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브르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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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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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의 모습, 왼쪽부터 호우드, 알렉산드르 뷰코크, 르페브르, 쿠브르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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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판

자유행성동맹의 제독. 최종 계급은 대장.

자유행성동맹 우주함대 제1함대 사령관이었으나 작중에서 단 한 번도 전선에 나간 적이 없다. 본편 초반부의 아스타테 성역 회전암릿처 성계 회전은 물론이고 그보다 앞선 외전의 수많은 전투에도 1함대가 참가한 적이 없었다. 작중에서 1함대는 수도경비와 국내치안만을 담당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점에서 완편함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제국 전선의 군사작전과는 거리가 있었던 함대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의 군대로 치면 수도방위사령관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인물로, 동맹군의 본성인 바라트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었다.

어쨌든 쿠브르슬리 제독은 전통적인 우주 해적의 토벌과 항로의 안전 확보에 전념하여 공을 세웠으며, 패전을 책임질만한 사건도 없었기 때문에 암릿처 성계 회전 직후 대장으로 승진하여 통합작전본부장으로 영전하였다. 그리고 이 때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은 양 웬리에게 통합작전본부 참모총감직을 제의하였다.

암릿처 전역에서 대패하여 사임한 시드니 시톨레 본부장이 믿을만한 후임이라고 지목한 인물로, 군의 경험이나 연륜, 양식 등 모든 면에서 피폐해진 동맹군을 책임질만한 몇 안되는 인물 중에 하나였다.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 정신질환을 이유로 후송 후 강제 예편당한 앤드류 포크가 찾아와 현역복귀를 원할 때, 제대로 절차를 거쳐서 오라고 거절하였다. 그래도 그가 간청하자 아직까지 완치가 안된 것 같다는 이유로 호통을 쳤는데, 그 결과 찌질한 포크는 쿠브르슬리에게 빔건을 쏴서 중상을 입혔다. 그 때문에 한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구국군사회의 일당이 군부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술책이었다.

쿠데타가 종결된 직후 다시 현장에 복귀하였지만 그 사이 통합작전본부는 욥 트뤼니히트 일파에게 장악이 되었고, 쿠브르슬리가 입원한 동안 통합작전본부장 대행이었던 도슨이 주변 사람들을 규합하여 명령 불복종 등의 사보타지를 감행하면서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

포크의 테러로 인한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갔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알렉산드르 뷰코크 제독은 파에타 중장의 1함대를 이제르론 요새 구원에 파견하려 하였는데, 쿠브르슬리 장군이 입원가료중이란 핑계로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나중에 현역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그때는 트뤼니히트 파가 군부 상층요직을 독차지하면서 쿠브르슬리는 고생해야 했고 결국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끝난 이후 병환을 이유로 스스로 사임하였다.

만약 포크에게 테러당하지 않았고, 지도력을 계속 발휘하였다면 뷰코크 제독과 더불어 양 웬리의 좋은 후원자가 됐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 쿠브르슬리의 후임인 도슨은 트뤼니히트의 꼭두각시에다가 개념이 부족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쿠브르슬리가 트뤼니히트와 정권의 지원사격을 받는 도슨과 파워게임을 펼칠 정도의 역량이 있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더라도 그냥 묻혔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특별히 양을 아끼거나 편들어준 건 아니지만 트뤼니히트 파의 견제로 고생하고 있다던 뷰코크의 말을 보면 트뤼니히트 파는 절대 아니었다.

더불어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없었다면 트뤼니히트 파벌의 군부장악이 상당히 늦춰졌을 것이다.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이 반 트뤼니히트 파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상당한 요직들에 있었다. 이들이 쿠데타 실패로 한방에 쓸려 나가고 남은 반 트뤼니히트 적인 인물들 중에서는 양 웬리 혼자서 진압한 격이고 나머지 인물들은 쿠데타 세력에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수도의 군부인사들은 쿠데타에 관해선 할말이 없는 입장들이었고, 결국 진압된 직후 입지가 약화되는 바람에 트뤼니히트 파벌이 급격히 군부를 잠식할수 있었다. 트뤼니히트가 워낙 모략에 뛰어난 인물이라 점차 자기 세력을 넓혀 갔겠지만 쿠브르슬리 대장과 뷰코크 대장, 그린힐 대장, 브론즈 중장(정보부장), 3개 정규함대 사령관 중 두 명(양 웬리 대장과 루그랑쥐 중장)등의 인물들이 군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이상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87, 운영 74, 정보 65, 기동 69, 공격 78, 방어 81, 육전 50, 공전 72. 통솔이 높고 공방 수치 역시 다른 동맹군 제독들에 비하면 꿀리지 않기 때문에 최일선에 나가본 적이 없다는 원작과는 달리 전방작전에 투입할 정도는 된다.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암릿처 성역 회전 시나리오 중에서 증원함대를 파견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서 등장한다. 능력치는 통솔 79 지휘 75 운영 88 정보 78 공격 62 방어 65 기동 59. 통솔과 지휘는 무난한 편이지만 공격, 방어, 기동이 낮다. 그렇다고 유능한 참모가 따라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그저 안습. 그나마 성향이 냉정이란 점에 위안이다. 여담으로 은영전 6 명장록에서는 부하를 다루는 통솔에 관해서는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평시의 통합작전본부장으로는 적임이지만 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지도력과 정치적 감각은 부족하다고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