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미자와 증후군

쓰르라미 울 적에의 모든 사건의 배후에 깔려 있는, 진실로 이어지는 키워드. 이하 심각한 스포일러.

이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타타리고로시인데 여기서는 '히나미자와 대재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사고사에 대한 공포로 인해 느끼는 히스테리'라고 한다. 아래에 나온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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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미자와 지역에만 있는 풍토병의 일종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병하게 되며, 불안, 공포, 피해망상, 환청, 환각, 공격성 증가, 정상적인 판단력 상실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이러한 정줄놓 상태가 점점 심해지면 림프절(특히 목 부위)에 극도의 가려움을 느끼고 자기 손으로 목을 찢어 출혈쇼크로 사망[1]에 이른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의심암귀'로서 매사를 객관적으로 못 보고 의심하게 되는데, 이게 점점 심해지면서 아무도 믿지 못하고 혼자서 고립되다가 결국 피해망상이 폭주하여 사고를 치는 게 작품 전체 사건/사고의 기본 루틴. 일종의 망상장애로, 의처증 혹은 의부증[2]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증상이 심해지면 환각으로 인해 주변 현실을 망상에 맞춰 왜곡하여 받아들이게 된다. 이 정도가 되면 주변 사람이 뭘 하든지 간에 의심암귀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증후군이 심해져 간다는 무한연쇄를 일으키기에 이 정도쯤 되면 말로 설득하는건 사실상 불가능[3]에 가깝다.

히나미자와 증후군에는 '레벨'이라는 개념이 있다. L1, L2는 '일상생활에는 문제는 없으나 무언가에 의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히나미자와 주민들은 전부 기본적으로 L1, L2 상태이다. L3부터 주위를 의심하는 동시에 공격성을 띄게 되며 '오야시로 님'의 '발소리'를 느끼게 된다. L4, L5는 주위에 대한 의심과 공격성이 눈에 띄게 발전하다가 결국엔 목을 마구 긁어 치명적인 자해를 하고, 여기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고열과 섬망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죽게 된다. 물론 우연의 일치겠지만, 디멘시아 현상과도 상당히 비슷하다

작중 인물들이 보여준 행동들은 이것에 기인한 것이 많다. 작중 시점에서 아직 완벽한 치료제는 없으며, 이리에 기관은 이를 연구하는 중이다. 연구의 성과로 초기 레벨(L3)까지는 어떻게 치료나 진정은 가능한 듯 하다. 메아카시 편에서 리카가 들고 나오던 주사기나 작중에서 호죠 사토코가 주기적으로 맞는 주사가 바로 이것.

작중에서 타카노 미요는 히나미자와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여왕격인 후루데 리카가 사망하게 되면 집단 폭주를 일으키게 된다고 도쿄 측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그녀는 히나미자와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리카가 죽거나 혹은 히나미자와에서 멀리 떨어지면(=즉 리카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증후군이 심해진다고 주장했으며, 전쟁 당시 참전했던 히나미자와 출신 병사들이 발작한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 주장은 나중에 거의 대부분 다 뒤집어진다.

일단 가장 큰 떡밥이었던 '여왕벌레가 사망하면 48시간 이내에 히나미자와 주민 전원이 발병한다'는 것은 후에 나온 스토리나 와타나가시 편, 메아카시 편을 통해 거짓으로 판명난다. 애초에 '히나미자와와 비슷한 생태를 보이는 전혀 다른 무리'의 행동중에 저런것이 있었고, 그렇기에 히나미자와 증후군도 그럴수도 있다는 '최악의 가설'이었을 뿐 사실은 아니었던 것. 미오츠쿠시 편에서는 메아카시 편의 기억을 떠올린 시온에 의해 거짓이라고 밝혀진다.

동시에 '히나미자와를 벗어나면 발병한다'는 것 또한 거짓으로 밝혀진 상태. 일단 여왕감염자의 가까이에 있을 경우 진정효과가 있는데다, 조용한 시골인 히나미자와의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발병을 억누르기에 히나미자와에 있을 경우 발병확률이 압도적으로 떨어지고 벗어나면 급속히 오르긴 하지만, 그것 뿐이다. 물론 레나나 나츠미처럼 히나미자와를 벗어난 탓에 발병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굳이 말하자면 특이 케이스에 속한다. 다만 둘의 공통점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레나의 경우에는 엄마의 외도와, 가정 붕괴 문제가 있었고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나츠미의 경우에는 히나미자와 대재해 발생 후 도시인들의 히나미자와 사람들에 대한 차별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또한 둘은 오야시로님을 실제로 믿었고(= 이 때문에 자신의 일상이 붕괴되는 걸 오야시로님의 저주로 돌리는 경향도 있다.), 고립되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히나미자와 라는 마을 자체가 병이 유발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도 보인다. 일단 히나미자와 증후군 자체가 극도의 스트레스, 외부에서의 압박감, 정신적인 무력함, 공포 등으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들로 발생한다. 히나미자와 마을은 외부인의 출입을 꺼려하며, 폐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마을 자체가 오야시로님을 실제로 믿고 있으며, 보통의 도시인들과 달리 오컬트를 맹신하기도 한다. 이는 히나미자와 연속 괴사 사건의 영향도 있었다. 보통의 도시 문명인들이 사는 곳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4] 실제로 병의 발동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아카사카, 오오이시와 같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면서, 오야시로님을 믿지 않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병에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히나미자와 거주민이었다고 해서 꼭 히나미자와 증후군에 걸리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히나미자와는 병이 발병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뿐이며, 실제로는 히나미자와 거주민이나, 오키노미야에 사는 소노자키 일족, 히나미자와에 발을 들인적 있는 오오이시, 아카사카, 히나미자와를 견학한 관광객들은 히나미자와 증후군에 걸리지 않았다. 오로지 심리적으로 몰리고, 고립 상태가 되었던 미성숙한 주인공들만이 걸린 것이 히나미자와 증후군이다. 결국 히나미자와에 발을 들여서 병이 발병했다기 보다는 실제로는 '마음'의 문제에 달린 병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병의 발병 직전에 감기라고 보긴 어려운 정도의 미열이 발생한다. 실제로 병이 발병했던 캐릭터들에게 미열이 발생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오니카쿠시 편, 타타리고로시 편에서 케이이치에게 미열이 생겼었다. 와타나가시 편에서 미온 행세를 하던 시온도 미열이 발생하였다. 시온 본인은 술기운 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에피소드에서 술을 먹었던 미온은 멀쩡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이것은 술 기운과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복선이기도 했다.

증후군의 감염 자체는 풍토병으로 보여지지만, L3 이상의 위험한 수준으로 발병하는 것은 '심리적 요인'에 매우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극도의 스트레스, 외부에서의 압박감, 정신적인 무력함, 공포 등 정신이 한계에 이르게 되면 그 순간부터 L3에 들어서며 이후 겉잡을 수 없이 레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히나미자와 출신 병사들의 발병은 '전쟁'이라는 상황을 보자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작중 주연 인물 중에서 이 병에 안 걸린 사람은 오오이시, 아카사카, 미온 밖에는 없다. 이를 보아 정식적으로 성숙한 어른들은 병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5] 다만 미온의 경우에는 작중 분위기를 못 읽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팬덤내에서는 "미온은 분위기를 못 읽어서 건강했다."라는 말도 있다. 이는 병의 발동 요인이 심리적 요인이 기인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정신질환이긴 하지만 동시에 심리적인 병이므로 심리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다.

츠미호로보시 편의 레나의 경우 L5까지 발병했음에도 케이이치와의 사투에서 케이이치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순식간에 진정되었고, 그 이전에 중학교 시절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발병했었지만 오야시로 님의 환상을 보고 순식간에 진정된 적도 있다.

히나미자와가 히나미자와 증후군이 발병하기 좋은 조건인건 히나미자와 마을 자체가 온갖 음모론의 떡밥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고립된 환경 + 요상한 도시전설 + 매년 반복되는 의문의 살인사건 + 여기저기서 이 떡밥을 부추기는 인간들까지 있다. 이 정도면 특히 사춘기의 정서가 불안한 청소년들이 맛이 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작품 전체를 보면 성인이 L3 이상 치솟는 경우는 거의 없고, L5까지 발병한 인물들은 거의 다 청소년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발병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조금만 흔들려도 34처럼 바로 발병하는 무서운 병. 특히나 34는 예방약을 투여받고 있는데도 발병했다.

코카인 중독 증상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코카인을 계속 복용할 경우 폭력적이고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되고, 피부 안에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믿게 되는 것을 비롯한 각종 환각과 망상 증상 등에 시달릴 수 있다.
  1. 목을 안 찢더라도 일단 맛이 가서 죽기는 한다. 너무 공포스러운 환각을 보고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듯.
  2. 가령 남편이 선물을 하면 '이게 외도를 숨기고자 하는 연막이 아닐까?' 하는 식의 사고.
  3. 실제로 망상장애가 있는 사람을 말로 설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족의 동의 하에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일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4. 다만 오료가 마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외부인의 마을 견학과 이주민을 받아들임으로써 마을을 개방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후반부에 나온다. 사실 마에바라 케이이치가 폐쇄적인 마을인 히나미자와에 전학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오료가 마을에 변화를 주고자 움직이고 있다는 일종의 복선이기도 했다. 이는 오료가 미온에게 말하길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거와 같다고 한다.
  5. 다만 타카노 미요는 어른이지만 정신적으로 미숙한 면이 많은 인물이었다. 자세하 내용은 타카노 미요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