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발생한 음악 장르. 90년대까지의 뉴욕과 캘리포니아 지역의 힙합에 영향을 받아 따로 가지를 뻗어낸 남부 힙합, 크렁크, (그리고 매우 마초적인 트랩과는 대조적인 측면을 보이는 상황이 코미디지만, 게이의 댄스뮤직 하위장르라 불릴 만한)뉴올리언즈 바운스 사이의 파생 장르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더치하우스를 비롯한 레이브 파티계열 일렉트로나 브로스텝(덥스텝), 심지어 트랜스(음악) 등에서도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있다. 가끔씩 음악하는 사람들끼리는 간단한 소통을 위하여 전자를 힙합-트랩(혹은 힙합계열 트랩 등으로 표현), 후자를 EDM-트랩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부분이 좀 애매한 것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장르 분류는 아니긴하나, 힙합에서는 90년대와 현대의 리듬을 나눌때 "붐뱁/트랩"이라는 기준을 쓰고 EDM 계열의 파티에서도 트랩이 강력한 주류의, 마치 하위장르처럼, 자리매김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그래도 흐릿한 경계선이 점점 더 사라지는 추세기 때문에 굳이 둘을 나누지는 않는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전자는 보통 랩퍼들의 목소리가 올라가 있고 랩과 비트의 전체적인 흐름이 주체가 되며, 후자는 대부분 인스트루멘탈이거나 목소리가 올라가더라도 비트 자체를 살려주는 조연의 역할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르명인 Trap의 의미는 '함정', '덫'의 뜻에서 파생된 것으로, 마약 밀집 판매구역, 범죄가 불가피한 극빈곤층 거주 빈민가등에 한번 들어오면 어떤 의미로든 나갈 수 없거나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위험구역 출신이 자신의 출신지역을 대표하는 혹은 타 구역 출신이라도 Trap 구역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 등의 의미로 시작되었다. EDM계열 트랩도 이런 개념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당연히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 반대로 힙합에서도 모든 Trap음악들의 가사가 사실인건 아니다.
Drill Music, Twerk, Ratchet, NeuroTrap, ChillTrap(곡에 따라 PBR&B나 Future R&B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는 퓨쳐 베이스와 혼용되기도 한다.) 등등으로 하위장르도 많다. Jersey Club 같은 경우는 Trap과 리듬을 서로 섞어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Trap의 하위장르인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의외로 저지클럽은 브레이크비트를 원류로 하고 있다.
중저음을 강조한 비트에 매우 빠른 하이햇, TR-808의 킥 드럼 서스테인에 딸린 서브베이스를 그대로 쓰면서 베이스 라인을 따로 얹지 않으며, 그 위에 반복되는 샘플 음원[1]이나 군악보다 무식한 관악, 현악라인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BPM은 70 정도 전후로 형성되어있다. 종종 2배 값인 140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랩퍼들은 대개 벌스 하나를 16마디로 만든다.(사실은 32마디이다.) 트랩에서도 마찬가지로 랩퍼들은 16마디라고 생각하고 벌스를 쓰는데 이 길이가 붐뱁에 비해 상당히 길다. 따라서 트랩은 붐뱁보다 느린 70 전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당히 비주류 장르였지만, 미국에서는 2009~10년정도부터,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입소문을 타고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힙합-트랩의 대표적 아티스트로는 와카 플라카 플레임(Waka Flocka Flame), 릭 로스(Rick Ross), 투 체인즈(2 Chainz), 에이스 후드(Ace Hood)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개나소나 다 한다 투 체인즈 역시 <Based on a T.R.U. Story>에서 트랩을 시도하였다. Lex Luger라는-원래는 동명의 프로레슬러의 것을 따라 만든-예명을 쓰는 비트메이커가 특히 유명했고 Waka Flocka Flame의 1집은 거의 모든 비트가 이 프로듀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Lex Luger가 유행시킨 그 스타일의 원조 장본인은 Shawty Redd고, 특이하게 이 사람은 Snoop Dogg의 Sexual Eruption(클린버젼 제목: Sensual Seduction)의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그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아직도 Lex Luger가 베끼다시피 계승한 트랩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동료와 비트를 만드는 트랩뮤직의 아버지 Shawty Redd
EDM-트랩으로는, 2012년 5월 발표되어 2013년 유튜브에서 뒤늦게 컬트적 인기를 얻고 있는 Baauer[2]의 Harlem Shake 역시 이 장르에 속한다. 할렘 셰이크의 영향으로 트랩이라는 장르도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이미 포텐을 다 터뜨리고 2013년 들어서는 한물 간 장르가 된 덥스텝을 대신해 새로운 유행 장르로 자리잡았다. 한국 가요에도 슬슬 트랩의 영향력이 보여지기 시작하는 중으로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형용돈죵의 <해볼라고>라는 넘버의 전반부는 트랩이다. 자유로 편을 보면 알겠지만 메이킹 과정에서 데프콘이 조언할때 트랩 스타일에 대해 조언했으니 명백하다. 단 중반이후로는 일렉트로닉? 피젯 하우스에 가깝다. 2014년에는 2NE1이 <Come Back Home>에서, 이후 전효성이 <Good - night Kiss>에서 써먹었다. 사실 두 노래 모두 훅이 끝난 이후 등장하는 트랩 루프 빼면 특별히 신선한 부분이 없는 곡들이다...
90년대 IDM씬을 이끌던 대표 레이블 워프레코드도 일찌감치 트랩의 유행을 읽고 스코틀랜드 출신 뮤지션 Hudson Mohawke를 영입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뮤지션은 후일 칸예 웨스트의 레이블 굿 뮤직 레코드와 계약하고, 칸예 웨스트 앨범프로듀싱도 맡을 정도로 거물이 되었다. 또한 이 뮤지션과의 연으로 또 한 명의 스코틀랜드 괴수 뮤지션이 입단하게 되니, 그가 바로 Rustie. 이쪽은 아예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척하여 90년대 워프의 위용을 드높일 인재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2014년 나온 Green Language는 소포모어 징크스가 제대로 터지면서 그냥 평범한 트랩 앨범이 되어 버렸다(...).
리듬게임엔 kors k가 Monkey Business란 노래에서 처음 선보였다.
히치하이커 - 11 도 트랩의 종류중 하나이다. 단 PV의 연출기법은 베이퍼웨이브 비슷한 표현에 가깝다.
여담으로 트랩은 모 해외 일렉트로니카 웹진에서 2014년 일렉트로니카 씬을 이끌어갈 장르로 꼽힌 장르이다. 당시 일렉트로니카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힙합 곡 또한 트랩의 진행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상당히 타당한 의견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