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1 정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

한자: 沈黙
영어: silence

국어사전에 따르면 '아무 말도 없이 잠잠이 있는 것 혹은 그런 상태'로 정의한다. 한마디로 조용함을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사용될 때는 조금 정적이고 평안, 고요한 상태 가운데에서 조용한 것을 이를 때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문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의미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2번 항목의 소설 역시 그런 종교적인 의미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라는 말을 남겼다.[1]

간혹 침묵과 묵념의 의미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죽은 ㅇㅇ이를 위해 잠시 침묵.' 이라든가...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이렇게 쓰는 사람이 많다.

긍정적 효과도 있는데, 대상자에게 사고, 느낌, 결정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치료적 의사소통 방법이기 때문이다.

2 엔도 슈사쿠소설

일본의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종교 소설[2] 중 가장 유명하며 현대 종교소설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명작으로 평가받는 소설이다. 1966년작.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시마바라의 난이 진압된 이후, 예수회의 저명한 신학자인 크리스토발 페레이라가 일본에서 혹독한 탄압에 굴복하여 배교햇다는 소식이 로마에 전해진다.페레이라의 제자 세바스티안 로드리고와 프란시스 카르베는 일본에 잠입하기 위해 마카오에 들리고, 안내를 맡은 일본인 키치지로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키치지로의 안내를 받아 일본에 잠입하게 된다.

로드리고는 카쿠레키리시탄들에게 환영받았으나, 곧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막부에 처형당해 순교하는 신자들을 보고 카르베는 무심코 그들에게 달려가서 목숨을 잃는다. 로드리고는 하느님의 기적과 승리를 기원하지만 하느님은 "침묵"할 뿐이었다. 도망치던 로드리고는 키치지로의 배신으로 밀고되어 체포된다.

로드리고는 자신이 배교를 하지 않으면 고문당하는 신도들을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 고뇌하게 된다. 결국 로드리고는 후미에를 하게 되는데, 동판에 발을 가져다 대자 통증과 함께 그림으로 그려진 예수가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예수는 로드리고에게 밟으라고 말하며, 아픔을 알기 위하여 십자가를 등에 지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자신이 그 발의 아픔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로드리고는 하느님이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함께 고통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진심으로 하느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며, 자신을 배신한 키치지로 마저 용서하게 된다.

17세기 일본의 에도 시대에 불었던 대대적인 '키리시탄' 즉, 일본에 있던 기독교신자(정확히는 가톨릭 신자) 탄압을 배경으로 한다. 좀 더 정확한 시대배경으로는 박해 말기로 이제는 거의 카쿠레키리시탄화된 일본 기독교 공동체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기의 모습으로 소설 결말부도 그 카쿠레키리시탄의 모습을 조금 보여주고 있다. 잔혹한 탄압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기 위해 파견되었던 예수회 선교사제단들의 모습, 신앙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일본신자들 그리고 수많은 고통과 번민 끝에 신앙을 버린 배교자들의 모습 등 박해시대의 일본 기독교 사회의 모습을 형상화함으로써 신앙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며 주제를 표현하였다.

소설의 제목 '침묵'은 바로 그 주제이며 질문이다. 이 '침묵'은 지상에서 살아가는 믿는 이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하느님의 '침묵'을 의미한다. 믿는 다는 것 이유 하나만으로 죽음을 맞는 사람들 죽음을 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 한편으로는 그 공포로 인해 하느님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설은 신앙인이라면 한 번쯤 고통 속에서 침묵하는 하느님으로 인해 상처 입는 것들을 역사적 박해 상황과 결합시켜 극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박해에 침묵하는 하느님에 대한 소재는 사실 무신론유신론의 근본적인 대립주제 중 하나인 신이 존재한다면 악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사실 매우 형상화하기 힘든 주제를 그 어떠한 판단의 강요도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박해 가운데에서 신앙을 버릴 것이냐 지킬 것이냐하는 쉽지 않는 딜레마를 긴장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신앙을 버리고 사람들을 살릴 것이냐, 아니면 죽음을 불사하고 순교정신으로 신앙을 지킬 것이냐라는 갈등에 달하는 것은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하느님의 침묵'으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의 정점을 나타내고 있다.

2.1 이야깃거리

소설 결말부가 주제의 대립항 중 어느 한 부분에 대한 큰 강요 없이 맺어지긴하지만 결말부의 모습은 사실 작가 스스로도 인정한 '가톨릭의 가르침과 상반된 부분'이며 '프로테스탄트'적 면모를 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도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며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 나름의 소신이라는 점에서 가톨릭계에서도 이 소설을 가톨릭 소설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종교소설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하고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이 소설을 번역한 쪽은 오히려 개신교로 그쪽 계통의 출판사인 '홍성사'에서 1985년 재일 작가 '공문혜'를 통해 번역했다. 아무래도 결말부에 나타난 신앙관이 개신교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점때문에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3] 가톨릭에서 번역한 것은 1992년 '성바오로출판사'를 통해서 번역하였다.

두 번 영화화됐다. 1971년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이 엔도와 함께 각색해 영화화됐다. 각색이 많이 된 편이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소소한 트리비아로 내용상 영어 연기가 등장하지만 소위 말하는 일본식 영어어서 정작 영어권 사람들은 못 알아들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던 중 2013년 마틴 스코세이지가 재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말에 따르면 스코세이지가 평생동안 영화화하고 싶어했던 프로젝트였으나 판권 문제로 계속 미뤄지다가 2013년에서야 가시화됐다고. 앤드루 가필드리암 니슨이 기용됐으며 2016년 개봉 예정이다. 일본쪽 배우로는 아사노 타다노부, 츠카모토 신야, 쿠보즈카 요스케, 오가타 잇세이, 카세 료, 코마츠 나나라는 후덜덜한 라인업을 자랑하다.

한국에서 현지화버전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엉뚱한 이유로 희대의 괴작으로 변해버렸다. 왜 그런가는 그 영화인 시선 항목을 보라.

3 마법 및 기술 봉인 & 상태이상

Silence.

주로 게임에서 마법을 사용할 때는 '주문을 외워야 한다'는 통념이 많기 때문에 많은 창작물에서 상대방이 마법과 기술 사용을 봉인시키는 기술이나 그런 상태이상을 말을 할 수 없게 되거나 소리가 차단되는 상태가 된 것으로 묘사한다.

물론 이 기술로 적의 마법과 기술 사용을 한동안 봉인해서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적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조심할 것.

더불어 고유 권능과 질병, 저주, 비마법 기술, 영구적인 마법 물품은 침묵 기술에 면역이며 마법 해제로 침묵 상태이상을 해제시킬 수 있다. 또한 이미 발동된 마법에는 침묵 기술이 통하지 않고 마법 방패에는 막히며 마법 저항력이 높을수록 침묵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통하지 않게 된다.

3.1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

TCG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영어판 명칭Silence
한글판 명칭침묵
마나비용{W}
유형순간마법
당신의 상대들은 이 턴에 주문을 발동할 수 없다. (이 주문이 발동되기 전에 발동된 주문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잠시만 조용히 죄를 반성하고 있거라."
-구원받은 영혼회의 클레프
수록세트희귀도
Magic 2010레어
Magic 2011레어
Magic 2014레어

Orim's Chant의 약화판. Orim's Chant와는 달리 Kicker 기능은 없어서 생물 공격은 막지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대방의 주문을 봉쇄할 수 있어서 Isochron Scepter에 박아놓으면 무섭다. 익스텐디드에서 Invasion 블럭이 짤려서 Orim's Chant를 쓸 수 없기 때문에 M10이 나온 뒤 Orim's Chant의 대용품으로 셉터챈트 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어서 M10 초기에는 제법 값이 나가는 편이었으나 실제로 쓰는 덱이 얼마 되지 않아서 거품은 금방 빠졌다.

Magic 2012에서는 퇴출되었다. Magic 2014에서는 다시 돌아왔다.

4 만화가

심윤수 문서 참고.
  1. 인터넷 상에 이 격언을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 데모스테네스가 한 말이며, 당시엔 은이 더 값어치가 있었다는 낭설이 돌아다니는데, 둘 다 잘못된 정보다. 당장 구글에 Demosthenes / 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 만 검색해도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데모스테네스는 저런말을 한적이 없고, 금과 은의 가치에 대해선 항목을 참조하자.
  2. 이모의 영향으로 가톨릭신자로 유명했으며 이외에도 '사해 부근에서', '예수의 생애' 등 가톨릭색이 짙은 작품들을 다수 발표하였다. 근데 재밌는 것은 이 작품들도 전부 개신교 출판사 홍성사에서 먼저 번역했다.
  3. 원래 홍성사 자체가 신앙에 도움이 된다면 교파에 상관하지 않고 좋은 책들을 펴내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오 그거슨 교회일치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