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owski! Nuclear protection on a budget!풀로스키! 저렴한 핵 방호 시설!
1 개요
Pulowski Preservation Shelter. 폴아웃 시리즈 세계관에 나오는 기물. 클래식 시리즈와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베데스다가 제작한 넘버링 시리즈에만 등장한다.
풀로스키 보호 서비스(Pulowski Preservation Service)라는 회사가 개발/설치/관리하는 시설로, 핵폭발/방사능에 대비하기 위한 간이 셸터다. 길거리 이곳저곳에 설치되어있으며, 볼트에도 가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각자 비상시에 바로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듯 하다. 1인용이라 공중전화박스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기능은 바깥으로부터의 방사선 차폐 및 공기 정화가 고작이다.
꼴에 문 밖에는 동전을 넣고 거스름돈이 나오는 구멍[2]까지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유료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듯 하다. 핵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상정하여 만들어진 물건인데도 돈을 받을 생각을 하다니... 핵전쟁 후에도 당당히 수금하러 다닐 자신이 있는 회사였나 보다.핵전쟁 상황에서 무거운 동전대신 가볍고 액면가가 높은 지폐만 두둑히 챙겨온 부자는 방공호 앞에서 망연자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핵전쟁 따위 절대 발생할 일 없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핵전쟁의 위협이라는 대중의 공포심을 이용해 공습경보 대피훈련 등 때에 혼란에 빠진 시민들이 실제상황인 줄 착각하고 돈을 집어넣길 기대하며 만들어진 사기꾼스러운 물건일 수도 있다. 이 세계관의 자동차같은 기계들은 원자력으로 돌아가고 총에 맞으면 핵폭발을 일으키니 그런 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을지도, 아니면 비싼 볼트 대신 가까운 곳에서 핵전쟁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구라청사진을 제시하여 정부로부터 예산만 타먹고 대충만들어 배치한 세금도둑낭비의 상징일 수도...
플레이어가 문을 열수 있는데, 열고 나면 엔클레이브 라디오에서 나오는 군악 멜로디 일부가 짧게 울려퍼지면서 풀로스키 광고나 풀로스키를 스폰서하는 듯한 다른 전쟁 전 기업 관련 서비스 광고가 나오는 듯 하다. 내부에는 대부분 해골들이 있거나 잡템 몇 개, 장난스럽게 배치한듯한 마네킹 정도가 전부다.
2 대전쟁 직후
셸터에서는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그냥 기다리세요"라고 안이한 가이드만 되어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서 방사능이 오래 잔류한 상태일 것이다. 몸을 어느 정도 피했더라도 나가고보면 방사능은 많이 남아있으며 문명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당장 몸을 피할수는 있어도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들어간 사람들은 언제 방사능이 없어지나 기다리기만 하다가 등의 이유로 굶어죽었을거라 팬들은 추측하고 있다. 간혹 안에 핏자국과 함께 해골, 권총이 놓여진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절망에 권총 자살한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아니면 어떠한 이유로 방사능이 새서 구울화된 채로 누군가 열어줄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쭉 갇히기도 한다. 기다리다 지쳐서, 또는 핵전쟁과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밖이 조용해지자마자 안전한 줄 알고 문을 덜컥 열었다가 주변 상황을 보고 서둘러 문을 닫았지만 이미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나가지도 못하고 안에 갇힌 채 고통받으며 방사능병으로 죽거나 구울로 변해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배워야 산다. 아니 애초에 여기 들어간 것 자체가 바보 짓이다.
3 작중 시점에서의 용도
시체들과 드물게 페럴 구울이 들어있는 경우[3]만 제외하면, 황무지인들이 급히 몸을 피하기 위해서 이 셸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부 노예상인의 사례를 보듯 감금용도로도 쓰는 듯 하다.
대표적 사례로 폴아웃 3의 로리 맥클라렌과 브라이언 윌크스가 셸터에 갇힌 채로 있는 이들이다. 다만 전자는 노예상인이 감금한 케이스고 후자는 거대 개미들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피신하는 케이스다. 그 외에도 레이더같은 이들이 장난삼아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마네킹을 집어넣기도 하는 모양이다. 또한 폴아웃 3의 경우 몇몇 스킬북은 이 셸터안에 있다. 누군가가 사물들을 보관하는 정도로 쓰였거나 유용한 서적을 집어넣는 모양이다.
수도 황무지나 메사추세츠 커먼웰스에는 도심지나 마을에 많이 설치되어있지만, 모하비 황무지에서는 앞서 말했듯 설치된 사례가 없는 듯 하다. 하다못해 뉴 베가스 시내에조차 이 시설이 설치되어있지는 않다. 미스터 하우스가 이딴 조잡한 걸 자기 도시에 두고싶어할 리가 없을 듯하다.
그 외에 플레이어가 활용할만한 구석으로, 임시로 엄폐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설정이야 어쨌든 게임상에서는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 취급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문만 닫고 있으면 밖에서 소형 핵을 끼얹어도 플레이어는 피해를 입지 않는다.훌륭한 고증 때문에 적에게 공격받을 때 셸터 근처에 지뢰를 깔아두고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폴이웃 4에 등장하는 수퍼뮤턴트 자폭병이 달려들 때 운좋게 셸터가 있다면 피해를 모면할 수도 있다.
4 기타
간혹 우스꽝스러운 배치도 보이는데, 폴아웃 4의 경우 앞서 말한 헬멧 쓴 마네킹이 들어있다거나, 곰인형이 혼자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코르베가 조립 공장 인근 풀로스키에는 소형 핵을 양 팔에 끌어안은채로 죽은 군인의 시체도 있다. 해당 풀로스키 주위에는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듯이 보이는 해골들이 네구가 있는데, 이걸 보면 전쟁당시 도심 내에서 소형핵이 터져 사망자가 늘어나는것을 막기 위해 소형핵을 감싸안고 보호소에 자신을 감금한듯 하다. 나머지 네 해골들은 잠긴 보호소에 들어가려다가 그대로 폭사당한 사람들인 모양. 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숭고한 자기희생같은걸 해도 죄다 죽었지만... 가끔 라드어웨이 등 유용한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필립 K. 딕의 단편 "포스터, 넌 죽었어(Foster, You're Dead)"에 등장하는 공용 핵방공호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보인다. 이 단편에 등장하는 "P-방공호"는 사설 방공호를 이용할 만큼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핵방공호인데, 50센트를 넣으면 입장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P"는 풀로스키가 아니라 퍼블릭(공용)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