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시쿠 롬스키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작중 이름 언급이 영 없어서 닥터 롬스키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팬들도 이름을 잘 모른다. 풀 스펠링은 프란체시 롬스키(Francesicu Romsky)이름을 보아하니 루마니아계인듯. 우주력 759 ~ 800 (제국력 450 ~신 제국력 002).

OVA판 성우는, 내일의 죠리키이시 토오루로 유명한 나카무라 슈세이.

양 웬리프레데리카 그린힐과는 엘 파실 탈출작전때 얼굴은 봤던 사이였다. 하지만 작중에서 그때 등장하지는 않는다. 제법 중요한 지위의 민간 협력자였음에도 양은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으며,[1] 다만 아내인 프레데리카 그린힐은 그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롬스키가 주도적인 입장에 있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를 치료해 주었고 그 답례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대접하기도 했기 때문. 롬스키 역시 그녀와의 옛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다.[2]

본직은 의사. 엘 파실자유행성동맹 정부를 까면서 반기를 들었을 때 정치적인 지도자로 나섰다. 엘 파실에서는 상당히 인망이 있는 인사였던 모양이다.[3]

또한 당시 행성 하이네센을 탈출한 '양 이레귤러즈'가 합류한다면 기꺼이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엘 파실 혁명정부의 나름대로 정통성과 명분, 실리 등을 확보하려 한 것이다. 특히 엘 파실은 양 웬리 전설의 시작점이기도 했으니까.

당시 양 웬리는 상황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동맹정부에 더 이상 기대를 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현실적으로 자금이 부족했던 까닭에 결국 엘 파실에 합류하였다. 이에 롬스키는 양 웬리의 합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환영하였지만, 사실 100% 신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왜냐 하면 그와 엘 파실 자치정부 측근들은 양 웬리 함대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할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양 웬리는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고, 룸스키를 정부 수반으로 인정하고 양 웬리 함대에 엘 파실 혁명군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엘 파실 혁명정부 휘하로 들어간다. 물론 실질적인 지휘권과 전략, 전술상의 결정권은 여전히 양 웬리와 참모부가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었으나, 이 결합으로 양 웬리 함대는 일단은 정부 형식을 갖추게 된다.

불완전한 측면은 있으나 일단 혁명가로서의 기개와 민주주의자로서의 명예의식은 가지고 있어서, 엘 파실 혁명정부 내에서 은하제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양 웬리를 팔아버리자는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작중에서 로크웰 대장조안 레벨로의 목을 딴 후에 항복했다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분노를 샀던 것을 감안하면 현명한 선택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이 정도의 일을 벌였는데 그렇게 하면 역사에 욥 트류니히트와 어깨동무할 이름으로 남게 되는데 죽더라도 그것만은 피해야 했다. 참고로 원작에서도 이런 제의를 한 부하들에게 로크웰 대장이 라인하르트에게 뭔 일을 당했냐는 말 한마디를 하며 부하들 입을 막게 했다.

회랑의 전투 이전에는 엘 파실 혁명정부의 각료들과 함께 이제르론 요새에 피신한다.

회랑의 전투 직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회담을 제의했을 때 엘 파실 정부의 대표자로서 양 웬리 일행과 동행하였다. 사실 라인하르트는 엘 파실 혁명정부 따위는 그냥 무시하고 양 웬리를 지명하여 독자적으로 교섭을 하려고 했지만, 롬스키가 국가 대 국가의 교섭이라는 형식을 고집하고 양 웬리도 그에 동의하여 탑승하게 된 것인데.

이 때문에 양 웬리 암살사건에 휘말려서 지구교도의 테러에 살해당하는 피해자 1호라는 비운의 결말을 맞이하였다. 지못미

만약 살아있었다면 어느 정도 양심적인 인물이면서도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고 계산할 줄 아는 만큼, 정치적으로 도움이 됐을지 모른다.

여담이지만 양 웬리의 죽음에 너무 충격받은 양 웬리 일당은 같이 암살당한 롬스키 일행의 시체를 거두는 걸 깜박해서 두고두고 까였다고 한다. 아무튼 중요한 일을 몇 가지는 해준 롬스키의 시신을 두고간 건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1. 이동 물론 양은 별 시덥잖은건 기억하지도 않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2. 이동 진짜로 기억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3. 이동 작중에서 혁명의 중심인물이 되는 사람은 흔히 의사, 교사 같은 지식인 계층이라는 언급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