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웬리 암살사건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원작소설 8권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양 웬리가 사망한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인지라 이 사건을 다룬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 82화는 일반적인 경우에 내보내는 엔딩 부분이 없고, 81화 말미에 나오는 차회예고 영상에는 음악조차 깔리지 않는다.

2 발단

회랑의 전투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양 웬리와의 회담을 제안함으로서 종료되었다. 이후 양은 라인하르트와의 회담을 위해 필요한 인원을 선정했는데, 잘 생겼다고 소문난 황제를 좀 보려고 너도나도 지원했다. 하지만 그린힐 소령은 몸살로 제외, 카젤느 중장은 전력 재정비를 위해 제외, 아텐보로 중장은 양이 자리를 비운 동안 함대를 책임져야 하므로 제외, 쇤코프 중장은 요새 방어 사령관이라 제외, 포플랭 중령은 공중전 기회가 없어서 제외, 무라이 중장은 양이 없는 동안 남은 인원 감시(...)를 위해 제외되었다.

결국 양과 함께 가는 인원은 부참모장인 파트리체프 소장, 로젠리터블룸하르트 중령, 그리고 뷰코크 원수의 부관이었던 수울 중령이었다.

가지 못하고 남는 포플란과 쇤코프는 '파트리체프는 등빨용, 블룸하르트는 호위용, 수울은 뷰코크 원수 대리'라고 까기도 했다. 실제 가는 순양함 안에서는, 양 웬리는 이 셋을 상대로만은 3차원 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때문에 양이 3차원 체스로 이길 만한 인원을 골라서 선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3 전개

양 웬리를 암살하려는 계획은 이미 한참 전에 천하의 개쌍놈 지구교의 대주교 드 빌리에가 계획한 것으로, 빌리에는 우선 앤드류 포크를 데리고와서 양 웬리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결탁해서 동맹을 멸망시키려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앤드류 포크가 지구교단으로부터 제공받은 무장상선이 레다 2호를 추격할 때 은하제국군의 구축함 2척이 갑자기 나타나 포크가 탄 무장상선을 격침시킨다. 이후 자신들이 안내를 맡겠다면서 양 웬리와의 직접 면담을 요청했으나 그것이야말로 선내에 직접 진입하기 위한 지구교의 이중트랩이었다. 이미 이들 구축함들은 지구교의 책략으로 인해 무장탈영한 함선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모르고 프란체시쿠 롬스키는 라인하르트와 면담할 수 있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먼저 이들을 만나려고 레다 2호의 해치로 접근했다. 롬스키가 이런 적극성을 보인 이유는 처음부터 회견 제안은 제국과 엘 파실 정부 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라인하르트가 개인적으로 양 웬리에게 제안한 것이었으므로 이대로 가면 들러리나 병풍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국군을 가장한 지구교도의 총격에 다른 대표들과 함께 사망하고 만다. 이후 스르, 블룸하르트, 파트리체프가 양 웬리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지만 스르는 총에 맞아 중상, 블룸하르트와 파트리체프는 사망한다.

4 절정

부하들의 희생으로 양 웬리는 잠시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래 운동같은 것과는 담을 쌓았고, 레다 2호의 구조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리저리 헤매다가 이름 모를 지구교도[1]에게 발견되어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다. 해당 부위는 다리의 동맥이 모이는 부분이라 현재도 빨리 긴급지혈한 후에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죽는데, 양 웬리는 혼자 있는 상태에서 총을 맞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물론 나름대로 지혈을 하려고 했지만 동맥이 그 정도로 막힐 리가 없었다.

한편 보리스 코네프를 통해 지구교가 양을 암살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함 율리시즈로 급히 쫒아온 율리안 민츠, 발터 폰 쇤코프, 루이 마솅고 등은 한 발 늦어버려서 전투가 시작된 뒤에야 도착했다. 그래서 양을 찾아 헤매던 율리안 민츠가 양의 시신을 발견한 것은 정확히 사망 10분 뒤. 30분만 빨랐어도...

결국 마술사는 돌아오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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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력 800년 6월 1일 새벽 2시 55분, 양 웬리의 시간은 33세로 정지했다.

5 결말

쇤코프 일행은 암살에 가담한 2척의 제국군 구축함 중 1척은 곧바로 격침시키고 레다 2호에 진입하여 양 웬리와 파트리체프, 블룸하르트의 시체를 회수한 후 레다 2호 선내에 있는 지구교도를 소탕했다. 하지만 암살자의 일부는 체포했으나 지구교도들의 저항이 격심하여 레다 2호와 다른 승무원들의 시체, 롬스키를 비롯한 민간인 정치가들의 시체는 버릴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후자는 훗날 문제가 된다. 하지만 쇤코프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았던 듯.

지구교의 나머지 구축함 1척은 도주하던 중 제국군에게 격침되었다. 레다 2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 이로 인해 최후의 증거가 소멸, 결국 양 웬리를 직접 쏜 자가 누구인지는 끝까지 알 수 없게 되었다.[2] 생포한 지구교도들은 어떤 자백도 하지 않았고, 소설판에서는 전원 처형되었으나 애니판에서는 전부 자살한다.

이 사건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손을 잡았던 양 웬리 함대엘 파실 혁명정부가 결별하는 계기가 되고 이후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만들어지는 사건이 된다. 또한 제국의 입장에서는 최대의 라이벌겸 군사위협이 사라졌기 때문에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나이트하르트 뮐러를 이제르론 요새에 조문사로 보낸 후에 잠시 동안이지만 암묵적인 휴전상태에 돌입한다.

그러면서 내뱉은 명언은...

"프로이라인... 프로이라인!! 그대가 나쁜 소식을 전해온 건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소식은 최악이다! 이렇게까지 을 실망시킬 권리가 그대에게 있는가! 너나 할 것 없이 적도 아군도 모두 짐을 두고 떠나버린다... 왜 짐을 위해 더 살아주지 않는단 말인가!! 짐에게는... 짐에게는 적이 필요하단 말이다! 짐은 그 자에게 짐 이외의 사람에게 죽을 권리를 준 적 없다! 짐은 버밀리온 회랑에서도 이제르론 회랑에서도 그 자를 이기지 못했다. 짐의 소중한 부하 장병들을 수도 없이 죽였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짐 이외의 다른 누군가에게 죽어버렸단 말인가!!!"

6 여담

은하영웅전설의 한 축을 담당하던 주인공의 사망으로, 상당수 독자들은 이 사건 때문에 은하영웅전설을 한동안 읽지 않거나 더 이상 보는 걸 포기했다고 한다. 삼국지연의관우가 죽은것처럼?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도 이 사건을 창작한 후 엄청난 양의 항의 편지를 받았지만, 매우 바빴기 때문에 단 한통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1. 이 사람은 애니판에서 다른 지구교도들을 데리고 양 웬리 부근으로 왔다가 분노에 찬 상태로 기다리고 있던 율리안 민츠에게 처참하게 끔살당한다.
  2. 애니판 한정으로 양의 시신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율리안이 양의 허벅지를 저격한 사람을 포함해서 그 외의 지구교도들을 무지막지하게 살해한 까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