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프랑스의 배우. 본명은 후안 모레노 이 에레라-히메네스(Juan Moreno y Herrera-Jiménez)이지만 예명인 장 르노(Jean Reno)로 유명하다.
수많은 출연작이 있지만, 대표작은 단연코 레옹.
1 생애
1948년 7월 30일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스페인인이라 스페인인이다. 그의 부모는 프랑코의 독재를 피해 북아프리카 모로코로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천식을 앓아 집에서 텔레비전을 자연스럽게 많이 봤는데 이 때 연기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17세에 프랑스로 건너와 열심히 프랑스어를 배우며 파리에 있는 연기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연극 수업을 받을 때는 렌터카 기사, 악기 외판원, 백화점 점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 28세라는 다소 뒤늦은 나이로 연극에 데뷔한 후로 마침내 영화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188cm라는 장신에 험상궂은 인상 때문에 연기 초반에는 괴물이나 악역을 주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로맨틱 코미디나 액션에도 출연했고 뤽 베송을 만나면서 그의 페르소나가 된다. 1988년 그랑블루, 1990년 니키타에 이어 1994년 그 유명한 레옹에 출연했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에 능통한데 영어에 능한 덕에 할리우드 진출이 용이했다. 라이언킹의 프랑스어판에서 무파사 성우를 맡기도 했다. 1995년 프렌치 키스, 1996년 미션 임파서블, 1998년 로닌, 고질라 등을 찍으며 미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프랑스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프랑스 영화가 공헌한 것을 인정하여 프랑스 정부에서는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를 수여하기도 했다. 평생 연기에 전념을 해 실제 친구는 많이 없다고 한다.
2006년 58세의 나이로 23세 연하인 폴란드의 모델 겸 배우인 소피아 보루카와 결혼했는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들러리를 섰다. 그래서인지 2007년 프랑스 대선 당시에 장 르노는 사르코지를 지지했다. 소피아와의 사이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자식을 낳았는데 사실 그 전에도 결혼을 두 번 더 했고 4명의 자식이 더 있다.
2 여담
- 일본에서 도요타 광고를 찍었는데 이 광고가 도라에몽의 등장인물들이 성인이 됐다는 설정이다. 장 르노가 도라에몽을 맡았고 츠마부키 사토시가 노진구, 비실이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퉁순이는 마에다 아츠코, 신이슬은 미즈카와 아사미, 퉁퉁이는 오가와 나오야[2]가 맡았다. 해당 광고를 모아놓은 블로그. 유튜브
- PS2 게임인 귀무자3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잭 블랑' 역으로 기용되어 얼굴과 목소리를 제공하고 일부 모션 캡처도 담당했다. 다만 중간에 귀신의 힘으로 자동 통역이 된다는 설정이라 그가 프랑스어로 얘기하는 구간은 전체의 5%도 안 된다...참고로 일본어 파트에서의 성우는 그의 전담 성우인 스고 타카유키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