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トヨタ・クラウン / Toyota Crown

1 개요

토요타의 오너드리븐 지향 엔트리급 대형차[1]로 1955년부터 생산되었으며, 세단, 쿠페, 왜건, 밴 등의 여러가지 형태가 있었으나 현재는 오로지 세단만 생산중이다.

2 시대별 역사

2.1 1세대 (RS, S20/30 계통, 1955~1962)


한국전쟁 특수로 일본이 호황을 누리게 되자 토요타가 발빠르게 택시시장과 부유층을 겨냥해 1955년에 출시한 고급차다. 출시 이후 부유층은 물론 택시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자리잡고 미국수출에 큰 기대가 부풀었다. 1957년부터 1960년까지 미국에 첫 수출된 일본차였으나 부족한 편의성과 미국도로환경에 맞지 않아 쓴맛을 보고 철수했다.

2.2 2세대 (S40 계통, 1962~1967)

새로운 소형차 규격에 맞춰 차체 크기가 1세대보다 커진 토요타 크라운은 토요타의 머릿글자(영문 알파벳)인 T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성능이 이전 세대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플랫폼은 저마루식 사다리형에서 강성이 높은 X형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세단 이외에 왜건형 자동차인 "크라운 커스텀"이 추가되었다. 이 모델, 2세대 모델에서 3세대, 그리고 4세대 모델까지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를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조립생산되어 판매되었다. 66년에는 최고급 그레이드 모델인 "크라운 슈퍼 디럭스"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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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신진자동차의 코로나 5,000대 생산 / 크라운 제1호 발주 기념의 사진이다.

2.3 3세대 (S50 계통, 1967~1971)

S40 크라운으로 짭잘한 재미를 본 신진자동차였지만, 당시 갓 설립된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모델인 포드 20M 때문에 신진자동차는 부랴부랴 이 S50 크라운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 뉴 크라운이라는 차량으로 데뷔시키게 된다. 상당히 많이 팔려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중에 이 크라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당시 경쟁상대였던 현대의 포드 20M을 눌러버리고 고급차시장에 패왕으로 군림하였으며 한국내에서 크라운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파생형으로 왜건형과 2도어 쿠페 스타일의 크라운 하드톱이 시판되었다.

2.4 4세대 (S60/70 계통, 1971~1974)

세단왜건
2013년에 스웨덴에서 찍힌 쿠페

4세대부터 정식 명칭이 기존의 토요펫트 크라운에서 토요타 크라운으로 바뀌게 된다. 스핀들 쉐이프라는 곡선이 추가된 언덕 모양의 디자인으로 인하여 고래라는 애칭이 있었다. 전자 제어식 3단 자동변속기와 후륜 ESC[2]가 선택 사양으로 적용되었다. 최고급 트림인 슈퍼 살롱이 등장한 것도 4세대의 일이다. 지금까지도 적용되는 C-필러의 크라운 엠블럼 역시 4세대에 처음 적용된 것이다. 조립식 차체 색상과 동일한 색상의 범퍼, 고속 주행 시의 성능과 안정성을 위하여 곡면이 쓰인 차체 등 신박한 디자인은 자가용 운전자를 끌어 들이려는 의도였으나, 시대를 앞서갔던 디자인은 보수적이었던 고객들에게 찬밥신세였을 뿐더러 차체의 앞과 끝을 무리하게 압축해놓은 디자인은 엔진룸의 통풍이 힘들게 만들어 여름철에 과열이 심하였고, 이러한 클레임 처리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불평이 많았다. 결국 당시의 경쟁 차종이던 닛산 세드릭과 글로리아에게 역전을 당하여 출시후 3년만인 1974년 단종되었다. 크라운 시리즈 역대 최고의 실패작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한국에도 신진자동차가 라이센스 생산하여 1971년 7월에 뉴 크라운S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한국의 경우는 일본과 달리 크라운에 열세였던 현대 포드 20M을 제외하면 경쟁 상대가 별로 없던 시절이라 한때나마 고급차 시장의 패왕으로 군림하기도 했으나 , 당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토요타의 선택으로, 당시 한국을 비교적 적대시하던[3] 중국 정부에 의해 한국과 거래하는 기업은 중국 진출을 제한하겠다는 것 하에 크라운은 1972년 9월을 끝으로 국내 조립생산마저 중지되었으며 신모델이 투입된지 1년 2개월 만에 단종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에 따라 아무런 후속모델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급작스레 단종되었다.

일본의 유명 형사드라마 태양을 향해 외쳐라에 푸른색 크라운 왜건형이 출연하는데 이 모델이다.

2.5 5세대 (S80/90/100 계통, 1974~1979)

S80 세단/왜건
S90 쿠페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이었지만 실패작이었던 4세대의 곡선 디자인을 교훈 삼아 직선 디자인을 채택해 보수적인 이미지와 중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로얄 살롱 트림이 등장하였다. 최신 편의 사양[4]이 적용되었다. 하드탑 쿠페, 스테이션 왜건, 세단 외에 프레임리스 도어를 선택한 하드탑 세단이 처음으로 추가되어 긴 시간 동안 크라운 시리즈 중 주류를 이루었다.
하드탑 쿠페와는 다르게, 하드탑 세단은 B-필러가 채택되어 안전성을 증가시켰다. 앞서 4세대에 먼저 적용된 ESC는 새로이 설계를 통하여 작동 시의 느낌을 개선시켰다.

2.6 6세대 (S110 계통, 1979~1983)

세단 모델
수퍼 딜럭스 밴수퍼살롱 4도어 하드톱의 인테리어. 그 당시로는 첨단의 인테리어였다.

1979년에 나온 6세대는 쿠페, 세단, 왜건의 형태가 있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여전히 고집했지만, 보수적인 이미 뿐만 아니라 세련된 이미지가 가미되었다. 크루즈 컴퓨터, 2톤 자체 색상, 운전석 파워시트가 기능에 적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4세대에 적용된 차체 색과 동일한 색의 충격 보수식 범퍼가 장착되어 포인트를 주었다. 래디얼 타이어와 파워 윈도우가 장착된 스테이션 왜건이 25주년 특별기념 트림으로 200대 한정 판매되었다.

1980년에는 수퍼살롱 하드탑이 추가되었고 디지털 계기판 등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유럽에 수출도 했었다.

국내에서는 코미디언이었던 故 이주일씨가 타고 다니기도 했다. #

2.7 7세대 (S120 계통, 1983~1987)

크라운 4도어 하드톱 로얄살롱 초기형크라운 세단 수출용 모델

1983년 출시. 전세대인 기존 S110 모델을 어느 정도 손질하여 나오게 되었는데, 2도어 하드톱은 1981년부터 단종[5]되었다.
초기에 직렬 6기통 2.8L이었지만, 직렬 6기통 3.0L로 나오면서 삭제되었다.
당시 4도어 세단, 4도어 하드톱, 5도어 왜건이 존재했으며, 출시된 해 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1985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직렬 6기통 2.0L 슈퍼차저 엔진을 얹힌 애슬리트가 한정판매되었다.

2.8 8세대 (S130 계통, 1987~1997)

4도어 하드탑버전(내수용)4도어 세단버전(수출용)

1987년 출시. 고급차의 인기에 힘입어 각지게 만들었던 이전모델인 기존 S120계를 약간 유선형으로 표현하여 출시하는데, 한정판매 모델이었던 애슬리트를 고정판매가 되어, 1989년 그 동안 크라운 에이트(토요타의 끝판왕 승용차이자 플래그쉽인 센츄리의 시초)가 단종된지 무려 22년만에 V8엔진을 다시 적용하였고, 직렬 6기통 2.5L도 출시하여 1991년까지 생산하였다. 하드탑은 1991년, 세단은 1995년에 단종되었으나 왜건은 1999년까지 생산되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판매된 적이 있다.

2.9 9세대 (S140 계통, 1991~1997)

S140 전기형S140 후기형

1991년 갓 독립된 크라운 마제스타와 함께 데뷔했다. 4도어 세단/하드톱으로 출시되었고, 이전 세대보다 더 유연하게 표현하여 등장했지만, 결과는 닛산 세드릭/글로리아에게 제대로 탈탈 털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미쓰비시마쓰다에게도 밀리고 말았다. 그래도 혼다에 밀리지는 않았다
스포티하면서 퍼포먼스적을 부각했던 애슬리트가 없어진 대신 로얄 투어링으로 대체되었다. 여기서 V8엔진 모델은 롱휠베이스 모델인 크라운 마제스타가 새롭게 등장함과 동시에 없어졌다. 초기엔 후면부가 후미등이 일체형이자 하단 범퍼에 번호판을 부착하여 해괴망측하고 어색함을 선사했는데, 후기형부터 후미등을 분리형으로 바꾸고 및 번호판 위치를 트렁크리드로 옮겼다. 1995년까지 생산되어 프레임바디의 생산은 막을 내렸으며, 중대형차 시장중 가장 최악의 흑역사로 꼽혔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에서 모리 코고로가 200화~300화 사이에 렌터카로 이용했던 크라운 차량들 중 하나이다.

2.10 10세대 (S150 계통, 1995~1999)

크라운 로얄살롱 하드탑크라운 로얄살롱 하드탑 페이스리프트
크라운 로얄살롱 세단

1995년 출시. 안습했고 대굴욕을 안겼던 전작 S140의 디자인을 대폭 어느정도 각지게 정형화로 수정되어 출시하였으며, 차체형식을 프레임바디에서 모노코크로 탈바꿈하였다. 판매량은 안습했던 이전 세대보다 회복세로 돌아왔다. 1999년에 단종되기까지 4도어 하드톱은 마지막 세대가 되었다.

이 모델에서 코드명 XS10모델이 나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토요타 크라운 컴포트 참조. 이쪽은 현재까지 생산 중이다.

2.11 11세대 (S170 계통, 1999~2003)

크라운 로얄살롱 세단크라운 로얄 에스테이트
크라운 애슬리트 세단크라운 애슬리트 에스테이트

1999년 출시. 이전세대와 별 차이 없이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을 손질하였고, 로얄 투어링 모델이 사라진 대신 애슬리트 모델이 8년 만에 부활하였다. 또한 4도어 하드톱이 삭제된 대신 에스테이트(왜건형)가 다시 부활했다. 이 차가 단종되기까지 직렬 6기통 엔진의 마지막 세대가 되었다.

코난 극장판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세단 중에 하나다. 특히 경찰차와 일반 세단으로 많이 나왔다.

2.12 12세대 (S180 계통, 2003~2008)

초대 크라운과 제로 크라운 역사적인 비교 광고 근데 초대 크라운이 웬지 코딱지만해진 기분이 왜 든걸까?

크라운 애슬리트애슬리트 실내. 50주년 기념 모델이다.
크라운 로얄로얄 50주년 기념판 실내


크라운 로얄(중국 수출판)

2003년에 출시하여 이전엔 투박하고 중후했던 이미지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디자인이 훨씬 젊어진 크라운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서 별칭은 제로 크라운이며, 오랫동안 고집해왔던 직렬 6기통을 과감히 버리고 V6엔진으로 새롭게 환골탈태하였다.

명탐정 코난시리즈 300화 후반부터 모리 코고로가 렌터카로 이용하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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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운전할때 뭔가 후줄근하게 생긴 크라운이 있으면 위장 순찰차일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하자.

2.13 13세대 (S200 계통, 2008~2013)

하이브리드 모델
로얄 모델


애슬리트 모델

2008년에 나온 13세대는 이전과 달리 디자인은 전면부와 후면부를 더 날카롭게 바뀐 것 빼곤 크게 바뀌는 것은 없고, 날개형 사이드 도어 미러로 변신했다. 또한 11세대에서 부활했던 왜건이 삭제되어 다시 세단만 남게 되었다.

최근에 방영된 애니메이션들에서 일반세단과 경찰차로 많이 나오는 모델이다.

명탐정 코난 20기 극장판인 순흑의 악몽에서 경찰차로 나오는 크라운이다.

2.14 14세대 (S210 계통, 2013~현재)

키타노 타케시장 르노가 출연한 광고[6]

크라운 로얄 외관
충격과 공포의 크라운 애슬리트 핑크색 모델[7]
원래는 이렇게 생긴 차다.

그런데 실제로 어느 한 보배드림 유저가 이 차를 시승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에 새롭게 출시한 크라운. 괴랄한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을 마치 왕관처럼 형상화하여 디자인했으니 획일성을 강조하였고, 여기서 애슬리트 모델에 하이브리드 사양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한편 크라운 마제스타는 전용 차체가 폐지되면서 크라운의 라인업으로 들어오게 된다.

2015년 크라운이 탄생한지 60주년을 맞이하여 애슬리트 하이브리드를 특별히 선보였는데, 하늘색과 연두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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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맨에서 지옥의 후부키가 자신의 그룹들과 일주일만에 550만엔을 모아서 산 차이다.
  1. 우리나라로 치면 현대 그랜저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2. 지금의 ABS
  3. 한중 수교를 맺기 전이었으며, 여담으로 당시에는 대만과 국교를 수립한 상태였다.
  4. 오버 드라이브 내장 4단 자동변속기,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속도 감응식 파워 스티어링 휠 등
  5. 이때 1981년 토요타 소아라가 나온 시점부터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6. 도요타가 2012년부터 밀어온 도라에몽 실사판 광고스핀오프격이다.
  7. 이 핑크색 모델은 런칭 초기 광고에는 나왔지만 시판되지 않다가 2013년 9월 1일부터 한 달간 한정판매했다. 또한 토미카로도 이 분홍색 모델이 미니카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