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1 라틴어 단어 Pax

라틴어평화. 또 평화와 관련된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참고로 영어로는 Peace, 프랑스어로는 Paix, 스페인어로는 Paz.

보통 한 제국이나 국가의 이름이 수식어로 쓰여 '한 국제 세력이 (압도적인 무력에 기반하여) 이룩한 장기간의 평화'라는 의미로 쓰인다.

1.1 역사

수식어가 '라틴어'인 만큼, 당연히 로마에 의한 '팍스 로마나'가 역사학적으로 팍스란 수식어가 가지는 의미의 기원이 된다.

이 팍스 로마나는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세기와 2세기 경의 시기를 말하는데,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통치하던 시기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우구스투스의 평화(Pax Augusta)'라고도 불리었다. 대체적으로 기원전 27년에서 180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로마가 혼란해지면서 이 평화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이후에 어느 국가가 강성해지면 스스로 자신들이 가져온 평화를 로마 제국을 본따서 '팍스~'로 명명하거나 후대 역사학자들이 평가를 내리면서 이 수식어를 붙였다. 유럽에서 힘 깨나 썼던 국가들이나 심지어 그들의 후손이 건설한 미국에서조차 로마 제국의 상징이었던 독수리를 자국에 대한 상징으로 썼던 것과 같은 이치.

1.2 사용

이쪽이 원조.
중세 시대에 교도권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을 말하는 게 아니고, 당시 게르만족의 유입으로 교회에 유입되기 시작한 호전성을 줄이기 위해 실시한 일종의 운동이다. 뜻은 '하느님의 평화'.
영국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19세기 대영제국 당시의 황금기를 말한다. 18세기 중엽에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룩함으로써 산업 자본주의의 기틀을 다진 영국은 국내적으로는 경제·교육·군사·사법 등 제도의 개혁을 통해 근대화를 달성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17세기 이후 계속된 식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제국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 팍스 소비에티카 Pax Sovietica(소련)
바로 현재다. 이런 저런 잡음이 많기는 해도 1990년 이래로 전 세계의 질서를 자유자재로 통제하는 초강대국임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 팍스 에우로페아나 Pax Europeana(유럽)
세계대전 이전부터 종전까지 제국주의에 물들었던 유럽 열강들을 말한다.
다만 다른 '팍스' 들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용어로, 발칸 반도, 아나톨리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기 전이나 그 후보다 오스만 시대에 더 번영했음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쓰는 말이다. 실제로는 제국의 힘이 이전같지 않은 17세기에도 신성로마제국, 폴란드, 러시아, 베네치아 등과 허구헌날 치고받고 싸우며 사방에 적을 늘려나갔고, 그 결과 망했어요.
이슬람 제국의 황금기를 가리키는 말. 8세기부터 13세기까지가 해당된다.
  • 팍스 야포니카 Pax Japonica(일본)
80년대 거품경제가 절정에 올랐던 시절. 당시 도쿄의 땅을 다 팔면 미국 전 국토를 살 수 있을거라는 식의 과장된 말이 있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과 같은 미국의 마천루들을 구입할 정도로 건국 이래 최고의 리즈시절을 누렸으나... 91년 거품이 붕괴되고 잃어버린 10년이 찾아오면서 망했어요.
'팍스 차이나(China)'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영어가 아닌 라틴어 용어이므로 '차이나'가 아니라 '시니카'로 써야 맞는다. 해당 문서 참조.
지역, 이념, 세대를 넘어서 모든 한국인들의 꿈
  • 팍스 히스파니카 Pax Hispanica(스페인)

2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enny Arcade eX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