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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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시대에 포졸들이 입었던 옷. 헌병 근무복

그리고 한국 사극에서 조선군이 흔히 입고 나오는 옷이다. 심지어 용의 눈물처럼 두 시대에 걸친 드라마에서는 고려 말까지는 멀쩡히 두정갑과 갑사용 전용 갑주에 방패, 과 방패 등으로 다양하게 무장하는데, 이게 갑자기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면서 갑자기 대규모 군제개혁이라도 벌어진 마냥 모든 군사들의 장비가 별안간 당파(흔히 말하는 삼지창)에 헐렁한 포졸복으로 통일되기도 했다. 거의 한국 사극에서 조선시대의 상징 중 하나가 된 듯할 정도. 추가로 위 사진처럼 임진왜란 등 수군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물 수(水) 자가 크게 적힌 흰 천을 포졸복 위에 코디하기도 한다.

2 전투시에도 포졸복을 입었는가?

참고할만한 일반 병졸들의 평상복, 근무복, 전투복

실제 갑옷에 대해서는 한국 갑옷 참조.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갑옷 착용 비율 등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전투시에 갑옷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므로 어떠한 형태로든 갑옷을 착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서 선교사로 온 포르투갈 사제 루이스 프로이스의 일본사에서도 "(조선의) 병사들은 단단한 가죽 갑옷을 착용하였고, 유럽인의 모자와 같은 철모를 쓰고 있었다. 그것들 중 어떤 것은 강철로 되어 있었고 그 밖에는 무쇠로 되어 있었다. 그들은 터키인의 활과 같은 작은 활을 매우 잘 다루고, 독을 바른 화살을 사용한다고 한다."라고 나와 있다. 또한, 임진왜란 5년 전인 1587년 3월 2일 정해왜변 직후에 경상도 암행어사 이정립이 "병력은 출동 준비를 갖췄고 궁시, 총통도 확보했고 철갑과 철환이 부족하나 현재 만들고 있다"고 보고하는 실록 기사도 있고, 조선 전후기를 통틀어 두정갑 등 갑옷을 대량으로 제작한 기록이 종종 나오니 임진왜란 당시 장수나 군관이 아닌 일반 병사들도 상당수가 갑옷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난중일기 임진년 3월 6일자에서도 "맑았다. 아침을 먹은 뒤 출근해 군 기물을 점검했다. 활, 갑옷, 투구, 통아, 환도가 깨지고 헐은 것이 많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이 매우 많았다. 색리, 궁장, 감고 등을 논죄했다."라는 일기를 볼 때, 각 진영에서 갑옷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군이 전투 중에 갑옷을 입었다는 소리지 그저 창고에 보관만 했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조선군 전원이 갑옷을 입었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동시대 유럽 군대, 특히 쉴새없이 유럽에서 전투를 치러온 스페인군도 전원이 갑옷으로 중무장하지는 못했다. 또한 프로이스는 조선원정에 직접 참여한 이도 아니다. 갑옷을 보유했다는 기록만으로는 조선군의 갑옷 착용 비율이 어느정도인지 증명해주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실제 임진왜란이 끝난 지 50여 년 후의 기록을 보면 이순신 휘하 수군들이 승선할 때 갑주를 입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다. 참고

조선전역해전도가 임란 시 조선군 전원이 갑옷을 입었다는 증거로 주장되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항목에 나왔듯이 그림의 제작시기가 이미 임란이 지난지 300여년을 훌쩍 지나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그림이 정확하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상식선으로도 전군이 모두 두정갑을 입을 가능성도 만무하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있다. 수군의 경우, 물에 빠지면 익사하기 좋은 해군의 특성상, 두정갑을 다 입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충무공의 군대도 갑옷을 전원 입지는 않았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 또한, 전면전이 아니라 후방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 헌병대 산하 헌병에 가까운 포졸들에겐 더더욱 갑주가 불필요하다. 이른바 간지를 위한 표현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사극에서 나오는 군복이 죄다 포졸복인 점 때문에 위의 그림을 보고 그림처럼 드라마에 나오는 군복을 모두 두정갑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튀어나오고 있으나, 조선시대에는 쇄자갑이나 찰갑처럼 다른 갑주도 많았다. 어쨌든 이 의견을 반영하여 영화 명량에서는 조선수군 일반 병사들 중 노를 젓는 인원을 제외하고 갑판에서 전투하는 인원들은 대부분 두정갑과 투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1. 2005년 불멸의 이순신탄금대 전투에 등장한 포졸복이다. 물론 당시 정예기병들은 다른 갑옷을 입었으므로 고증오류다.
  2. 영화 천군에 등장한 포졸복. 역시 고증오류다. 수군은 물 수 자가 적힌 포졸복 따윈 입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