 일본문단을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는 충격과 공포의 책이다.

대략적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회사원이 재미 삼아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 내의 비리를 소설로 썼는데, 이게 의도치 않게 문학상 후보에 올라 세상에 알려지는 바람에 회사에서 가차없이 잘린다. 결국 문학상[6]을 반드시 수상해 작가가 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궁지에 몰리게 되어, 심사위원들에게 몸[7]과 돈으로 로비를 펼침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착오로 떨어지게 되자 빡친 주인공은 엽총을 들고... 이하생략. 대략적 줄거리 이외 사이드 줄거리에는 문단 중견작가의 아이를 임신한 미성년 여류 작가가 목을 맨다든가(…) 문단 작가들끼리 온천 여행을 가서... 이하생략. 하여간 이하생략을 연발할 수밖에 없는 충격과 공포의 작품이다. 이게 뭐야

운동권에 대한 냉소적 시각에서 도쿄대 운동권(전공투)들이 도쿄대만 점거하여 독립에 성공하여 도쿄대가 점점 비문명과 난교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스토리도 있고.. 전국적인 금연 운동에 반발하는 사투를 다룬 <최후의 끽연자>나, 차라리 된장녀들과 사느니 성관계를 하지 않고 살겠다는 남자들의 다짐을 다룬 작품도 있으며2pac?, 약선 중국집에 갔다가 온 몸의 오물을 토해내는 시청후각 묘사가 뛰어난 작품도 있다(판타스틱지에 번역된 <약채반점>). 이런거에 비하면 정말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매우 매우 정상적인 작품이다.

70~80년대에 이런 풍의(…) 작품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90년대 이후로 작품이 전위적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인다.

그는 다소 실험적인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리포그램 소설 <잔상에 립스틱을>과 정시법(定詩法) 소설 <허인들>이다. <잔상에 립스틱을>은 첫 챕터부터 글 전체에서 あ가 전혀 쓰여 있지 않고, 2장에서는 あ와 ぱ, 3장에서는 あ, ぱ, せ, 4장에서는 あ, ぱ, せ, ぬ, 이런 식으로 점점 글에서 쓰이는 음의 개수가 줄어들고 동시에 소설 내 세계에서도 그 음이 들어간 사물이나 인간들도 전부 사라진다. <허인들>은 소설 전체가 리얼타임으로 쓰여 있어서(원고지 1장 = 1분(...)) 주인공이 화장실 갈 때도 생략 안 하고 다 묘사하고 심지어 주인공이 기절해 있으면 기절한 시간만큼 페이지를 백지로 놔둔다.

2012년에 자신이 집필한 라이트 노벨 '비앙카 오버 스터디'가 출간되었다. 삽화가는 이토 노이지. 웹상에 선행공개된 이 작품의 내용 또한 흠좀무한데,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생물실험을 하다 남자의 정액이 보고 싶어서 자신을 추종하던 남자 후배를 대딸(!!)시키는 대목이 나온다고 한다! 물론, 실상은 늘 하던대로 라이트노벨 그 자체를 디스하는 물건이다. 해설 작가 왈, 후속작 제목은 '비앙카 오버 스텝'이라 카더라

30여년 뒤 영화화된 일본이외전부침몰 등에서, 원작자인 자신이 특별하게 출연한 경우들이 있어 영화적으로도 필모그래피가 좀 된다. 백발과 수염을 휘날리며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여자들 끼고 나타나는게 백미. 19금 작품은 안 출연하십니까 특히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부호형사'에서는 전편에 출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일본 중년배우

  1.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2. 한국 번역판 제목은 <일본문단>
  3. 노인네들이 배틀로얄하는 작품. 작가 자신도 배틀로얄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그런데 이 작품도 대단한 게 완전한 노인의 입장에서 쓰고 싶어서 자신이 70줄에 접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썼다.
  4. 그래서 시나리오 판으로 작가가 고쳐 쓴 것도 있는데 채택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채택 안된 게 다행인게 섹드립주인공 소녀가 마지막에 강간 당하며 교성을 지르는 장면으로 끝난다고...
  5. 특히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애니의 경우는 원작 소설의 세계관만 차용한 다른 스토리다.
  6. 작중에선 ‘나오코 문학상’이라고 하는데, 나오키 문학상의 패러디인 듯. 읽어보면서 실제 일본에 존재하는 출판사 이름의 패러디(전O문고라든가)를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함.
  7. 작중 심사위원도 남자고 상납하는 쪽도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