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행어

1 cliffhanger

1.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쟁(시합).

2. 연속극이나 연재소설 등에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고조되거나 새로운 갈등이 등장한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끝냄으로써 독자/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연출기법. 또는 그러한 기법이 쓰인 작품. 국내 인터넷에서는 보통 절단마공(혹은 절단신공)이라고 부른다.

알기 쉬운 예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다음 호에 계속. 과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넓은 의미로 (굳이 연재물이 아니더라도) 한 작품 내에서 챕터가 나뉘어 서로 다른 장면 혹은 등장인물들간에 장면전환이 되는 경우에도 쓰이며[1], 반대로 영화나 장편소설, 드라마의 한 시즌 등 어느 정도 큰 이야기가 완결되는 엔딩에서 새로운 적수나 갈등의 등장을 암시해 속편 이야기를 던져 두는 것도 이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2] [3]

상업적인 면에서 이런 연출법은 독자/시청자의 관심을 붙들어 둠으로써 '인기 없으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연재물과 '시장 반응에 따라 속편 제작 여부가 결정되는' 시리즈물의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당장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클리프행어물은 자기 생사를 쥐고 있는 술탄을 "나머지는 내일 밤에 들려드릴게요"로 1001일동안 낚아 목숨을 부지하는 이야기 천일야화가 아니던가.

꾸쥬워마이걸도 이 분야에서 유명하다.

2 1993년작 영화

cliffhanger_ver2.jpg

2.1 소개

레니 할린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 영화. 제작자는 람보 시리즈, 터미네이터2, 터미네이터3, 스타게이트, 원초적 본능, 토탈 리콜,그리고 컷스로트 아일랜드로 망한로 유명한 제작자 마리오 카사르, 앤드루 버이너. 이 둘이 세운 캐롤코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배급은 트라이스타 픽처스.

로키 산맥을 배경으로 삼은 보기 드문 산악 액션 영화[4]이다. 그런데 정작 스탤론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산에서 찍은 부분은 대역을 썼다. 더불어 실제로는 상당수 촬영은 실내 세트 촬영으로 CG를 입혀 찍었다.

2.2 줄거리

로키 산맥 공원의 구조대원으로 일하던 게이브 월커(실베스터 스탤론 분)은, 조난당한 동료 홀 터커(마이클 루커 분)의 연인 새라를 구조하다가 실수로 그만 새라가 죽고 만다.[5][6]양심의 가책을 느낀 게이브는 사랑하는 동료 구조원 제스의 곁을 떠난다. 8개월 뒤 덴버에서 자리잡은 게이브는 제스를 데리러 산으로 돌아오지만, 제스는 게이브를 따라가는 것을 거절한다. 이에 게이브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덴버로 돌아가려 한다.

이때 갑자기 산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조난자가 구조를 요청한다. 헬기가 뜰 수 없는 날씨라 터커가 구조를 하러 떠나는데, 혼자 보내는 것이 걱정된 게이브는 터커와 함께 산에 올라 구조를 나선다. 하지만 터커는 여전히 게이브가 새라를 죽게 했다는 것에 원망을 품고 게이브를 거칠게 대하다 새라 생각에 죽이려하다 화를 억누른 뒤 조난자들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하는데.....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사실 조난자라는 자들은 엄청난 양의 달러를 중간에서 가로채서 국외 탈출을 시도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불시착한 재무성 요원과 한패로 손잡은 국제 수배범들이었다!

게이브가 제스를 만나던 그 시각, 덴버에 위치한 재무성에서는 1억달러 어치, 오직 국제은행결제용으로 사용되는 국내통용금지 달러[7]인 천달러지폐가 각각 약 3300여만 달러씩 3개의 보안가방에 담겨져 공중수송되고 있었다. 구형 DC-9을 개조한 현금수송기에는 조종사 2명과 돈가방들을 지키는, 12년 무사고의 베테랑 요원인 리차드 트레버스를 리더로 한 엘리트 재무성 요원 3명과 트레스코로 전근가는 길에 재무성 라이언 국장의 도움으로 동승한 FBI 요원 멘더슨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키산맥 상공 2만피트를 지나던 현금수송기에서 창가를 바라보던 멘더슨은 현금수송기 옆을 지나는 수상한 제트기를 목격하게되지만 트레버스는 호들갑 떨지말라면서 요원들을 안심시키고 도리어 수송기의 고도를 1500피트로 낮추고 속도도 줄이라고 조종사들에게 지시한다. 이에 무언가 낌새를 느낀 멘더슨은 급히 기관단총을 겨누지만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트레버스의 말을 믿은 재무성 요원들에게 제압된다. 그러나 사실 트레버스는 바로 그 제트기에 타고 있는 국제 수배범들과 공모하던 인물로 손쉽게 세사람을 처치하고 같이 공모하던 조종사도 다른 조종사를 제거해 수송기를 장악한다. 이들은 강력한 폭풍우의 영향권에서 140노트로 150피트 상공에서 수송기의 화물칸과 제트기에 서로 케이블 연결한뒤 돈가방과 공모자들을 옮긴 후 5분짜리 시한폭탄을 터뜨려 사고사로 위장할 계획을 세웠고 비록 국제 수배범들이 돈가방만 먹튀할 걸 우려한 트레버스가 가방들을 연결한 후 먼저 건너갔지만 계획은 순조로운 듯 했다. 그러나 FBI 요원 멘더슨은 중상을 입었으나 여전히 살아있었고 뺘져나가던 조종사가 그의 오른손을 밟은 덕에 의식을 차렸다. 이를 모르는 조종사가 돈가방을 옮기려 할 때 멘더슨은 자신을 보고 얼어버린 조종사를 향해 기관단총을 쏘아 벌집으로 만들어 상공에서 떨어지게 만들고 아직 정확한 정보를 모른채 조종사가 떨어지면서 케이블을 통해 움직이기 시작한 돈가방들을 회수하려는 트레버스와 국제수배범들을 향해서도 기관단총 세례를 퍼붓는다. 비록 수송기가 폭발해 멘더슨은 사망하지만 자신을 저격하려는 수배범 중 한명에게 중상을 입혀 토사구팽 당하게 하고 그들이 타던 제트기의 유압제어장치를 망가뜨렸다. 결국 수배범들이 탄 제트기는 작동불능에 빠졌고 케이블 끝에 간신히 매달린 돈가방들 역시 무게를 못 이기고 고공낙하하고 만다.

결국 수배범들은 비상착륙을 하게되고, 군정보부출신 국제수배자이자 이들의 리더인 에릭 퀘일런(존 리스고 분)[8]와 트레버스[9] 등 생존자들은 조난자로 속여서 구조헬기를 탈취, 돈가방을 회수하려 한 것이다! 결국 게이브와 터커는 인질이 되어, 폭풍우속에서 로키 산맥 곳곳에 떨어진 돈가방들을 찾는데 길잡이로 이용된다. 그 시각 재무성에서는 현금수송기가 폭풍우에 추락한 걸로 예상했으나 곧 찾아온 FBI의 헤이스 마이크를 통해 멘더슨이 실은 퀘이런과 내무성 요원의 내통정보를 알로 잠입근무했음과 현금이 퀘일런 일당에게 탈취당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산의 지리에 능숙한 게이브는 터커와 자신을 이용하고 나서 죽이려는 수배범들을 따돌리며, 등산으로 단련된 강철같은 체력, 손바닥처럼 꿰고 있는 로키 산맥의 지리, 교묘한 계략을 활용하며 먼저 돈가방을 회수하고 연락이 안되자 날이 풀리는 때를 맞추어 자신과 터커를 찾으려 온 재스와 함께 수배범들을 하나하나 로키산맥에서 최후를 선사한다. 터커도 인질로 남았다가 수배범들과 힘든 싸움을 하면서 자신이 게이브에게 여전히 우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모든 부하들과 트레버스를 잃고 돈까지 빼앗긴 퀘일런이지만 제스와 터커를 찾으러 온 프랭크를 살해하고 탈취했던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 구조요청을 하러갔던 제스를 인질로 잡아 협상을 하려 한다. 이에 게이브는 제스와 돈을 교환하자며 헬기를 탄 퀘일런을 유인하고 제스가 풀려나자마자 돈가방을 로터에 집어던져 쓸모없게 만든다. 이에 분노한 퀘일런은 게이브를 죽이려 하지만 제스를 내리면서 회수하지 못한 케이블이 절벽에 설치된 구조용 사다리에 걸리고 터커가 수배범으로 빼앗은 산탄총을 쏘는 바람에 헬기는 부서져 간신히 절벽에서 매달리게 된다. 분노한 퀘이런은 게이브를 죽이려하나 결국 헬기와 함께 추락하여 최후를 맞이하고 게이브는 터커와 제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모든 수배범들을 쓰러뜨린 게이브와 터커는 화해를 하고, 게이브를 걱정하던 제스도 사랑을 되찾았고 세 사람은 폭풍우로 방위군헬기 없이 수색하다 트레버스와 퀘이런의 무전 주파수로 추적하던 재무성 라이언 국장과 FBI 요원들이 탄 헬기와 만나 곧 도착한 구조헬기에 구조된다.

2.3 흥행

당시 연이어 흥행에서 참패하던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꽤 오랜만에 성공을 안겨준 영화이다. 7천만 달러를 들여 미국 흥행은 8404만 달러에 그쳤지만 한국, 일본에서 유달리 대박을 거두면서 해외 흥행으로 1억 7천만 달러를 거두고 해외 흥행 및 2차 판권 시장 흥행으로 큰 성공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는 서울관객 집계로 무려 111만 8천명이나 관람하며 그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세계적인 대박작인 쥬라기 공원(106만)과 한국 영화 최초 서울관객 100만을 넘은 서편제(103만)까지 따돌리고 거둔 흥행이었다. 이는 역대 외화 흥행순위 2015년 9월자, 85위에 올라와 있다.이래뵈도 당시 90년중반만 해도 역대 흥행 5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대박이었다. 당시 서울관객만 집계되고 전국관객은 3배 정도로 추산하던 걸 생각하면 대략 330만 이상 전국관객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으로 치자면 전국 1000만 관객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대박이다. 전국 350만 관객으로 추정되면서 당시 엄청난 화제였던 사랑과 영혼이 흥행한지 채 3년이 지난 때에 개봉한 이 영화 흥행을 알수 있다.

2.4 여담


트레보 존스가 맡은 영화 메인 OST는 국내 CF광고(90년대 후반 현대증권 TV광고)나 웅장한 산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쇼 프로그램에서 무슨 어려운 임무를 맡고 해낼 때 자주 나와서 굉장히 익숙한 음악이며 마성의 BGM로 딱 알맞는 음악이다. 27초부터 듣어보면 아! 이 음악하실 듯.

영화 개봉당시 미국 산악인들은 영화 초반부에 터커의 애인이 추락해 죽는 장면을 보고 뭔 장비가 저리도 개판이냐며 비웃었고 미국 산악 구조대에서도 무척 불쾌감을 보였다고 한다.출처는 1993년 영화잡지 로드쇼 기사에서.

짐 캐리 주연 에이스 벤츄라 2에선 초반부에 이 영화의 초반부 추락씬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다만 여기선 사람이 아니라 라쿤이 영화처럼 장갑이 벗겨져 추락사하고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에이스는 충격에 빠져 티베트 불교 절에 들어가 수행하는데 의뢰가 들어와 절을 나간다고 하자 승려들이 지화자 기뻐한다(...)

동료인 터커 역을 연기한 배우 마이클 루커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에서 살인마 헨리를 연기했다. 그런데 2002년에 나온 호러영화 슬리더에서는 머리를 박박 민 중후년 사업가로 나와 겨우 10년(?)에 팍 나이가 든 모습을 보여줬다. 2010년 AMC의 드라마 워킹 데드에서 멀 딕슨 역으로 출연하였다.

종유석에 뚫려 죽는 악역을 연기한 배우인 레온은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다룬 영화 쿨러닝(1993)에 주장인 주인공격인 데리스 배녹으로 출연한 바 있다. 클리프 행어에서 허무하게 죽는 악역이었지만 쿨러닝이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꽤 대박을 거둬 들였다.

영화 내내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했던 냉혹한 악역 '델마'를 연기한 배우인 크레이그 페어브라스(Craig Fairbrass)는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 각각 가즈고스트를 맡아 열연한 바 있다. 말이 많지 않은 악역이지만 축구 얘기를 하며 터커를 폭행할때 잘 들어보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수사관 역인 월터를 맡은 배우는 이젠 고인이 된 폴 윈필드(1939~2004). 터미네이터 1편에서 경찰 반장으로 나왔고 마견에서 흑인 조련사 키스로 나온 배우이다.

  1. 여주인공의 등뒤에 다가오는 누군가의 그림자를 보여주고, 그게 누구이고 여주인공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잠시 미뤄둔 채 다른 곳에 있는 남자주인공의 시점으로 넘어온다든가.
  2. 배트맨 비긴즈》 엔딩에서 조커의 등장을 암시함으로써 속편을 기다리게 만든다든가.
  3. 셜록(드라마) 시즌1에서 이 기법을 제대로 활용하여 시청자들을 인내의 늪으로 빠뜨렸다.
  4. 뭐 이전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인 아이거 빙벽(The Eiger Sanction, 1975년작)같은 액션 산악영화도 있다. 게다가 당시에는 CG가 없어서 진짜 산에 올라가서 찍었다...
  5. 도입부의 장면인데 로프의 버클이 풀리고 메달려 있던 새라를 게이브가 필사적으로 붙잡지만, 결국 장갑이 벗겨져서 새라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6. 이 장면은 짐 캐리의 영화 에이스 벤추라 2에서 패러디된다. 새라 역은 왠 바위너구리가...
  7. 때문에 나중에 이 사건을 수사하던 FBI요원들에게 시중에 쓸 수도 없는 그런 돈 뭐하러 훔친답니까?라며 재무성 직원들이 갸우뚱하는데 요원들은 재무성 직원들에게 에릭 퀘일런이라면 얼마든지 돈으로 바꿀 수 있죠.라고 그를 용의자로 말해준다.
  8. 산업스파이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수송기 납치, 수만달러어치 폐기어음 밀수등 화려한 전적에다가 국제연락망도 갖춘 위험한 범죄일 뿐더러 목적을 위해서라면 부하도 가차없이 버려버리는 냉혈한이다.
  9. 사실 당장 죽을 수 있지만 그가 위치추적장치를 갖출 뿐만 아니라 모니터를 볼 암호코드만 그 혼자 알고 있어서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