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81년 영화 Clash of the Titans
당시 1100만 달러라는 상당한 제작비로 만들어서 미국에서만 4배 이상을 흥행했다. 로런스 올리비에 같은 명배우와 같이 레이 해리하우젠의 수공업으로 그려낸 괴수들 특수효과는 40년대부터 꾸준히 이런 특수효과로 알아주던 그의 마지막 참여작이라는 점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2 2010년 영화 Clash of the Titans
위의 영화를 리메이크.[1] 아바타의 샘 워딩턴이 주인공 페르세우스역으로 나오며, 우주 최강의 스승께서 우주 최강의 신으로 나오시기도 한다(…). 볼드모트 경께서도 하데스 역으로 나온다나...팬들은 "그리스 신화판 고어액션물"을 바라고 있는 듯 하지만 등급이 PG-13으로 결정되었으니 힘들 듯. 액션만 믿고 가야겠다. 덧붙여 선악의 대립구도나 주인공이 반신반인으로서 정체성 갈등을 겪는다는 점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덧붙여서 말하면 크라켄은 북유럽 신화라서 지중해에는 살지 않는다.
여기 있는 신들은 죄다 삐까번쩍한 갑옷을 입고 있는데,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히길 세인트 세이야의 영향이라고 한다! 이제 할리우드에도 오덕들의 전성기가 열리는가? 참고 자료
정작 공개된 영화의 평가는 로튼토마토 점수가 18% 정도에 머무르는 등 매우 안 좋은 편. 원작영화 내용 그대로 각종 괴수들이 그냥 한 대 맞고 다 죽는데 괴수 나오는 300이나 실사판 갓 오브 워 같은 걸 기대한 사람들을 제대로 엿먹였다.
그래도 초중반에 나온 괴물 전갈과의 대결이나 중후반에 나오는 메두사와의 대결은 꽤나 볼 만하다. 메두사의 석화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 메두사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는 장면은 나름대로 모에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영화상의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조리 제우스가 찌질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그런데도 황금성의 입고 똥폼은 혼자서 다 잡고 있으니…….
스튜디오의 강압으로 인해 감독이 처음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른 전개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링크[2]
대충 요약하자면 원안은 다음과 같다.
- 이오가 아닌 안드로메다가 연인.[3] 이오는 스타워즈의 레이아 공주 포지션.
- 찌질이 제우스는 마지막까지 찌질이. 오죽하면 원안 엔딩에서는 신이 되어 올림포스에서 살자고 꼬드기나 거부하고 지상으로 돌아가는 페르세우스로부터 날 버린 신인 당신이 아니라 날 키운 인간인 양아버지야말로 내 진짜 아버지란 소릴 들을 정도[4].
- 최종보스는 하데스가 아닌 크라켄
- 스튜디오판에선 병풍에 불과했던 다른 신들도 나름의 활약상이 있었음.(특히 아폴론과 아테나의 비중이 높다고 함)
- 페르세우스의 서포터로 활약하는 신은 아버지 제우스가 아닌 이복형 아폴론.[5]
- 페르세우스만이 아닌 다른 대원들도 나름의 퀘스트 전투가 존재.
- 여기까지의 전개에도 상영시간은 스튜디오판과 별 차이가 없음.
...이게 사실이라면 스튜디오는 욕 좀 먹어야 될 듯.
참고로 일본의 모 만화 잡지에 광고가 실렸는데 그걸 그린 사람이 쿠루마다 마사미(…)
미국 흥행은 기대 이하(아직 오덕 영향은 멀었을려나?)였으나 그 대신 해외 흥행이 꽤 좋아서(제작비 2배 이상을 해외에서 벌었다.) 수익은 꽤 거두었다.
감독은 월드 인베이젼의 조나단 리브스만이 잡았고 중요 역할(페르세우스, 제우스)은 출연진 그대로 하여 후속작 타이탄의 분노가 만들어졌다.
2.1 등장 신/인물/괴물
- 페르세우스: 아크리시오스 왕의 아내를 제우스가 변장하고 관계를 맺어서 태어난 자식. 어부에게 주워져서 어부로 자라났으며, 가족들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다가 신에게 싸움을 건 아르고스의 병사들을 처치하던 하데스가 덤으로 가족들이 탄 배에도 불을 쏴서 가족들이 몰살당한다.[6] 그 때문에 하데스에게 원한을 품고, 덤으로 아르고스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병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하데스를 봉인시키고 난뒤 제우스에게 청탁, 이오와 함께 살지만[7]. 이오는 알 수없는 이유로 아들 헬리오스를 낳은 뒤에 죽고 만다. 배우는 샘 워싱턴.
- 2편에서는 그렇게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살다가 신들에게 위기가 닥치자 다시 싸우게 된다. 하데스와 아레스의 배신으로 제우스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포세이돈에게 듣고는 아게노르와 안드로메다와 함께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헤파이스토스의 안내로 타르타로스에 도착하지만 아레스의 습격에 일방적으로 관광을 탄다. 헤파이스토의 희생으로 타르타로스에 들어가서 아들의 환각을 보여주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최심부에 도착해 크로노스에게 힘을 빨리고 있던 제우스를 구출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이미 크로노스는 부활을 마친 뒤였고, 크로노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의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페르세우스는 나머지 1개인 제우스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아레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아들 헬리오스가 보는 앞에서 싸우지만 관광을 탄다. 하지만 헬리오스가 잠시 시선을 끈 사이에 헬리오스의 나무 칼을 빼앗아 찌르고 슬리퍼 홀드로 제압, 제우스의 무기로 아레스를 소멸시켜 보내버린다. 이후 3신기를 합쳐서 트리움 스피어를 만들고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가 크로노스도 개발살낸다. 크로노스가 죽은 후에는 안드로메다와 연인이 된 듯.
- 아크리시오스: 과거에 신들의 변덕과 잔인함에 질려 올림푸스로 진격했던 인간의 왕. 그 벌로 제우스는 그의 아내의 잠자리를 빼앗고 [8], 아크리시오스는 아내와 페르세우스를 바다에 버린다. 버리는 순간 분노한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추악한 몰골이 되며 이후 혼자 폐허 속에서 살다가, 하데스의 설득에 넘어가 하데스의 힘을 받고 괴물 같은 모습이 되어 페르세우스를 추격하게 된다. 이오를 죽이지만 페르세우스의 칼에 찔려 죽는데, 죽을 때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페르세우스에게 인간으로서 남을 것을 당부한다. 나름대로 불쌍한 인생. 원래 신화에서는 페르세우스의 할아버지였다. 배우는 제이슨 플레밍.
- 이오: 과거에 제우스의 유혹을 거절했다가 영원히 늙지 않게 된 여자. 페르세우스의 모험에 도움을 주며 나중에 아크리시오스에게 죽지만 제우스가 되살려 준다. 배우의 사정인지는 몰라도 2편에서는 사망한것으로 처리돼서 등장하지 않는다. 배우는 젬마 아터튼.[9]
- 안드로메다: 아르고스의 공주. 페르세우스가 이오를 택하는 바람에 페이크 히로인이 되었다. 그래도 2편에서는 나름 존재감도 있고 혼자서 나라를 다스리게 된 영향인지 매우 씩씩해졌다. 배우는 1편에서는 알렉사 다비로스였으나 2편애서는 로잘먼드 파이크로 교체되었다. 이오가 사망한 덕에 2편에선 드디어 메인히로인의 자리를 꿰어찬다. 2편에서는 군대를 이끌고 크로노스의 군세에 맞서 싸우고 있었으며, 페르세우스가 타르타로스로 가려고 하자 같이 따라간다. 타르타로스에서 제우스를 구출한 뒤에는 페르세우스가 아레스를 상대하러 가는 동안 군대를 이끌고 크로노스의 군세와 싸운다. 크로노스가 죽은 후에는 페르세우스도 낚아채는데 성공한다. 배우는 1편이 알렉사 다바로스, 2편이 로저먼드 파이크.
- 제우스 : 올림푸스의 주신이자 페르세우스의 아버지. 처음에는 하데스의 꼬임에 넘어가 인간들이 기도를 안한다면서 하데스를 시켜 크라켄으로 벌을 주려고 했으나, 이것이 하데스의 계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페르세우스에게 조언과 도움을 줘서 메두사와 크라켄을 물리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에는 페르세우스에게 신의 자리를 권하지만 거절하자 아들의 뜻을 존중해준후에 이오를 되살려주고 떠난다.
- 2편에서는 크로노스가 깨어나려하자 하데스에게 협력을 구하러 가지만, 역으로 아레스의 배신으로 포획당해 크로노스가 힘을 쪽쪽 빨아먹는다. 결국 페르세우스가 아버지를 구하러 타르타로스로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끊임없이 하데스를 설득하고 하데스의 개심과 페르세우스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힘을 대부분 빨려서 크로노스는 부활하고 자신은 폐인이 된다.
- 하지만 살아있었던 하데스가 돌아와 자신의 힘을 나눠주자 하데스와 함께 크로노스에게 맞서싸우다. 도중에 크로노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자 하데스를 대신해 프렌드 실드를 하고는 죽기전에 페르세우스와 대화를 나누다가 "고맙다. 아들아"라는 말을 남기고 소멸된다. 배우는 1, 2편 모두 리암 니슨.
- 하데스: 악역. 지하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나, 사실 하데스가 지하를 맡게 된 것은 제우스의 속임수였고 타르타로스를 떠맡게 되었기 때문에 속으로 제우스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제우스에게 지상의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라고 한 것은, 인간이 죽으면 제우스의 힘이 약해지고 반대로 인간이 크라켄에게 공포를 느낄수록 자신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제우스가 약해진 틈을 노려서 신들의 왕 자리를 차지하려 했으나, 페르세우스가 크라켄을 석화시켜 없애서 계획이 좌절되자 페르세우스 앞에 나타나 최종보스 분위기를 풍기지만 페르세우스의 신검 투척에 거기다 번개가 씌이는 바람[10]에 강제로 지옥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 2편에서는 타르타로스에 봉인되어 있던 크로노스가 깨어나려하자 제우스, 포세이돈, 아레스가 찾아가지만 역으로 아레스를 포섭해 포세이돈을 죽이고 제우스를 포획해 크로노스 부활의 제물로 삼는다. 그래도 자신의 형제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 있었는지 너무 지나치게 제우스를 고문하는 아레스를 적당히 하라고 말리다가 아레스에게 두들겨 맞기도 하고 고된 일끝에 제우스를 용서하고 풀어주려고 하다가 아레스에게 뒷치기를 당한다. 그래도 무사히 탈출에 성공해 다 죽어가는 제우스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주고 같이 싸운다. 부활한 크로노스의 강한 힘에 밀리나 했으나 제우스의 프렌드 실드로 목숨을 건지고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의 눈 앞에서 소멸되는 것을 씁쓸하게 지켜본다. 제우스가 소멸한 뒤에는 자신은 대부분의 힘을 잃어서 이제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그래도 힘이 없는게 오히려 강함일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고는 떠난다. 배우는 역시 1, 2편 모두 레이프 파인스.
- 메두사: 얘도 불쌍한 인생. 포세이돈에게 겁탈당하기 싫어 아테나 신전으로 달려가 도움을 원하지만 그대로 검열삭제당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아테나에게 기도를 했지만 아테나는 도와주긴커녕 자기 신전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이 역겹다고 메두사를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 석화 능력을 쓸 때는 괴물같은 얼굴로 변하지만 작중 최고 미인이다.(어느 러시아 모델[11]의 얼굴을 기초로 하여 CG처리한 것) 다쳐서 울부짖거나 머리가 잘려 죽을 때는 약간 불쌍해보이기도. 참고로 몸뚱이는 통째로 태워졌다. 머리는 페르세우스가 가져다가 크라켄을 없애는데 쓰고 난 후 놓쳐버리는 바람에 바다에 빠졌다.
- 크라켄: 하데스가 자신의 살점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바다괴물. 원래는 타이탄들을 없애는데 쓰였다고 한다. 크기는 참 엄청나게 크다. 아르고스를 습격하지만 페르세우스가 가져온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석화되어 파괴당한다. 크기가 너무 거대한 괴물이라 돌이 되어 죽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다. 영화내내 최대의 위협으로 계속 언급된 것에 비하면 도시를 위협하고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한것 이외에는 별로 한것도 없이 사망.
3 기타
위에서 언급한 비수정 버전 영상들 정말 참 많이도 지워놨다.
아폴론과 아테나
아폴론과 페르세우스
제우스와 아폴론의 대화
회희 장면 풀버젼 1
회희 장면 풀버젼 2
엔딩 원안
- ↑ 원작에 대한 오마주이자 디스로 유명한 대사인 "크라켄을 풀어라"라는 대사와 함께 원작에도 출연한 로봇 올빼미를 리메이크에서는 뭐야 이건? 하고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배짱좋게 원작영화를 정면으로 까는 이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기대반 불안반의 애매한 심정이 되었지만, 점점 알맹이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분노를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 ↑ 사실 원작격인 80년대판에서는 약간 허술하지만 아래의 원안이 충분히 반영되었다. 다시말해 어른의 사정으로 80년대 원작보다 못한 작품이 나왔다는 이야기
- ↑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이유도 영화에선 그냥 영웅이니까~라면 원안에선 신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건 잘못된 것이다라는 강한 신념에 의한 것으로 이 신념이 작품의 주제의식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사소한 것도 아니고 작품의 주제를 제 뜻에 안맞으면 날려버리는 스튜디오를 찬양합시다.(반어법)
- ↑ 재밌게도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헤라클레스에서도 헤라클레스가 자신이 진정한 아버지로 여기는 것은 제우스가 아니라 암피트뤼온(명목상의 아버지)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 ↑ 참고로 아폴론역으로 나온 배우 루크 에반스는 영화 신들의 전쟁에서 제우스역을 한다.
- ↑ 하데스 본인은 이를 의도하지 않았다.
- ↑ 영화 자체는 이오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엔드.
- ↑ 그나마 이것도 제우스가 인간을 너무 사랑해서 인간들을 몽땅 박살내는 대신 한 행동이랜다.(…)
- ↑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스트로베리 필즈 역할을 맡았다.
- ↑ 한마디로 말해서 썬더 브레이크였다.
- ↑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그래서 개봉 당시에 메두사 배우가 누구냐 하앍하앍 이런 반응이 약간 있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