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스크립트/푸른 뇌정

푸른 뇌정암드 블루 건볼트 스크립트
요정
심연광탑폭염
환야
자계장혼채화
수희전광성층천주
푸른 뇌정기타

1 윤회(輪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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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V...』
Monologue : 이상한 느낌이야── 나는 분명 그 사람── 아시모프의 총에 맞아 죽었을 텐데... 그런데 지금의 나에게는 의식이 있어. 세상의 모든 것이 전자와 소리의 떨림으로 느껴져... 아아── 그렇구나...
모르포(시안) : 『'나'는... 요정《모르포》이... 된 거네.』
Monologue : 모르포는 나의 제7파동《세븐스》... 나의 마음 그 자체... 그래서 몸은 잃었지만 마음만이 존재하게 되어 모르포와 하나가... 모르포 그 자체가 된 거야.
모르포(시안) : 『그러고 보니... GV는...』
Monologue : 그에게 '의식'을 집중시켜보자... 지금의 나에게는 육체가 없어서... 모든 것이 전자와 음의 파동으로 인식돼. 그래서 그의 상태에 대해서는 육체가 있었던 때보다 훨씬 더 잘 알 수 있어.
모르포(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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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포(시안) : 『아직 살아 있어...!』
Monologue : 그의 생명은 꺼져 가고 있지만 가까스로 이 세상과 이어져 있네. 그렇지만 어떻게...? 그도 나와 함께 총에 맞았을 텐데... 좀 더 의식을 넓혀 가보자... 깊고... 넓게... 나의 의식이 전자의 파동이 되어 그의 몸 외면, 그리고 내면을 따라 더듬어 간다...
모르포(시안) : 『이것...은......』
Monologue : 그것은 총알 때문에 눌러 찌그러진 펜던트... ...내가 그에게 만들어준 그 펜던트잖아... 이걸 목에 걸고 다녔어...? 이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펜던트를... 이 펜던트가... 그의 생명을 지켜준... 거야...? ──아아... 다행이다... 나는 지금까지 그의 보호를 받기만 해서 늘 미안했었는데... 나에게 자유를 준 그를, 나도 도와주고 싶었어. ...나는 최후의 순간에 그를 구한 거야... 가슴에 벅차오르는 따뜻한 마음──
모르포(시안) : 『아니... 아직...이야......』
Monologue : ...그는 아직 살아난 게 아니야... 펜던트 덕분에 치명상은 면했지만... 온몸에 출혈이 너무 심해. 이대로라면 그는 곧......
모르포(시안) : 『...그렇다면...』
Monologue : 본체를 잃어버린 나는... 어차피 이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없겠지...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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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 이 전뇌의 육체를 그의 육체 위에...
모르포(시안) : 『GV... 나의 생명은... 너와 계속 함께할 거야...』
Monologue : 나의 의지《마음》가 전자의 흐름이 되어 그의 생체 전류와 섞이고 있어. 나의 마음이 그의 안으로 녹아들어 하나가 되어가──
모르포(시안) : 『앞으로도... 계속... 나의 노래가... 너의 날개《힘》가 될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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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노래《소원》가 날개《힘》가 되어 그는 일어선다

분노와 슬픔을 품은 채
푸른 뇌정《암드 블루》이 솟구치고 요정《디바》의 노랫소리가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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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볼트 : "나는... 어떻게 된 거지...?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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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볼트 : "으아아아아아아악!!"
??? : 『울지 마... G...V...』
Monologue : 내 안에 울리는 목소리...
건볼트 : "모르...포...? 아니, 이 느낌은..."
Monologue : 왠지... 나는 알 수 있었다──
건볼트 : "시안...이니...?"
모르포(시안) : 『그래, 맞아... GV. 나의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야...』
Monologue : 그녀의 마음이, 기억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내 안에 넘쳐나는 제7파동《세븐스》의 고조... 시안은... 나를 구하기 위해서......
............
Monologue : 품속에 안긴 채 시안의 몸은 빛이 되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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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포(시안) : 『더 이상 헤어지지 않아... ...GV는 내가 지켜줄게.』
건볼트 : "시안...!"
Monologue : 내 안에서 그녀의 혼이 속삭인다.
모르포(시안) :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GV... 지금 너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잖아?』
건볼트 : "나는......"
Monologue : ...아시모프를... 녀석을 막아야 해...!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두지 않겠어...!"
모르포(시안) : 『...가자... GV! 나의 노래가 너의 날개《힘》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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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볼트 :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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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 : "기다렸소이다... 건볼트!!"
건볼트 : "...카레라, 너도 되살아난 거냐..."
카레라 : "죽어서조차 소생의 갈망은 채워지지 않소! 소생은... 소생을 쓰러뜨린 귀하와 또다시 주먹을 맞대고 싶었을 뿐! 뭐가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귀하에게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기백이 보이는군! 느껴지오... 그대의 엄청난 제7파동이...! 참으로 고대되오리다... 자! 갈증이 풀릴 때까지,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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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볼트 : "너와 어울려줄 여유 따위는 없다..."
카레라 : "무하하하하핫! 여전히 쌀쌀맞은 말투! 그렇다면 소생을 이겨보시오!"
건볼트 : "좋아... 그렇게 해주지...!"
모르포(시안) : 『GV... 네가 질 일은 없어... 나의 노래가 너를 지켜주고 있는 이상...』
카레라 : "음...? 여자의... 목소리? 뭐지... 귀하...!? 대체 무엇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오...?"
건볼트 : "............"
카레라 : "그래도... 좋군! 아주 좋소, 그 기백!! 그것이야말로 소생이 원하는 거다! 강적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있으니!! 하늘이여! 소생에게 내려주시오!! 이 귀신을 짓눌러버릴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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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포(시안) : 『나의 날개와 너의 날개가 하나가 된 지금이라면... 날 수 있어──! 무한의 도약《점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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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포(시안) : 『GV, 궤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바로 직전이야!』
건볼트 : "아시모프... 빠져나갈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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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 "설마 살아 있었을 줄이야... 무슨 매직(Magic)을 쓴 거지?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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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볼트 : "아시모프... 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모르포(시안) : 『GV는... 내가 지켜...!』
아시모프 : "그 제7파동《세븐스》의 패턴... 그렇군... 전자의 요정《사이버 디바》을 그 몸속에 거두어들인 거였나. 아쉽구나, GV... 그 힘이라면 나를 대신하여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을 텐데."
건볼트 : "그딴 것에 관심 없어...!"
아시모프 : "아무래도 기르는 방식이 잘못되었나 보군... 어쩔 수 없지... 지금의 너는,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적이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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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 "솟구쳐라, 푸른 뇌정《암드 블루》... 나의 적을 꿰뚫어 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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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볼트 : "그 모습은...!"
아시모프 : "뇌격의 제7파동《세븐스》이 너의 소유라고만 생각했나? 아주 오래 전, 남미의 오지(奧地)에서 세계 최초의 제7파동《세븐스》 능력자가 발견되었다── 그자의 제7파동《세븐스》은 전자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 푸른 뇌정《암드 블루》'... 뇌격에 의한 뛰어난 전투 능력과 전자장을 이용한 기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전자 기술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뇌격의 제7파동《세븐스》은 그야말로 궁극의 능력! 당시 옛날 발전 방식에 한계를 품고 있었던 황신《스메라기》 녀석들은...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키(Key)로써 이 힘에 주목하고 있었지. 황신《스메라기》은 에너지 연구를 위해 뇌격의 능력자를 양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초의 능력자로부터 뇌격의 능력 인자를 복제《Cloning》하여 다른 실험체에게 이식하는 플랜(Plan)── '프로젝트ㆍ건볼트(Project Gunvolt)'. 하지만 뇌격의 능력 인자에 적합한 대상은 극히 소수이며 생존에 성공한 사례는 단 두 명... ...그 성공 사례가, 바로 나와 너라는 말이다."
건볼트 : "......"
아시모프 : "GV... 나도 너와 같은 처지다. 너라면 알고 있지 않나? 이 세상은 편견과 차별로 가득차 있어. 힘없는 무능력자들이 어떤 식으로 우리를 박해했는지... 능력자와 무능력자는 결코 어울릴 수 없다── ...그렇다면 멸망할 수밖에 없겠지?"
건볼트 : "...그렇게도 무능력자에게 싸움을 걸고 싶다면 너 혼자 알아서 해라...! 너는... 별다른 이유 없이 아무런 관계 없는 시안을 죽였어! 그것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솟구쳐라! 푸른 뇌정《암드 블루》!! 울려퍼져라! 요정《디바》의 노랫소리여! 나의── 나와 시안의 분노, 그리고 슬픔을 받아라앗! 아시모프으!!"
아시모프 : "...역시 적대감을 버리지 못했는가... 넌센스(Nonsense)구나!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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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 "...대단하군... 건볼트... 그 힘... 너야말로... 새로운 세상의 리더에 어울리거늘..."
건볼트 : "...그런 게 될 생각은 없다... 나는 그저 시안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니까..."
아시모프 : "아아... 그렇겠...지... ...하지만... 능력자의 반란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거다... 힘을... 가진... 너는... 그 흐름에... 거스르든... 동조하든... 언젠가...... 피할 수 없는 싸움에... 휘말리게... 되...겠...지..."
건볼트 : "......"
아시모프 : "작별이...다...... GV... 능력자의... 미래는... 너에게... 맡기겠다... 굿 럭(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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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션 완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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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궤도 엘리베이터 '아메노사카호코(アメノサカホコ)'의 입구. 지노모니카GV 일행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윽고... GV와 아시모프... 두 사람을 태운 궤도 엘리베이터가 지상으로 돌아왔다.
지노 : "GV!! 아니... 너... 그거..."
모니카 : "어떻게...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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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 : "아시모프...!? 설마... 죽은... 거야...?"
건볼트 : "..............."
GV는 대답하지 않았다... 모니카는 그것을 무언의 긍정으로 받아들였다. 아시모프의 몸은 차갑게 식어 있을 뿐...
모니카 : "...안 돼!!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아시모프......"
끊임없이 눈물을 흘린 채 모니카는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는다. GV는 동료들을 돌아보지도 않고 궤도 엘리베이터 밖으로 사라진다.
지노 : "야... 야, GV? 뭐냐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아시모프가 왜...!? 그러고 보니... 시안은!?"
모르포(시안) : 『그에게... 손대지 마...!』
지노 : "...!?"
그에게 다가가려 하던 지노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것은 상처입은 그의 마음을 보호하고픈 소녀《시안》의 순진무구한 소원... 싸움 끝에 상처 입고 많은 것을 잃은 GV에게 단 하나 남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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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찾아온다. 푸른 뇌정《암드 블루》 건볼트... 기나긴 밤이 끝나고 찾아온 아침에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전자의 요정《시안》은 부드럽게 그에게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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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포(시안) : 『GV... 앞으로는... 어디를 가던... 언제나... 함께할 거니까... 너는 어디로 가고 싶어...?』
건볼트 :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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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가 무슨 말을 중얼거렸는지 지노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멀어지는 그의 모습을 그저 멍하니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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