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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일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해 보이는 직책. 그러나 사회에서는 취사병과 함께 총도 쏘지 못하고 싸워보지도 못하는 땡보직으로 취급받는 직책.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고통을 알아?!
목차
1 개요
내가 사회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봐서 아는데 편의점과 다를 바가 없으면서도 밤새지 않는다는게 장점이더라. - 전직 PX병 출신 예비군[1]
통칭 "피돌이". 편제상 정식 명칭은 복지지원병이지만 흔히 PX병이란 명칭으로도 종종 불리운다. 군사저널 2010년 9월호의 현 복지단장 인터뷰를 볼때 복지단 내에서는 판매병이라고 불리우는 듯.
2014년 폐지가 결정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역병이 담당하는 보직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직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빈자리는 상근예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는 2016년인 지금도 현역이 근무중이다.)
취사병이 병사들의 HP를 책임진다면 PX병은 SP를 책임진다. 이들은 주로 일과 시간에 장병들에게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한편 매점 내 상품 진열과 재고 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취사병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을 PX에서 근무하는 특수근무자에 속하기 때문에 야간근무를 서지 않는 부대도 있긴 하다.[2] 취사병과 동급으로 토, 일요일에도 근무를 하게 되기 때문에 취사병 못지않게 바쁜 편. 육체적인 업무강도야 취사병보다 높지 않다. 단 행정적인 업무가 많기에 육체적인 업무강도만으로 전체를 따질 순 없고 일장일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잡일 더럽게 많은 행정병에 가깝다.
2 지옥 입장하는 방법
이 보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신교대에서 복지지원 주특기를 받아야한다. 통상, 희소 주특기이기 때문에 복지지원이란 주특기 받기가 힘들다. 보통 복지지원주특기를 받으면 지역 PX를 관리하는 각 지원본부나 복지단 본부로 배치되기 때문에 복지지원주특기를 받고 PX병이 된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두번째로는 본부중대(포대) 소속으로 배치받을 경우 기존의 병사가 상병 말이나 병장인데 부사수가 없다면 갓 들어온 신병이나 짬도 없고 중요한 보직도 아닌 병사들 중에서 슬슬 꾀어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는 희소한 경우로 소위 빽을 써서 높으신 분들의 공작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일 없다. 특히 밑에서도 나오지만 PX병은 결코 신의 보직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애초에 빽을 쓸 가치가 없다.
네번째는 관심병사로 PX병으로 보직받기도 한다. 다만, 정말로 무능력하거나 문제아들에게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런애들은 십중팔구 재고빵구내거나, 금전적 손실을 입히기 때문이다. 대개 관심병사가 PX병으로 오는 경우는 나이가 많다던가 기타 사유로 생활관 내에서 적응을 잘 못하거나, 군 복무 중 4급 정도는 아니지만 신체에 불편함이 있을 때, 선후임간에 마찰이 있거나(이 경우는 주로 당한 쪽)해서 보직변경 되는 경우가 대부분. 가끔 사다리뽑기도 올라갈때도 있다.
상근예비역이 담당하기도 한다. 특수케이스로 본부대나 본부중대에서 사람이 없어 다른 중대나 다른 곳에서 위탁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다.
3 임무
PX병의 임무는 PX 안에서 상품진열 정리 및 계산 정리 그리고 입고되는 상품들을 창고에 보관진열하거나 PX에 들어오는 일반장병들을 돕거나 상품판매를 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 출신상에서는 군 입대 전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알바 또는 정직원 등으로 일한 적이 있는 사람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예외로 사회에서는 그런 경력은 없는데 부대본부의 사정 등으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하였다거나 인원 충원 목적 등으로 배치된 경우가 있다.
취사병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주말과 휴일에는 당연히 쉬지도 못하는 편. 평일 일과는 그렇다치고 취사병과 마찬가지로 주말과 휴일에도 일하기 때문에 늘상 바쁜 편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 일과가 없는 일반 전투병들이 많이 몰릴 때는 피크타임격으로 돌입하기도 할 정도.(월급날이 특히 극혐)
그렇기 때문에 중대 안에서는 취사병과 마찬가지로 NPC와도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취사병과는 달리 새벽에 기상하지 않으며 매일 아침에 열리는 점호에도 참여한다는 점이 있다. 취사장과는 달리 PX는 매일 아침 점호 이후인 오전 10시에 개점하기 때문. 보통 8시에 아침집합을 열외하고 PX로 내려가 개점준비[3]를 하고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4 종류
부대 규모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4.1 국군복지단 직속
국군복지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거대한 쇼핑타운 내의 PX에서 일한다. 일반 부대에서는 볼 수 없으며,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 각종 기행학교가 소재한 자운대 등 특수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또한, 단본부나 지원본부, 지역대에도 PX병이 있는데, 이들은 통칭 보급병으로 통한다. PX에서 일하기보다는 중직 트럭에 중직품을 싣는 일을 주로 한다. 지역대의 보급병은 5명정도, 지역본부도 10명이 넘지 않아 이들의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4.2 군단/사단/여단급 본부대 및 연대 소속
대개 규모가 상당하고 그 운영도 PX관리관이 직접 운영한다. 이곳에서 PX병의 경우는 단순한 물품 판매원이다. 어차피 결손(적자)이 나도 PX관리관이 전부 다 뒤집어쓴다. 다만 상상을 불허하는 개갈굼이 기다리고 있을 뿐. 그냥 성실하게만 하면 그럭저럭 할만하지만 짬 좀 먹으면 환장한다. 다만 연대라도 향토사단의 예비군 교육연대과 같은, 좀 큰 중대수준의 편성을 가지고 있는 부대의 경우 아래의 경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4.3 대대/중대급 소속
대개의 경우 PX병에게 권한을 일임하므로 이곳에서는 PX병이 사실상 PX의 CEO. 일반적인 편의점의 점장+알바생과 다를게 없다. 보통의 인식으로는 물건을 받아서 판매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꽤나 할일이 많은 보직. 판매 뿐만이 아니라 물건 청구[4], 수령, 반납등 재고관리부터 시작해서 각 지원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시사항들(벽면광고교체, 할인행사 홍보, 불량상품 반납, 상급부대 검열 준비 등등), 매장 청소, 물건 배치, 창고 관리 등 대부분의 업무가 PX병의 권한 안에 있다. 하루종일 바코드만 찍는게 아니라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PX관리관(점장)이 직접 관리하지는 않지만 수시로 찾아온다. 보통 상급부대(복지단, 지원본부)의 지시사항을 이행했는지 확인하거나, 매장의 상태(정리정돈, 재고상태)등을 확인하고, 금고에 남아있는 현금을 조정하는 일이 끝이지만[5], 관리관의 성격 자체가 시작부터 PX병을 믿지않는 타입이거나, PX병 하는 짓이 정말 답이 없어보이면 직접 컨트롤하기는 한다. 일반적인 편의점에 비유하자면 상부에서 감사를 나와 트집을 잡는 본사 직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보통 1, 2번의 경우는 아저씨일 뿐이고, 대개 3번의 경우를 피돌이라고 부른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쉬는 날이 전혀 없어서(휴일이야말로 PX가 풀가동되는 날이다.) 개인정비가 상당히 취약하고, 내무실 안에 있을수도 없어서 상병때까지 줄창 갈굼의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다만, 대부분의 훈련이 열외되는 등 몸만은 정말 편하다. 창고정리 하는 날, 술 들어오는 날 빼고 짬밥이 좀 쌓이고 부사수가 생기면 PX는 말 그대로 PX병의 천국이 된다.
병장때 천국을 보내기 위해 1년 반을 구르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병장 때까지 부사수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실제로 위와 같이 병장 때까지 부사수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 행정보급관의 입장에서는 계산능력이 있는 행정병스타일의 어느정도 똘똘한 인원을 중대에서 빼내야하는 상황을 아까워하는 경우가 많고 이미 존재하는 PX병이 힘든 티를 내지않는다면 별 관심이 없기 때문. 행정보급관이 PX에 관심이 가는 때는 결손이 상당히 많이 나와 PX관리관이 행정반에 쳐들어가는 경우나 면세주류가 들어오는 때 빼고는 그다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5 단위 마트와 위탁 마트
정확히 말하자면 PX는 단위/위탁 2가지로 구분한다. 단위는 본점이라고 해서 부대에서는 판매병 및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고 운영에 관한 것은 PX관리관[6]이 책임을 맡고 있어서 결손이나 기타 문제들을 처리하며 보통 대대급 이상의 부대들이 단위점이다.
위탁은 보통 규모가 작고 매출이 적은 중대급에서 설치되는데 부대에서 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며 관리관은 운영을 하는데 도움을 줄뿐 책임은 지지 않는다. 관리관이 책임은 지지 않지만 관리관의 매출 목표액에는 포함이 되기때문에 목표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잘 신경쓰지 않는다. 관리관은 단본부에 현금송금을 하기위하여 돈을 가지러 가거나 기타 필요한 일들 이외에는 위탁에 잘 가지 않는다.
결국 위탁 마트의 책임 운영을 본부포반이나 본부대 및 본부중대 행정보급관이 담당하게 되는데 결손이 날시 위탁 마트 판매병은 털릴 것을 각오하여야 한다. 게다가 보통 단위 마트의 판매병들의 보직이 판매병에 올인하는 반면 위탁 마트 병사들은 자신의 특기와 보직을 따로 가지고 있으면서 근무란 근무는 다 들어가고 혼자서 개인 정비 없이 판매를 담당해야 한다.
단위와 위탁의 차이는 앞에서 말한 책임의 소재이외에도 시설, 물품종류등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위탁마트의 열악한 실상에 대한 복지단 측에서의 개선이 아주 조금은 이루어져서 이제는 위탁마트에도 전부 인터넷이 설치가 되어 물품 청구 정도는 위탁마트에서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게 되긴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단위 마트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
관리관에게는 매월 PX의 매출액의 일정액만큼 '안전유통액'이라는 돈이 들어온다. 과거에는 관리관이 직접 병사들에게 나누어주는 식이었지만 2011년을 즈음해서 국군복지단에서 직접 관리관과 관리병들의 계좌로 입금해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2012년 11월 이후로 복지단 예산 문제로 입금이 중지되었으나, 2014년 1월 현재 유통액 관련 사항은 추가 바람) 관리관은 이를 받아 유류비나 식대비 그리고 결손시 처리하는데 쓴다. 매출액이 높은 곳을 많이 맡을 수록 이 돈은 커지기 때문에 관리관에게 여유가 생기며 이 돈으로 판매병들에게 간식을 사주는 경우도 많고 결손이 나도 관대하게 넘어가준다. 물론 매출액이 적은 PX에서는 이런 것을 바라면 안된다.[7] 이 돈의 사용은 영수증처리를 하게 되어있고 지원본부장에게 직접 결제를 맡아야 되기 때문에 횡령은 하기 힘들다. 그래도 하는사람은 꼭 있다. 그 덕에 해마다 알 수 없는 어떤 곳에서 감사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2014년부터 국군복지단의 정책 변경 및 예산 감소에 따라 안전유통액 제도 자체가 폐지되었다. 그래서 PX 관리관은 큰 마트를 할 이유가 사라져 전방에서 후방으로 가는 추세. 그래서 인수인계 재물조사가 쏟아져나오고 그것은 또다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현역 PX병은 웁니다
6 판매병의 실상
요약 : 현금을 받던 과거의 TMO와 더불어[8] 금전사고에 가장 민감한 부서.
3.3에서 서술한대로 PX의 전반적인 운영을 전부 담당하고 있다. 규모가 중간 이상인 마트의 경우 한 사람이 맡기에는 상당히 벅찬 업무가 때문에 (편의점 하나를 알바생 한명도 쓰지않고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라.) 국군복지단에서도 2명을 배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권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게, 대부분 대대급 부대의 편제에서는 PX병이 아예 없거나 본부중대(포대)에 한명만 나 있기 때문에 이를 싸그리 바꿀 일이 없는 이상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도한 업무량 까라치면 편해 을 제외하고서라도 고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오해 두 가지를 서술해 보면 이렇다.
- 꿀보직이다? : 군대가 다 그렇듯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PX병은 조건만 맞으면 충분히 꿀보직이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조건이 어마무지 빡세다는 것이지만.
- - 자신 이외의 다른 복지병이 있어야 한다 : 만일 혼자서 복지병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개인 정비 시간이 전혀 없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PX 업무 자체는 대대급 정도에서라면 어떻게든 좀 쪼들리지만 혼자서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빨래, 세면, 샤워 등등 기초적인 정비조차도 남들 다 하는 시간에 하지 못하고 저녁 판매 종료 이후 점호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에 전부 해결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주말? 주말 및 휴일은 PX병에게 있어 피크 타임이다. 결국 활동복 입는 것 빼면 평일과 별로 다른 게 없어진다. 심지어 담당 점장이 착한 사람이라서 기꺼이 자신의 일을 휴가 동안 대신해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휴가조차 나가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2명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대에서 복지지원병 편제는 본부중대(포대)에 단 1자리 뿐이며, 정규 편제가 아닌 지원병을 준다 해도 똘똘한 애들은 내주기 싫으니 대부분 관심병사에 가까운 자원들을 준다. 그리고 그런 자원들은 금품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PX에선 받아봐야 사고만 안 치면 다행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실 상술했듯이 업무 자체는 어떻게든 혼자서 수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혼자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 - 부대원들을 잘 만나고, 될 수 있으면 사이가 좋아야 한다 : 운이 나빠서 질이 안 좋은 사람들이 모인 부대에서 PX병을 하게 될 경우, 결손금이 많아져 매달마다 점장에게 털리고, 간부들은 계속 1년 할당량 이상의 면세주류를 판매하라고 닦달해대고 수시로 외상 달아달라고 하고 각종 심부름 셔틀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최악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병사들이고 간부고 PX는 꿀이라는 인식이 대세고 뭐가 어떻든 딱히 인식이 없기 때문에, 무질서하게 쓰고 돌아가는 경향이 있고[9] 뒷감당은 PX병 몫이다. 현실이 이러니 부대원들은 꿀보직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말이 많다고 PX병을 욕하고 PX병은 하등 도움이 안되는 저글링들이라고 부대원들을 욕한다.[10] 부대원들에겐 PX병 욕하면 공감해줄 인원이 많지만 PX병에겐 자신과 같은 편이 되어줄 동료 선임도, 후임도, 간부도 부대 안에는 없다. 홀로 전 부대원들과 척을 지고 사는 생활을 PX가 정상화되거나 본인이 PX병에서 짤릴 때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 - 부대에서 각종 편의를 봐줘야 한다 : 보통 PX의 평일은 각종 청소, 창고 정리, 판매물품 수령, 진열, 시효품 색출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만일 자잘한 훈련과 주간근무를 빼주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오는 화물차 아저씨들은 PX병을 기다리는데 PX병은 탄약고에서 내려갈 수 없거나, 훈련 때문에 PX에 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경우 부대나 화물차 아저씨들이나 PX병이나 매우 난감해지며[11], 최악의 경우 복지단 검열이 예고되어 있는데 훈련과 근무 때문에 준비를 못 하고 재물조사관들에게 탈탈 털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격 등의 큰 훈련이나, 사람이 부족할 경우 야간 근무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있다.
- 이상의 요소들 중 하나라도 미비되게 되면 꿀보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두 개 이상이 미비되게 되면 슬슬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고, 세 개 다 미비된다면 그야말로 사람 사는 몰골이 아니게 된다. 문제는 이 세 조건이 다 지켜지는 부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약간의 몸의 편함을 대가로[12]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보직이다. PX병 자살율이 괜히 높은 게 아니다.
- 2. 식품들 유통기한 지나면 PX병이 다 먹는다? : 못 먹는다. 사회와는 달리 PX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 빵이고 냉동이고 뭐고 다 반납송증 끊어서 물건과 함께 반납해야만 한다. 절대로 유통기한 지났다고 마음대로 폐기 찍고 처리할 수가 없다. 애초에 폐기 처리할 수 있는 방법조차 POS 프로그램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간부들은 결손금 안나고 술만 제때제때 들어오면 PX에 터치를 하는 경우가 전무하다. 어차피 PX가 어떻게 되든 딱히 본인들이 책임질 일이 없거나, 있어도 자기 원래 업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13] 특히 연대급 이상의 경우 PX관리관의 존재 때문에 따로 독립된 처부장이 관리하는 부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터치가 없다는 건 좋은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다르게 말하면 PX를 얼마나 귀찮게 하든 쉴드 쳐 줄 간부가 없다는 소리도 된다.[14] 또한 터치를 안 한다고 해도, 외상 요청이나 심부름 요청, 면세주류 할당량 초과분 부대행사 판매 요청 등의 병영부조리는 뿌리 뽑으려 해도 잘 안 뽑히는 고질병이다.
PX병 할래요? 일반 전투병할래요? 넌 둘다란다 허허허[15] 물론 어느쪽이건 편한길은 없다.보급부대에선 3D업종이다
단 재수없는 PX병은 휴가도 못가는데 작업도 열외 못 타고 근무도 열외 못 타는데 복지단의 감사는 감사대로 나와서 일반 전투병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근무 작업 훈련의 삼요소를 열외 못타면 PX병은 헬보직 중의 헬보직이 된다. 피돌이가 힘든 제일 큰 이유는 남들 쉴 때 못 쉬기 때문이다. 자고로 남들이 다 쉴 때 쉬는게 좋은 거다. [16] 유격훈련 나가서도 남들 다 쉴때 피돌이는 남들 먹으라고 물건 팔고 있다...[17] 그만두고 싶어도 간부가 시키고 그만두기 쪽팔리고 후임이 없어서 못 그만두는 PX병이 얼마나 많은지 알 필요가 있다.[18]
다른 보직에 비해서 극히 제한적인 휴식시간을 갖는 보직이기에 그에 따른 보상휴가가 존재하긴 한다. 부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보통 반기당 4박 5일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주 운이 좋은 경우에는 부대지침에 따라 분기당 4박 5일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국군복지단에서도 판매병의 복지와 휴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또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피지원부대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보상휴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동안 대리인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휴가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존재한다. 훈련이 열외가 안돼서 같이 뛰는 경우에도 훈련포상휴가 선정에서 보내주지도 않는 보상휴가를 핑계로 제외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물품 수령에 재고 파악에 시효품 관리, 매장 관리, 날마다 일일 결산에 월말은 월말대로 월말 결산 때문에 점호때 늦게 오거나 야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수시로 국군복지단에서 불시로 재물조사 점검이나 감사가 나오며 따로 의무대에서 군의관이 의무병들을 대동하고 위생점검등이 와서 피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복지단에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감사는 판매병은 물론이고 점장까지 피를 말리게 한다. 애초에 털러 오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정말 얄짤없이 샅샅이 턴다. 일단 간단하게 매장 상태가 깨끗한지 부터 시작해서 진열 상태, 창고 정리는 기본이고 이것을 무사히 통과하면 그때부터 시효품이 지난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고 서류 정리 상태가 잘 되어있는지, 재고가 제대로 맞는지, 그리고 업자와 결탁해서 물건을 착복하거나 미불한 사례가 있는지 점장이 유통액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고 있는지 등등 별의별 것을 다 조사한다. 위에 언급한 항목들의 종합선물세트. 그리고 만약 이 중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라도 있다면 그대로 사진이 찍혀서 정기 감사 결과에 반영이 되고 만다. 그 후 결과는 불보듯 뻔한 일.
또한 일부 사수가 부사수를 짬시키고 자기는 어딘가로 잠적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고 부사수가 어리버리하거나 개기거나 일을 못하는 경우는 정말 대책이 없는 보직이기도 하다.
특히 위탁 마트의 경우 판매병의 처지가 굉장히 복잡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위에서 말한 위생점검의 경우 말 그대로 매점에 먼지 한톨 없어야 하며 유통기한을 전부 확인해 봐야 하고 대체 위생과는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진열 줄맞추기도 보는 해괴한 검열이므로 전 판매병이 다 몰려들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필연적으로 문을 닫게된다. 당연히 구매를 원하는 병사들은 불만을 터트리지만 판매병도 영창가긴 싫으니까 무시하고 청소를 하고있으면 간부가 쳐들어온다!!!
이 경우 단위 마트이면 상주하거나 급히 날아온 관리관이 사정을 설명하면서 이해시키지만 위탁은 그런거 없다. 병장정도가 아니면 감히 간부를 납득시킬 방도가 없으므로 결국 청소를 포기하고 판매를 하게되는데...그리고 검열팀이 온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굳이 필요한지? 다만 요령이 있다면 미리 간부선에서 사전공지를 해서 검열 전에 판매시간을 좀 더 늘려주고 준비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이때도 간부와의 사이가 좋아야 양해를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병 말에 PX병에서 행정병으로 옮겨간 뒤에 만세를 불렀지만, 후임병이 대량의 결손으로 영창에 가버리는 바람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PX병의 경우 실수 = 금전적 손실이기에 대부분의 PX병의 경우에는 항상 신경이 날카로우며, 대부분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기에 인상을 쓰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생활관에서 절친한 병사라도 특별히 대해주는 모습들이(기다리는 순서를 건너뛴다거나, 취식 불가능한 PX안에서 음식물을 먹고 있는다거나) 다른 중대 병사에게 포착되면 자기 중대라고 차별한다고 긁히기 십상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그 친한 병사가 이해심이 부족하고 막무가내인 선임이라면 답이 없어진다(...) 앞으로 치이든 뒤로 치이든 그냥 치이고 살 수밖에.
PX의 포스기의 경우 개점시간 및 판매시간 그리고 마감시간이 실시간으로 해당 복지부대로 정보가 올라가기에 열기 싫다고 열지 않을 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복지부대에서 마감자료 전송해 달라고 칼같이 전화온다.
때때로 병사들이 PX병들을 소원수리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있다.대대장님이 부르신다 주로 불친절,물품진열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물품진열의 경우 병사들이 수백번씩 왔다갔다 하는 단위마트라면 당연히 그날에 물건이 빌 수 밖에 없다.[19] 청소, 창고정리, 물품판매, 소속중대와 관련된 일 등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하는 PX병이기에 반복된 물품진열도 무리다. 불친절의 경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이용자들의 무개념적태도로 인해 얼굴에 미소를 띈, 사회의 친절한 종업원처럼 나오기가 힘들다. 사회의 편의점 알바들은 돈이라도 훨씬 많이 받지
서글픈 건 이런 고충들을 사람들이 몰라준다는 것이다. 그저 꿀빤다는 소리만 들려온다. 그리고 이 실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소설이 이것.내 20분이 사라졌다[20][21]
이러한 PX병이 땡보직취급 받게된 유래는, 77군번의 말에 따르면 예전엔 똥방위방위병가 PX를 담당했다고 한다. 방위병은 알다시피 18시 이후면 딱 종료인데다 옛날에는 지금과 같은 POS시스템이 없었으므로 착복,비리를 통해 얻는 금전적 이득도 상당했었으므로 이런 이미지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게 아닌가 싶다. 현재도 상근예비역인원들이 PX병을 담당하는 부대가 존재한다.
6.1 사수와 부사수
그래서 츤데레 선임을 볼수있는 보직이기도 한데 선임이 후임에게 맡기고 나가 놀다가도 어느샌가 다가와서 무슨일 없냐고 묻고 한시간뒤 또 오고 한다. 흐, 흥. 네가 걱정돼서 오는건 아니니까! 진짜 너 걱정되서온거 아니다 잘못되면 지가 더 털리니까 확인하러온것뿐. 그리고 부사수가 고참들 통제에 애를 먹고 있으면 쑥 나타나서 북적거리던 매점 안을 사분의 일로 줄여주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물려주고 나가는 데레 선임을 볼수도 있는 보직. 물론 천사일때 이야기고 나쁜 선임이면 전역할때 양주 한박스 훔쳐가지않나 걱정이나 해야한다. 병당 몇 만원인데 보통 박스당 6개정도 들어있다. 게다가 면세주는 할당량이 따로있기 때문에 부대 행사라는 고급스킬로 때워야만 그나마 현금박치기가 가능하다.
아무래도 돈을 만지는 곳인데다가 군대의 특성이 더해지니 더욱더 괴악해진다. 특히 편의점 알바생 출신 부사수들이 저지르는 실수로, 유통기한이 다된 식품들을 집어먹고 폐기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런거 없다. 모든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반납해야한다. 결국 숫자가 안맞는걸 확인한 사수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순간... 운좋으면 한소리 듣고 돈으로 때워줄것이고 아니라면...(단. 물건 주문도 사수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업자들에게 물건 구배량을 전달의 2배정도로 늘리고 빵구난 부분을 업체 아저씨들과의 협의하에 보전받는 스킬을 쓰는곳도 있다... 일단은 금지사항이지만. 빵구 수량이 많으면.. 알짤없다. 돈으로 매우자)
가끔은 꼴통이 부사수로 들어와서 전역 얼마 안남은 사수의 등골을 조이기도 한다. 실례로 들어온지 얼마 안된 후임이 휴가 나갈때 PX 돈을 훔쳐서 나갔다는게 드러나서 사수가 말 그대로 지옥을 볼 뻔 한 상황도 있었다.(덤으로 그 후임은 추가로 휴가 미복귀까지 저질러서 결국 잡혀서 영창&타부대 전출.)
부대에서 처리 곤란한 관심병사를 후임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총을 주느니 차라리 바코드나 찍어라는 생각인거 같은데...
오히려 돈을 만지고 물건진열하고 관리해야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애들을 보내면 피엑스가 난리가 난다. 관심병사라 못한다고 사수가 갈굴수가 있나...하... 아니 그냥 못하기만 하고 열의라도 있고 착하기라도 하면 차라리 밀착 관리하면 되는데 가끔 금전사고를 내거나, 사수 몰래 위반행위를 저지르려고 들면 그야말로 사수는 하늘이 노래진다. 이런 후임들 때문에 가끔 빡친 점장이 부른 헌병대가 친히 PX를 수사차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6.2 그놈의 술
이곳은 군대 유일의 '술 창고'라는 던전을 보유하고 있다[22].
당연한 이야기지만 면세주류이므로 엄청 싼 가격[23]에 판매하기에 간부들이 술을 잔뜩 산다. 덤으로 일직 서는 간부들이 잠자는 PX병을 깨워서 꺼내오라고도 시킨다...
이제 겨우 잤는데..ㅠ 김상병 좀 일어나서 꺼내좀오게
이렇게 싼 가격에 보급하는 면세주류이기 때문에 간부들마다 1년에 구매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다. 때문에 구입할 때 간부 본인의 군번을 입력해서 할당량을 제하고 판매하는 형식인데, 문제는 짬이 좀 되는 간부들의 경우 자기보다 후임 간부들의 군번을 마구 가져와서 할당량을 강탈해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대대장쯤 되는 간부가 작정하고 술을 사려고 하면 그 부대 간부들은...
간부들은 언제나 할당량 이상의 술을 원하기 때문에 판매병에게 잘 보여야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24]이 벌어지기도 하고, 판매병이 이를 잘만 활용하면 부대 내 간부들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판매병 입장에서도 간부들과 잘 지내서 나쁠 거 없고, 간부들 입장에서도 판매병과 잘 지내면 술을 더 많이 살 수 있다는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술은 매우 무겁다. 1.5리터 음료수와 함께 보급품 톤단위의 주범일정도.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맥주 캔 수백개와 소주 수십상자가 불출되는날에는... 일단 술 보급이 한달 단위로 오는지라 술을 받는 날이면 10~20톤 트럭분량의 술을 실어날라야 한다. 그런데 PX를 지원하는 국군복지단의 지원본부에서는 앞에서 말한 이 정도의 양을 보내주는게 일이기 때문에 거의 매일 아침 PX로 보내질 술을 차에 싣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가끔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온 말년 병장들이 술을 꺼내먹는 사고사례 또한 존재하는 무시무시한 던전이다. 심지어 부사수가 말년병장들과 양주를 들이키는 꼴을 본 사수가 헌병을 부른 사고 사례도 있고 연대 이하급에서 짬이 안되는 PX병을 협박해서 술을 빼먹다 걸리는 일도 있는 등, PX병 입장에서는 술은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군생활을 천국으로 만들수도 있고 헬게이트를 열 수도 있는 애증이 담긴 품목이다.
다만 병사들의 경우 짬이 좀 있을때 친한 간부에게 잘 핑계를 대서(ex:휴가가는데 아버님 생신) 간부 할당량으로 술을 산 다음에 당직에게 맡겨두고 다음 날 나갈 때 가지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6.3 행정적 문제
위에 나열된 PX병의 실상이 열악한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시스템의 모순 때문이다. 현재 PX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관은 국군복지단이고 실제로 인트라넷[25] 내에서 복지단 보급 판매 시스템을 통해 물품 수령 및 청구, 판매액 송금 등 에 대해서 각 지역 지원본부를 통해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복지단에서 현실적으로 판매병들에 대한 관리는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관리하기에는 너무 숫자가 많다. 일단 전국에 분포해 있는 부대의 수,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PX, 그리고 그 PX의 수보다 더 많은 판매병의 수를 감안한다면 지원본부 단위로 전국을 쪼개서 관리를 하고 있더라도 절대 통합관리가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인해 현재 국군복지단은 판매병에 대한 권한은 피지원부대, 다시말해 PX가 소속된 부대에 일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PX에 들어오는 물품과 판매에 따라 나오는 수익금, 그리고 물품의 유통체계나 PX내의 비품 등에 대한 권리는 국군복지단이 가지고, 판매병은 피지원부대의 협조를 통해서 충당하는 방식이다. 업무에 대한 모든 관리는 국군복지단에서 하는데 그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으로서의 병사를 관리하는 것은 피지원부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두 개의 정체성(?)이 부딪힐 수밖에 없고 판매병은 둘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판매병을 관리하고 있는 부대의 중/소대장이나 행정보급관들이 판매병들의 이러한 고충을 이해한다면 힘든 일도 없겠지만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생각해보면 PX병을 부대에서 뽑아서 쓰는 것이 아닌, 복지단에서 직접 교육시켜서 내려보내는 시스템이라면 PX병이 PX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일에 동원될 리가 없고, 판매병의 복지 또한 복지단에서 직접 관리하므로 지금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결국 오늘도 PX병은 국군복지단과 피지원부대의 샌드위치 압박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PX병의 군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바로 관리관이다. 일단 군내의 행정 시스템에서도 PX의 운영 자체는 확실히 국군복지단의 관할이기 때문에 피지원부대에서 간섭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병사는 자기 부대 소속이기 때문에 어떻게 굴려먹어도 국군복지단에서 할 말이 없는데, PX의 업무 차질이라는 명분을 제시하며 판매병에 대한 간섭을 현장에서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관리관인 것이다.
일단 관리관도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군무원이기 때문에, 보통 PX병이 중대의 작업 같은 것에 동원될 경우 협조의 방식이나 '~~하니까 부탁드립니다.'하는 방식으로 행보관이나 피지원부대 간부에게 말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군무원이 급수가 높거나 부대내에서 짬밥이 오래되었을 경우에는 어느정도 강제적인 영향력이 있다. 때문에 판매병들을 정말로 아끼는 관리관이라면,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PX의 운영과 매출증대에 각별히 신경쓰는 관리관이라면 해당 피지원부대 간부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해서 되도록 판매병이 PX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지금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판매병을 보호해주는 관리관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관리관이 말이 안 통하는 수준의 사람이라든가, 혹은 관리관의 신임을 잃었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포기하고 작업 나가야 한다. 훈련 때문에 차출된다면 그건 논외. 판매병이기 전에 앞서서 군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관리관도 할 말이 없다. 피지원부대에서 판매병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사수를 받는 것도 전적으로 부대의 재량. 다른 보직에 인원이 부족하다면 알짤없이 포기하고 혼자 열심히 다 해야 된다. 이래저래 신경쓸게 많고 눈치 봐야 할 사람 많은 피곤한 보직이 바로 PX병이다.
7 결론
결론은 군대가서 PX병과 친해져보면 힘든지 안 힘든지 알 수 있다. 어디든 쉬운 일은 별로 없다는 것. 집 떠나와 타향살이 하면서 구리디 구린 군복 입고 하기 싫은 일 하는게 군인인데 보직이 무엇이든 편한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진짜 몇몇 신의 보직을 제외하고...)그래도 대부분 신 앞에 '병'자가 붙는다
이들과 친하면 택배서비스를 받을수도 있다.(근무끝나고 올라올때 뭐좀 가져와줘~ 하고서 올라오면 돈주고 받기)[26]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안습한 PX병과 친해지면 근무 끝나고 올라가서 라면먹을때 냉동식품이 추가되는 마법이 발생하기도 한다.
겨울에 호빵을 장사하는 PX의 경우 호빵은 찜기에서 빼고나면 금방 상해서 위생적으로 위험하기때문에 문서에만 기록하고 자체 폐기처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남는 호빵을 받을수도 있다. 다만 지휘통제실에 로비용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
2010년 7월 1일부로 PX병 근무 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6개월 이상 판매병으로 근무한 병사에 대해서 GS리테일 입사시 약간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자신의 판매병 근무 기록을 입증하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서류전형 면제 및 판매업무 관련 경력을 고려하여 우선선발 기회가 주어지는 형식. 단, 전역 전에 자신의 PX가 소속된 지원본부에서 증명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니 해당되는 사람은 미리 관리관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전산화된 요즘도 PX병이 비리를 저지를 수 있기는 하다. 주로 환불 방식을 사용하는데, 카드를 일부러 2번을 결재시키거나 거짓으로 담배 같은 걸 추가시킨 후 환불한다. 그 외에도 많은 수법이 존재한다. 쾌속의 1/tap/마이너스 물론 걸리면 구속. 어떤 병장은 전역하면 안 걸릴 줄 알고 전역전에 이런 부정을 저지르고 튀었다가 사회에서 다시 구속되어 사고사례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전역하더라도 얄짤없다. 완전 전산화 이전에는 돈 끌어당겨 쓰다가 걸리는 정신나간 놈들도 존재했다. 물론 구속크리... 그 이외에도 어느 사단 PX병은 보직 배치 이후 1년간 현금 결제된 품목들을 죄다 자기 휴대폰 번호로 현금영수증을 작성하다가 걸려서 영창크리를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월급때 한사람당 정해진 갯수만큼 싸게 팔아주는 군연초를 판매할때, 구입하지 않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대량으로 담배를 구입한뒤 매장에 자기가 구입한 연초를 놓고 판매한다든가, 조금 시장경제에 밝은 놈들은 쟁여놨다가 매월 10일 ~15일의 월급도 떨어져가고 담배도 떨어져서 허덕이는 연초고개때 막대한 수익을 내고 판매한다. 그리고 PX에도 2+1이나 3+1 상품이 있는데, 이걸 팔지않고 낱개 상품만 진열했다가 낱개상품이 판매되면 판매된 상품을 환불한뒤 +1을 뜯어내서 판매한다. 물론 +1의 가격만큼 주머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물건을 주문할때 업자 아저씨들이 종종 "신제품"의 홍보차 먹어보고 맛있으면 주문좀 넣어달라며 PX병들에게 신제품을 한두개씩 주는데, 이게 판매코드에 등록되어 있다면 환불처리 한다든지, 돈의 여유가 있는 병사한테 정가 이상으로 아저씨, 이번에 좋은 물건이 들어왔는데 말이지 판매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있다. 윗사람한테 뇌물로 바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렇게 뒷돈을 모으는 PX병 중에는 사리사욕때문에 돈을 모으는게 아니라, 같은 부대의 병사가 훔쳐간것으로 추정되는 상품에 의한 결손으로 영창에 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뒷돈을 모으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27] [28] [29] 그런데도 그런사정은 생각도 안하고 병사들은 툭하면 대대장님에게 판매병 불친절하다며 마음의 편지를 쓴다 병사의 주적이 간부라면, 판매병의 주적은 병사들이다
- ↑ 다만 사회에서와 달리 정당한 대가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그나마 대가라곤 반기(6개월)마다 주라고 복지단 측에서 각 제대에 '권장' 하는 위로휴가인데, 아예 '권장' 사항이니 그냥 무시하거나, 휴가를 주긴 줘도 1인 근무 체제라 휴가가 있어도 제때 나가기 힘든 경우가 많다.
- ↑ 하지만 부대에 따라 업무 다 끝나고 야간에 초소 경계에 각종 작업까지 나가는 안습한 경우도 있다. PX와 초소가 근접한 부대의 경우 당직병이나 불침번을 세운다.
- ↑ 물품 수령, 전날 병력들이 개판쳐놓은 거 청소하기, 빈 물품 진열하기 등..
- ↑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PX에 들어오는 물건들은 어디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PX병이 직접 청구를 넣어서 들어오는 것이다. 따라서 PX병에게 말만 해놓으면 일주일내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신상품이나 재고가 많이 남는 상품은 지원본부에서 속칭 '밀어내는' 경우도 잦다. 업체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 PX금고에 현금이 많아지면 안되므로 일정 금액 이상이 되었을 경우 만원단위 지폐만 가져가 마트계좌에 송금하는 일, 혹은 동전이 없을 때 바꾸어 주는 일 등등
- ↑ 2010년부로 호칭이 관리관에서 점장으로 변경했으며 이제는 PX나 클럽이라는 표현보다는 마트라는 표현을 권장하는 추세이다. 국군복지단에서는 공식적으로 마트라는 명칭만을 사용한다.
- ↑ 대형결손이라도 나면 그냥 그 돈이 다 없어지고 관리관 차 기름값 넣기도 힘들다. 그럼 관리관은 자기 생돈으로 유류비를 내야 되기때문에 기분이 안좋게된다. 그뒤에 판매병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에 맡긴다.-_-;;
- ↑ 현재는 국군수송사령관 지시사항으로 현금취급 금지.
- ↑ 사실 도둑질만 안 해도 반은 가는 부대다.
- ↑ 아무리 물건 많이 팔아봐야 PX병에게 이익은 없다. 할 일만 늘어날 뿐. 안전유통액 중 1프로 정도는 나눠줬지만 그나마도 이제는 없다.
- ↑ PX병을 억지로 내려보내거나, 점장이 저 멀리서 차를 타고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와서 물품을 받아야 한다.
- ↑ 이마저도 혼자 근무하게 된다면 마냥 편하지도 않게 된다.
마 술 400박스 혼자 날라 봤나 - ↑ 위탁마트의 경우 결손 등이 생기면 책임은 중대장이나 행정보급관으로 간다.
- ↑ 관리병들은 질서도 안 지키고 뒷담까고 쓰레기도 함부로 버려대고 더더군다나 물건을 무단으로 다 훔쳐간다며 이용 병사들을 거의 적으로 본다. 일단 일반병과는 달리 PX병 입장에서는 일거리를 늘리는 주요 존재가 간부가 아닌 이용 병사들인데다 연대이상의 상급부대일 경우 서로 아저씨로 보기 때문에 제어도 안되는지라...
- ↑ 규모가 작은 부대는 이발병마냥 적당한 놈 잡아서 시킨다. 당연히 여가시간은 증발 2인교대제로 하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여가시간이 반토막이다. 대신 휴가를 주거나 하긴 한다.
- ↑ 겨울에 온수가 공급되는 시간이 하필 손님이 제일 많은 시간이라 한겨울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안습한 케이스도 많다
- ↑ 이것도 독한 부대는 훈련은 훈련대로 다 집어넣고 판매시간 30분쯤 전에 따로 열외시켜서 판매준비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혼이 이탈하는 경우가 생긴다. 30분전에 열외시켜주었다면 간부가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수색대시절 유격훈련 다 받고서 남들 텐트로 돌아갈때 PX로 들어가서 쉬지도 못하고 그대로 장사한 PX병도 있다!!
- ↑ PX병 편하다고 그렇게 욕하던 병사들에게 "PX병 자리가 하나났는데 누가 할래?"라고 하자 모두 닥버를 탔다는 전설...이 아니라 실화가 있다. 사실 짬만 좀 차면 PX병이 어떤 방식으로 구르는지 대충 이해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렇다.
- ↑ 하루 매출이 150만원이상인 마트가 즐비하다.
- ↑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간부들이 꿀 빤다고 무시하고 힘들다고 하자 그럴꺼면 복지단으로 꺼지라고 막말을 일삼고 물품이 많아 운반하는데 병력 지원 좀 해달라는데 꿀빠는 새끼가 뭔 소리하냐며 개무시하고 외상은 기본이고 운영 시간도 씹는등 아주 가지가지 하다가 결국 복지단 관리관이 제대로 빡친다. 이전부터 대대장에게 항변해도 그때뿐이고 변할게 없는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한번더 항의후 최후의 방책으로 CCTV에 음성까지 녹음해 간부들이 대대장에게 고자질한걸로 쥐잡는 소리와 외상다는 소리, 운영시간 미준수 소리까지 싹다 녹음해서 관리관이 대대장에게 보여주고 PX를 없애겠다고 최후의 통첩을 날린뒤 진짜 없앤다. 복지단까지 없애는걸 승인해줬다면 얼마나 막장인건지... 결국 제대로 빡친 대대장이 휘하 간부들을 쌍팔년도 식으로 굴렸다. 위병소 찍고 선착순 1명, 부대뒤 의봉산 정상찍고 선착순 1명? 의봉산 오리걸음으로 정상 찍고 선착순 1명(???)등등 미친 듯이 굴렸다. 헌병단에서 수사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관리관이 어찌어찌 수사 나오는걸 무마 시켜줬다. 그리고 해당 피돌이는 대대장 배려로 집 근처 부대로 전출 갔다.
- ↑ 사실 이 정도로 모든 부조리가 몰빵된 부대는 흔하지 않지만, 반대로 말해서 이 소설에 언급된 부조리가 하나도 없는 부대 또한 드물다. 외상 요구, 판매시간 미준수, 물품으로 떼쓰기, 술 미리 빼놓기, PX병 개무시, 판매시간에 근무 보내버리기 등등.. 아마 PX병이라면 이 중 하나이상은 반드시 겪어 봤을 것이다. 물론 소설에서는 시원한 결말을 맞지만 현실은..
- ↑ 한자문화권에서 주보(酒保)라고 하는 이유가 군대에서 술을 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 정확한 가격을 적을 수는 없지만 맥주나 소주의 경우 보통 박스당 1~2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넘사벽 수준. 술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세금이 전혀 없는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간에서 아무리 용을 써도 이것보다 싸게 팔 수는 없다.
- ↑ 할당량 이상의 술을 임의로 판매하는 것은 전적으로 해당 마트의 관리관이 가진 권한이지만, 실질적으로 관리관이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귀찮다는 이유로 판매병에게 양도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은 판매병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한두 박스 정도는 판매병 재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정도. 그리고 할당량 이상으로 판매하는 것도 한도가 있고 수기로 내용을 다 기록해야 하지만 대부분 가라로 적기 때문에..
- ↑ 사실 인터넷을 사용한다. 현금영수증 발급에도 필요하고 물건을 보급하는 상사와의 네트워크을 위해 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엔프로텍터를 통해 필요한 사이트외에는 전부 막혀 있어서 인트라넷보다 할게 없을정도이다 기껏해야 국방부와 보급판매시스템에 PX병들이 사용하는 게시판정도.
무력화 방법이 있긴하다. - ↑ 근데 이거 당연히 병영부조리다. 복지단 쪽에서는 후불 요구는 당연히 외상 요구로 간주하며 부대 측에서도 심부름을 시키면 당연히 부조리로 본다. 걸리면 안 된다. 아니 애초에 친하더라도 어지간하면 시키지 말자.
- ↑ 결손이 심하면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봐야 영창에 가는건 PX병이다
- ↑ 정말 선량한 판매병중엔 쥐꼬리 반토막 만한 월급으로 메꾸는 사람도 있다
- ↑ 물론 '안전유통액'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보루다. 안전유통액이 줄어드는만큼 감사가 들어올 확율도 높아지고, 감사의 강도도 빡세질 뿐더러, 안전유통액이 바닥나면 PX 관리관의 인내심도 바닥난다
- ↑ 공군은 특기부터 시작하므로 BX관리병이 되기 위해서는 '회계' 특기를 받아야 하며, 자대 배속 후 보직을 BX병으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공군 출신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회계 특기 받기가 진짜 어렵다... 그래서 대대 이하 규모의 작은 부대에서는 그냥 행정이나 보급 특기병이 뽑혀서 BX병을 맡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