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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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 8월 5일부터 2009년 9월 3일까지 방영된 MBC 수목 드라마.
M 이후 본격 공포물을 표방하는 드라마로서, 강한 영적 능력을 가진 주인공 윤하나와 그녀의 능력을 이용해 사회악을 없애려고 하는 프로파일러 신류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2 초반 평
연출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실험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보통 15세 이상을 시청 등급으로 달고 나오는 평일 드라마에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하고 나왔으니 말이다. 애초에 소재 자체도 공포라는 평일 드라마에 쓰기에는 도전적인 소재이기도 했고. 그에 걸맞게 공중파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과격한 장면들[2]과 실험적인 연출기법등을 자주 사용했다. 특히 1화에 나오는 학교에서의 자살 장면 연출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일 정도. # 어색한 피는 봐주자 이 외에도 드라마 전반에 걸쳐 여러모로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부분들이 많다. CG나 특수효과의 경우에는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자체 제작에서 오는 제작비 한계를 감안한다면 꽤 훌륭한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잠깐씩 나오는 격투장면 등도 준비한 흔적이 돋보이는 편.
배우들의 연기력도 편견을 가지고 보지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이 드라마가 첫 주연작인 주인공 윤하나 역의 임주은[3]의 연기는 공포영화라는 극의 특성에 상당히 잘 어울리며[4], 신류 역의 이서진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 이들과 대척점에 서있는 절대악을 대표하는 인물인 백도식 역의 김갑수와, 윤하나, 두나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김성령의 연기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우려를 낳았던 이진[5]과 아이돌인 티아라 지연, 초신성 건일도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기존 드라마들에서는 보기 힘든 연출과 참신한 내용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성악설, 싸이코패스. 그리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는 사회악들을 단죄하는 장면들[6]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악과 선이 모호하게 뒤섞이는 모습을 제시하며, 선과 악의 모호함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미드에서나 주로 쓰이던 프로파일링을 소재로 사용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이렇게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소재와 그 소재를 다루는 감각적인 연출, 능수능란한 전개 방식을 통해 방영 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부수며 10% 초중반을 꾸준히 기록하며 순항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13%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는 1회에 한정된 것. 사실 이후에는 1회만한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10% 전후의 시청률을 거뒀으니 자체제작 저예산 드라마치고는 굉장히 선전한 것이다. 7화와 8화 중간까지는.
3 삽질
그러나 그 이후는 역대급 망작 테크의 길을 걸으며 시원하게 망했어요. 극 후반에 캐릭터 성격이 심각할 정도로 어긋나면서 개연성이 박살나고, 극전개 역시 중구난방을 달리다 결국 역대급으로 회자될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7] 결정적으로 그 최악의 결말 이후 이어진 마지막 스탭롤에 흐르는 티아라의 거짓말[8]은 시청자들을 어이상실을 넘어 분노에 이르게 만들었다.
초중반까지 명품 드라마를 듣던 이 드라마가 이렇게 마지막에 걷잡을수 없이 무너진 이유는 공동집필, 촬영기간, 스폰서의 압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치며 웰메이드로 남았을 뻔한 드라마를 병맛나는 결말 하나로 순식간에 범작으로 격하시켰다. 4화까지는 신선한 내용과 빠른 전개 등을 통해 많은 장점을 가진 드라마가 5-8화를 지나면서 서서히 늘어지더니, 결국 9-10화에 이르러 최악의 엔딩을 보이며 침몰했다. 시청률도 갈수록 떨어지더니 마지막 10화는 자체 최저시청률 6%로 마감.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꾸준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면 웰메이드로 평가될 만 했지만 유종의 미가 아쉬운 드라마. 덕분에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7~8화까지만 보고 끊으라고 권한다. 그 이후의 내용은 완벽한 흑역사 취급.
3.1 공동 집필
드라마의 각본을 2~3명의 작가가 집필했는데 이 드라마의 메인 각본을 맡은 고은님 작가가 집필한 7~8화까지의 분량은 괜찮았지만 인은아 작가[9][10] 가 집필한 후반부가 이를 떠받쳐주지 못하고 원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초반부 가장 평이 안 좋았던 첫화가 공동 집필이었다는 점과 후반부의 삽질을 고려하면, 작가의 능력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적어도 마지막은 메인 작가가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무리하게 자질이 없는 작가에게 집필을 맡긴 제작진의 안이함이 드러난다. 공동 집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애초에 10화짜리의, 다소 짧은 편인 드라마를 굳이 공동집필로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나 하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이 드라마의 메인 각본을 쓴 고은님 작가는 전에도 공동집필때문에 피해 입은 적이 많은 작가.
3.2 촬영 기간
초반부의 사전 제작 부분은 제법 안정된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나 후반부는 위에서 언급한 각본 문제와 겹쳐 허겁지겁 엉성하게 찍은 티가 난다. 각종 연출들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서둘러 급조한 티가 나며,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질이 떨어지는데, 한 눈에 봐도 시간에 쫓기면서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화의 경우 본방 몇 시간 전까지 촬영을 했다는 뒷소문까지 존재할 정도.
3.3 스폰서
드라마의 스폰서였던 엠넷미디어(지금의 CJ E&M 공연음악사업부문)가 지나친 압력을 넣었다. 마지막 화의 공포물을 코믹물로 변화시킨 그 노래도 스폰서의 압력 때문. 이 때문에 엠넷의 지나친 간섭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덤이지만, 엠넷이 스폰서였던 드라마들은 전부 망했다(…).
4 기타
마지막의 역대급 엔딩으로 인해 김광수 사장의 코어콘텐츠미디어 제작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왕왕 있는데, 이들은 협찬사이며, 드라마는 엄연히 MBC 자체제작이다. 자체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제작비가 부족했고, 따라서 출연료보다 임차료와 미술비에 더 힘을 보탰다고 한다. PD에 따르면 회당 배우 출연료보다 미술비가 약 1.5배 정도 더 들었다고. 배우들도 자발적으로 삭감해서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 첫 주연 연기를 보여준 임주은은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이후 왓츠업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나 했더니, 드라마가 방송사를 못 찾고 해메다가 겨우 MBN에서 방송될 수 있었다. KBS 난폭한 로맨스에서 김동아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상할 정도로 스타크래프트 관련 장면이 많이 나와서 디시에서는 보통 스덕 드라마라고 불리는데, 스덕 드라마라고 의심되는 장면들은 이하와 같다.
- 2화에 나온 연쇄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TV를 틀자 홍진호vs김택용 6.20 황신대첩이 나온 것(3분 39초 ~ 49초 정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남주인공은 3번 연속으로 가위바위보를 이기는 장면이 있다.
3연벙?? - 여주인공 어린시절 핵이 떨어지는 장면...
- 여주인공이 입원해 있는 모습은 감염된 사라 케리건을 연상시킨다.
-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물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모습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오프닝을 연상시킨다.
- 결정적으로 3화 예고에서는 콩간지가 나온다.#
혼 첫화는 두자리수 시청률로 수목극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흠좀무... 디시에서는 이 드라마가 황신의 가호를 받아 시청률 평균 2.22%나 22.22%를 찍을 것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스갤에서는 아예 혼이 아닌 홍(…)이라고 불렀다. 오오 혼진호 오오.
여담으로 스덕들은 황신의 명경기가 공중파에도 나왔다며 좋아했지만, 사실 그리 긍정적인 모습이 나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게임 중독에 빠진 남자가 가상과 현실를 구분하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게임 중독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우연히 황색혁명 경기가 방송에 나온 것은 아닐까? 한 코딱지가 김택용이 진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람을 살해합니다.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잔인하게 변해버린 것입니다.
5 출연자
- 이서진 - 신류
- 임주은 - 윤하나
- 이진 - 이혜원
- 건일 - 정시우
- 지연 - 윤두나
- 김성령 - 하나, 두나 엄마
- 김갑수 - 백도식
- 김광규 - 배성빈
- 이규한 - 서준희
- 전보람 - 신소이
- 유연석 - 백종찬
- 추헌엽[11] - 김윤오
- ↑ 이 작가의 흑역사(…)다.
- ↑ 수저로 자신의 쇄골을 찔러 자살하는 장면 등.
- ↑ 무려 1058: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 ↑ 눈을 크게 뜨는 장면을 볼 때면, 어설픈 분장을 한 귀신들보다도 더 무섭다는 평이 있기도..
- ↑ 사실 이진은 여기에 끼기는 억울한 면이 있다. 그 어렵다는 사극도 두 번이나 출연했는데 말이다. 극에서도 그동안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보인다. 문제는 이 연기 장면#이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 ↑ 물론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이긴 하지만, 항상 밝은 주제나 막장 요소만 쓰이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쓰였다는 것은 이전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 ↑ 말로는 열린 결말이지만, 당초 프롤로그에서 미리 제시한 결말을 대놓고 무시한다.
- ↑ 거짓말이라는 가사가 어처구니 없는 결말과 어우러지면서 엔딩의 허탈감을 배가시켰다.
- ↑ 8~10화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반의 떡밥을 깡그리 무시하며 드라마를 안드로메다로 이끌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가가 과거에 텔미썸씽이라는 스릴러로 호평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다.
- ↑ 인은아 작가의 경우 윤은혜가 주연을 한 궁의 작가이기도 하였는데 원작만화 에피소드를 그대로 똑같이 한 따라한 표절설이 불거지자 그 잘못을 보조작가에게 돌리는 변명을 하였는데 설사 그렇다해도 메인작가가 보조작가가 한 표절을 그대로 쓴게 더 문제라는 평을 들으며 많은 비판을 받은 작가였다. 혼 이후로 영화,드라마 모두에서 현재까지 작가활동이 멈춰져 있다.
- ↑ 클래지콰이의 알렉스 사촌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