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변

2009년 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방영된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전형적인 변기수식 말빨 코너로, 이번에는 변기수가 라디오 DJ가 된 코너다. 출연진은 변기수, 정범균, 이광섭, 곽한구, 김준현. 변기수가 '별 볼일 없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를 진행하고 있으며(MBC 라디오 프로 별이 빛나는 밤에의 패러디) 게스트로 초기엔 정범균, 후기에는 이광섭이 등장하고 중간 광고에 김준현이 등장하며 변기수의 황당한 선곡에 PD 곽한구가 열을 내는 형식의 코너.

변기수의 선곡이 얼마나 황당한가 하니, 사연을 읽어주는데 "버스 안에서 매일 보는 남자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틀지 않나,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에 김현성의 <유죄>를 틀지 않나, 꼴찌에서 2번째가 꼴찌를 위로하는 사연에서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를 틀지 않나...

개업해서 대박났으면 좋겠다는 목욕탕 업주의 사연에는 케이윌의 <일초에 한 방울>을 틀어주고, 서울대에 가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을 틀어준다. 군대에 간 남친이 비교적 편한 부대에 배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여성의 사연에는 <가거라 38선>을 틀어주었다. 곧 군대에 입대한다는 남성들에게는 <천년보다 긴 하루>, <제자리걸음>을 틀어주었고, 군대 재입대하는 꿈을 꾼 남성에게는 <꿈은 이루어진다>를 틀어주었다. 정범균이 가끔 "백프롭니다."로 기름을 끼얹기도 한다.

그래서 당연히 곽한구 PD한테 혼난다. 그리고 PD가 혼내니까 막 반발하는 척 하면서 끝에 '괜찮다'라고 끝낸다. 하지만 곽한구는 어느샌가 빠졌고, 아무도 DJ변을 말리지 않는다. 그 뒤에 일을 하나 터뜨리면서 곽한구가 나올 일은 더 이상 없지만...

중간에 검은 옷을 입은 김준현이 검은 상자에서 나오면서 뭔가 심오하게 광고를 하는데, 알고 보면 별 거 없는 것으로 웃겼다. 변기수보다 광고 패러디 때문에 뜬 코너.[1] 후반에는 특정 작품 대신에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소재가 바뀌었다. 2010년대에는 산청군이 이 기상을 이어받아 '산 엔 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카더라.

2009년 3월 29일 방송분에서는 WBC에서 한국 팀을 이기고 우승해서 축하해 달라는 일본의 나카지마 선수한테 지니의 <뭐야 이건>을 틀었다. 이 사연을 제외하고 사연을 보내는 사람 이름은 남자 이름은 대부분 '이춘복'이다. 참고로 이춘복[2]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개그맨 정범균과 변기수의 지인 이름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여자 이름은 매번 바뀐다. 허경환도 사연을 보냈다.

한때 PD가 사라진 직후 우리 주위에서 친숙한 소리들로 타임 시그널을 넣어준 적이 있었다.(언제 들어도 정겨운 개소리가 -시를 알려드립니다 등.) 매번 알려주는 시간이 다른 걸로 보아 <DJ변의 별 볼일 없는 밤에>는 게릴라 방송인 듯하다. 청취자 분들이 고생이 많다. 특히 이춘복 씨.

독한 것들이 모종의 사정으로 폐지되어 그 후 정범균의 유행어 "백프롭니다."는 이 코너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개콘 10주년 특집 방송에서는 광고 패러디로 정형돈이 특별 출연.[3] 그리고 전화 사연에서 강성범수다맨을 시작하자 Nell의 <1분만 닥쳐줄래요>를 틀었다.

2009년 10월 18일에는 윤석민(투수)이 사연을 보냈는데 <홈런>을 틀었다. 전날 승리했으니까 다행이지...

정범균의 군입대 때문에 2009년 10월 25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정범균이 하차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이광섭이 이어받았다. 이광섭은 '제기럴 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항상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왔다고 주장하나 Medical Water Village라고 부르면 변기수가 "약수동이요~"라고 까는 컨셉. 별로 재미는 없다.

무한도전의 벼농사 특집 3편에서도 변기수가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급하게 결혼하게 된 타블로에게 다비치<사고쳤어요>를 틀어준다거나, 쩌리짱에게 낚여 불려온 김범에게 나몰라패밀리의 <낚였어>를 틀어주어 잠시 DJ변 컨셉으로 웃겼다.

2010년 5월 9일 방송분부터는 김준현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것 때문에 코너가 없어졌다.

2010년 12월 26일 방송분에는 연말특집이라 그런지 1회 부활. 통큰치킨 드립도 나왔다.
  1. 흥부 앤 놀부텔레 앤 토비 등. 전쟁 블록버스터로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광고하기도 했다. 두치 앤 뿌꾸도 회자된 아이템 가운데 하나.
  2. SBS에서 한때 방영되었던 개그원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개그맨. 개그맨 이강복과는 형제. 현재 변기수와 같이 코미디빅리그 2012-2013에 출연 중.
  3. 정형돈 나온 다음에 김준현 나오고 또 그 다음 유민상이 나왔다. 그리고 유민상이 김준현한데 "너 행사 다니면서 내 이름 사칭하고 다닌다며?"라고 디스했다. 이 셋이 나오고 나서 변기수가 당신들 뭐냐고 하자 이때 한 말이 진짜 웃긴데, 그 말은 바로 아기돼지 앤 3형제. 그리고 김준현 나오는 곳은 이 셋으로 인해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