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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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생활용품인 의 일종. 1956년 일본의 오카다 요시오(岡田良男)가 발명했다.

후술할 NT커터와 올파는 모두 오카다 요시오와 관련이 있는 회사인데, 처음에는 NT사(당시 명칭은 '일본전사지')가 사업자금을 대주었지만 나중에 본인이 자기 이름으로 회사를 따로 차리게 되면서 OLFA(오카다 상회)가 분리되어 나온 것.(일본어 자료) 여기에서 혼동이 있었는지, 대한민국에서는 일본전사지에 근무하던 직원이 개발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다.(TV동화 행복한세상 에피소드)

2 상세

명칭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선 흔히 사용되는 utility knife, snap-off blade cutter, boxcutter 외에도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네덜란드에서는 커터를 상표등록한 스탠리사의 이름을 딴 stanleyparable knife. 포르투갈에서는 X-Acto knif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호치키스'와 '스카치 테이프'와 비슷한 원리). X-Acto knife는 간간히 뉴질랜드에서 쓰이기도 한다. 발음은 별거없고 그냥 엑쎄토 나이프.

한국과 일본, 독일어[1]에서는 커터나이프, 커터칼로 부른다. 사실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커터칼의 경우 영어 'Cutter'와 한글 '칼'의 합성어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차피 자르는 도구인 나이프, 칼 앞에 굳이 또 Cutter를 붙이는건 매우 어색하다. 하지만 이미 굳어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니...

칼의 일종이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긴 날을 가진 나이프와는 다르게 커터칼의 용도는 커터라는 접두사가 대변해주듯 포장용 노끈 자르기, 박스테이프 자르기, 포장 뜯기 등 박스커터가 하는 일에 사용된다. 애시당초 커터칼 자체가 카트리지 식으로 되어 자꾸 카트리지 날을 교체해주어야 하는 박스커터[2]대신 날을 부러뜨리기만 하면 새 날이 나오게 하는 식으로 더 오래, 그리고 간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든 칼이다. 초딩들이 날을 길게 빼서 휘두르거나 무언가를 자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잘못된 사용방법이다. 사무용뿐만 아니라, 공장에서는 보조도구로도 쓰이며 가정에서 또한 잘 쓰이는 물건이기도 하다. 다른 날붙이들도 절단 작업에 좋지만 커터칼의 경우는 그 특성상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매와 재구매가 가능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커터칼만의 특징이라면 칼날 몸체에 절단선을 넣어서 쉽게 부러지게 제작했다는 점이다. 주로 쓰는 끝부분 날이 무뎌질 경우 절단선을 따라 칼날을 꺾음으로서 무뎌진 칼날 부분만 따로 제거할 수 있는데, 커터칼의 발명자 오카다 요시오는 깨진 유리컵과 판 모양 초콜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칼날이 무딘 칼을 써보면 알겠지만 여단 고된 것이 아니다. 종이 같은 부드러운 재질은 그래도 어떻게 들지만 박스테이프 정도만 되어도 꽤나 고생한다. 칼날을 갈면 되지만 칼날 갈기는 의외로 상당한 기술력과 도구를 요구하고 시간도 제법 걸리는 대작업(?)인지라 아무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리고 칼 갈기도 계속 하다보면 못써서 새로 사야하는데 칼 값이 은근히 많이 나간다. 하지만 커터칼은 그냥 칼날만 똑 하고 부숴주면 그만이다. 게다가 칼날 자체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다 사용해도 새로 사면 그만이다. 실제로도 시중에는 칼날만 따로 모아다 파는 묶음 제품도 있다. 실제로 미술하는 사람들은 날이 닳으면 통째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애용한다. 칼날 교체가 귀찮으면 싸기 떄문에 그냥 칼 자체를 새로 사도 된다. 즉 확실한 절단력, 저렴한 가격, 용이한 교체 작업 3박자가 어우러져서 많은 곳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특성상 이렇게 칼날을 부러뜨리다보면 칼날이 짧아지기 때문에 칼날을 앞으로 밀어낼 수 있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또한 칼날을 교체할 수 있게 분해와 조립이 간편하게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칼날을 부술때, 특성상 부서진 칼날과 새 칼날이 손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주로 칼 뒷쪽에 칼날이 들어갈만큼의 홈이 파여져 있어서 이것으로 칼날을 부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추가로 갓 구입한 칼 혹은 칼날의 칼날 표면을 보면 기름이 칠해져있음을 알 수 있다. 냄새가 굉장하다 부식을 막기 위해 그런 것인데 따라서 처음 사용시엔 이 기름이 묻어나올 수 있으니 기름 묻는 것에 민감하다면 미리 손질을 하자. 사용할때 휴지로 한번 닦아주면 된다.그리고 냄새는 시간이 해결해준다

일반인들이 중국제, 국산, 메이드 인 재팬의 차이를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제품군 중 하나다. 칼날의 경도나 내구도, 부식 처리가 눈에 띄게 다른 건 당연하고, 싸구려 국산이나 중국산 칼날은 칼날을 부러뜨리면 절단선과 무관하게 부러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국산 중에서는 그나마 도루코 제품이 우수한 편이고, 일제인 '올파'나 NT커터 제품들은 상당한 품질을 자랑한다. 일제 칼날들은 날 하나에 천원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대로 미술이나 공작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제 칼날을 쓴다. 비싸지만 돈값을 하기 때문. 그리고 후에 아트나이프로 갈아타겠지

이토록 장점이 많은 물건이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칼날이 부러지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칼날의 내구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무리해서 칼날을 높게 뽑고 절단 작업을 하려들면 칼날이 부러질 수 있다. 그냥 얌전히 부러지면 다행이겠지만 이게 떨어지기라도 하면...? 물론 떨어진 칼날은 당연히 우선적으로 그 칼을 쥐고 있는 사용자의 손과 눈을 향해 돌진할 것이다. 그러니 칼날은 필요한 만큼만 뽑아 쓰자. 딱 1마디에서 두마디 정도가 적당한 길이다.

또한 일부 제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칼날뿐만 아니라 몸통조차 저렴하게 만들어서 내구도가 영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굳이 싸게 만들지 않는다고 해도 역시 조심해야 한다. 절단 작업의 특성상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라스틱이라면 쉽게 손상된다. 되도록이면 값이 비싸더라도 튼튼한 플라스틱이나, 아예 금속제 몸통을 가진 것으로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본적으로 절단용 도구이니만큼 주의사항도 많은데, 가끔 잘 안든다 싶으면 칼을 부러뜨리는 대신 칼날을 밀어내고 쓰는 행위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애초에 안들면 부러뜨리라고 만든 것이다. 칼을 길게 뺄수록 부러지거나 애먼 곳을 벨 가능성이 높아진다. 칼날이 아무리 무뎌도, 사람 피부는 쉽게 베어낸다.

참고로 잘 부러지게 해놨다고 해도 가끔 문제가 있는 물건이 있을 수 있으니 얼굴을 칼날 쪽으로 향한 채 부수는 일은 되도록 자제하자. 운 없으면 칼날 파편이 튀어서 신체(특히 눈)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순 후에도 역시 파편을 생각해서 뒷처리는 꼭 하도록 하자. 특히 칼날을 한번에 많이 부러뜨릴 때가 제일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필히 보안경과 장갑 등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고 칼이 잘 안든다 싶으면 무리하게 힘을 줘서 잘라 내거나 깎으려 하지말고 날을 부러뜨리면서 사용하고 날이 항상 바깥으로 향하도록 작업해야 한다.안쪽으로 향하고 힘을 주다 미끄러져 버리면 다친다.

자르고 난 뒤의 칼날 처분도 문제인데 되도록이면 휴지나 종이 등으로 잘 포장해서 버리자. 생 칼날을 그대로 쓰레기 봉투에 투입하면 이걸 처리할 사람이 멋모르고 봉투를 집다가 칼날이 봉투를 자르고 삐져나와 잡은 사람의 몸(특히 손)을 손상시킬 수 있다. 부러진 칼날인데다가 쓰레기 봉투에 들어간만큼 그 칼날에 영 좋지 않은 세균이라도 번식하고 있었다면 파상풍에 걸릴위험이 있다.

소설이나 만화 등에서 무기로 쓰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만 원래 날이 잘 부러지게 만든 물건이라 무기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다만 살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무뎌져도 칼은 칼이다.[3] 따라서 아무리 상태가 나빠져도, 부드러운 사람의 피부 정도는 가볍게 뚫는다. 실제로 1989년 국내 모 중학교에서 급우와 말다툼을 벌인 학생이 커터칼로 상대의 가슴을 1회 찔러 치사케 한 사건이 있었고 2004년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이 커터칼에 베여서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특히 커터칼은 상기한대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지 커터칼을 이용한 범죄들이 자주 일어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잠든 여인의 핸드백을 찢어 금품을 갈취해가는 행위도 있고[4],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조차 대통령 당선 이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올라서다가 괴한에게 테러를 당했던 적이 있다. 당시의 피습으로 박근혜는 약 11cm에 걸쳐 최저 1cm에서 최고 3 cm 깊이의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범죄뿐만 아니라 여러 자해 및 자살시도에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도 흔히 소지하고 있는 학용품쯤으로 인식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위험공구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오스트레일리아는 16세 이하의 학생에게 커터칼을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으며 일본에서도 특별한 까닭 없이 들고 다니면 중2병이나 위험인으로 간주하는 등 상당히 위험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커터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칼을 소지할 수 없다. 미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은 유의해야 할 점.

3 커터칼이 무기로 활용되는 작품

4 악기화

커터칼을 접고 펴는 소리가 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임시 악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 적절한 예가 징기징고 제1편 사무실 스토리이다. # 1분 9초 대에서 시작한다.

  1. 독일어 위키피디아 항목 단, 정식으로는 Teppichmesser라고 부르며 일본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Japanmesser(...)'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면도날을 끼워 사용하는 칼의 일종으로 칼날이 매우 조그맣고 뾰족하게 튀어나와 비교적 안전하며 다칠 염려도 적은데다가 상자 내부 내용물을 상하게 할 확률도 작아 운송업계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하는 칼이다.
  3. 애초에 알루미늄 캔에다가 약간 힘을 줘서 찌르면 퍽퍽 뚫린다. 심지어 아이스픽 그립으로 쥐고 힘을 좀 줘서 그어버리면 삼겹한 한두장 정도는 쉽게 잘리니 이 힘으로 사람에게 했다간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유명 핸드백 제조업체에서는 이런 범죄의 폐해를 막기 위해 도난방지장치가 탑재된 핸드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품에 손상이 가면 즉시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그만큼 비싸다.
  5. 애니메이션에서는 단검으로 변경되었다.
  6.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구부러지는 신기한 마법 커터칼!!!
  7. 이 역시 신극장판부터 양날 단검 형태로 변경.
  8. 이 경우는 칼이라기보다는 거의 대검 수준이지만(...)
  9. 무기라기보단 흉기란 느낌이었지만.
  10. 역시 흉기로 사용됨.
  11. 위협용?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