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朝鮮海岸警備隊
- 영어: Korean Coast Guard[1]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으로 조선경비대 예하에 놓인 해상 전력이다.
1 역사
1946년 6월 15일 통위부(統衛部)[2] 예하로 설립되었다. 주요 주체는 해방병단(海防兵團)과 미군정청 산하의 남조선해안경비국이었다. 광복후 조직된 해사대(海事隊)와 이를 발전시킨 해방병단은 도서와 해안의 경비를 맡았다. 해사대는 1945년 8월 21일 손원일과 윤치창에 의해 설립되었고 해방병단은 1945년 11월에 설립되었다. 해방병단은 일본군이 남긴 시설을 인수하고 조함창(造艦廠)을 세워 폐선을 수리하고 취역하였다. 그러면서 인원을 1천명 가량 확보하였다. 조선경비대 외에는 인정받지 못 한 육군 계열의 군사집단이 미군정청의 인정을 받지 못 한 것과 달리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일단 일본군 해군이 일본인 순혈주의가 심각해 한국인들이 거의 들어가지를 못 했다는 점과[3] 만주군 해군은 있으나마나였고 광복군엔 해군이 없었고 중국군 쪽에도 해군이 영 부실해서 군경력자가 거의 없고 상선사관 위주로 군이 형성됐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정통성 문제를 일으킬만한 부분이 없었던 것. 단 해방병단이 완전히 사설조직인 건 아니다. 1945년 11월 미군정청 운수부장인 칼스텐 육군 소령이 경남 진해의 해안 및 도서 순찰을 맡을 인원을 민간에 요청하면서 생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외부에 아웃소싱 용역으로 만든 집단이 정규군이 된 셈이다. 손원일 제독은 처음에 해군이 아닌 해안 경비대라는 사실에 반발했으나, 미군정청이 차후 해군으로 격상시켜 준다고 약속하자 이를 수락했다.
새로이 편성된 조선해안경비대는 1946년 1월 14일에 사설기관으로 만들어놓은 해방병단 본부를 소급해서 조선해안경비대 총사령부로 개칭하였고 같은 해 9월에 미합중국 해군으로부터 상륙정 2척과 소해정 등을 받았다. 1947년엔 한국의 주요 항구에 기지를 세웠고 1948년 정부 수립 직전까지 3천명의 인원과 함정 105척을 확보하였다. 1948년 9월 5일에 대한민국 해군이 되었다.
창설 초반엔 미군정 산하 육군 장교들이 와서 육방부스러운 마인드를 뽐냈는데, 이는 미 군정청이 기본적으로 미 육군 24군단 인원들로 편성되어 위관급이나 영관급 장교들이 중앙과 지방 행정관료 노릇을 했던 탓이다. 결국 바다에 대해선 자기들보다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불필요한 간섭과 통제만을 일삼던 미 육군 장교들에 실망한 손원일 제독이, 그나마 말이 통하던 칼스텐 소령에게 요청하여 고문들을 해안경비대 장교와 부사관들로 교체토록 했고, 이들은 조선해안경비대에 매우 열정적으로 지원과 협조를 해 줬다고 한다. 미 해안경비대는 오늘날까지도 자신들이 신생국의 해군이 된 해안경비대 창설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으며, 홈페이지 등에도 자료 사진 등을 게시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경이라고 잘 키워줬더니 해군으로 간판 갈아치우고 배신때렸다.
창군 인사들은 해군부를 설립하길 원했으나 미국에서도 육군부와 해군부가 국방부로 통합되던 터라 한국에서도 국방부가 창설되었고 해군부는 설립되지 않았다.
이 후 1953년에 내무부 치안본부 예하로 해양경찰대(現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설립되자 일부 해안경비업무와 치안유지업무를 해양경찰대로 이관하였다.
2 기구도(1947.02.08)
- 해안경비대 총사령부
- 인천기지
- 군산기지
- 목포기지
- 부산기지
- 포항기지
- 묵호기지
- 진해특설기지
- 해안경비대학
3 주요 인물
- 손원일 : 1946년 6월 15일부터 1948년 9월 5일까지 조선해안경비대 총사령관을 지냈다. 이후 조선해안경비대가 대한민국 해군으로 전환하자 그대로 초대 해군참모총장이 되었다.
- 신현준
- 이성호
- 함명수
- ↑ 현 해양경비안전본부는 "Korea Coast Guard라고 번역한다.
- ↑ 국내경비부(國內警備部)라고도 하며 미군정청에서 국방부 역할을 했다.
- ↑ 일본해군병학교는 종전시까지 식민지 및 외국인 생도를 일체 받지 않아 장교가 될 가능성이 없다시피했고, 수병에 한하여 1943년부터 조선인 지원자를 모집했다. 그나마도 사보타주 등을 우려해 함정이 아닌 해군 육전나 항공대, 기타 육상에 배치했다. 이들 일본 해군 출신 육상경비대원들은 훗날 대한민국 해병대의 창설 주체가 된다. 비록 해군에서 근무했다고는 하나, 해병대는 함정 운용에 관여하지 않고, 대신 상륙작전이나 항만 해안경계 등 해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전에 종사하므로, 기능적으로 합리적인 인사이기도 하다. 공군 전역자라도 헌병 출신이라 전투기는 먼발치에서 구경만 한 사람을 항공사에서 정비사로는 안 쓰겠지만 보안부서에선 채용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