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일본시리즈

역대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1984년
한큐 브레이브스 (3승)
히로시마 도요 카프 (4승)
1985년
한신 타이거스 (4승)
세이부 라이온즈 (2승)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 (4승 1무)
히로시마 도요 카프 (3승 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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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스, 드디어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두다!

1 개요

2014년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이 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퍼시픽 리그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즈가 맞붙었다.

일본프로야구의 규칙에 따라 홀수해인 1985년은 퍼시픽 리그 팀인 세이부 라이온즈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졌다.

이 해 일본시리즈에서 요시다 요시오 감독이 이끄는 한신 타이거스히로오카 타츠로 감독이 이끄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6차전까지 간 끝에 4승 2패로 승리, 비원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 1~6차전 결과

2.1 1차전: 10월 26일, 세이부 라이온즈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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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0000000303
세이부0000000000
  • 승리투수 : 이케다 치카후사(한신, 1승)
  • 패전투수 : 마츠누마 히로히사(세이부, 1패)

7회까진 양측 다 무득점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8회 초 한신의 마유미 아키노부의 2루타, 히로타 스미오의 안타로 1, 3루에 주자가 들어선 상황에서 마츠누마가 강판되고 쿠도 기미야스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곧바로 랜디 바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것이 결승타가 되어 한신이 먼저 1승을 따내게 되었다.

이것으로 이케다 치카후사는 사상 6번째의 일본시리즈 첫 등판에서 첫 완봉승 을 기록했다.

2.2 2차전: 10월 27일, 세이부 라이온즈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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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0002000002
세이부0010000001
  • 승리투수 : 리치 게일(한신, 1승)
  • 패전투수 : 타카하시 나오키(세이부, 1패)
  • 세이브 : 나카니시 키요유키(한신, 1세이브)

세이부는 3회 말, 이시게 히로미치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공했으나,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카타히라 신사쿠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점수를 못 내고 이닝 종료, 그 뒤 4회 초 한신의 마유미 아키노부가 친 3루 땅볼이 아키야마 코지의 실책으로 인해 아웃을 못 잡고 1루에 주자를 허용하고 말았고, 그 뒤 랜디 바스가 또 다시 홈런을 쳐 1점 리드로 역전. 이것이 또 결승타가 되었다.

그 뒤 7회 말, 세이부는 1사 1, 3루에 주자를 들이는 데 성공한 상황에서 츠지 하츠히코스퀴즈 번트를 시전했으나, 랜디 바스의 호수비로 점수를 내는 데 실패. 결국 한신은 2승으로 먼저 앞서나가며 홈구장인 한신 코시엔 구장으로 기분 좋게 이동할 수 있었다.

2.3 3차전 : 10월 29일, 한신 코시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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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0401000106
한신0030000014

세이부는 홈구장에서 스윕을 당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하려는 건지 2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오무라 타카노리의 3루타로 선취점을 획득. 그 뒤 츠지 하츠히코의 중전타와 이시게 히로미치의 2점 홈런으로 무려 4점을 얻으며 선공했다. 한신은 3회 말, 또다시 랜디 바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 차까지 쫒아갔으나 이후 4회 초 오카무라 타카노리의 솔로 홈런과 8회 초 츠지 하츠히코의 2루타로 또다시 점수를 내면서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고, 한신은 9회 말 도중출장한 시마다 무네히코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결국 패배했다.

이로써 세이부는 일단 1승으로 만회를 하였다.

2.4 4차전: 10월 30일, 한신 코시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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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0000020024
한신0000010102
  • 승리투수 : 나가이 타모츠(세이부, 1승)
  • 패전투수 : 후쿠마 오사무(한신, 1패)
  • 세이브 : 히가시오 오사무(세이부, 1승 1세이브)

양측 모두 5회까진 무득점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6회 초 세이부의 스티브 온디베로스가 2점 홈런으로 선공했고, 곧바로 한신은 6회 말 마유미 아키노부의 솔로 홈런, 8회 말 히로타 스미오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얼마 안 가 9회 초 도중 출장한 니시오카 요시히로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것이 결승타가 되어 세이부는 승리했다.

이렇게 해서 승부는 한신 2승 - 세이부 2승으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한신은 도중에 1번이라도 무승부가 나지 않는 한 홈구장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게 되었다(...)

2.5 5차전: 10월 31일, 한신 코시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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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0110000002
한신4000201007
  • 승리투수 : 후쿠마 오사무(한신, 1승 1패)
  • 패전투수 : 오노 카즈유키(세이부, 1패)

한신은 홈구장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게 된 분풀이를 하고 싶었는지, 1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때까지 부진했던 카케후 마사유키가 세이부의 선발투수 오노에게서 3점 홈런을 따내며 선취점을 획득, 오노는 결국 1회에서 강판당하고 뒤이어 이시이 타케시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히라노 카츠오가 중전적시타로 1점을 얻으며 초반부터 4점을 획득해 대선전. 세이부는 곧바로 2회 초, 오오타 타쿠지가 1차전에서 완봉승한 선발 이케다 치카후사에게서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빼았았고, 3회 초 스티브 온디베로스가 적시타로 1점을 빼앗아 이케다를 강판시켰다. 그러나 한신은 그 뒤 등판한 후쿠마 오사무가 1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니시오카 요시히로병살타로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고, 그 후 5회 말 나가사키 케이이치의 2점 홈런, 7회 말 요시타케 하루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획득하며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고, 세이부가 그 뒤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한신이 승리했다.

이렇게 한신은 1번만 더 이기면 비원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 이란 유리한 상황으로 기분 좋게 적진인 세이부 라이온즈 구장으로 또 다시 이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이부는 어떻게든 2승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안 좋은 상황이 되었다.

2.6 6차전 : 11월 2일, 세이부 라이온즈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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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410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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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투수 : 리치 게일(한신, 2승)
  • 패전투수 : 타카하시 나오키(세이부, 2패)

한신은 우승하려면 일단 1승을 더 따내야 하고, 세이부는 어떻게든 한신을 막고 2승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선발을 2차전과 똑같이 등판시켰다.

시작부터 1회 초, 한신이 2사 상황에서 랜디 바스의 사구, 카케후 마사유키의 좌전안타, 오카다 아키노부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곧이어 나가사키 케이이치타카하시 나오키에게서 만루 홈런을 빼앗으며 시작부터 4점으로 대선공. 놀란 세이부는 곧바로 1회 말, 이시게 히로미치리치 게일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아 1점을 만회했으나, 바로 2회 초, 한신의 [마유미 아키노부]]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또 다시 한신이 4점차로 앞서나갔다. 세이부는 4회 말, 스티브 온디베로스의 2루타로 또다시 3점차로 점수차를 줄였지만, 한신은 이후 5회 초 카케후 마사유키의 희생플라이, 7회 초 랜디 바스의 우전적시타, 9회 초 또 다시 카케후 마사유키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세이부를 말 그대로 개발살냈다.

세이부는 9회 말, 2사 상황에서 아키야마 코지가 좌전안타로 1점을 겨우 얻어냈지만, 그 뒤 다음 타자였던 이토 츠토무가 투수 쪽 땅볼로 아웃당하면서,

한신 타이거스는 드디어, 비원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 보게 된다.

3 트리비아

  • 최초로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된 시리즈였다. 이 당시 지명타자 제도는 격년제로 7차전 모두 홈 어드밴티지를얻는 리그의 규칙을 따라 적용키로 했으나, 수정을 하여 1987년부터 퍼시픽 리그 홈구장에서만 지명타자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 이 해 우승으로 간사이 일대는 말 그대로 난리가 난다. 특히 오사카에선 사람들이 한신 선수들과 닮은 사람들을 도톤보리 강투척 입수시키는 일까지 벌였는데, 이때 외국인이던 랜디 바스와 비슷한 사람을 찾지 못하여서.. 어떤 통닭집의 호호 할아버지 인형을 지들 멋대로 강에 입수시켰고 이에 분노하신 할아버지 인형께서는 한신에게 끝없는 저주를 내리신다.
  • 양 팀 감독이었던 요시다 요시오히로오카 타츠로는 같은 유격수로써 현역 시절 화려한 명수비를 무기로 서로 경쟁하던 사이였다. 일본시리즈에서 패배한 히로오카는 이 해를 끝으로 사임했고 다시는 감독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시리즈 MVP로 선정된 가케후 마사유키는 사실 4차전까진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3번 랜디바스는 4경기에서 3홈런[1]을 때려냈지만 4번 카케후가 1안타밖에 못치는 부진에 빠지면서 역대 최강의 사기타선이라는 이름표가 무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승 2패로 맞선 5차전에서 1회부터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아오는 선제 3점홈런을 날리고, 6차전에선 적시에 안타와 쐐기 홈런을 쳐내면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MVP로 선정된다. 가케후는 85시즌을 끝으로 부상 및 구설수에 시달리며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88년에 은퇴하게 되는데, 그의 선수생활 최후의 영광이 바로 85년 일본시리즈였다.
  • 이 해 한신 타이거즈 요시다 요시오 감독의 투수운용은 매우 돋보였다. 당시엔 일반적으로 에이스급 선발투수들이 매경기 완투 완봉 하던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풍토였는데, 요시다 감독은 약한 선발진을 보완하기 위해 노무라, 후쿠마, 나카니시, 야마모토 등 계투진을 적극 활용해 게임을 풀어나갔다. 선발투수의 완투를 당연하게 여기고 메인 계투 투수는 팀 당 1,2명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선발들의 퀵 후크와 환상적인 계투운용은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한신 투수진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2] 당시 일본 방송에서는 '에이스 없이 이뤄낸 우승'이란 제목으로 특집방송을 방영한 적이 있을 정도다.
  • 이 해 우승은 시즌 도중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구단 사장 나카노 하지무(中埜 肇)의 영전에 바치는 선물이기도 했다.
나카노 사장은 야구 경험은 전무했으나,구단 사장이 된 후에는 응원가가 적힌 종이를 관객들에게 나눠주며 함께 부르자고 말하기도 했으며,사고가 나기 이틀 전까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격려 인사를 했었다고.실제로 나카노 사장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그 주 내내 한신은 모든 경기에서 져 선수들의 사기가 땅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1. 그 중 두 개는 결승홈런이었다
  2. 물론 당시 11점을 내줘도 12점을 뽑아내던 씹사기타선이 버텨준 게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