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제조업 직무의 일종
직무의 종류 | ||||
- | 마케팅 | 보안 | 시설관리 | 총무 |
- | 생산직 | 재무 | 정보보호 | 법무 |
비서 | 리스크 | 구매 | 환경안전 | 기획 |
IT | 생산관리 | 영업 | 연구개발 | 인사 |
- | 품질관리 | 홍보 | 고객 서비스 | 노무 |
Quality Assurance
1.1 개요
제조업에서의 품질관리 직무는 불량품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다루는 부문을 지칭한다. 불량품이 고객에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정의 중간과 마지막에서 각종 검사를 실시하는 것, 유출될 경우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적용시키는 것, 불량품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일일이 선별하는 것, 불량품으로 귀결되기 쉬운 불량 자재를 공정 투입 이전에 걸러내는 것 등이 품질관리 직무의 주된 업무들이다.
1.2 주업무
1.2.1 수입검사
불량 자재는 불량품으로 귀결된다. 수입검사는 불량품 생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공정의 시작 단계 이전에 납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자재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부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자재가 검사 대상인 것은 아니고 중요한 자재만 검사 대상이 되고, 필요에 따라서 샘플 검사와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1].
1.2.2 공정품질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하며,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이를 공정에서 걸러내어 고객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부문이다. 기본적으로 전수 검사이며, 불량품의 불량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즉석에서 수리하기도 한다.
1.2.3 품질보증
고객에게 불량품이 유출되면 대응하는 부문이다. 경우를 잘 파악하여 당사의 잘못인지를 파악하고, 결과와 경우에 따라 우리 잘못 아니라고 징징대거나,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그럴게요.하고 빌어야 한다. 귀책이야 어떻든, 기본적으로 품질보증이 움직인다는 건 뭔가 영 좋지않은 상황이 발생하였다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 보증이 미친듯이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전 회사가 긴장하곤 한다. 반 농담삼아 이야기하기를, 회사 입장에서는 놀면 놀수록 반가운 부서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품질보증이라고.
1.2.4 품질기획
품질관리까지와서 기획질을 하는 직무이다. 품질 조직은 고객의 숫자와 조직의 규모에 비례하여 성장하는데, 따라서 다른 부문보다도 유난히 성장이 빠른 편이다. 평탄하게 성장하는 조직이라면 품질 관리 부문 안에서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안되고, ISO 자격 인증이나 대표 이사 통합 보고 등 어느 부문의 일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도래하게 되는데, 이 때에 그 일들을 한 곳에 대충 때려넣고 쳐내려고 만들어내는 직무라고 이해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부문이나 각 부문의 본질에 맞는 역할이 있는데, 품질관리 부문의 Core 업무는 누가 봐도 품질관리 내지는 품질보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품질기획은 팀에서 가장 Core하지 않은 위치에서 팀 전체를 리딩해 나가야 한다는 안타까운 입장에 서게 되는 직무이다. 주된 업무는 이하와 같다 :
- 품질 목표 설정 및 관리 / KPI 관리
그래도 기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품질 목표 관리 및 팀 KPI 관리는 품질기획이 맡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되면 다른 품질 관리 조직들의 성과급을 챙겨주는 위치에 서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다른 부문들의 협조를 얻어서 자료를 작성하고, 실적 마감하는 등 팀장 곁에서 팀을 리딩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것이 신기하다. 그 외에도 팀장 주관의 회의를 진행하거나, 팀 전체가 주관하는 회의체를 운영하는 것 등은 품질 기획의 업무가 된다.
- 품질 시스템 관리
근래에 들어서 품질을 프로세스화하여 관리하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나타나고 있다. ISO9001, ISO/TS14001 등이 그것인데, 이른바 품질시스템(QMS:Quality Management System)으로 불리는 이것은 단일 조직이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력을 기준에 맞게 남기는 세세한 부분은 각 조직이 진행하지만 어느 이력을 남길 것이고, 어떻게 남길 것인지 등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착시키고 운영하는 부분은 품질기획이 맡는 경우가 많다.
- 총무 업무
팀내 비품 관리, 실사 대응이나 근태 보고 등 어느 부문의 일이라고 확정하기 쉽지 않은데 귀찮은 일, 속칭 이야기하는 잘해도 티는 안나지만 잘 안하면 구멍이 크게 나는 업무들은 일단 품질기획으로 넘어오곤 한다.
1.3 적성 및 역량
- 공돌스러운 지식과 기술
불량은 아는 만큼 보인다. 불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 온갖 기구를 이용하여 온갖 종류의 측정을 진행하는데, 이 기준은 설계 도면이다. 따라서 설계 도면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도면상의 요구 수치를 제품이 만족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함께 요구된다.
이에 더하여, 제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성하는 자재 및 재료에 관한 이해까지 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은 특히 보증 업무하다가 고객사에게 우리 탓 아니라고 징징대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 유용하다.
품질관리는 심심치않게 전수 검사를 한다. 수천개, 수만개씩 몰려드는 자재와 제품을 앞에 두고 진득하니 앉아서 하나하나 버니어 캘리퍼스를 들이댈 수 있는 정신력과, 이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체력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불량품이 고객사로 유출되면 고객사까지 가서 제품을 하나하나 까줘야 하는데, 고객사가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몇주~몇달에 걸치는 해외 출장도 비일비재하며, 이렇게 해외 출장을 나가서는 육체 노동과 정신 노동을 혼자서 겸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은 업무 수행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 강철같은 멘탈(...)
수입검사는 납품 업체, 공정검사는 생산 인원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말을 더럽게 안듣는다는 것이다. 보증 업무의 경우, 움직이는 상황은 불량이 엄청 터진 다음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이미 고객은 기분이 나빠 있어서 상대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욕지거리를 내뱉는 경우마저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버티고 이겨내는 업무가 곧 품질관리이기에, 품질 관리 업무와 강철같은 멘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괜히 이직율이 그렇게 높은 것이 아니다
1.4 커리어
품질관리는 상당히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가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품질 업무를 몇년씩이나 했다는 경력은 그 자체로 강철 멘탈에 대한 공인 인증과도 같은 것이기에, 어떤 부문에서든 어떤 회사에서든 기본적으로 환영받는다. 아울러 공정에 관한 철저한 이해는 생산기술/생산직의 중간관리자 이상급으로의 길을 열어준다. 설계 도면 수준에서의 제품 이해는 영업/구매 어디에서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된다. 특히 보증 업무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이 많고, 고객의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영업 부문에서의 영입 인재 1순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 외에 의외로 기획 부문에서의 요구도 있는데, 기획 부문은 제조업에서의 생산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익힐 기회가 좀처럼 없다는 문제[2]를 품질관리의 인재를 영입하여 한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스란히 임원급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를 물으면 다소 회의적인데, 임원이 되도록 품질관리 일을 하고 있으면 사람이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애초에 제정신이 아니어서어쩐지 우리부서 과장님, 부장님이 그렇게 히스테릭하더니만 임원직을 맡기기 힘들고, 제조업의 공장이라면 보통 생산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생산성을 관리하는 부문에서 임원이 나오기 쉬운데, 이는 생산 부문 지표이지 품질관리 부문의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1.5 기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찬밥이다. 품질관리의 성과는 불량율 감소라든지, 워런티 감소라든지 하는 걸로 나타나는데, 이게 전부 마이너스 지표이다. 마이너스 값이 줄어드는 걸로 성과가 표현되기 때문에, 다른 부문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 뛰어난 건지 부족한 건지 파악이 힘들어서 아무리 잘해도 드러나지 않는다. 마이너스 지표관리로 인한 또하나의 난점은, 구체적인 근거를 가진 계획의 수립이 어렵고[3] 이에따라 구성원 전체가 "계획은 대충 세워도 되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계획에 따른 실적 관리, 곧 성과관리에 무관심해진다는 데에 있다. 성과 관리에 무관심해지니 우수한 성과를 내어 이쁨받기란 요원한 이야기. 그래도 성과급에는 엄청 신경쓰던데
거기에 더해서 나쁜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Bearer of bad news) 같은 이미지도 있고, 부서가 격무에 시달리기로 유명하며 실제로 그 구성원들은 일반적으로 얼굴이 썩어있는 등 부정적인 인상이 워낙 강한 편이다. 거기에 상기한 이유로 공장 쪽 임원은 품질관리 보다는 생산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임원이 나서서 감싸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하면 일단 때리고 보아도 괜찮은 상대로서의 기믹이 생기기 쉽다.
일반적인 품질관리팀의 분위기란, 예상 외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업무 특성 때문에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위계질서가 강하며, 강한 업무 강도를 소화할 수 있도록 남자의 비중이 높은 등...대충 군대를 회사에 접목시키면 나올 기묘한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다보면 쟤들 이상하다고 또 다른 부서로부터 외면받고
평소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워낙에 소모가 심한 직무이기에, 어느 회사나 이직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같이 이직율이 높으므로 서로 주고 받다보니 회전율 자체가 어마어마한 편으로, 3년이고 5년이고 진득하니 한 회사에서 품질관리하면서 현업 뛰는 사람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의미로는 영업과 마찬가지로 이직 시장에서 언제나 수요가 있는 직무이기도 하다.
2 IT 소프트웨어 산업의 직무
QA문서 참조바람.
- ↑ 예컨대 모터 만드는 회사에서라면 모터 회전자 등은 전수 검사 하겠지만 웜휠 등은 샘플만 추려서 검사할 수도 있고, 그리스 등은 검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
- ↑ 그냥 회사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기획이 제조원가를 관리하는 회사라면 생산 현장의 상황을 얼마나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는지는 가격경쟁력의 근원이 된다.
- ↑ 예컨대 영업은 고객사의 매출이라든지, 시장 동향에 의거한 매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기획에서는 매출 계획에 의거한 수익률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품질관리는 기껏해야 작년 동기 기준이나 끌고올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