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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Invasion: Battle Los Angeles 본격 미 해병대 홍보 영화 오오! 천조국의 기상!
1 개요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스 주연. 감독은 조나던 리브스먼.
1942년 실제 있었던 로스앤젤레스 전투 사건을 모티브로 한 SF영화. 2011년 3월 10일 개봉. 배급사는 콜럼비아 픽쳐스.
2 시놉시스
2011년 8월, 갑자기 먼 우주로부터 유성군이 날아와 지구 전역에 떨어진다. 이 유성군 속에서 외계인들이 나타나고 전세계는 이들의 공격으로 초토화된다. 이에 미 해병대는 각종 무기를 동원해 외계인으로부터 로스앤젤레스를 지켜내려하는데...
3 평가
개봉 후 평은 딱 재밌다는 쪽과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블랙 호크 다운 짝퉁 두 가지로 나뉜다.
재밌다는 측은 속 시원한 미국식 블록버스터, 충실한 고증, 사실성 등에 평가를 준다. 반대 측은 블랙 호크 다운을 따라 하려 했지만 뭔가 부족하다, 영화 내내 해병대는 어쩌고 해병대는 저쩌고 하기 때문에 해병 입대 선전영화 같다고 평한다.
CG는 S급 퀄리티는 아니지만, 사실적인 세트장과 섞여 적절하게 잘 사용되었다. 또 해병대가 싸우거나 이동하는 장면의 배경에선 외계인의 무인기와 미 전투기가 싸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듯하다. 메탈 슬러그?
디시인사이드 총기 갤러리나 유용원의 군사세계 같은 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다. 반면 항공쪽에서는 약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V-22 같은 특이하고 멋있는 기종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랐지만, 이는 초반 작전 지역 집결지에서만 살짝 등장한다. 분대원들을 구하러 오는 것들은 UH-1뿐이고, 항공 지원 장면 등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밀덕들은 영화의 중요한 키포인트인 B-52 폭격을 숨죽이며 기대하였으나, 공군기지가 공격받아 등장하지도 않는다.
제목은 월드 인베이젼이지만 말 그대로 외계인이 세계를 침략한다는 얘기일 뿐이고, 전세계를 배경으로 싸우는 전쟁영화는 아니다. 미 해병대가 나서서 외계인들하고 로스앤젤레스 시가지에서 보병전 하는 영화로, 블랙 호크 다운 외계인 버전 정도로 생각하고 가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월드 인베이젼 CG감독이 일 때려치고 스카이라인을 제작하게 된 동기중 하나가, 처음부터 월드 인베이젼은 보병 위주의 지상전이 대부분으로 내용을 제작하기로 했지만, 스카이라인 감독은 외계인과 싸우는데 심심하게 보병이 뭐냐(…). 최소한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대형 공중전같은 퍼포먼스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서로의 의견이 갈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스카이라인은 어느 것도 잡지 못했지만…
애초에 원래 제목이 월드 인베이젼: 배틀 로스앤젤레스였다. 본토인 미국에서는 개봉명이 아예 앞의 '월드 인베이젼'이 빠지고 '배틀: 로스앤젤레스' 다. 제목과 포스터가 저렇게 된 것은 더 흥행하기 위한 배급사의 낚시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애초에 티저 사이트도 그렇고 광고도 그렇고 전세계가 전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해댔기 때문에 영화 배경을 기본적으로 전세계 혹은 미국 본토 전역,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LA에서 육해군 3군을 죄다 동원해 화끈하게 붙는 블록버스터로 생각하고 들어온 관객들이 꽤 된다. 그런데 현실은 블랙 호크 다운 시즌2이니 간만에 인디펜던스 데이같은 화끈한 오락영화를 상상하고 들어온 관객들에겐 실망감을 줄수밖에 없었다.
마체테, 아바타 등등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를 맡으면서 밀덕들을 설레게 만든 미셸 로드리게스가 돋보인다. 낙오한 공군 하사 역인데 "총 쓸 줄 아나?"는 해병대 소대장한테 얼굴 반반해서 살아있는 거 아닙니다.라고는 해병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며 마지막 전투에선 AT-4로 외계인 드론을 격파하는 신기를 보여준다. 번역이 잘못되어 계급이 '기술'하사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Technical Sergeant는 그냥 '공군 하사'다. 기술하사라는 계급은 없다. 나오는 영화마다 사망전대 역할이 강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끝까지 살아남는 의외의 행보를 보여 후속작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일단 IMDB 비평가들과 누리꾼의 평가는 참혹한데,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 아마추어틱한 연기
- 최악의 대사들
- 병신같은 드라마 연출
- 어설픈 블랙 호크 다운, 본 시리즈를 따라한 액션
- 상상력이 전무한 외계인 묘사
- 과도한 과장
미국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이 최악인지 순제작비는 7천만인데(4월 둘째주기준으로 박스포이스 10위까지 내려갔을 때 기준) 미국내 흥행수익은 겨우 7천만 달러. 다만 전세계 대상 흥행수익은 2억 달러를 넘겨 모두 합치면 2억 1천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물론 2억 달러 해외 수익이 죄다 제작사나 배급사에게 가는 게 아니다. 일단은 세금 및 해외 홍보비 및 인건비 및 해외 직배사 지사가 수익을 따로 가지는 등,나라마다 여러가지가 다른데. 90년대 후반 영화잡지 스크린 기사에 의하면 해외 직배사 지사가 60~70% 이상을 먹는 경우도 있다고. 쥐라기 공원이 대박을 거두던 1993년 당시, 유니버설 영화를 직배하던 UIP 코리아가 유니버설 측에 보낸 돈은 한국 극장에서 번 돈의 28%였다고 한다. 하여튼 해외 수익의 절반 이하 정도가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따지자면 아주 대박은 아니고 제작비 2배 정도를 벌어들인 수준이고 2차 판권시장(DVD라든지 블루레이 판매 및 대여) 흥행도 그렇게 대박은 아니라서 손해보지 않은 정도다.
하지만 현역 미군들의 총평은 '참호 속에서 단 하루도 생활해본 적 없는 비평가들이 전우애가 뭔지 알 리가 없지.' 로 정반대. 아무래도 영화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본듯하다. 군복무 경험이 있는 관객들에게 평가가 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는 정말로 '군인의 덕목'을 강조한다. 영화 내에서 수도 없이 외치는 "후퇴는 없다!(Retreat! Hell!)"라는 구호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위험에 뛰어드는 전우애, 민간인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희생정신, 복귀 직후 또다시 전장으로 나아가는 용맹함 등...
4 기타
외계인은 생명체와 기계를 합쳐놓은 듯한 기괴한 디자인이다. 그 종류도 조금씩 다양하다. 그외 이 사이트에서 여러 외계인의 무기와 정보를 볼수 있다. 또한, 지구인처럼 군대 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지구인처럼 총을 쏘며 여러가지 장비들을 들고 나온다. 심지어 아예 생체 부위에 무기를 이식한 채 침공을 한 그 모습은 그야말로 싸우러 왔다는 걸 보여준다. 무기체계도 유사하고 어뢰같은 경우 지구인의 그것보다 범위도 더 넓다. 또 전파를 역탐지하여 적 거점이나 부대를 공격하는 것도 똑같지만, 지구인이 미사일이나 스마트 폭탄으로 공격한다면 이들은 건쉽을 보내서 그 주변을 갈아버린다. 그리고 일반 보병화기가 장갑차의 장갑을 못 뚫는 것을 보면 탄 종류도 다양한 듯하다. 전술도 지구의 것과 똑같다. 공군은 무인 드론들이 책임지고 지상은 보병이 책임진다.
외계인이라고 무적에 가까운 전투복과 무기를 장비하고 등장하던 다른 작품들의 외계인들과는 달리 엄폐물을 활용하며 로켓런쳐 같은 중화기를 운용하고, 중화기로 무장한 차량을 뒤따라 엄호하면서 이동하거나, 그들만의 수신호를 쓰는 등, 일단 지구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무인기나 중화기의 위력은 지구인 군대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특히 드론은 지구의 공군을 압도하여 제공권을 빼앗아버린다. 그렇지만 이들한테도 급소가 있고, 어쨌든 일단 맞으면 죽는다. 수류탄이나 유탄에 콩가루가 되기도 하고, 막판 클라이맥스에서는 아예 착검 돌격에 당하기도 한다. 드론 통제시설이 파괴되자 엄호사격을 하면서 후퇴하다가 주인공 일행한테 추격도 당한다.
또 해병대원의 총에 맞고 쓰러진 동료를 엄폐물 뒤로 옮기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후반부 랜츠 일행이 철수지점으로 향할 때는 "사슴이 치이면 어떻게 하지?" / "밞아야죠!" / "해라!" / "훌라!" 하면서 광란의 질주(...)를 벌일 때는 LAV에 공격당해 쓰러진 동료를 구하려다가 자기도 로드킬당하는 외계인 병사도 나온다. 초반에 이 외계인 침략자들을 감시하던 해병대원들이 "저 녀석들도 군바리겠지?" / "그렇겠지. 우리처럼 명령받고 구르는 군바리." 하는 대화를 나누는데, 이렇듯 영화속에서 이 외계인 군대에 대한 극중 묘사도 특별한 목적을 가진 악역이 아니라 '그냥 누군가의 명령으로 어딘가를 침공한 군대' 로 묘사하고 있다.
외계인의 유기적인 변신 합체가 가능한 다목적 공격기체의 기동력과 소수인데도 미국 본토를 유린하는 화력을 보면 전투력은 대단한 수준이지만 중반의 분대단위 전투에서 해병들에게 발리는 모습이나 종반부의 전투신을 보면 아무래도 어떻게든 결말을 내야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미군 주연들의 주인공 보정에 제대로 당한다.
조너선 리브즈먼 감독의 말에 따르면 외계인은 물을 기반으로 하는 행성에서 왔으며 공기를 물로 바꿀 수 있는 특수한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작중에서 한 연구원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곳은 '우주에서 지구가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외계인들이 지구의 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바닷물 수위가 줄고 있다'는 등의 설명을 하는데, 그나마 후자는 영화에 나온 침략의 규모로 볼때 이상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전자의 설명은 전혀 사실도 아니다. 당장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 같은 경우 표면의 얼음 층 밑에 깊이 100km에 달하는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골디락스 존에 있는 적당한 질량을 가진 행성에는 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뭐, 그냥 대충 우주의 물이 있는 행성중 그나마 저 외계인들이 사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이에 있는게 지구였고, 또 만만해서 침공한거라 관객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있겠지만, 우주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곳이 지구뿐이라면 물을 필요로 하는 저 외계인들의 존재 자체가 모순되므로 과학적인 설정오류를 떠나 영화 자체 설정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5 뒷 이야기
주방위군 육군이 아닌 미 연방군 부대로 로스앤젤레스에 투입 가능한 지상군 병력이라면 샌디에이고 캠프 펜들턴의 제1해병원정군(제1해병사단 & 제3비행단 등)이 위치상 제일 가깝다.
리브즈먼 감독은 이 작품은 전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전쟁의 한 이야기일 뿐이라며 얼마든지 속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제까지의 외계인의 지구침략을 다룬 영화들는 달리, 이 영화는 외계인이 깽판치는 LA에 대규모 역습을 가하는 미군이 라스트 씬으로 나온다.
해병대가 주연이지만, 군의관과 의무병이 나오는 해군, 주인공인 해병들 따라다니다 다 죽은 제40보병사단을 비롯하여 주방위군을 등장시킨 육군과 관측 부사관으로 등장한 공군, 그리고 초반에 해상에 떨어진 유성 얻어맞고 대파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는 경비함(...)이 등장하는 해안경비대 등 미국의 주요 군사조직은 이 영화에 조금씩이라도 한다리씩 걸쳤다.
그래픽 작업을 맡은 스트로즈 형제가 영화 내용을 차용해 스카이라인을 제작했다며 소송 직전까지 갔으나 없던 일로 되었다.
UFO 촬영 사진으로 만든 티저 포스터 중 '1983년 서울' 포스터가 있어 개봉전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서울 UFO 출현 사건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지만 사진 자체는 가짜다.
홈페이지에 있는 외계인 침공 현황을 보면 한반도에 모인 외계인 친구들이 세계구급으로 득실득실하다. 특히 북한에도 침공한 듯.
일본에는 미스테리하게도 하나도 안뜬다.
국내 예고편에 서울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으나 배급사의 낚시(.....)였다. 영화 본편의 저 장면은 독일의 함부르크.
중반에 장렬히 리타이어한 윌리엄 마르티네스 소위 역으로 열연한 레이먼 로드리게스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레오 스피즈를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