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카 그린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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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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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및 미치하라 카츠미 일러스트판(왼쪽에서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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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판 코믹스에서 왼쪽은 어린 시절. 오른쪽는 20대 초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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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게임) 중 일러스트

Frederica Greenhill / 결혼후 - Frederica Greenhill Yang(프레데리카 그린힐 양)

※정발명/스펠링 모두 프레데리카가 맞습니다. 프레데리커로 표기된 경우는 보이는 대로 수정바람

1 인물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본편에서 성우는 사카키바라 요시코, 외전 나선미궁에서 엘 파실 탈출 당시의 소녀 프레데리카는 쿠와시마 호우코. 한국판 성우는 박은숙.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 총참모장인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의 딸.

엘 파실에서는 양 웬리의 팬이 되었고, 제 13함대 창설시 그의 부관이 되었으며,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이후 그의 아내가 되고, 양 웬리 사후엔 율리안 민츠와 함께 이제르론 요새에 근거지를 둔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중심인물이 된다.

2 생애

양과의 첫 만남은 양이 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된 엘 파실 탈출작전 때였는데 이때 그녀는 14세의 소녀였다.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엘 파실에 있는 외갓집에 오게 되었는데, 그때 일이 터진 것이다. 고급장교들이 정신줄 놓고 달아나 버린 마당에 혼자 민간인 탈출작전의 책임을 지고 묵묵히 일하던 21세의 새파란 중위(당시의 양)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커피를 타다 준 게 첫 만남. # 양은 마시고 꽤 안 좋은 표정 짓더니 다음에는 홍차를 가져다 달라고 했었다. 그때 양 웬리에 반해서, 조금이라도 더 양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군에 지원했고(아버지 드와이트 그린힐은 자기 영향을 받아서 지원한 줄 알고 있지만) 결국 양의 부관이 되고 양의 퇴역 후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의외로 청혼은 항상 적극적이었던 그녀가 아닌 양이 먼저 했다. 일부 팬들은 양의 프로포즈 신을 은하영웅전설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손꼽기도 한다. (OVA 2기 (51화) 6분50초~)

율리안 민츠의 첫사랑 상대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은 양과 그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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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의 전투를 묘사한 이미지.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계속 임무 수행을 하려다가, 양의 애정 어린 명령에 의해 마지못해 함교를 떠나는 장면이다. 그나마 후반에 가서야 작화붕괴가 줄어든 경우여서, 초반에는 이런 상큼한 미소를 볼 수 없다.

굉장한 미인에 사관학교 차석졸업에다 사격, 호신술 등 문무겸비에 두뇌도 명석해 양의 가장 가까이에서 이상적인 보좌역을 수행했다. 기억력과 정보처리능력은 특히 경이적인 수준이어서, 이제르론 공략을 추진하면서 제공받은 수백장의 이제르론 요새 관련 자료에서 겨우 몇 장에 불과한 모순되는 자료들을 찾아내기도 했고, 몇 년 전 단 한번 집을 찾아왔던 바그다슈가 당시에도 정부에 불만을 늘어놨다는 걸 기억해내 구국군사회의의 암살기도로부터 양을 구해내는 데 일조할 정도로 뛰어난 군인이자 믿을 수 있는 부하였다.

성격은 차분하고 상냥한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의외로 괄괄해서 자주 사람을 손찌검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군대에 지원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녀의 터프한 기질도 한 몫 한 듯. 물론 점점 나이를 먹고 군무에 종사하면서 이런 면은 대부분 사라지고, 의젓하고 침착한 멋진 군인으로 거듭났다. 여자에 대해 서툰 양웬리도 그녀에게 깊은 호감을 갖게 된 것도 일반적인 여자의 매력은 부족하지만, 당당하고 사려 깊고 세심한 그녀의 모습에 적잖게 감동받았기 때문인 듯 싶다. 그가 사관학교 시절부터 사상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친분이 두터웠던 제시카 에드워즈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여성들에게 영 매력 없는 남자로 찍혀 놀림거리가 되었던 전적을 생각하면, 프레데리카의 가식 없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친절함과 관심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받은 여성의 따스함이었을 것이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사문회에 불려간 양을 데려오고자 우국기사단에게 생명의 위협까지 받으며 동분서주하는 등, 유능할 뿐 아니라 헌신적이기도 한 멋진 부관이었다.[1] 양 웬리의 고문을 맡았던 메르카츠 제독 역시 자신의 오랜 군 경력에서도 별로 본 기억이 없는 유능한 부관이라 칭찬할 정도였다.

이처럼 부관으로서는 비할 바 없이 유능하지만 요리 실력을 비롯한 가사능력은 낙제수준. 율리안이 감기에 걸려 앓아누웠을 때 병문안을 오면서 스프를 가져다주었다. 율리안은 손수 끓인 것으로 생각하고 솜씨를 칭찬하였으나, 사실 장교식당 주방장에게 부탁하여 가져온 것이라고 실토하였다. 그리고 나중에 양 웬리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할 때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사와서 대접했다.

하지만 이런 요리솜씨도 결혼을 한 후에 조금 나아졌다. 이 시기 율리안은 지구교 조사를 위해 떠난 상태였고, 남편까지 굶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양과 알렉스 카젤느가 제국과 동맹의 감시시선을 피하면서 교류하기 위한 명분으로 카젤느의 부인 오르탕스 밀베르에게 요리를 배우러 다녔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때 실습성과는 카젤느의 집을 감시하는 경비병들에게도 나눠줬다는데 고역이었을 듯 하다(…). 하지만 이후로도 요리실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음식을 태워서 양을 화나게 만들었다는 언급도 나온다. 이후 부관 역할만 전념한다고 선언하였고, 양과 카젤느, 그 주변 인물들이 축하의 위스키 잔을 나누었다는 소문이 있다(…).

여담으로 외전 4권에서 양이 결혼을 앞둔 카젤느를 놀려먹자, 카젤느가 "요리 못하는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할 것"이란 악담을 퍼부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정말 현실이 되었다(…).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아니고 샌드위치크레페처럼 끼워 넣는 요리는 잘 한다고 소설 6권과 OVA판에서 묘사되었다. 그래봤자 현실은 삼층밥 그래도 홍차를 끓이는 스킬만큼은 율리안에게 제대로 전수받긴 했다.

은퇴 후 자칫 동맹군의 손에 죽을 뻔한 양을 간만의 차이로 구출해내기도 했고 사문회 때도 연금된 양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등, 사실 그냥 부관인 것 같지만 양 개인과 함대에 지대한 공로가 있다.

계급은 동맹군 소위로 시작해 소령까지 진급했다. 율리안을 비롯한 2세대 인물들을 제외하면, 이제르론의 주요 멤버들 중 최하급자. 동맹 와해 후 양 웬리 군이 엘 파실 혁명정부의 군대 노릇을 할때도 아내이자 부관으로서 군복을 입었으나, 양 사후에는 전역(?)해 '이제르론 공화정부 주석'에 (등 떠밀려)오른다. 이 때 외부에서는 양 웬리 일당이 그 처와 피후견인에게 가시면류관을 올려주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군사지도자는 율리안을 앉혀놔서 과부고아로 이루어진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줄곧 남편을 잃은 슬픔에도 직후의 잠시간을 제외하고 의연한 태도로 지내서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 같은 젊은 층에게 존경받기도 한다.

이제르론 공화군이 라인하르트와 화평을 맺자 평화회담을 위해 길을 나서자 제시카 에드워즈의 말로를 생각한 율리안 민츠가 굉장히 걱정하기도 했다. 그 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서술된 바가 없다.[2]

똑같이 남편을 빨리 잃은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그나마 자식이라도 있고 신 은하제국의 황태후로 권력의 정점에 섰다는데 비해 그녀는 자식도 없고 남은 가족도 없다는 데서[3] 안네로제 폰 뮈젤만큼이나 불행의 연속이었다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입장은 다르지만, 안네로제가 세상과의 접촉을 피해 은거를 택했다면 프레데리카는 슬픔을 딛고 남편의 이상을 잇고자 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3 기타

그녀가 양에게 품은 연애감정은 매우 커서, 그의 나태해 보이는 면까지 사랑했다. 쇤코프가 율리안과의 대화에서 그런 그녀를 '취향 별나다(物好き)'고까지 언급했을 정도다.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의 말로는, '양 같은 캐릭터는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있을 리가 없으니 적어도 작중에 등장하는 미인에게라도 사랑받게 했다'고. 워낙 침착한 인물이라 자주 보여주는 모습은 아니지만 양에게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씌여있다. 양이 라인하르트와 회담을 하러 가면서 '우주제일의 미남자를 만나고 오겠다'고 하자 '우주에서 둘째 가는 미남자를 말이죠?'라고 정정한다거나 정작 제국 장성들의 양에 대한 인상 평가는 '외모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는구나' 였지만 이젠 자신이 동맹군에서 제일 사격을 못할 거라고 으스대며(...) 말하는 양을 보고 율리안이 푸념을 하자 "대장님이 사격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어쩌면 아주 대단한 명사수이신데도 쿨하게 솜씨를 숨기고 계시는 건지도 몰라" 라고 대답해서 양에 대한 빠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율리안조차 어이를 상실하게 만들기도 했다(...).

소설에서는 그저 부관인선에 골머리를 앓던 양이 카젤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추천받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프레데리카를 통합작전본부 정보분석팀에서 양의 부관으로 밀어넣은 사람은 바로 그린힐 총참모장, 그녀의 아버지이다. 그린힐의 심리까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소설에서는 이제르론 공략을 마친 이후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동석했을 때 "자네는 아직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나?"란 말을 꺼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유추해보면 전도유망한 양을 사윗감 후보 0순위로 점찍어두고 의사만 있다면 얼마든지 딸을 시집보낼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4] 이 때 프레데리카의 경우 내심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양이 약혼자를 두고 떠난 친한 친구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아직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표하자 스테이크를 써는 칼질이 다소 난폭해지는 것을 율리안이 캐치했다. 어쨌든 이 선택은 나중에 그린힐과 양이 군사적으로 대립하게 됨으로서 프레데리카로 하여금 원치않는 불효를 강요하게 된다. 앞으로 쿠데타는 일으키기 전에 먼저 딸과 사윗감은 포섭하고서 하자.

여담으로 소설 속의 묘사에선 굉장한 미인이라지만, 시각화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애니판의 캐릭터 디자인이 좀 평범한데다가, 현역군인이라 그런지 힐더에 비해 애교도 거의 없고, 간간히 작붕 크리까지 겹쳐 안습하다. 그나마 코믹스판은 좀 나은 편이고 작붕을 전부 갈아치운 리마스터판은 미인 맞지만 간간히 실수로 나오는 작붕 프레데리카(..)[5]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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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예쁘다..아마 보면 본인도 깜놀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10대 소녀 시절에 양에게 눈독을 들인 후, 군대까지 쫓아와서 결혼을 시도하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그야말로 근성의 역키잡.

소설판 일러스트와 코믹스판에서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이지만 애니판에서는 단발머리이다.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서 그녀가 가진 특기는,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같은 왕좌지재. 선택한 아군 부대의 사기를 대폭 회복하는 코스트 1짜리 특기다.

2015년부터 연재한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아버지에게 양 웬리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하지 않나 무슨 양을 아이돌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4 명대사

"팬으로서 8년, 부관으로 3년, 아내로 1년, 그리고 이제부터 미망인으로 몇십년.... 나는 그 이가 해 온 것 위에 단지 먼지가 쌓이기만을 바라지는 않는다."
(양 웬리 사후, 율리안 민츠 앞에서)"그이를 게으름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증언할 거야. 그이는, 자기밖에 할 수 없었던 일을 게을리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양 웬리 사후, 율리안 앞에서)"내가 훌륭하다고? 난 그런 사람이 아냐. 사실은, 난 민주주의 따윈 망해 버려도 상관없어. 전 우주가 원자로 환원돼도 상관없어! 그이가, 그이가 내 곁에서 반쯤 졸면서 책을 읽어 주기만 한다면...!"[6]
"난, 분명히 당신을 잃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당신이 없었던 것에 비한다면 난 훨씬 행복해요. 당신은 몇백만 명을 죽였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만은 행복하게 해 줬으니까요."
"난 몰라요. 당신이 하는 일이 옳은지 아닌지. 하지만, 내가 알 수 있는 게 있어요. 당신이 하는 일이, 나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거예요."
  1. 본편 OVA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양과 프레데리카의 수줍은 모습을 묘사했다. 이 때 뷰코크가 한탄하기를, "젊은이들이 숫기가 없구먼…"
  2. 율리안 민츠가 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녀가 남편의 유지와 후광을 이어 하이네센 자치정부의 대표가 되었다 해도 이상하진 않다.
  3. 모친은 일찍 사망 부친은 쿠데타로 자살(사실은 아서 린치에게 살해당했다, 쿠데타를 벌인 입장상 자살로 다른 이들에게는 알려졌지만), 남편은 암살, 남편의 피후견인 율리안 민츠는 피 한방울 안 섞인데다 이미 독립해 곁에 있지 않다.
  4. 프레데리카가 아버지에게 떼를 썼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닌데, 양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면 절대 안 보냈을테니까 결국 똑같은 얘기다.
  5. 300px 양의 표정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6. 프레데리카가 양 웬리를 누구보다도 깊이 사랑했음을 알 수 있는, 매우 슬픈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