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락

1 총기류 작동 방식의 일종

근대 총기 발전사
장전방식전장식후장식
격발방식매치락휠락플린트락퍼커션 캡탄피
강선유무머스킷소총

display_1135_AMERICAN_FLINTLOCK_TRADE_PISTOL_BY_KETLAND_CA_1780-1800_634158259541748750.jpg
143929-004-73BB22EE.jpg

두 사진 중 윗쪽 사진은 해머에 부싯돌을 물려놓지 않은 상태다. 부싯돌을 물려 놓아야 화약에 불씨를 일으킬 수 있다. 역시 윗쪽의 사진은 화약접시가 열린 상태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화약접시를 닫아야 한다.

1.1 개요

Flintlock. 수발식(燧發式)이라고도 한다. 전장식 화기인 머스킷에 사용된 작동 메커니즘. 플린트(부싯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흔히 대체역사 소설 등을 보면 수석식 소총 등으로 묘사되면서 비오는 날에도 쏠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플린트락은 화승만 사용하지 않을 뿐 화약 접시가 그대로 남아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우천시에 사격이 불가능하다. 애초에 부싯돌 자체도 현대에 쓰이는 파이어스틸이 아닌 이상 물에 젖으면 불꽃이 나오지 않는다. 우천시에도 사격이 가능해진 것은 퍼커션 캡의 등장 이후였으며, 그나마도 장전시 장약이 젖는 문제 때문에 우천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금속 탄피가 등장하고 난 뒤의 일이었다.


1.2 상세

부싯돌의 마찰을 통해 점화약에 불을 붙여 격발하는 방식이며 장치의 기본 개념 자체는 16세기 말엽에 발명되었다. 그러나 가격과 생산의 문제 때문에 점진적으로 보급되었고 매치락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17세기 말~18세기 초에 이르러서이다.

특성상 화승이 필요 없으며 격발시 화약의 반응속도가 다소 향상되었다. 하지만 매치락보다는 낫다고 해도 플린트락 역시 우천시나 습기가 있는 환경에서는 불발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먼지가 많거나 습기찬 환경을 가진 조선이나 청나라, 일본, 인도 등의 나라에서는 유럽으로부터 플린트락이 전래된 후에도 신뢰성 문제 때문에 매치락을 고집했던 사례가 있었을 정도. 이 문제는 퍼커션 캡의 등장 이후에나 해결된다. 조선에서는 효종 때 러시아와의 충돌(나선정벌)에서 러시아군에게 1정 노획한 것을 바탕으로 소량 생산해 봤지만,[1] 값은 조총보다 3배나 비싸면서 성능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냥 조총을 계속 썼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부싯돌은 가격이 제법 나갔기 때문에 병사들 중에 이걸 빼서 팔아먹는 놈들도 있었다.(...) 어차피 혼란한 전투 중에 누가 불발돼도 알 수 없는 일이었기에 저질러진 행위. 물론 들키면 징벌을 받았고, 당대 하사관들은 지금 못지 않게 총기 검열을 빡세게 했다.

한편 플린트락에도 세부적인 분류가 있는데, 19세기 영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라운 베스나 샤를르빌 등 일반적인 서유럽 머스킷의 작동 메커니즘은 파이어락(firelock)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 외에도 스냅핸스(snaphance)나 미퀼렛(Miquelet) 등 약간 다른 종류의 작동 방식이 존재했으나 일반적인 파이어락보다 복잡하고 고장이 잦았다.

Patilla_Style_Miquelet_Lock.jpg
Italian_Style_Miquelet_Lock%2C_AKA_Romanlock.jpg
미퀼렛의 격발장치 구조.[#]

640px-Snaphance_Lock%2C_External_View%2C_Fired.png
Snaphaunce_sparking.gif
스냅핸스의 격발장치 구조.[#] 미퀼렛과 스냅핸스 모두 척 봐도 일반 플린트락보다 뭐 하나씩 더 붙어 복잡해 보이는 구조다.


19세기 초~중엽까지도 사용되다가 뇌홍을 활용하는 퍼커션 캡의 등장 이후 군대에서 퇴출되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원시적인 작동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플린트락은 발명된 후 거의 10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절찬리에 사용되어 온 베스트셀러였다.


1.3 사용 방식

사격 방법은 대체로 화승총과 유사하나 화승을 다룰 필요가 없어져서 보다 단순화 되었다.

  • 요즘 총에서 해머(공이치기)라고 부르는 부분을 콕(cock)이라고 칭하는데, 여기에 부싯돌이 단단히 물려있다. 콕을 뒤로 당겨서 장전하는 것을 풀콕이라고 하며 현대 화기의 해머 코킹도 이 용어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 코킹 후 방아쇠를 당기면 콕이 앞의 프리즌(frizzen)을 때리는데, 프리즌은 화약접시의 뚜껑 겸 부싯돌과 부딪혀 불똥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 프리즌이 얻어맞은 충격으로 튕겨서 열리면서 - 거기서 생긴 불똥이 화약접시 상의 점화 화약에 불이 붙고 - 그 폭발이 화약접시 옆의 약실로 향하는 작은 구멍으로 전달되어 약실을 점화한다.

나폴레옹 전쟁을 전후하여 영국군 일부 연대를 주축으로 보급된 탭 로딩은 분당 3발, 최대 4발 사격을 가능케 하여 발사속도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은 힘들게 꼬질대로 꾹꾹 쑤셔넣는 것이 아니라 총 자체를 바닥에 툭툭 쳐서 중력에 의해 화약과 총알이 가지런히 정렬되도록 하는 방식.

다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서양에서 흑색화약은 가루상태가 아니라 '코닝'이라는 공정을 거쳐 알갱이 형태로 유통됐기 때문이며 이 방식에서 쓰는 머스킷탄은 딱 맞는 탄이 아니라 약간 헐렁하다.(딱 맞는 탄을 쓰면 정확도는 오르지만 최악의 경우 망치로 꼬질대를 때려가면서 장전해야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샤프 소령과 리인엑터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2 플린트록 TMF01


코나미의 슈팅게임 젝세스의 주인공 기체
  1. 대략 300정 내외정도 만들어 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