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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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 애니메이션

파일:C9jTLSw.jpg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
풀 메탈 패닉? 후못후
2003년 3분기
AIR
2005년 1분기
풀 메탈 패닉! The Second Raid
2005년 3분기

AIR(게임)의 TV 애니메이션 판.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2005년 1분기 방영. 지금은 유명 애니메이터가 된 이시하라 타츠야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작품이었다. 각본은 시모 후미히코. 원작을 12화라는 틀 안에 압축해서 집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상의 허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센스를 자랑하며[1], 작화면에서도 웬만한 극장판 뺨치는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줘[2] 많은 이들에게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번외편으로 SUMMER편의 이야기를 추가로 담은 특별편 2편이 더 있다. 분량관계상 생략되었던 SUMMER 편의 일상씬들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 굳이 보지 않아도 스토리 이해에는 전혀 문제 없다.

아래에서 설명할 극장판보다 오히려 작화가 좋다는 평도 있다. 이타루 여사 그림체를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애니맥스에서 방영. 적은 캐릭터 수 답게 캐스팅도 카논 리메이크만큼 잘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참조 : TVA 'AIR'의 매화 사용된 OST 목록표 목록표

1.1 평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유는 크게 두가지. Key사 특유의 눈깔괴물 그림체는 어쩔 수 없고...

우선 말 그대로 '핵심 요소'만을 압축하여 1쿨로 만들었기 때문에 구성은 깔끔하지만 대신에 원작의 일상씬/개그씬들은 거의 다 빠져버렸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지루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사실 원작의 분량을 생각하면 1쿨에 드림편 3루트+섬머편+에어편까지 우겨넣은 건 초고속전개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원작 AIR의 플레이타임은 원작 CLANNAD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클라나드의 경우 애니편에서 5히로인 중 2히로인 루트를 빼고 서브캐릭터 루트를 다수 빼고 심지어 한 캐릭터는 등장도 못 할 정도로 정리해고를 하면서 사실상 원작의 절반 정도 분량만을 총 4쿨에 걸쳐 방영했음에도 템포가 빠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클라나드 애니 방영분과 같은 양의 AIR 전 루트를 1쿨에 다 집어넣고도 정상적인 전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조금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삭제되고, 중요한 부분조차 왜곡되면서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

일례로 AIR편에서 미스즈의 친부인 케이스케가 미스즈를 데려가려 하다가 미스즈가 하루코를 선택하는 장면은 에어에서 주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장면인데[3], 애니에서는 그다지 알기 어렵다. 원작에서 미스즈의 대사는 '엄마, 어디.....'로, 이는 이전의 회상 장면에서 10년 전 미스즈와 하루코가 여름 축제에 처음 갔을 때 미스즈의 대사와 동일하다. 그래서 이 장면은 미스즈의 퇴행 끝에 10년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부분인데 애니에서는 그런 거 없다. 마치 하루코가 타치바나가에 갔다 온 후의 갈등이 해소되는 정도의 느낌에다, 정신줄 놓고 보다 보면 여기서 벌써 미스즈의 기억이 돌아온 듯한 느낌도 든다. 클라나드로 치면 마치 토모야가 우시오와 같이 여행은 갔는데 분량 문제상 할머니는 안 만나고 온 듯한 찝찝함...매우 훌륭한 비유다.

하지만 무엇보다 애초에 원작 자체부터 내용 이해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난점.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대체 뭔 소리여?' 하기 십상이다. 유키토&미스즈의 이야기(DREAM편)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과거편(SUMMER편)으로 넘어가질 않나, 그 다음엔 갑자기 까마귀가 등장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질 않나(AIR편)... 실제로 Key사의 초기 3대 작품인 카논, 에어, 클라나드 셋 중에 에어의 스토리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다.[4] 원작을 플레이해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판에 애니메이션은 오죽하랴. 원작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애니메이션만 보고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5] AIR는 스토리 이해가 안되면 감정이입이 힘든 편이라 스토리 이해 여부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크게 차이난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원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거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원작의 번역본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인공 쿠니사키 유키토의 성우가 PS2판의 성우였던 미도리카와 히카루 대신 오노 다이스케로 교체되어 이를 불만스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6]

1.2 제작비화

당시 막 보급되기 시작한 블루레이(BD) 매체로 처음 발매된 하이비전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의 모토 때문에, "여러 장 겹칠수록 열화되는 셀로판 화상의 화질감소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신조로 캐릭터와 배경의 세세한 움직임에 하나하나 컷을 할당하는 무모한 연출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면, DVD/BD 스태프 코멘타리 트랙에서 "미스즈가 머리를 잘랐을 때는 정말 작화스태프 전원이 만세를 불렀지요. 네에 정지화상 페이즈에 초당 20매의 셀을 그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해방된 거라고" 등의 언급을 남기고 있다.

제작비화에서 언급된 BS-i 방영분 1화에 사용된 셀 매수는 89'000~90'000에 달하는데, 이는 통상 TV 애니메이션 1화 23분 50초동안 사용되는 셀 매수가 3'400~4'200매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저연령층 대상의 애니메이션의 경우 1'000매 전후로 마감되는 작품도 허다하다.)

나중에 보충판으로 방송된 SUMMER편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AIR 12화 분에 사용된 셀 매수는 수년 뒤 방송된 클라나드 TV 시리즈 49화분보다 많다.(애프터스토리, 번외편, OAD를 포함한 회수)

1.3 제작위원회

익인전승회(翼人伝承会)라는 오덕집단이 사재를 털어서 제작비를 지원했다는 루머가 있으나, 실은 제작위원회의 이름이 익인전승회. 교토 애니메이션 외 최근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XXX 제작위원회' 등의 썰렁하고 사무적인 이름보다는 뭔가 튀어보이는 이름을 제작위원회에 붙이는 경향이 있다.[7]

1.4 에피소드 목록

화수한국어일본어비고
1바람(かぜ) ~Breeze~
2마을(まち) ~Town~
3속삭임(こえ) ~Whisper~카노 루트
4깃털(はね) ~Plume~
5날개(つばさ) ~Wing~미나기 루트
6(ほし) ~Star~
7(ゆめ) ~Dream~미스즈 루트
8여름(なつ) ~Summer~Summer 루트
9(つき) ~Moon~
10(ひかり) ~Light~AIR 루트
11바다(うみ) ~Sea~
12하늘(そら) ~Air~
13총집편(総集編)총집편
번외편 1산길(やまみち) ~Mountain path~Air in Summer
번외편 2천지(あめつち) ~Universe~

2 극장판

파일:LLqnupy.jpg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2005년 2월 5일에 개봉했다. 감독은 故 데자키 오사무. 작품 내적인 평가를 떠나 올드 아니메 팬들한테는 데자키 감독이 아깝다는 비난을 받았고, 젊은 키빠들에게는 원작이 아깝다는 불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래저래 흑역사로 취급받는다. 그래도 쌈마이애니클라나드 극장판에 비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은 된다.

이야기는 원작의 DREAM 편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8]와 SUMMER 편이 교차돼서 진행되며[9], 결말은 AIR 편을 따랐다. 분량상 카노 편과 미나기 편은 잘라버리고 대사도 없이 후반부에 딱 한 컷에 단역으로만 등장시켰다. 그래도 원작과 교토의 TV판에 비해 비극성은 많이 순화된 편이다.

'이야기의 전개' 부분에서는 쿄애니판보다 더 높게 쳐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짧은 1쿨에 카노, 미나기 루트까지 건드리느라 약간 정신없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쿄애니판과는 달리 미스즈 루트 일색으로 진행되어 전개 자체는 안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단, 원작 지지파들은 당연히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쿄애니판을 선호한다.

주인공인 유키토의 성우가 원작처럼 미도리카와 히카루이며 미스즈의 아버지가 미키 신이치로, 심지어 엑스트라버스 기사오키아유 료타로[10]인데 모두 원작 게임의 성우들을 반영한 것으로 등으로 이런 고급 캐스팅이 특출난 정도다. 연출도 웃길 정도(...)로 더 자세히 말하자면 데자키 감독이 예전에 잘 써먹었지만 지금으로선 촌스럽게 여길 연출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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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는 미스즈의 초반부 대사 "나니 쿠소.". 쿠소 부분을 직역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참사가 터졌으며 정황상 자전거를 타고 있다가 넘어지면서 한 말이기 때문에 '이까짓꺼.'로 해석하는게 맞다. 참고로 신비로 애니피아에선 이것 때문에 "나의 미스즈님은 저런 험한 말 안써!라고 엄청 까대서 자막 제작자가 사과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오덕이 문제

결국 Key사 게임의 애니화를 대상으로 한 토에이와 쿄애니의 대결이라는 전통(?)은 극장판 클라나드까지 이어졌으며, 이 물건이 끼친 유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은 토에이판 카논 이래로 계속된 XXさんち 드라마 CD 시리즈의 정착화가 되겠다.

DVD 초회특전으로 교향곡 형식의 OST가 추가 제작되었다. 편곡자는 일본의 작곡가 노미 유지.

故 카와카미 토모코에 의하면 칸나 성우였던 니시무라 치나미와 함께 개봉 직후에 보러 갔었다고 한다.
  1. 이후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2기 구성의 <Kanon>보다도 스토리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물론 카논이 원작의 문제점(초중반 스토리가 질질 끌린다)을 그대로 살려버린 탓이 크지만…….
  2. 작화로 유명한 교토 애니메이션의 명성은 사실상 이 작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3. 텍스트 분량에 비해 CG수가 적기로 유명한 Key에서 한 이벤트에 이벤트 CG를 차분 없이 3장이나 집어넣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4. 까놓고 말하면 SUMMER편이 스토리 이해를 어렵게 만든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를 처음 접했을때는 SUMMER편이 DREAM, AIR편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게다가 주제상 정작 SUMMER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까지 고려하면... 원작의 경우 AIR편 초반 내용이 시점만 바뀌었을 뿐 DREAM편 미스즈 루트와 같지만 DREAM편에서 알기 힘들었던 등장인물들의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니 스킵할 수도 없어 지루해지는 것도 AIR 입문의 걸림돌이다.
  5. 사실 이건 클라나드도 해당되는 얘기다. 다만 AIR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6. 그 뒤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쿄애니의 Key 원작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의 성우가 드라마 CD 등에서 내정된 사람에서 변경된다. J.C.STAFF에서 제작한 리틀 버스터즈!는 원작에서부터 중복 캐스팅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었지만.
  7. 참고로 Kanon 교토판의 제작위원회 이름은 작중 가게 이름이었던 '백화옥(百花屋)'이었고, CLANNAD TV판의 경우 히카리자카고교 연극부(光坂高校演劇部)였다. 스즈미야하루히의 우울은 SOS단
  8. 미스즈와 유키토의 만남과 사랑이라는 큰 틀만 따왔을 뿐 나머지는 전부 다르다.
  9. SUMMER 편은 미스즈가 사는 마을의 전설이라는 설정이다.
  10. TV판에서는 1화에 유키토가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이 나오지만 문이 닫히고 출발하는 장면만 극초반에 잠시 나올 뿐 버스 기사는 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