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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자 | |
이름 | 프리츠 랑 FRITZ LANG |
분야 | 영화 |
입성날짜 | 1960년 2월 8일 |
위치 | 1600 Vine Street |
1 개요
Fritz Lang
1890.11.5– 1976.8.2
오스트리아의 영화감독. 본명은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안톤 랑(Friedrich Christian Anton Lang).
초기 영화사의 거장으로서 영화의 여러 장르들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후세 영화에 미친 영향이 엄청나다.
원래 화가를 지망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때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만 있으니, 심심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이후 영화 회사에 들어가 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독일의 대형 영화사 프로듀서인 에리히 포먼이 그를 발탁해 당대의 인기 감독 요에 마이의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1919년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감독 데뷔작이자 현대 액션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친 《스파이더》를 시작으로, 범죄 영화와 스릴러의 고전인 《닥터 마부제》시리즈, SF영화를 창조했다고 평가받는《메트로폴리스》, 유성영화 초기의 서스펜스 걸작 《M》 등, 무성영화 말기부터 유성영화 초기까지 극작가였던 부인 테아 폰 할보우와의 공동작업으로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부인이 나치의 열성적 지지자가 되면서 이혼하고 [1], 랑은 프랑스로 망명한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랑은 생활을 위해 괴벨스에게 영화를 팔 시도를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사실 랑 자체는 정치적으로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나치로 대표되는 강력한 근현대 전체주의 정권이 보였던 강력한 추진력과 기술 문명의 발전상에 매혹된듯한 시선이 독일 시절 영화들에서 자주 드러났으며, 실제로 메트로폴리스는 히틀러가 좋아했던 영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랑은 유대계 [2]라는 이유로 나치 체제에 편입될 수 없었고, 결국 파시즘에 치를 떨며 나치를 등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학계에서는 이런 랑의 모호한 위치가 영화적 원동력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이주해 B급 영화들을 찍기도 했지만 《격노》, 《암흑가의 탄흔》 등 누아르풍의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1960년 서독으로 귀환해 자신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괴인 마부제 박사》를 마지막으로 영화계에서 은퇴해 197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비벌리힐스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로 발전된 도회지를 배경으로 거대한 네트워크에 얼기설기 연결된 캐릭터들 간의 드라마를 빛과 어둠을 활용해 차갑고 냉철한 스타일로 그려냈으며 [3] 그 와중에 숨어있는 파시즘을 비롯한 인간사의 어두운 면을 잡아내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랑의 이런 특징들은 미국 필름 느와르에 그대로 이식되어 범죄 영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로저 이버트의 "위대한 영화"에 따르면 영화의 촬영 방식이 당시 기준으로는 물론이고 지금 보기에도 상당히 무지막지 했다고 한다. 배우들을 말 그대로 소품취급하고 화형장면에서는 배우 주변에 실제로 불을 붙였다고 하니 말다했다. 한 예로《M》에서 살인자 역의 피터 로레를 실제로 범죄자들의 소굴에 던져놓고 찍었다고.. 한술 더떠 로레에게 진짜 범죄자들에게서 범죄자적인 자질을 배워오라고 요구한 탓에 기가막혔던 로레가 차라리 사람도 죽여보라 그러시죠? 라고 비아냥거리자 "그렇다면 더더욱 좋지."라는 반응을 보여 로레를 데꿀멍하게 만들었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그냥 커피라면 프리츠 랑은 TOP야.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에서 다른 세계에서의 킹 브래드레이의 모습을 하고 나온다. 그럴듯한 괴수물을 찍고 싶어하지만 조악한 장비들 때문에 난황을 겪다가 결국 진짜 용을 잡으려 한다.[4] 작중에서 나치 지지자인 아내 때문에 고심하고 있지만 그 아내를 통해 나치와 접촉하고 있으며 나치당원들에게 억류된 에드워드를 구해준다.
참고로 용을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니벨룽의 노래로, 이 영화의 빅 히트로 UFA가 메트로폴리스에 말도 안되는 수준의 자본을 투자하게 만든 계기가 된 영화다.
파일:Attachment/프리츠 랑/스크린샷(849).png
메롱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에서의 프리츠 랑. 자신을 머스탱 대령을 죽이고 넘어온 킹 브래들리로 오해한 에드워드 엘릭에게 자신의 눈을 까보이고 있다. 눈깔! 눈깔을 보자!
2 랑의 주요 작품들
- 스파이더 (1919)
스피이더 이후 등장한 현대의 액션 영화들은 좋든 싫든 스파이더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로저 아버트의 평이 있을 정도로 현대 액션영화의 요소가 모두 담겨있는 걸작. 특히 모험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은 스파이더의 복장을 입고 있으며 시리즈 전체가 해당 영화의 오마주이다.
1922년 발표된 1 편은 297분으로 4시간짜리다. 그리고 1, 2부로 나뉘어져 있고 보통 범죄자를 뛰어넘은 범죄자 마부제를 다루고 있다. 총 4편의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 중 1933년에 만들어진 <마부제 박사의 유언>이라는 제목의 2편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들과 함께 현대 서스펜스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다른 영화에서 커튼 등에 가려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최종보스 형태의 악당은 모두 이 영화의 오마주이다.
- 니벨룽의 노래 (1924)
<메트로폴리스>가 현대 SF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면 <니벨룽의 노래>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조지 루커스의 《스타워즈》 등 판타지 영화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원전이 거대한 서사시인지라 4시간이라는 엄청난 상영시간을 자랑하며 1부 지크프리트, 2부 크림힐트의 복수로 나뉘어져 있다.
-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1927)
데즈카 오사무가 같은 제목의 만화로 만들거나, 잉마르 베리만의 《제7의 봉인》에서 오마주되고 현대 건축에도 영향을 주는 등 (랑은 영화 감독으로 대뷔하기 전 건축가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간 글로 쓰인 묘사를 상상하는 것이 다였던 SF장르를 세계 최초로 영화라는 매체로 시각화에 성공하면서 이후 SF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대단한 영화.
- M (1931)
랑 최초의 유성영화이자 영화사상 최초로 살인마를 영화에 등장시킨 영화. 범죄조직들이 살인마를 사적제재하는 거에 대해 탐구하는 장면으로 나치스를 풍자하는 요소도 들어가있다. 참고로 <M>에 등장하는 형사 로만은 <마부제 박사의 유언, 1933> 에도 등장한다.
- 사형집행인도 또한 죽는다 (1943)
- ↑ 애시당초 쇼윈도 커플이였다고 한다. 랑도 결혼 이후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고 테아도 이에 맞서 인도인 유학생과 바람을 피우게 되는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친 끝에 이혼했다고. 하지만 랑에겐 마냥 악연은 아니였던 모양였던지, 테아 사후 테아의 소설을 가지고 영화화하기도 했다.
- ↑ 라곤 하지만 어머니가 로마 카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였기에, 유대인이라는 인식은 희박했고 실제로 랑 역시 자신을 가톨릭이라 지칭했다. 정체성으로만 보자면 완벽한 오스트리아인였던 셈.
- ↑ 대표작인 M(영화)에서 노숙자 집단과 살인자, 경찰 집단 간의 관계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 ↑ 그런데 그 용의 정체는 엔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