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1 사전적 의미

Copycat. 모방하는 사람, 흉내쟁이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한 뒤 사냥기술을 그대로 흉내내는 방식으로 사냥기술을 터득한다. 16세기에 이런 고양이의 습성을 보고 ‘복사(Copy)’와 ‘고양이(Cat)’라는 단어를 더해 ‘카피캣(Copycat)’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 경영 용어

경영학에서는 최초로 시장을 여는 혁신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이 먼저 열어제친 시장을 보고 기회를 노리다가 냉큼 기술력을 베껴서 시장점유율을 꿀꺽하는 기업을 뜻한다. 물론 아무나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카피캣 나름대로 빨리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게 관련 역량을 축적해 놔야 하며 경쟁사가 언제 신제품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의외로 시장에 최초로 진입한 이들은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반면 카피캣들이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해 시장을 장악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그 이유는 소비자와 최초의 기업 모두 도대체 신제품이 어떻게 시장을 형성할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 소비자야 그냥 물건을 안 사버리거나 똥 밟은 셈 치면 되지만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기까지 들인 엄청난 비용과 그 이후 시행착오에서 나타나는 그 많은 비용들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정확히 시장을 예견하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없으면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망하게 되는 것.

오히려 뒷짐지고 그런 혼돈의 카오스를 지켜보고 있던 카피캣이 대충 제품에 대한 감을 잡고 선구자의 시행착오를 고쳐서 혹은 선구자가 개척해놓은 시장을 힘과 돈으로 통째로 강탈해 시장을 장악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를테면 MP3 플레이어 시장을 연 것은 한국의 엠피맨이었지만[1] 시장을 주도해 나가며 꿀을 빤 것은 아이리버나 코원이나 삼성 같은 다른 기업들이었고, 애플아이팟이라는 최종병기를 내놓으며 결국 최후의 승자는 애플이 되었다.[2] 즉, 먼저 시장을 개척했다고해서 반드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주도권을 잡는 순간 시장 점유율에서부터 기술발전까지 모든 것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카피캣이 아니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워크맨. 시장을 장악해서 얻는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독자개발을 추구할 수 있어 이후부터는 카피캣 행위에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이 기술발전의 선두를 유지할 확률이 크다.

물론, 이러한 세부사항과는 관계없이 사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야비한 존재라는 의미가 일정부분 내포되어 쓰이고 있다. 일본 혐한 넷 우익들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미국, 독일 제품 베껴서 기업 키운 게 일본이라는 점은 망각한 채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기업을 언급할 때 입버릇처럼 '일본 기술을 훔쳐가서 성장한 카피캣'이라고 되뇌이며 음해하려 드는 것도 이런 이미지 때문.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을 이런 식으로 욕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그러지 말자.

3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원작 사용자는 페가수스.

3.1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Mimicat-OW.png

한글판 명칭카피캣
일어판 명칭コピーキャット
영어판 명칭Mimicat
일반 마법
상대 필드 위에서 버려진 카드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아무런 코스트도 없이 상대가 썼던 카드의 모습을 빌릴 수 있는 카드. 다른 몬스터들처럼 듀얼 내내 상대방을 약올린다.

카이바 세토와의 대결에서는 카이바가 쓰려다 무효화 된 죽음의 덱 파괴 바이러스를 카피해, 항아리 마인에게 사용하여 카이바의 주력 카드를 전멸시키는 데에 공헌했다.

무토오 유우기 전에서는 데몬 소환을 카피해, 툰 데몬이 되어 유우기를 위협했지만, 유우기가 자신의 또 하나의 인격과 뒤바꾸는 전술을 이용해 마인드 스캔을 물먹이고, 결국 그의 공격은 마법 효과의 화살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에 의한 콤보에 개발살나게 된다. 이 때 툰 데몬이었을 때 날렸던 마강뢰가 반사되어 툰 몬스터와 함께 박살나고 있을 때의 표정은 백미.

여담으로 흉내쟁이 환술사의 영문판 이름이 먼저 'Copycat'으로 되어버린 바람에, 영문판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3.2 유희왕 GX

Mimicat-JP-Anime-GX.png

한글판 명칭카피캣
일어판 명칭コピーキャット
영어판 명칭Mimicat
일반 마법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5장 게임에서 제외하고 발동한다. 상대의 묘지에 존재하는 카드 1장을 자신의 패에 넣는다.

새로운 툰 서포트 카드인 툰 킹덤 처럼 덱에서 카드를 제외시키는 코스트가 붙게 되었다. 상대방 묘지를 도굴하게 해주는 카드. 단 5장을 제외해야 하니 툰 킹덤을 쓰는게 더 낫다... 고 생각되었으나 정룡이 나온 지금은 상대의 묘지에서 원하는 카드 강탈+4정룡을 덱에서 제외하는 악마적인 효과로 변모했다. 굳이 정룡이 아니더라도 정찰기나 네크로페이스 등의 제외시 효과를 발휘하는 카드들을 덱에서(!) 5장(!!)으로 원하는대로 골라서 제외할 수 있다는점은 강력한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트라이앵글 듀얼에서 앤틱 기어 폭탄을 선택하여 발동, 라이프가 간당간당하던 나폴레옹을 한방에 폭사시켰다.

3.3 유희왕/O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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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명칭카피캣
일어판 명칭コピーキャット
영어판 명칭Mimicat
일반 마법
"카피캣"은 1턴에 1번밖에 발동할 수 없다.
①:자신 필드 위에 "툰 월드"와 툰 몬스터가 존재 할 경우, 상대 플레이어의 묘지의 카드 1장을 선택하고 발동한다. 그 카드가 몬스터였을 경우, 그 몬스터를 자신 필드에 특수 소환한다. 그 카드가 마법 / 함정였을 경우, 그 카드를 자신 필드에 세트한다.
OCG화 되면서 5장을 제외하는 효과는 사라졌지만, 1턴에 1번밖에 발동할 수 없고, 툰 월드와 툰 몬스터가 있어야만 발동이 가능하다. 추가로 상대방의 몬스터를 특수소환하는 효과가 붙었다. 디메리트 없는 자율행동 유닛과 초중황신 스사노-O의 마법, 함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섞여있다. 툰 덱에서 사용시 상대 덱에 의존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해피의 깃털, 블랙홀, 죽은 자의 소생, 소울 차지같은 게 있다면 역관광하기 정말 좋은 카드다. 카드의 제한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
  1. 사실 개발과 개척은 순전히 벤처 기업인 '디지털캐스트'라는 기업이다. 새한 엠피맨은 디지털캐스트에 투자하면서 특허권과 시장권을 날름한 기업에 불과하다. 디지털캐스트의 젊은 두 사장이 MP3P를 개발했지만 새한에게 그 명예를 전부 강탈당한 셈.
  2. 그리고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MP3 플레이어 시장은 사실상 끝났고, 기존 기업들은 워크맨이나 아스텔 앤 컨 같은 고가 하이파이 플레이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