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100mm, 대전차포, 지상 병기/세계대전, 소련군/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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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 ||
연합군 | 추축군 | |
미국 | 나치 독일 | |
영국 | 일본 제국 | |
소련 | 이탈리아 왕국 | |
프랑스 | - | |
냉전 | 미국 | 소련 |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사용한 대전차포 겸 야포로 정식 명칭은 100-мм полевая пушка обр 1944 BS-3, 영어로 옮기면 100mm Field Gun mod 1944 BS-3. 즉 1944년식 100mm 야포이다.
2 제원
구경 | 100mm |
전장 | 소염기 미장착시 5.34m 장착시 5.96m |
중량 | 3,650kg |
발사각도 | -5도~45도 |
선회각도 | 좌우 58도 |
발사속도 | 분당 8~10발 |
최대사거리 | 20,000m |
포탄속도 | 900m/s |
2.1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중 소련군은 이런저런 이유로 경야포 겸 대전차포로 ZiS-3를 사용중이었다. ZiS-3는 본래 경야포로서 도입한 것이었으나 대전차포 역할도 상당 부분 소화해내야 했고 실제로 대전차포로서 많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독일군의 전차가 날로 강화되면서 ZiS-3의 관통력으로는 장갑이 강화된 3호 전차나 4호 전차 개량형도 정면에서 상대하기 버거워졌고 5호 전차 판터나 6호 전차 티거 같은 전차가 소련 땅에서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하여 소련군은 ZiS-3를 대체할 신형 경야포 겸 대전차포를 개발하기로 하였는데, 급박한 전쟁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포를 만들 여건은 안되었으므로 본래 함포로 개발된 100mm 구경 B-34를 유용하였다. 다만 B-34는 사실 그리 좋은 평가를 받던 포는 아니었는데 1937년 첫 프로토타입이 제작된 뒤로 계속 말썽을 일으켜 공장으로 도로 빽 당하는 상황이었다. B-34는 대함·대공 양용포로 제작되었으나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어 1941년경 제작된 42대의 포 중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을 못 했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바다의 거친 환경에서도 견디게 만든 B-34다 보니 원판은 튼튼한 편이었고, 덕분에 야전에서 굴리기에 괜찮은 포였다.
BS-3의 개발은 V.G. Grabin이 총책임을 맡았는데 이 사람은 앞서 설명한 ZiS-2 , ZiS-3 개발을 담당했던 이였다. ZiS-3가 비록 성능 부족으로 대체될 상황이었지만 여러 장점 때문에 최종적으로 10만 대나 생산되는 명품이었고, 그런 명품을 만든 V.G. Grabin의 손에서 나온 물건 답게 BS-3는 B-34의 문제점들을 고쳐 명품 포로 탄생했다.
BS-3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현역 자리를 유지하였으며, 덕분에 소련뿐만 아니라 여러 소련 동맹국에도 퍼져나가 냉전 시절에도 여러 나라에서 주요 야포로 쓰였다. 이후 1955년에 85mm D-48이 등장함에 따라 소련군 내에서는 BS-3가 현역에서 물러났다. BS-3는 1944년부터 1951년까지 6500문이 생산되었다. 몇몇 국가는 BS-3를 구형이 된 T-34 같은 전차 포탑에 얹어서 화력지원용 자주포로 활용하기도 했다.
노획되어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된 이집트군의 BS-3 + T-34 자주포 |
한편 BS-3는 전차 및 구축전차의 주포로도 개량되어 D-10이란 제식명으로 쓰였다. D-10의 제일 유명한 사용처는 T-54와 SU-100. 다만 이쪽은 포구속도가 올라가는 등, BS-3보다 더 성능이 개량된 모델이다. 그러므로 약간은 다르다.
3 주요 특징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소련군이 122mm나 152mm급 주포로 독일군 중전차에 대항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실 저 두 포는 중전차도 잡을 수 있는 다목적 포다. 반면 BS-3계열 주포는 태생부터 대전차포(겸 야포)로 시용하도록 제작되었다. BS-3는 철갑탄으로 BR-412 시리즈를 사용하였는데, 이 포탄을 사용하면 30도 각도로 착탄 시, 약 1km 거리에서도 170mm 이상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즉 M1944는 대전차포로 쓸 경우 독일군의 대부분의 주력 전차를 파괴할 수 있었다.
BS-3가 기갑부대 지원을 위한 야포로 쓰일 경우에는 100X695mmR 규격의 고폭파편탄(HE-FRAG)를 사용하였다.
BS-3의 형태는 전형적인 그 당시의 견인형 야포 형상이다. 가운데에는 포신이 자리잡았고, 그 포신 앞쪽 끝에 소염기가 달려 있다. 포를 고정시킬 경우 아래로 -5도, 위로는 +45도까지 움직일 수 있었으며 좌우로는 58도까지 돌릴 수 있어 고정 상태에서도 제법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었다. 야포 자체의 덩치가 제법 있다 보니 운용인원은 6~8명 정도가 필요했다. BS-3는 여타의 대전차포들처럼 장전 시 병사들이 직접 손으로 포 뒤쪽에서 포탄을 장전하고 폐쇄기를 조작했다.BS-3의 포 정면에는 조작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포방패가 달려 있다. 포탄의 무게는 16kg 급이었으며 숙련된 조작요원들이 달라붙을 경우 분당 8발까지 지속 사격이 가능했다. 야포로서 사용 시 최대 사거리는 20km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