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
해피 해킹 키보드 라이트 2
Happy Hacking KeyBoard
줄여서 HHKB라고 부른다.
1 개요
일본의 PC 주변 기기 전문 제조 회사 PFU가 발매하고 토프레가 만들고 있는, 똑같이 토프레에서 만드는 리얼포스와 더불어 가격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 키보드이다. PFU는 후지쯔 계열사로 최근에는 피드식 문서 스캐너(자취할때 많이 쓴다)인 ScanSnap으로 유명하다. 멤브레인 스위치를 사용하는 라이트 모델과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하는 프로 모델이 있다. 이름의 유래는 리처드 스톨먼의 인삿말인 Happy Hacking 이라고 한다.
2014년 현재 해피 해킹 키보드 2세대까지 나온 상태이다. 2014년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프로페셔널 2 버전이 유일하다.[1] 고를 수 있는 키캡 종류로는 흑색 각인, 흑색 무각인, 백색 각인, 백색 무각인이 있다.
특정 환경의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배열, 훌륭한 키감, 군더더기 없이 컴팩트한 디자인, 휴대하기 용이한 무게와 사이즈 덕에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키보드이다. 그러나 배열이 일반 사용자들에겐 낯설고, 가격을 말해주면 주변인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정도로 고가인 기성품이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명품'인 키보드.
2 키감
진짜로 해킹하라고 만든 키보드는 아니고(…) 꼭 해킹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프로그래밍 등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기존의 쿼티 자판에서 쓰잘데기 없는 보조키들을 전부 지워버리고[2] 오로지 쿼티 영문자판 위주의 키패드를 가지고 있다.
키감 면에서 어지간한 멤브레인 키보드나 펜타그래프 키보드와는 비교 대상이 되기 힘들다. 단, 기계식 키보드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와는 엄연히 다른 독자적인 키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는 기계식과는 작동 원리부터가 다르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프로그래머는 장시간 타이핑을 하다 보면 손가락에 피로가 쌓일 수 있다. 다른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를 끝까지 눌러야만 키 입력이 되는 반면, 이 방식의 키보드는 입력을 시작하는 키 피치가 얕고(즉 더 조금만 눌러도 키를 인식하고), 깊이-압력의 곡선 특성 상 손에 부담이 적다. 그러므로 프로그래머 등 키보드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키보드를 애용한다.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을 택하고 있는 다른 키보드로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다.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는 이 둘을 기성품 키보드의 양대산맥으로 칭하고 있다.
키감은 리얼포스 키보드와 많이 다르다. 두 키보드는 스위치를 붙잡고 있는 밑바닥인 '보강판'의 재질과 구조가 다른데, 해피해킹은 플라스틱 하우징(몸체)이 그 자체로 보강판 역할을 하며, 리얼포스엔 하우징 안에 철로 된 보강판이 별도로 깔려 있다. 해피해킹은 타이핑 시 '덜그럭덜그럭' 하는 낮고 큰 소리가 울리며, 리얼포스는 '철컹철컹'하는 높고 작은 소리가 울린다. 해피해킹의 키 느낌을 조약돌로 비유한다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리얼포스에 비해 날카롭지 않고 둔탁하며 아기자기한 편. 그리고 키압이 45g로 같다는 전제 하에 해피해킹 키보드가 누를 때의 걸리는 느낌, 즉 구분감이 좀 더 크다.
해피해킹 라이트2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이며, 스위치와 키캡의 특징 때문인지 프로2와 비교했을 때 가격의 차이가 상당하다. 중고가로 2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으며, 정가로도 4만원에서 7만원 이내로 구할 수 있다. 키의 느낌은 전형적인 보급형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디자인은 프로2에 비해 살짝 아쉬운 편. 라이트2 역시 작은 사이즈와 독특하고 효율적인 배열을 갖고 있지만, 인기는 프로2에 비해 상당히 낮다. 고급 키보드의 수요에서 "키감"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얼마나 큰지 가늠해볼 수 있다.
3 특이한 키 배치
해피 해킹 키보드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아주 특이하기 그지없는 키 배치라고 할 수 있다. 공식 사이트의 FAQ만 보더라도, 키 하나하나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무각일 경우엔 처음 보는 사람은 손도 댈 수 없다. 궁극의 컴퓨터 보안용 키보드다. 해피해킹 유저는 가급적 무각을 달아서 나의 소중한 컴퓨터를 다른 사람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자! 무각을 쓰는 사람도 손가락 위치 한 번 삐끗하면 자신의 컴퓨터에 암호 넣고 로그인하기 심란해 진다. 한 번 헤매기 시작하면 점점 더 꼬이다 아예 자기 컴퓨터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나중엔 자기 암호가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무각이 가장 난감한 것은 한 손으로 치기 정말 힘들다. 글자도 안 보이니 과자 먹으며 타이핑 하는 건 포기해야 된다.[3][4] 겉멋에 무각을 쓰는 경우에는 위처럼 심각한 공황상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만 일반적으로 표준운지법과 고속타이핑에 익숙하다면 아무런 문제없다. 그외 드보락 유저의 경우에는 무각이 답이다.
해피해킹 프로2의 키 개수는 60개. 일반적인 풀 배열 키보드의 키 수는 100개가 약간 넘어간다. 60%의 개수를 가진 키로도 일반 키보드가 가진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는 있다. 마치 아파트처럼 면적을 줄인 대신, 키보드 위에 층을 쌓았다고 보면 된다. 오른쪽 시프트 옆에 위치한 Fn키를 이용해 윗층과 아랫층을 오갈 수 있다. 그리고 키보드 뒤에 내장된 딥 스위치를 변경하여 마름모꼴의 Meta 키를 Fn 키로 바꿀 수도 있다.
우선 일반적인 키보드의 Caps Lock 키 자리에 Ctrl(컨트롤) 키가 있다. 일본판 맥북 및 애플 키보드 제품들과 Ctrl 위치가 같다. Caps Lock 키는 해피 해킹 키보드에서는 아예 버로우하여, Fn+Tab 키를 함께 눌러야 사용할 수 있다. 본디 Caps Lock 키가 그 사용 빈도에 비해 불가사의하게 좋은(?) 곳에 있고, 역으로 Ctrl 키가 구석에 박혀 있어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사용성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한 것. HHK 이전에도 이러한 키보드들은 존재했고 직접 키 조합을 바꾸어 사용하는 사람도 많았다. Caps Lock의 사용 빈도가 낮다면 실수로 켜서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엄청나게 실수하게 만드는 이 키가 사라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Caps Lock 키를 많이 쓰지 않기도 한다. 사실 IBM PC 초창기에 쓰던 키보드는 Ctrl 키가 현재의 Caps Lock 자리에 있었고, Caps Lock은 오른쪽 Shift 키 밑(현재 오른쪽 Ctrl키 자리)에 있었다. IBM PC AT에서 채용된 101키 키보드에서 오른쪽에도 Alt와 Ctrl을 넣으면서 지금처럼 키가 조정된 것.
숫자열의 키가 일반 키보드보다 한 개 많다. 이는 Esc 키가 일반적인 키보드의 Backtick(`)자리로 내려오고 대신 Backtick을 우측 상단에 박아넣었기 때문이다. Leopold 660M, Vortex Poker 등 많은 미니 배열 키보드에서 Esc 키를 해피 해킹과 같이 좌측 상단 일반적인 키보드의 Tilde 위치에 할당하고 있으나, 이 경우에 Tilde 키가 갈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Fn 키 조합으로 Tilde(~) 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리눅스 환경에서 홈 디렉터리를 가리키는 Tilde 키의 사용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반대로 불편해진다. 이런 키보드에서 Tilde를 입력하려면 Fn+Shift+Esc를 눌러야 한다. 키스트로크가 길 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또한 vi 환경에서는 명령 실행 이후 이전 위치로 돌아가는 등 backtick(`)의 사용 빈도도 매우 높다. 해피 해킹에서는 우측 상단에 별도의 키를 만듦으로써 이를 해결.
일반적인 키보드의 Backslash(\) 자리에 Backspace 키가 있다.[5]
그리고 meta 키[6] 자리에는 아예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마름모 키가 있다. 또한 Fn 키가 존재하여, Home, End, Page Up, Page Down 등과 같은 키는 Fn 키와 알파벳 키를 함께 눌러야 사용할 수 있다. 이 Fn 키는 2세대 해피 해킹 키보드 기준으로 라이트 버전의 경우에는 왼쪽 Alt 키의 왼쪽, 오른쪽 Shift의 오른쪽에 있지만 프로페셔널 버전의 경우에는 오른쪽 Shift의 오른쪽에만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버전에서는 방향 키 4개(위쪽, 아래쪽, 왼쪽, 오른쪽)도 Fn 키와 알파벳 키를 함께 눌러서 사용할 수 있다. 라이트 버전에서는 방향 키가 따로 존재하나, 프로페셔널 버전에서는 이 때문에 방향 키가 아예 없다.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특수한 키 배치에 겁을 먹고, 혹은 이런 키 배치를 익히는 것 자체를 귀찮아한다. 숙련된 프로그래머도 이 키보드에 익숙해지려면 최소 3일 내내 키보드를 쳐봐야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1주일은 쳐봐야 어디에 어느 키가 있는 지에 대해 감을 잡게 된다. 맥에서 Karabiner, 윈도우에서 KeyTweak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기가 편한 대로 키의 배치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리맵해서 쓰기도 한다. 특히 백스페이스. 물론 말처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고 며칠 쳐보면 감이 잡힌다. 키 배열은 동일하며 기능 키들의 배치가 약간 다를 뿐이다. 손이 키보드에 익기 시작하면 편리해지긴 하지만, 그 과정까지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면 다른 키보드를 쓰는 게 낫긴 하다.
그러나 이러한 특이한 키배치로, 다른 키보드에 비해 굉장히 키 개수가 적으며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도 굉장히 적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의 동선이 짧기 때문에 귀차니즘으로 가득찬 프로그래머에게는 아주 축복과도 같은 키보드다. 해피 해킹 키보드에 익숙해진 사람은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때 독수리 타법이 된다거나, 오타가 폭풍같이 쏟아진다고 한다. Ctrl+C, Ctrl+V를 눌렀는데, 원문은 사라지고 Cv만 남게 되는 슬픔이... 실제 사용자들은 한 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늪과 같다고 한다.
요컨대 어려운 키 배치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쓰다 보면 알아서 적응되니까. 진짜 문제점은 따로 있다. 키 배치 자체는 익숙해지면 손이 편해지나, HHKB를 쓰다가 보편적인 배열의 키보드를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골치가 아파진다. 스탠다드 키보드를 사용할 때 기능키 사용의 혼선이 생기며, 이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HHKB를 따로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이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다만 독특한 키 배치는 HHKB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HHKB는 키매핑 측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편이다.[7] 커스텀 키보드가 있기 때문이다. 커스텀 키보드에 쓰이는 기판의 대부분은 자유로운 키매핑을 지원한다. 모든 키의 위치를 블록놀이 하듯 마음대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컨트롤 키를 쉬프트 위치에 놓을 수도 있고, 백스페이스를 엔터 위치에 놓을 수도 있다. 자판 배열도 당연히 바꿀 수 있다. 비용은 하우징[8] 이나 키캡[9] 등의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대부분이 기계식 키보드라는 제약이 있다. 현재 HHKB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무접점 키보드라는 점이다.
4 UNIX 및 vi 와의 관계
해피해킹 키보드는 사실 UNIX에 최적화된 키보드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 환경에 필요하지 않은 키들은 아예 지워버렸다는 의미다. 윈도우 환경의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때문에 오히려 불편하다.
유닉스 쪽에서는 펑션 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 더해서 vi를 사용할 경우, Ctrl 키를 상당히 자주 쓰며 커서키와 Home, End, Page Down, Page Up 등의 키는 다른 이동 명령으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필요가 없다. Esc 키도 Ctrl-[를 대신 쓰면 되기 때문에 필요 없다. 때문에 저 좋은 위치에 Ctrl 키를 배열한 것은 지대한 축복이고, 커서키와 Home, End, Page Down, Page Up 등이 사라진 건 전혀 상관이 없다. 실제로, 많은 유닉스 유저들은 일반 키보드로도 Caps Lock과 Ctrl을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Sun type keyboard를 가정하고 단축키를 설계한 것은 Emacs가 더 심하다. 따라서, Ctrl 키 위치, Meta 키(◇로 표시된 키) 존재는 Emacs 사용자에겐 큰 축복이다.
윈도우 유저들의 경우 적응까지 필요한 키 배열이 유닉스나 vi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vi 유저의 아쉬운 부분을 다 충족시켜 주는 키 배열이라, vi에 익숙한 유저들의 경우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없이 바로 물고기가 물을 만난 느낌으로 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vi의 이러한 키맵은 유닉스 쪽에서는 표준에 가까울 정도로 유명하기 때문에 vi가 아니라도 상당수의 프로그램에서 vi의 키맵을 지원한다. 실제로 유닉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든 키보드이다.
하지만 윈도우 유저들의 경우 펑션키와 커서키 및 Home, End, Page Down, Page Up 등의 사용이 일반적인 데다가, Ctrl+Shift+펑션키 등의 단축키도 존재하고, 이런 경우는 해피해킹 키보드로 사용한다는 게 완전히 악몽에 가깝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가 매우 힘들다. 이 때문에 윈도우 유저들은 HHK를 사용하기보다는 풀 사이즈, 혹은 작은 키보드를 원하더라도 최소한 커서 키와 펑션 키는 달려 있는 텐키리스 정도의 키보드 쪽이 나을 수 있다.[10]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에 커서키가 필요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FC660c도 괜찮은 편. 일본 현지에서는 커서 키 등이 필요한 라이트 유저들을 위해 JP 버전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저소음 모델로 2011년도에 출시한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 type-s JP ver.
오른쪽 시프트 키와 스페이스 키가 작긴 하지만 일본어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오른쪽 시프트 키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저런 배열도 큰 문제는 안되는듯.
이 키보드의 기본적인 배치는 sun type4 키보드
의 배치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사용 금지라고 되어있는 딥스위치 1, 2를 켜면 Sun Type 4 키보드의 기능 키를 Fn 키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사람은 한 번쯤 실험해보도록. Copy 키, Cut 키 등등. 현대의 운영체제에서는 아무 기능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우분투에서는 키로서 인식은 되지만 아무 기능도 하지 않았다.
5 가격
큰 호평을 받는 키감, 특이한 키배치에 걸맞게 가격도 아주 대단하다. 이 키보드 프로페셔널 버전을 살 돈이면 컴퓨터 살 때 사은품으로 주는 만 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를 35개나 살 수 있다. 또한 키캡도 무각 유각 흑 백 4 종류로 따로 구입해서 아름답게 꾸밀 수도 있다. 수입사인 레오폴드에 가끔 판매하긴 하지만 품절일 때가 많으나 구매 대행으로 각 종류마다 4500엔에 일본내 배송비와 국제 배송비를 합쳐 대략 7만 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키캡만으로도 싸구려 키보드 7개를 살 수 있다. 모든 종류의 키캡을 모으려면 대략 30만원 정도 투자하면 된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다. Esc 키캡, 파란색 애로우 키캡, 해골모양 토프레 키캡 같은 건 또 따로 구입해야 된다. 애로우 키캡 이런건 겨우 '몇 만 원'이면 된다. 나중에 가면 키캡 하나가 키보드 하나로 보이는 멋진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사실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었으나, 최근 급격히 오르는 환율에 따라 가격도 무섭게 올랐다. 2006-2007년 경에는 20만원 아래였다!
라이트 버전을 살 돈이면,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를 7개나 살 수 있다. 해피 해킹 키보드 라이트 버전은 싼 맛에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평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다. HKB 라이트는 멤브레인방식이기 때문에 vi나 emacs를 사용하는 유닉스 유저가 아닌 유저에게 해피해킹은 좋은 키보드는 아닐 것이다. 키감 때문에 HHKB를 찾는다면 당연히 라이트는 평이 안 좋을 수 밖에. 라이트를 구매할 사람은 염두에 두는 게 좋다.
근래 들어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으로부터 배송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구매 시점의 엔화 환율과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나 대략 26-27만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HHKB 하나와 다른 색상의 키캡 세트를 추가로 사도 국내 구입가보다 저렴하다.[11] 2014년 기준으로 한국 정발판은 무각인의 경우 3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일본 현지 가격도 온라인을 통했을 때 24,000-25,000엔대. (항간의 썰에 따르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해피해킹 프로페셔녈 2의 저소음 버전인 타입S의 경우엔 국내 미발매 제품이고, 제품의 가격 자체가 프로페셔녈 2보다 더 비싼 편이다. 이 점은 일본과 한국을 불문한다. 프로페셔녈 2는 중고가로 20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는 반면 타입S는 30만원 내외. 제품 자체의 희소성이나 낮은 소음에서 오는 업무의 용이성, 그에 비해 만만찮은 수요 덕에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듯하다. 첨언하자면 타입S는 프로2와 비교해서 약간 구분감이 낮은 편. 호평은 한 사람들은 초콜릿 부러뜨릴때의 느낌이 난다고 표현하고 불호인 사람들은 타건시 푸석거리는 느낌이 난다고 한다. 일반 버전과 느낌이 상당히 다르며 호불호가 갈린다.
기념 모델이 존재하며 이 또한 가격이 흉악하기로 유명한데, 알루미늄 절삭 프레임을 채용한 Professional HG 모델의 가격이 262500엔, 그리고 거기에 장인이 옻칠한 키캡을 단 HG Japan 모델의 가격이 525000엔이었다. 원이 아니다. 엔이다. 즉 12월 29일 환율 기준 대략 480만원이다.
이런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은 잘 사용하지 않고, 주로 프로그래머들이 편한 타이핑을 위해 큰 맘 먹고 지르곤 한다. 물론 게임용으로 이걸 지르는 일반인도 없는 건 아니다. 어차피 방향키를 쓰는 게임이 그리 많지 않고, Fn 키와 조합하면 방향키가 없는 게 아닌데다 게임들은 대부분 WASD를 방향키로 쓰기 때문.
BT버전이 2016년 04월 06일 출시. 모델명 PD-KB600BN. 일본 아마존 29,700엔.
6 같이 보기
- ↑ 2006년도 3월 출시된 제품이다. 즉 10년째 현역으로 구르고 있다.
- ↑ 프로페셔널 2에서는 키보드의 기본인 방향키마저 없었으니 말 다했다.
- ↑ 아는 위키러들은 다 알겠지만, 'f'키와 'j' 키 위치를 기준으로 키 캡이 튀어나와있다. 양손 검지위치를 잡아주기 위한 것인데 해피해킹 무각인 키보드도 마찬가지. 이것으로 위치를 잡으면 된다.
- ↑ 각인이 키캡의 위가 아닌 앞쪽에 박혀있다.
- ↑ 같은 위치에 백슬래시가 있는 다른 많은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백슬래시를 자주 쓰게 되면 꽤 불편하고 오타가 많이 나오게 된다.
- ↑ 윈도의 경우 windows 키, 맥의 경우 command 키
- ↑ 현역인 HHKB 2 PRO는 2006년도 3월에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 ↑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소음이 줄어들고 키보드가 무거워진다. 대신 가격이 수직상승한다.
- ↑ PBT 승화인쇄 키캡이 가장 대중적이다. 가격은 10만원 내외. 해외 공구 사이트나 중고거래 쪽으로 눈을 돌리면 프로파일(형태)이 다른 키캡도 구할 수 있다.
- ↑ 윈도 사용자 혹은 개발자들은 웬만하면 일반배열 키보드를 사용하길. 특이한 배열도 오랜기간 적응되면 좀 익숙하겠지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윈도에서는 일반배열 혹은 풀배열이 가장 편하다. 한번 누를거 손가락 꼬아서 두번 누르는건데 아무리 익숙해도 그게 편할리가 있나. hhk 개발 배경이 편집키와 펑션키 사용이 극히 드문 유닉스 개발자를 위해서 나온거라 기본 동선을 벗어나면 그만큼 불편하다.
- ↑ 가끔 일본 아마존이 재고 처리에 나서면 20만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 ↑ HHKB의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인증샷을 올리거나 키감에 대해 극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