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할 타자

1 개요

야구에서 타자가 일정 수 이상의 타석을 기록하였을 때, 3할의 타율을 기록하면 강타자로 분류될 수 있으며, 4할을 기록하면 전설로 남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10할 타자라는 것은 타석 수가 턱없이 적은 경우가 아니라면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규정타석 미달로 타격 순위에는 안 넣어 준다.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원칙적으로 투수가 타격을 해야할 일이 없지만, 지명타자가 경기 도중에 수비를 맡으면 지명타자에 의해 교체된 수비수의 타순에 투수가 타석에 서야 한다.[1] 자세한 것은 지명타자/소멸사례 참고. 물론 투수에게 좋은 타격을 바랄 수는 없지만, 아주 희박한 확률로 안타를 때리고 나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결국, 통산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10할 타율을 기록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 외에 2군 선수가 잠시 1군에 올라와 반짝 활약을 했지만, 다시 2군으로 돌아가서 못돌아 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2 한국프로야구

타자의 경우는 ★ 로 표시함.

2.1 통산 10할

  • 최동원 - 1984년 8월 16일 MBC를 상대로 1사 만루 상황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유일한 타격 기록이다. 통산 1타수 1안타.
  • 위재영 - 1995년 4월 23일 해태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2] 이후 같은 시즌 볼넷도 얻어내며 통산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 한익희★ - 1997년 10월 2일 한화를 상대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치고도 다음해부터 출장을 하지 않아 통산 4타수 4안타. 10할 타자 중 최다 타수, 타석을 기록했다. 후술할 MLB 기준에서도 최다 타수 안타.
  • 가득염 - 2008년 5월 27일 KIA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1타수 1안타.
  • 윤근영 - 2013년 4월 28일 SK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1타수 1안타.[3]

2.2 시즌 10할

  • 윤석환 - 1985년 6월 9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권영호로부터 2타점 2루타를 기록하였고, 그것이 1985 시즌의 유일한 타격기록이었다. 따라서 1985 시즌 타격 성적은 1타수 1안타, 타율 10할이다. 그러나 1988년에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두번 모두 아웃을 기록하며 통산 10할 타율에는 실패한다.
  • 송진우 - 2001년 6월 3일 1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그것도 대타 끝내기 안타.[4] 역시 기록의 사나이
  • 윤완주[5] - 2014년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할 타자 겸 10할 출루를 기록하였다.
  • 이병규(9번) - LG트윈스 소속으로 2016년 10월 8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하여 시즌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여 1타수 1안타로 2016시즌을 마감하였다.
  • 조윤준 - 2016년 10월 4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장필준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다. 그 타석이 유일한 타석이 되며 1타수 1안타로 2016시즌을 마감하였다.

3 메이저리그

1876년 내셔널리그 창립을 기준으로 2014년 12월 현재 메이저리그 역사상 총 80여명에 달하는 통산 10할 타자가 존재한다. 이중 메이저리그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도 있으며 물론 대부분은 투수들이다.

역대 통산 10할 타자들 중 가장 많은 타석에 오른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John Paciorek이란 타자로, 미국 기준으로 18세의 나이인 1963년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으나, 그 후 부상을 입어 2년동안 재활을 하고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은퇴했다.

또한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얀의 경우는 2000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시절 2타석에 나와 1타수 1안타 1홈런 1희생번트를 기록해, 메이저리그에서 딱 7명밖에 없는 한시즌 OPS 5.000을 기록하기도 했다.(희생 번트의 경우 타/출/장 어느것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희생플라이의 경우는 타/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출루율은 떨어진다) 이 7명에는 2008년 펠릭스 에르난데스도 포함되는데, 그 1홈런이 바로 요한 산타나를 상대로 친 그랜드슬램이었다.
  1. 야수가 투수를 맡게 되면 투수를 맡은 야수를 대신하여 투입된 야수가 지명타자 자리를 맡게 되고, 기존에 지명타자를 맡았던 선수는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2. 연장 동점 상황 1사 2루에서 친 안타라 결승타와 승리투수가 동시에 될 수 있었지만 2루주자였던 김성갑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그 기록은 무산되었다.
  3. 윤근영이 은퇴한 이후에야 통산 기록으로 되겠지만, 투수가 타석에 서는 것 자체가 희귀한 일일 수밖에 없으므로, 이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4. 그런데 상대 투수 신윤호의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이 있어서 바셀린 논란에 이어 까이는 신세다.
  5. 내야수이다. 2014년에 1군 선수가 부상 당했을 때 콜업되어 5경기 출장한 게 전부이며, 그마저 주로 대주자/대수비로 출전하였다. 2군 선수에게 힘겹게 주어지는 찬스를 잘 잡긴 했는데, 쟁쟁한 내야수들이 많다 보니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