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사포

1 개요

曲射砲
Howitzer
야포라고도 한다.
포탄의 탄도가 탄도곡선이 높은 곡사탄도로 날아가는 대포.

원래는 화포중의 한 종류인 곡사포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2013년의 시점에서는 평사포가 아닌 대포를 통합해서 부르는 말로 의미가 확장돼서 사용되기도 한다.

2 특징

곡사포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 포신의 구경이 10구경에서 20구경대로 포탄의 직경에 비해서는 단포신(短砲身)이다. 단포신을 채용하는 이유는 포탄을 장애물 위로 넘겨서 목표에 명중시키도록 곡사사격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 포신이 단포신으로 짧다. 그리고 포탄을 평사사격하지 않으므로 포가와 폐쇄기도 포탄의 구경에 비해 강력할 필요가 적다. 그래서 견인포의 형식을 가지더라도 평사포에 비해 운반, 방열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 포신의 특성상 곡사사격만 가능하다. 무리하면 평사사격도 가능하지만 탄도가 곡선을 크게 그리므로 평소에 곡사포로 평사사격 연습을 많이 한 경우가 아니면 목표명중이 매우 어렵다. 게다가 곡사포의 특성상 그런 훈련을 많이 할 이유가 적기 때문에 실제 전장에서 곡사포가 평사사격을 하는 경우는 긴급상황시 최후의 발악이거나, 목표가 매우 근접한 고정목표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곡사사격시 최대사거리는 평사포보다 짧지만, 최소사거리도 짧기 때문에 평사포처럼 사각(死角)의 문제로 인해 가까운 목표를 명중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적다. 하지만 박격포처럼 탄도곡선이 급격한 곡사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배사면(背斜面)에 있는 표적을 공격할 때도 어느 정도 제한을 받는다.
  • 포탄의 초속이 느리지만, 포탄의 탄도가 곡선이기 때문에 주로 고폭탄을 발사해서 보병같이 비장갑인 표적을 주로 공격하며, 참호처럼 평사사격으로부터 은엄폐가 된 방어물을 머리 꼭대기에서 공격하거나, 장애물이 가로막아서 평사사격이 불가능한 목표를 사격할 때 적합하다.

3 역사

3.1 특수목적용 화포로 출발

원래 최초의 대포가 등장했을 때부터 대포는 평사사격이 주종이었다. 당장 살펴봐도 유효사정거리가 수백미터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으며, 이후에 기술발전의 혜택을 받았어도 1~2km 이상의 사격은 포탄이 어디로 날아가는 지 쏘는 사람을 포함해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범선시대를 대표하는 전장식 활강포는 다 평사포다. 따라서 일반적인 야전용 대포인 야포도 다 평사포였다.

하지만 탄탄한 성벽을 훌쩍 넘어서 폭발물이나 인화물질을 방어력이 빈약한 성내에 던져보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했고, 이로 인해 곡사포는 구포처럼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첫 등장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의 포격기술은 평사포도 명중률이 형편없기 때문에 곡사사격의 경우에는 특정목표를 사격하는 것은 불가능의 극치였고, 성 내부같은 상대적으로 넓고 고정된 광범위한 목표에 타격을 주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당시의 곡사포는 특수목적용이었고, 수량도 적은 편이었다.

이런 현상은 산업혁명 이후에 오히려 심화되었다. 당시의 대포 기술 발전의 주축은 함포였는데, 그 당시의 함포는 아직 사격관제와 조준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함선의 현측장갑을 강력한 힘으로 쏜 거대한 포탄으로 관통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당연히 이런 방식의 전투에서는 함포도 평사포 체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육상의 야포도 보병과 함께 전장에 진출해서 직접 목측사격으로 보병을 지원하는 물건이었으므로 당연히 평사포였으며, 기술적으로 그 당시 야포형 평사포의 기준이 된 M1897 75mm 야포가 등장하기도 했다.

3.2 전장의 주역으로 등장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평사포의 전성시대는 끝났다. 참호를 이용하는 참호전에서 기존방식의 평사포형 야포는 기관총의 총알이나 맞고, 참호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참호에 타격을 주기 위해 곡사포가 대량으로 제조 및 보급되었으며, 포병의 주력도 곡사포가 되었다.

물론 평사포가 전장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고, 곡사사격시 곡사포를 능가하는 사정거리를 가지며, 평사사격시 정확도가 높다는 점을 이용해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대전차포, 전차포, 함포, 해안포, 대공포등 각종 화기를 담당하면서 곡사포와 함께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자주 사용되었다.

3.3 곡사포의 평사포화

세계대전이 종전되면서 평사포는 대전차포, 함포, 열차포등의 쇠퇴와 함께 포병의 주역에서 밀려났으며, 포병의 화력으로는 장거리용 평사포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곡사포 계열로 통일되다시피 했다. 그래서 수량적으로는 곡사포의 전성시대가 열린 듯 했다.

하지만 이미 제1차 세계대전에서도 지적된 문제인 짧은 사정거리가 곡사포의 발목을 잡았다. 원래 포병은 대포병 사격을 피하고 적보다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포격지원을 하기 위해서라도 사정거리에 목을 매는 경향이 많은데, 전후에는 대포병 레이더의 대량보급으로 인해 대포병 사격이 손쉽게 됨으로서 짧은 사정거리를 가진 화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점점 곡사포의 포신이 장포신화하면서 사정거리가 날로 증대되었다. 이는 포병의 포격지원에는 장점으로 작용했으나, 사실상 평사포와 구조가 비슷해진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장포신 곡사포는 평사사격을 안한다는 것인데, 그것도 자주포의 발달로 인해 급하면 평사사격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차이점이 사실상 사라진다. 그래서 현재의 장포신 곡사포들은 gun-howitzer(평사곡사포)라고 불리며, 사실상 구조면에서는 곡사포와 평사포가 통합된 것으로 평가하고 운영상만 곡사포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곡사포가 평사포화되면서 최소사정거리가 증가하고 곡사사격시 사각(死角)이 많아져 배사면(背斜面)에 있는 표적을 공격할 때는 많은 제한을 받는 등 평사포의 약점을 이어받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박격포의 발전으로 메꾸고 있으며, 아직 남아있는 구형 곡사포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4 용도

평사포가 여러 용도로 나누어져서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곡사포는 포병의 야포로만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현대식 자주포의 대다수는 곡사포를 탑재한다.

5 유탄포?

유탄포는 일본에서 곡사포를 부르는 말이지만 정작 한국에서도 종종 쓰일때가 있는데. 과거에는 일본에서 쓰이던 말이니까 쓰이기는 했으나 현재에는 밀덕들의 의존도가 일본쪽과는 거의 끊어져버렸기에 그런일은 거의 없기에 현재에서는 구 일본군의 무기나 자위대의 곡사포를 호칭할때 나름 사용국을 배려(?)해서 불러주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 전혀 일본과 상관없는 무기에도 붙는경우가 있는데 이경우 해당 무기의 특성에 기인할때가 많다.

그 특성에 기인하여 공식적으로 유탄포라는 명칭을 쓰는 현존 군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다.

대표적으로는 셔먼의 105mm 곡사포 탑재형을 유탄포 탑재형으로 부르거나 하는 일인데 이 경우는 곡사포를 탑재하였기는 하나 애초에 곡사 사격이 주 목적도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은지라 곡사포라 부르기 애매하고 주 목적이 고폭 유탄의 강력한 대인, 대물 파괴력을 얻기 위해서임인지라 말그대로 유탄을 발사하는걸 목적으로 하는 포라고 해석하여 유탄포라고 부르는 것이다

과거의 곡사포는 현대와는 다르게 짧은 포신을 가진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전차에 탑재하는게 어렵지 않았고 특성상 탄속도 느리고 구경에 비해 대전차 성능이 매우 떨어졌으나 고폭탄의 위력이 매우 위력적이였기에 그거 하나만 믿고 곡사포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은 대보병,대진지 임무를 담당했기에 이러한 유탄포 전차는 진지 돌파, 시가전에서 매우 훌룡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가끔은 소련이라던가 소련이라던가 소련이라던가 아예 곡사포를 그냥 전차포로 실어서 적 전차를 쏴갈기기도 했다. 그걸 맞은 적 전차는 그로테스크 포탑 사출쇼를 공연하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