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木之路 いちる/Rhoda Teneiro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스핀오프 『역전검사』의 제2화 <역전 에어라인>에서 목격증인으로 첫 등장했다.
디자인 모티브는 '지켜주고 싶은 여성'. 시라오토 와카나와 대비되는 설정으로 함께 디자인되었으며, 초기엔 이지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안경을 쓴 캐릭터였다.
1.1 이름의 유래
「이 길 좁아(この道いちる, 코노 미치 이치루)」를 그대로. 여타 역전시리즈의 등장인물과 마찬가지로 제작자 특유의 괴짜스러운 작명법을 따르고 있다.한국말로 치면 이 길 양인가?
북미판 이름은 로다 테네이로(Rhoda Teneiro). 일본어판처럼 '너무 좁은 길(Road too narrow)'에서 따왔다.
2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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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프로 CA입니다
"평범한 CA라면 그럴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저는 프로 CA이기 때문입니다."
고유 에어라인의 CA. 모범적인 스튜어디스란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 인물. 말투 하나하나가 기내방송을 하는 듯한 접객용 말투이며 90도 인사와 은은한 미소는 기본. 특히 자신이 '프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 프로 정신이란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웃으며 커피를 따르는 한결같음'이라고 한다. 도리어 무섭다.웃다 죽은 캐릭터가 되겠군
하지만 겉으로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해도 이래저래 허당에다 생각이 짧은 면모도 있다. 경황이 없었다곤 해도 제대로 보지 않고 미츠루기를 묶어놓는 등 의외로 좁은 사고의 소유자. 이런 점은 카미야 키리오가 억지로 꾸미는 모습과도 유사하다. 여튼 완벽초인을 가장하는 겉모습과 달리 속은 좀 어설프다.
기내 동료인 시라오토 와카나와는 대비되는 포지션으로, CA룸의 침대만 살펴도 알 수 있다. 작중에선 아무것도 안 해도 귀여움(?) 받는 시라오토에 비해 열심히 해도 사랑받지 못하는 캐릭터. 시라오토에만 빠진 기장은 대놓고 차별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디자인은 쪽박에 살인혐의까지 걸리니 지못미.
청소가 취미라고 한다.
2.2 미적 감각도 프로...입니다?
"아! 접객의 프로로서 그러면 안 됐었는데,""몰래 상태를 보려고!"
코노미치의 센스 또한 범인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프로페셔널. 세계를 돌아다니며 민속공예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코노미치의 독특한 슈트케이스 디자인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오 마모루의 바나나 따윈 상대도 안 될 사이키델릭한 옐로 컬러가 돋보인다하지만 미역대사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뭔가 형용하기 어려운 디자인이지만, 특유의 초현실주의적 감각을 알아준 건지 사내 디자인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모양이다. 슈트케이스의 디자인으로 쓰인 건 그 결과. 코노미치는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코노미치제 디자인 슈트케이스는 당연히 전혀 팔리지 않았고, 굉장히 낙담하게 된다. 사실 판매가 저조한 데는 디자인보다도 파는 장소와 가격이 훨씬 문제. 공항이라면 모를까 기내에서 슈트케이스가 필요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기내식이라도 잔뜩 싸가라는 것인가? 더군다나 무려 12만 엔(한화로 130만 원 가량)이라는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도 문제. 이토노코 형사는 가격만 아니었어도 구입했을 터라며 아쉬워했다.
기내 기념품 가게 담당인 코노미치는 매번 팔리지 않는 자신의 디자인에 가슴 아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자기가 직접 사는 것. 매 비행마다 한 개씩 구입해서 잘 팔리는 것처럼 보이려 했는데... 재고는 화물실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 보이는 슈트케이스만 열 개 정도 넘는데, 제대로 값을 지불했다면 120만 엔(한화로 1300만 원) 가량을 투자한 게 된 셈이다.
사건 해결 후에는 이 슈트케이스를 미츠루기에게 선물하지만, 바로 다음 3화에서 아마노가와 히카루 유괴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이 케이스는 유괴범에게 줄 돈가방으로(…) 쓰이게 되었다. 호러 하우스를 구입한 후 돈가빙은 다시 미츠루기에게 반환되었으나 이후 미츠루기가 사용하는 모습은 나오질.... 엉엉
여담으로 사건에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옮기는 데 쓰인 가방은 이후 역전검사 2의 챕터4의 빅타워 51층 창고에서 발견된다.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꽤나 고가에 거래되었을 그 가방을 본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2.3 살인자로 몰려도 프로답게 행동하고 싶습니다
"지금 전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습니다.""프로 CA로서 실격이군요..."
3월 12일 유럽 보르지니아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전 5시 40분, 그날도 어김없이 슈트케이스를 사서 CA룸에 꿍쳐놓고 왔다가, 6시 경 에어 포켓 때문에 기체가 요동치는 걸 경험하고, 몇 분 후 라운지의 아쿠비 힉스 살인현장에서 미츠루기 레이지를 목격한다.
포도주스로 물든 지갑을 든 미츠루기를 보고 그가 살인을 저지른 걸로 오해하며 구속해 버린다. 처음엔 그 장면을 피가 뚝뚝 떨어지는 흉기를 보았다고 착각했으며 그 '흉기'가 지갑이었다는 것을 확인하자 미츠루기의 주름진 미간을 보고 금전을 갈망하는 위험인물로 판단하기까지... 결국 미츠루기에 의해 헛똑똑임이 드러나고 만다. 이후 미츠루기가 기내 수사를 요청하자, 기장이 자신이 동행하는 조건에 한해 라운지만의 수사를 허락했다고 말해주며 미츠루기의 파트너가 된다.
그런데 도중 시라오토가 난입해서 기장은 허락한 적 없다고 클레임을 건다. 즉 거짓말. 사실 시라오토를 편애하는 기장은 코노미치의 말은 잘 듣지 않아서 허락이 없을 것이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한 것은 살인범으로 오해한 데 대한 사과 겸 진상을 밝히고 싶단 생각 때문.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한 뒤 아쿠비 살해의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면서 불행히도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 만다. 아쿠비의 시체가 슈트케이스로 옮겨졌고 고유 군 저금통이 가짜 흉기로 드러나면서, 실제 살해현장으로 추측되는 화물실로 갈 수 있는 카드키를 가진 인물, 기념품점을 포함한 기내업무 대부분을 담당해서 행동범위가 넓은 인물, 살인 직전에 슈트케이스를 사러 기념품점에 갔다온 인물인 코노미치는 의심받기 딱 좋았던 것이다.
다행히 미츠루기의 노력으로 이 모두는 진범의 위장공작임이 드러나 혐의는 풀린다.
여담으로, 사건을 수사하면서 미츠루기에게 은근 마음이 있는 듯한 묘사가 몇 번 있다. 슈트케이스를 선물한 것도 그렇고. 정작 시라오토가 이를 언급했을 때 "내 센스를 이해 못하는 사람에겐 흥미 없다."며 잡아떼지만.
후일담에 의하면 슈트케이스가 예술가의 안목을 사로잡아 대성하고, 다음번엔 고유 항공의 비행기의 디자인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