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헝가리 출신의 마술사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자 | |
이름 | 해리 후디니 HOUDINI |
분야 | 영화 |
입성날짜 | 1975년 10월 31일 |
위치 | 7001 Hollywood Blvd. |
Harry Houdini(1874년 3월 24일 ~ 1926년 10월 31일) 후딘이
헝가리 태생의 유명한 마술사. 스턴트맨이자 영화 제작자. 우리가 흔히 쓰는 스턴트맨이나 영화 제작자라는 말과는 의미가 다르다. 위험천만한 탈출 묘기를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의미에서 스턴트맨이고, 흥행을 목적으로 자신의 탈출 묘기를 필름으로 남겼기 때문에 영화 제작자다.
후디니(Houdini)는 예명으로, 현대적 마술사의 원조라 볼 수 있는 프랑스의 장 외젠 로베르 우댕(Jean Eugène Robert-Houdin; 1805 ~ 1871)[1]으로부터 따왔다. 본명은 Weisz Ehrik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이름을 Erich Weiss로 고쳤다. 물론 대중적으로는 후디니라는 이름이 가장 유명하다.
1.1 탈출 마술의 아버지
이런 저런 손장난 마술은 양념이고, 탈출 마술의 전문가였다. 말 그대로 생매장, 감옥[2], '중국 물고문틀(Chinese Water Torture Cell)'[3], 한 겨울에 빙판구멍, 고층빌딩에 매달린 상자 등등 거의 모든 속박에서 탈출했다. 흥행 요소는 자신이 장치를 한 경우보다 묘기를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이 만든 곳에서 탈출했다는 것으로 1차대전에서는 병사들에게 독일군 수갑을 푸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공연을 쉬었다고 한다.
오늘날 각종 서브 컬처에서 마술 특히 탈출에 관련된 무엇을 들먹인다면, 반드시 이 사람을 인용ㆍ패러디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의 후딘[4]이 바로 이 사람의 이름을 땄다. 쉽게 말해서 북미나 북유럽 문화권에서 마법사의 대명사라면 간달프 아니면 후디니. 한마디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물론 마법의 힘...이런 건 아니고 절대로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고도의 유연성으로 인한 자기만의 능력이다. 용기를 들먹이면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로 치부하기 쉽겠지만, 두려움 때문에 정신집중이 안 되거나 호흡이 빨라지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또한 상당한 맷집힘과 근력, 특히 손가락의 힘이 대단했다고 한다.
1.2 어처구니 없는 최후
사망 원인에 그가 부린 객기가 연관된다. 그의 특기 중에는 배로 강펀치를 받아도 멀쩡한 묘기가 있었는데, 그 묘기는 사실 근육의 준비가 필요했다. 어느 날 몬트리올에서 공연을 끝내고 분장실에 찾아온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대학생이 "당신은 배를 아무리 세게 쳐도 괜찮다면서요?"라며 힘을 빼고있는 배를 갑자기 치는 바람에 엄청난 고통을 받았으나, 억지로 참으면서 몇 방 더 맞았다. 위에 객기라고 써놓은 이유가 첫 한 방은 그렇다 치고 뒤에 몇 방은 본인이 일부러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대학생은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다. 이로 인해 맹장염이 발생했으며, 의사에게 수술받으라는 권고를 받은 뒤에도 공연 때문에 거부했다. 실제로 1부 공연 뒤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나 2부 공연을 마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공연을 마치고 수술을 받았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고, 결국 맹장 파열로 사망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지만, 사망일이 10월 31일 할로윈이다.
본인은 사후 자신의 마술도구들이 모두 폐기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같은 마술사이면서 후디니의 동생중 하나였던 시어도어 하딘(Theodore Hardeen; 1876 ~ 1945)이 그의 마술도구를 폐기하긴커녕 자신의 마술에 사용하였다. 후에 하딘의 제자가 후디니의 마술 도구를 경매에 내놨다. 450개 이상의 물품이 팔렸고, 총 판매가격은 110만 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1.3 강령술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서, 어린 시절에는 가난하게 지내서 어머니를 무척 존경하였는데 어머니가 죽자, 충격을 받아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온다는 강령술에 심취하기도 했고 돈을 꽤 날렸다. 하지만 뛰어난 마술사답게 강령술의 속임수를 꿰뚫어보고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공개 교령회(交靈會; séance)에서는 후디니의 모친의 영혼이 나타나 유창한 영어로 '후디니~후디니~' 하고 찾았다. 문제는 이민 1세대인 모친은 영어를 전혀 못했고 후디니는 예명이다. 즉 모친이 아들의 본명이 아닌 예명을 부를 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나중에는 오히려 강령술의 거짓을 밝히고 타파하고 다니는 데 힘썼다. 실제로 관객들 앞에서 초능력을 증명하면 1만 달러를 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으며, 미국 분과위원회에 출석하여 점성술 금지법을 위해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의 강령술은 죽은 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어둠 속에서 어떤 물체가 갑자기 움직이는 식이었다. 어둠 속에서 물체가 움직이는 트릭은 후디니 본인이 직접 시연을 통해서 폭로했다. 이 때문에 강령술사들이 후디니를 꺼리자, 사립탐정을 고용해 다른 트릭들을 폭로했다. 탐정에게 가상의 죽은 딸을 가진 아버지를 연기하게 해서 강령술사에게 가서 죽은 딸의 메시지를 받아오게 하였다. 물론 탐정에겐 죽은 딸이 없으므로 이는 곧 강령술이 거짓임을 증명하게 된다. 이 분야에서는 초능력자 사냥으로 유명한 마술사 제임스 랜디의 선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뛰어난 과학자이기도 했던 마이클 패러데이의 후배라고도 할 수 있겠다.
후디니는 자신이 죽은 후에 강령술사들이 강령술로 자신을 불러내었다고 거짓말을 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의 아내에게 둘만이 아는 암호를 알려주고, 죽은 뒤에 자신이 '강령술로 돌아오면' 이 암호를 말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도록 했다. 물론 아무도 맞힌 사람이 없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몇몇은 실제 후디니의 부인에게 확인을 받기도 했는데 그 암호 이외에는 후디니의 실제 생활도 못 맞추는 영혼이 나왔다. 그 암호가 후디니의 전기에서 언급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부인이 열병으로 헛소리를 할때 유출되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
1.4 트리비아
- 추리소설가 코난 도일과 친분이 있었는데, 강령술을 긍정했던 도일과 달리, 후디니는 강령술을 까댔기 때문에 결국 척을 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실제 도일은 후디니의 여러 탈출 기술이 심령적인 능력에서 왔다고 할 정도였다. 즉 구속된 상태에서 심령이 분리되어 수갑을 비롯한 구속구를 풀고,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 탈출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 영화 제작사를 차렸으나 대차게 말아먹었다. 후에는 배우로서 5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이때 찰리 채플린을 비롯한 배우들과도 친분을 맺게 된다.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한 차례 에덴의 조각을 소유했던 걸로 나온다. 후디니의 마술도 다 에덴의 조각 덕분이었다는 이야기. 확실히 성당기사단 쪽 인물은 아닌데, 암살단도 아니었다. 성당기사단은 자객을 보내 후디니를 살해하고 에덴의 조각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 자객이 바로 위 일화에서 후디니의 배를 때린 사람이라는 설정... 물론 픽션이다.
- 발리송 기술 중에 후디니라는 이름의 기술이 있다. 꽤나 까다로운 기술인데, 하는 방법은 발리송을 편 상태에서 바이트 핸들을 몸 안쪽으로 잡은 백핸드 그립으로 렛치를 잡는다. 그 다음 손을 흔들어 발리송을 살짝 띄우는데, 발리송이 다시 손으로 돌아오기 전에 렛치를 엄지와 검지로 힘을 주어 돌리면, 발리송이 같이 한 바퀴 회전하면서 다시 오픈상태의 백핸드 그립으로 잡게 된다.
- 유명 유투버 베노스의 유행어인 HooDini의 주인공이 이분이다, Hoo 가 영미권에선 부엉이의 울음소리인데 베노스가 그의 친구들과 GTA에서 농담따먹기를 하다가 "마술을 부리는 부엉이가 뭔지 알아? 후 디니!" 라는 조크를 해서 생겨난 것이다. (Hoo + Houdini) 꽤나 그럴듯한 농담이다
이거 때문에 많은 베노스 팬들이 웃고 화낸건 안비밀
- 가면라이더 고스트의 2호 라이더 스펙터의 다마시 중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한 다마시가 있다.
-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 시리즈에서는 헤르메스의 아들이라고 하며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등과 함께 지하세계에서 살아돌아온 몇 안 되는 인간이라고 한다. 저승에서도 탈출에 성공했다고(...)
2 1의 사람을 다룬 영화
최근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Death Defying Acts; 2007)> 등 이 사람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지만, 진정한 전기 영화는 1953년작인 <후디니(Houdini; 1953)>를 들 수 있다. 어째서인지 인터넷 검색에서 한국 제목은 <마술의 사나이>로 표시된다. 갓 결혼한 청춘스타인 토니 커티스와 재닛 리가 후디니 부부로 나온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후디니를 재현하려고 하긴 하는데, 사실 실제 인물의 활약보다는 좀 어설픈 탈출 묘기라는 평가이다. 탈출묘기에 빠진 후디니가 진정한 마법의 힘을 건드리고, 그 결정체인 '중국 물고문틀(Chinese Water Torture Cell)'에 도전하다가 드라마틱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후디니는 생전에 이 묘기를 상당히 많이 부렸기는 했으나, 이 '중국 물고문틀'은 그의 실제 사망과는 관계없다 영어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