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사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원로배우 정혜선이 연기한다.[1] 일본성우는 야마자키 세츠코.

구일중의 모친으로 구자경과 함께, 시대상을 반영하는 캐릭터.

비뚤어진 남아 선호 사상의 화신으로, 아들을 출산하지 못하는 서인숙을 매일 같이 구박[2]하여 구일중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서인숙이 한승재와 불륜을 저질렀고 그 사실이 들통나자 호적에서 지우는 건 기본이고 너하고 마준이고 니딸이고 길거리에 내보낼 테니 각오해라! 식으로 협박을 하다가 서인숙과 실랑이가 나고 그 와중에 우발적으로 밀려버러 땅바닥에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죽고 만다. 막장 100% 확정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인 셈.[3]

구일중이 김미순과 함께 바람펴서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라도 일단 아들이니까 입양건에 힘을 실어주고 김미순이 득남했다고 패물을 챙겨주는 등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4] 다만 이 부분은 그나마 변호할 만한 껀덕지가 약간이나마 있는 데, 어찌되었건 김탁구는 자기 아들이 낳은 자식이니 친손주가 맞고, 구마준은 며느리가 엉뚱한 놈팽이랑 바람 피워서 낳은 자식이니 생판남이다.

이상하게 초반에는 온화한 인격자로 표현되고 후반에는 진정한 어머니[5] 또는 팔봉선생과 마찬가지로 성인 비슷하게 표현되는데 실상은 서인숙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는 막장녀. 비교되는 팔봉선생에게 미안해진다.

사실상 구일중과 함께 김탁구의 인생이 망가지는데 일조한 일등공신이다. 이 할머니만 없었으면 작중에 일어날 비극이 거의 다 일어나지 않았다. 이 작품의 진정한 흑막.
  1. 정혜선은 허준에서 허준의 어머니 역을 맡았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허준 역의 전광렬과 모자지간으로 나온다.
  2. 그것도 그냥 구박이 아니라 병신, 쓸모없는 년 등 온갖 인격모독과 구박은 다 당했다. 게다가 서인숙뿐만 아니라 구씨 집안을 위해 한평생을 일했던 한승재도 구씨 집안을 노리는 놈 등으로 싸몰아 핍박하였다. 여기서 한승재가 강한 컴플렉스와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3. 기른 정도 없이 마준이가 지 핏줄이 아니라니까 바로 등돌려 버리고 배척하고 자기 핏줄인 손녀들은 아예 없는 취급했다. 이건 뭐 할머니로서의 최소한의 정도 일절 없고 인간 막장 확정. 죽기 직전에도 곁을 지켜보던 마준이는 안중에도 없이 멀리서 멀찍히 보던 탁구를 향해 손을 내밀며 내 손자 거리고 있었으니 이 정도면 인간쓰레기 급이다.
  4. 자식의 잘못된 일탈을 말려야 할 부모가 그걸 오히려 바람넣고 있었으니 구씨 집안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5. 특히 구일중은 자기 어머니라고 필터링을 걸어서 그런지 더없는 성인처럼 생각했다. 냉정히 말해 현실은 그저 남아 선호 사상에 목을 맨 막장 노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