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ME 앨범
1 개요
엠넷의 여자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공식 주제가. 2015년 12월 17일 엠 카운트다운에서 최초로 공개되었고, 같은 날 음원이 발매되었다.
그래도 EDM이라 DJ KOO & Maximite Original Mix라는 타이틀을 달았는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DJ인 DJ KOO와 Maximite가 작업에 참여했다. 작사와 작곡은 Midas-T[1]가 했고, 편곡을 마이다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DJ KOO와 Maximite가 하였다.
참가한 연습생들이 합숙할 때 기상송으로 사용되었다. 근데 연습생들도 딱히 이 곡을 좋아하지는 않는지 "알았으니까 꺼 주세요", "나 꿈인 줄", "나 지금 잘못 들은 줄 알았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구보할 때도 픽미를 부르고, 바디 트레이닝을 할 때도 픽미를 부르고... 군가가 따로 없다.
2 평가
"신인 괴작에 헌정하는 Pick 스티커가 있었다면 이 곡에 3개월 치는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링크
위에 쓰인 말대로 괴작. 노래의 퀄리티는 별로라는 평이 많다. 가사에 대한 비판이 특히 많은데, 대놓고 뽑아 달라고 애원하는 노래를 참가자들로 하여금 웃는 얼굴로 춤까지 추면서 부르게 한 것이 제정신이냐는 반응. MBC FM4U 라디오에서 이곡이 선곡되어 방송으로 나갔었는데 시청자들이 보내 준 반응이 '마치 초등학교 학예회나 운동회의 집단 군무곡을 듣는 거 같네요'였다는 일화는 이 곡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가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실 HEADLINER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EDM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엠넷이지만, 전형적인 바운스 계열 쪽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이 곡에서 장르의 특성과는 썩 관계 없이 곡 완성도 자체의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후렴구는 죄다 '픽미 픽미 픽미 업'으로 때우며, 그 심각한 수준은 첫 후렴구에서만 'PICK ME'라는 단어가 26번이나 반복되는 부분에서 드러난다.
또한, 곡의 구성 자체도 똑같은 댄스 브레이크를 두 번 반복하는 등 단조롭고, 'PICK ME UP' 한마디로 대변되는 후렴구가 끝나면 뜬금없이 EDM식 '드랍'을 위한 빌드업 부분이 나오는데, 고개를 숙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안무나, 빌드업의 부자연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스케줄상 1주일만에 노래와 안무까지 숙지해야 되기 때문에 일부러 쉽게 만들었나?' 같은 방면으로 이해를 해 주려고 해도, 같은 댄스 브레이크를 그냥 반복하는 것은 곡의 퀄리티 문제가 아니라 성의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또한 1절 벌스와 2절 벌스를 비교해 보면 2절에서 음정이 확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왠지 2절이 1절보다 처지고 거슬린다면 음정이 플랫되었기 때문.
전반적으로 작곡가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2010년대 한국 음악계에서 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안 좋은 쪽으로 독특한 곡. 자유 창작 카페에 자작곡으로 올려도 혹평을 받을 수준. 프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작곡가한테 돈 받고 뽑았냐, 노래 좀 바꿔라 하는 글이 올라 온다. 해외 EDM의 안 좋은 점만 배운 것 같다.
노래 전반적으로 노림수가 짙게 깔려 있고 그걸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게 이 곡의 가장 큰 패착이라고 할 수 있다. 곡의 진행은 전반적인 K-POP 아이돌 노래 하면 떠오르는 특성들만 빼다 모아 놓고,[2] 무대 퍼포먼스는 포인트 안무와 대규모 군무로 채워 넣은 클리셰 덩어리라는 점이 이곡이 가장 비판받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 짓자면, K-POP스러운 중독성과, EDM의 빌드 업/드랍/바운스를 무리해서 한 곡에 넣으려 하다 보니 중독성은 어찌어찌 살리게 됐지만, EDM 반주의 심각한 퀄리티 저하의 문제가 주를 이룬다. 여러모로 한국식 EDM의 성급한 상업화로 인한 폐혜.
3 의외의 역주행 및 중독성
픽미는 중년들의 희망입니다. - 김준호[3]
첫방 한 달 전부터 음원이 공개된 노래였으나, 처음에는 위에서처럼 혹평을 받았고, 음원 순위는 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점점 "PICK ME PICK ME PICK ME UP"을 연발하는 후렴구에 중독되었다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2월 초 멜론 TOP 100에 재진입하였고, 2월 15일, 멜론 일렉트로니카/클럽뮤직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월 중순 이후로 50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 저녁~밤 시간대에는 아예 20위권까지 오르고 있다. 그리고 3월 1일 23시 멜론차트에서는 TOP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린다.
음원공개 초기에는 괴작 또는 수준이하라는 평을 받았지만, 100명에 가까운 대규모 군중 퍼포먼스에 적합하고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성공적인 캠페인 송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일각에선 곧 다가오는 총선 홍보송으로 채택하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후크송인데다 리듬 구성도 워낙 기이하기 때문에 사람들 뇌리에 계속 맴도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 'PICK ME'라는 의미도 총선에 걸맞는다. 각 커뮤니티에서도 기승전 핑미핑미핑미업의 뻘글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픽미', 말이 씨가 돼… 진짜 '선거송' 됐다 새누리당에서 총선 홍보곡으로 채택했다.[4] [5]
벌써 일부 선거홍보물 제작업체에서 유튜브를 통해 이 곡을 이용한 로고송 샘플까지 배포하고 있다.
유튜브 CJE&M 채널에 공개된 엠카운트다운 무대의 조회수도 1월 중순까지는 일간 10,000여건이었으나,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화제성을 얻은 시점부터 급상승해서 1월 말에는 평균 일간 6만여건, 2월 초순에는 일간 10만여건, 2월 중순에는 일간 16만건까지 치솟았다.
또한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치어리더들이 공연할때 'PICK ME'를 쓰기 시작했다. 3월 12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들이 첫 선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유튜브 채널 베어스포티비에는 3월 27일 두산 vs LG 경기 중에서 두산 치어리더들의 픽미 공연만 따로 올린 영상도 업로드 되었다.. 아마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치어리더들의 단골 선곡이 될 듯. 애초에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고.
결론은 선병맛 후중독
어떻게 보면 쇼미더머니4의 오빠차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처음에는 혹평에 시달리다가 후에 재평가 받아서 인기를 끌게 된 곡이며, 인기를 끌게 된 이유가 마성의 후렴 때문이라는 것까지, 그리고 프로듀스 101하고 쇼미더머니 둘 다 엠넷 방송이라는 것도 같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인기곡마냥 휩쓰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초반의 망작 평가에서 제법 인기가 오른 정도 수준에 불과하긴 하지만... (오빠차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리고 자매품 격인 이 노래가 등장했다.
4 가사
(OK, Boys & Girls!)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너와 나 꿈을 나눌 이 순간 달콤한 너를 향한 shining light 너만의 날 (hey baby show you my paradise) 너 땜에 내가 정말 이상해 가슴이 두근두근 뛰잖아 터질 것 같아 심쿵심쿵 너를 보는 날 (hey feel me. show you my secret boy) can you feel me 나를 느껴 봐요 can you touch me 나를 붙잡아 줘 can you hold me 나를 꼭 안아 줘 I want you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I want you Pick me up I want you Pick me (댄스 브레이크) 오늘을 놓치지 마 tell me now 너와 나 비밀을 나눌 시간 지금이 아니면 나 어디로 갈지 몰라 (hey baby show you my paradise) 널 보면 내 마음이 두근대 너에게 난 눈빛을 찡끗해 솜사탕처럼 부푼 내 마음을 알아줘 (hey feel me. show you my secret boy) can you feel me 나를 느껴 봐요 can you touch me 나를 붙잡아 줘 can you hold me 나를 꼭 안아 줘 I want you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Pick me I want you Pick me up I want you Pick me (댄스 브레이크) |
"Pick me"가 총 52번 나오고 전주에서는 31번 나온다.
5 여담
- 4shared에서 픽미를 검색하면 선거 로고송 예시(새누리 기호 0번 홍길동)가 나온다.
- 픽미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되었다. 게임에서 혼자 픽미픽미 픽미업거리는 사람을 부르는 말.
- 식신로드2 Live에서 Apink BnN이 부르기도 했다.
- 어떤 팬은 프로듀스 101버전으로 만들었다.
-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기간 한정 직업인 핑크빈의 2016년 13주년 버전 시크릿 다이어리 <비밀 일기>의 제목 중 하나가 핑미핑미핑미업이고, 인기도 101을 획득해야 한다. 그리고 핑크빈 재출시 할 때의 이벤트 이름이 프로듀스 핑크빈이다.
- 2016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밴드 못이 매우 어두운 버전으로 커버하였다.
- 영어권에선 여성이 "Pick me"라고 하는 걸 보고 당혹스러워 하는 듯 하다. 매춘부들이 쓰는 말 같다고 한다.(...) '날 뽑아줘'의 영어 숙어인 'pick me out'이 아닌 'pick me up'을 쓴 것도 한 몫 한 듯하다. # pick up이 속어로 성적인 의미가 섞인 '여성을 낚다'같은 의미로도 쓰이는바람에(...)
-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Pick Me' 안무를 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어 버렸다. 11인으로 최종 선발된 I.O.I는 물론이고 멤버가 속한 원래 소속사의 팀, I.O.I에 들지 못한 연습생이나 다른 경로로 데뷔한 연습생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
-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서 101 연습생이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는데, 이 환호성이 탄생한 계기가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 동안 안무를 거의 백 번 반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환호성 없이 안무를 했는데, 나중에는 점점 지치니까 악에 받혀서(...) 나온 소리였다고 한다.
-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의 비밀에서도 두리가 추는 춤곡으로 잠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