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Attacks!,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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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연대를 알 수 없는 5월의 어느날 화성인이 지구에 출현한다. 지구에서는 화성인들이 출몰한다니까 환영하기 위해 인파가 몰려드는데, 착륙한 화성인들은 환영나온 사람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듯 보였으나(진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사람이 가져온 비둘기를 날리자 새를 본 화성인들은 갑자기 경악하더니 바로 새를 총으로 쏴 죽이고는 환영 인파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몰살시킨다.[1][2]
이에 도넛 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의 큰 아들(잭 블랙)은 지구수비대에 지원했는데 바로 끔살. 그 후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마이클 J. 폭스), 백악관 보좌관, 심지어는 영부인까지 계속 끔살의 연속이다.[3]
특히 화성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던 케슬러 교수(피어스 브로스넌)는 그를 인터뷰했던 여기자 나탈리(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화성인에게 납치당해 끔찍한 생체 실험을 당하게 된다...기 보다는 그냥 화성인의 장난에 놀아나는 듯. 이 실험이라는 것이 케슬러 교수와 나탈리의 머리를 절단한 후 개 몸뚱이에 이식해 버린 것.[4][5][6]
화성인들을 제지하려던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하고 못하고, 화성인들은 미국을 넘어서서 프랑스 및 전세계를 초토화하는 지경에 이른다.
마침내 화성인들은 백악관을 점령해 미국 대통령(잭 니콜슨)과 마주하게 되지만 대통령은 화성인들을 감화시키려고 연설[7]을 하여 화성인들을 감동시켜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는 건 훼이크고 대통령이 화해의 악수를 청하자마자 바로 돌변하여 내가 악수를 청했던 건 너의 심장을 꿰뚫기 위함이었다라는 듯이 대통령마저 끔살시킨다.
세계가 이렇게 돌아가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화성인을 막을 생각은 하지 않고 부동산 투기에나 열을 올리고 있었다. 사실 화성인들의 과학력이 너무 뛰어나서[8] 지구의 무기는 소용이 없기는 했다.
하지만 이 막강해 보이던 화성인들도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앞서 말한 도넛 가게의 둘째아들이 치매 걸린 할머니를 모시러 가던 중 할머니가 즐겨듣던 낡은 컨트리 음악이 화성인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9][10] 도넛 가게 둘째아들은 이 사실을 전국에 알려 화성인들을 퇴치하고 할머니와 함께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되어 대통령의 딸에게 패허가된 백악관에서 훈장과 키스를 받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앞서 말했듯이, 충공깽스러운 줄거리 전개에 비해 출연진이 무척이나 화려하다는 게 이 영화의 또다른 특징. 잭 니콜슨, 사라 제시카 파커, 나탈리 포트먼, 잭 블랙,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 드비토와 같은 쟁쟁한 배우들을 화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국내 모 기업이 자사의 PC선전에 이 영화의 외계인들을 등장시켰다. 지구를 침공하러 왔다가 멋진 PC에 반해서 눈물을 흘리는 내용.
2 평가
사실 이 영화는 팀 버튼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B급 영화를 자기식대로 찍은 작품이다. 어느 쪽을 중점으로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소위 못 만든 영화들보단 낫다. 팀버튼 최고의 영화라고 하는 사람도 더러있다.
이런 취향이 없는 관객들과,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고 본 사람들은 제대로 낚였고 팀 버튼에게 처음으로 흥행 실패를 안겨주었다. 7천만 달러 제작비로 4천만달러 남짓을 벌었기에... 그나마 해외 흥행이 꽤 반응이 좋아서 1억달러 가까운 추가 수익을 거두면서 본전을 거두긴 했다.[11]
일단 포스터에서부터 B급의 냄새를 강하게 풍겨주는데 1960년대 큰 인기를 끈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이 시대설정이 보여주듯, 이 작품은 50년대 미국의 B급 SF영화에 대한 오마주 성격이 짙다. 바로 이 직후에 팀 버튼이 찍은 작품이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에드 우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점은 분명해지는데[12], 수많은 싸구려 SF영화들에 대한 나름의 애정을 표시한 에드 우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좋은 작품이다.
영화에 나오는 화성인은 1962년에 발매되어 인기를 끈 화성침공(제목부터 이 제품 이름을 썼다)풍선껌에 들어있는 트레이딩카드의 기괴한 모습을 그대로 따온 것[13]으로 2010년에 재발매되기도 했다. 그런데 50여년전 제품이라고 하지만 시리즈를 보면 그야말로 사람을 뼈째로 녹이고 여러 동물을 뼈만 남기고 녹이거나 나아가 공룡까지 뼈와 살을 분리하여 죽이는 그림이 시리즈로 나오는 괴기한 모습을 담고 있다...화성침공 카드 시리즈
미국에서는 심슨 가족이라든지 여러 패러디로 나왔었다..
원반형 UFO는 50년대 레이 해리하우젠의 걸작 SF에 나온 비행접시들을 쏙 빼닮았다(특히 워싱턴의 각종 구조물을 공격하는 모습은 50년대 외계침공물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랑거철 식으로 항전을 주장하는 강경파 군인 같은 모습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오마주이며, 싸구려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궤멸되는 녹색화성인의 모습은 1차적으로는 소설 우주전쟁의 박테리아 몰살처럼 으스대던 인물들을 비웃는 것과 동시에 각종 괴수물의 황당한 해결법을 패러디하고, 또한 엉성한 영화들의 구조에 대한 풍자의 성격이 짙다.
역설적으로 영화적으로 외계인을 물리치는 게 고작 컨트리 노래라는 점(미국 우월주의자들에선 미국풍 컨트리가 미국의 자랑이라고 하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되려 지구와 인류를 지키는 건 한물간 음악과 그리고 한물가보이는 이들[14]이 영웅이다를 보여주면서 정말이지 인디펜던스 데이를 신랄하게 까뭉갠다. 참고로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부르던 가수는 바로 6,70년대 영국 인기가수이던 톰 존스이다.[15]
여러 명배우도 이러한 영화적 비전에 동의해 출연했고, 잭 니콜슨 같은 경우는 스스로가 일인 다역을 제안했을 정도였다. 그가 맡은 과장된 위선으로 자멸하는 미국 대통령이나 허풍선이 사업가 같은 인물처럼 영화 전체에 허세와 자만에 찌든 인물군상이 묘사되며 이러한 연출로 비평가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물론 이러한 영화의 코드를 이해하지 않는 악평을 나누어 받았으며 이 위키항목 또한 그러한 시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흥행 자체도 미국 내에서는 실패였으나, 유럽 및 아시아[16]에서는 고른 지지와 해외에서 되려 더 흥행을 거두었다. 휴고상과 같은 SF의 권위있는 상들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또한 흥행 및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와 별개로 의외로 팬들이 상당히 많고 DeviantArt 같은 데 보면 팬 코스프레도 보인다. 주로 인간으로 변장한 화성인 자객 코스가 대부분. 여담으로 이 화성인 자객 역할은 당시 팀 버튼 감독의 애인이었던 리사마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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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당연히 개봉했지만 내용이 저러니 흥행은 그리 못했다.
3 패러디
- ↑ 대통령 연설 이후 미국 휘장에 나온 독수리를 보고 분노하거나 백악관 침입 시에도 새장에 새를 보자마자 공격하는 등 기본적으로 새를 싫어하는 듯하다.
- ↑ 다만 화성인들은 잘 지내려다가 새를 보고 빡쳐서 공격했다기보단 처음부터 지구를 공격할 목적으로 침공한 듯. 인간들을 무차별 공격하며 "우리는 친구입니다. 평화를 원합니다."라고 번역기가 잘못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그렇고 첫 연설 장면에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는 제스쳐를 대통령을 끔살 한 이후 하는 것도 그렇고 처음부터 그냥 지구정복이 목표였던 듯.
8년전 우리 아버지랑 동생 죽인 에스퍼맨이랑 데일리 어디갔어? - ↑ 기자는 나탈리를 구하다 총에 맞아 산화하고 보좌관은 화성인들이 보낸 로봇 스파이에, 그리고 영부인은 마구 도망치다 외계인이 쏜 샹들리에에 맞아 죽는다.
- ↑ 케슬러 교수는 처량하게도 머리만 나뒹구는 신세.
외계인 앞에서는 제임스 본드도 장사 없다.여기자는 자신의 몸뚱이를 친히 강아지에게 기부했다 - ↑ 이러한 실험 장면은 토드 브라우닝(31년작 드라큘라로 유명한)의 고전영화 <프릭스>의 오마주다.
- ↑ 해당 수술은 실제로도 있었다. 이름하야 '전신 이식 수술'이라고 하는데, 1970년에 로버트 화이트 박사(2010년 작고)가 이끄는 신경외과팀이 원숭이 두 마리의 머리와 몸통을 통째로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도 척수를 연결하지 못해 사지 마비 상태에 그친다고 한다. 뇌 이식 항목 참조.
- ↑ 그런데 이 연설이라는 것도 실상 위선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대통령은 장관들이 먼지가 되어 죽어나가는 동안에 숨어있었으며, 연설 내용도 묘하게 화성을
디스비하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 ↑ 그야말로 코스믹 호러 수준이며 핵폭발을 장난감 같은 외형을 지닌 기계로 무력화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걸 흡입하면서 낄낄대는 충공그깽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기껏 핵폭탄 하나에 모선이 터져나가는 인디펜던스 데이, 어벤져스의 허접 외계인들하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 ↑ 가수의 목소리가 공명을 일으키는 것처럼 묘사된다.
- ↑ 외계인이 특정 소리로 인해 쓰러지는 설정은 이때로부터 딱 10년전 모 영화 2탄에 나오기도 했다는게 함정.
- ↑ 일반적으로 영화는 극장주와 배급사가 거의 1대 1로 수입을 나눈다. 때문에 흥행수입을 2로 나누면 만든 쪽의 수입이 되기 때문에 제작비*2가 손익분기점이다. 여기에 DVD나 기타 영상물로 2차수입이 약간 더해지긴 하는데, 화성침공의 경우는 극장수입만 고려하면 거의 본전인 셈이다.
- ↑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제작 제안이 있었던 당시 버튼은 에드우드를 준비중이었으며, 에드우드와 같이 50년대 B급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을 표현하는데 무척 적당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 우뢰매 5의 베가와 그의 부관인 고저스의 디자인도 이 카드의 영향을 받은것일 가능성이 있다. 베르세르크에 나온 고드 핸드인 보이드도 대놓고 이 녀석을 그대로 썼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 ↑ 전직 권투 챔피언이지만 한물가서 나이트 클럽 경비원이던 흑인을 봐라. 외계인들 포위 속에서 맨주먹으로 때려눕히며 일행을 구하기 위하여 희생되는 착한 흑인같아 보이더니만 죽은 화성인 얼굴을 발로 뭉개며 당당하게 살아돌아오면서 백인 주인공을 위하여 희생하는 착한 흑인 클리셰도 깬다.
- ↑ 섹스 밤을 부른걸로 유명하다.
- ↑ 일본 1997년 그 해의 외국 최고 영화 1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유태인 찬양이 가득한 인디펜던스 데이가 아주 외면받은 아랍권에선 반대로 이 영화가 꽤 흥행에 성공했다. 아마 아랍권의 반미감정도 한몫 했을지 모른다. 이 정도로 미국이 처참하게 당하는 작품이 영화계전체를 통틀어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