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중화면

(히야시츄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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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적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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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많은 버전

1 개요

일본중화요리의 일종. 정확한 이름은 히야시추카(冷し中華). 한국에서는 보통 '중국냉면', '중화냉면', '중국식냉면' 등의 이름으로 통한다.

중화면(=라멘 면발)에 육수를 베이스로 간장으로 맛을 낸 차가운 육수를 붓고, 그 위에 중국, 계란 지단, 야채, 수박, 해물 등의 고명을 얹어 내는 일본식 중화요리. 때에 따라 레몬, 땅콩기름, 땅콩버터 등으로 맛과 향을 더하기도 하며, 물냉면처럼 식초와 겨자를 넣어서 먹기도 한다. 일본 라멘 가게들의 여름 기간한정 상품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라멘보단 조금 더 고급음식으로 취급받는 듯 하다.

역사가 짧은 요리이다 보니 아직 전형적인 형태는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1990년 중후반 즈음, 신문기사에서 일본요리에 대한 발전을 다룰 때 미래의 요리에 퓨전요리의 일종으로 소개된 뒤 일반식당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는 대유행을 일으켰고 이 대유행으로 사실상 저렴한 중화요리로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한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만들어진 요리로 냉중화면이 중화요리인가 아닌가 의견이 분분해서, 그것이 맛의 달인의 소재가 된 적도 있다. 전 신라호텔 중식당 수석요리사 출신으로 중식당 루이의 대표인 여경옥도 일본 내의 화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며, 찬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방식이 중국에서는 동북지방의 조선족들 사이에서 퍼지긴 했지만 일반적이거나 흔하지는 않다고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 있다는 양면(凉麵 /凉面 량몐)과 냉반면(冷拌麵/冷拌面 렁반몐)조차도 국물이 적고 개운한 맛이기 때문에 일본의 히야시추카나 한국의 중국식 냉면의 양이 많고 새콤달콤한 국물[1]과는 크게 다르다. 또한 여경옥은 땅콩소스 사용에 대해서, 원래 사천 지방에서 사용하는 장을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장 근접한 대용품으로 땅콩소스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선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지는 않은 음식이기 때문에 번역 등을 보면 종종 오역이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소설집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의 한국어 번역판, 라면요리왕을 보면 '차가운 중국요리'라 오역되어있다(…)

2000년대이전엔 그리 흔하지 않았지만 후반엔 중국 음식점 중에서도 파는 집이 많아졌는데, 육수 맛과 땅콩 맛이 어우러져 있고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한국인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그리고 라멘집에서 파는 히야시츄카 중에서 간혹 밸런스 조절에 실패해서 국물이 씁쓸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 참고로 얼음덩어리나 얼음을 갈아서 빙수형태로 넣는 것은 한국에 와서 어레인지된 것으로 일본에서는 육수가 차갑다 정도지 얼음을 대놓고 넣지는 않는다고 한다.

소녀시대태연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음식은 인스턴트 냉중화면이라고 한다.

일본의 게닌 'AMEMIYA'가 이것을 소재로 한 개그를 구사하여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冷やし中華 はじめました)

심야식당의 한 에피소드 중에 중화냉면만을 끈질기게 시켜 먹는 도망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2 한국의 냉중화면(중화냉면)

일반적으로는 중화냉면 혹은 중국식 냉면으로 불린다. 대중화 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2] 일부 중국 음식점에서 계절 한정 메뉴로 판매하는 정도이다. 일본식 냉중화면과는 달리 "물냉면"처럼 국물이 많다. 보통은 차갑게 식힌 닭고기 국물에 면을 말고 고명을 올린 후 땅콩버터를 올려먹는다. 고명으로는 냉채의 재료가 주로 들어가는데 게살, 장육, 채썬 오이, 꾸구마리(해삼껍질)등이 일반적이다. 가게에 따라 한국 냉면처럼 과일류(주로 배)나 냉면 김치를 올려주기도 한다. 가격은 짬뽕보다 1-2천 원 비싸서, 시켜 먹는 면 중엔 좀 비싼 편이다. 다만 가게에 따라서는 해삼, 전복, 해파리, 목이버섯, 새우, 죽순 등 좋은 재료를 넣는 데도 있어서, 돈 더 준 게 별로 아깝지 않은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뭔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식 냉면처럼 깔끔한 맛은 없지만 의외로 땅콩버터와 닭육수의 궁합이 매우 좋고 올라가는 고명과의 조화도 괜챦다.

겨자와 식초를 넣어 먹는 경우도 있으나, 땅콩 국물이라면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맑은 닭육수일 경우엔 겨자와 식초를 넣은 것도 괜찮다. (닭 냉면과 비슷하진다)

산동의 비빔면 요리인 건반면이 기원이라고 하는데 음식의 형태는 많이 다르다.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

백종원의 홍콩반점에서도 여름 한정 중식 냉면을 판다. 냉우동, 냉짬뽕에 가깝다. 맛은 맵고 단 편.

3 관련 항목

  1. 근데 하야시추카 중에서도 국물이 적은 버전이 있다. 사실 업소마다 천차만별이다.
  2.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는 냉면 또는 밀면을 취급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