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D. 증명종료

파일:Attachment/a0015808 4aa4d791cdec5.jpg

Q.E.D. 証明終了
Q.E.D. 証明終了 iff

Quod Erat Demonstrandum
우리는 이와 같이 앞의 명제를 처음 조건에 따라 증명하였다.


마사토끼가 그린 만화로 보는 리뷰 중간에 까이는 만화는 무시하자

1 개요

일본의 작가 카토 모토히로코단샤계간지 '월간 소년 매거진 플러스'[1]에 연재 중인 추리만화. 현재는 이 플러스가 휴간하고 새로 만들어진 '월간 소년 매거진R' 에서 새로이 iff 편이 연재중이다.

작가는 전에 일하던 출판사(에닉스)에서 정리해고당하고 이 만화까지 망하면 만화가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그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왕창 팔린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2] 97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18년 동안 장수하며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3] 2016-07-18 기준으로 50권까지 정발되었다. 연재 12년차인 2009년에야 코단샤 만화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장수 만화.

사람이 팍팍 죽어나가지도 않고[4], 뭔가 성적인 소재가 사용되지도 않으며, 사건이 끝난 뒤에 깔끔하게 해결되는 편. 그러나 문헌오염, 증명에 실패한 위상 수학자, 지쳐버린 작화감독, 환자와 의사로 비유하여 자신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라는 등 씁쓸함과 여운을 남기는 해결도 상당히 많다. 해결추리 만화에 흔히 나오는 '불가능 트릭'도 그리 많지 않으며(가끔 나오기는 한다) 다음 권으로 사건의 답 등을 넘기는 경우도 없다. 초기에는 거의 1권 2에피소드가 공식이었으며 이후에도 권당 1~4개의 사건이 권마다 딱딱 끊어져서 수록되어 있다.[5]

사실 이러한 부분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매우 꾸준히 유지되는 인기의 비결이라고 하는데, 사건 났다 하면 살인 사건이요 범인 추리를 위해서는 온갖 머릴 굴려야 하고, 조금 흥분될만 하면 다음권으로 넘어가는 내용이 많은 여타 추리만화와는 달리 가볍게 사건 해결까지 볼 수 있는데다 사건마다 피바다가 벌어지는 게 아닌지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그러면서도 추리물로서의 기본이 탄탄한 만화다. 가끔 아래 언급된 교양지식 면에서의 오류나근데 아는 독자들이 더 대단할 내용이라 불가능 트릭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추리 매니아들의 평은 호평. 김전일같은 절박한 연출과 숨막히는 구성도, 코난같이 강렬한 캐릭터성도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장기연재를 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기본적으로 자신과 타인에 무관심한 15세에 MIT를 졸업한 천재소년 토마 소가 일본의 고등학교에 입학해[6] 체력과 의욕이 넘치는 미즈하라 가나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런 인물설정 때문인지 오일러의 공식이라든지 초끈이론이라든지 일반인으로서는 머리아픈 수학, 과학적 이론이 많이 나오는데 작가는 건축과 출신으로 과학은 취미로서 좋아한다고 한다.[7] 그래서인지 가끔 만화의 내용이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목의 어원은 '증명 종료'라는 의미의 수학 용어 Q.E.D.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Q.E.D.라는 글자가 다양한 연출로 등장하는 게 특징. 알다시피 이는 엘러리 퀸의 버릇인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는 처음에 이 문구를 넣을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편집자로부터 "김전일의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같은 마무리 문구를 넣으라"는 조언을 듣고 생각해 냈다고 한다.

NHK에서 드라마로 제작, 2009년 01월부터 방영되어서 10화로 완결. 여주인공 가나역에는 모닝구무스메의 멤버(다카하시 아이)가 캐스팅되어 화제...였다고는 하지만...아~망했어요.[8] 한국에서도 드라마 리뷰는 그야말로 혹평일색으로 원작팬들이 댓글마다 열심히 도시락 싸들고(...) 원작을 변호하기 바쁘다.

어쨌든 실사판의 흥행여부와는 관계없이 고정팬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추리만화다. 다만 작가가 소재가 겹치는 CMB 박물관 사건목록을 연재하면서 Q.E.D.를 다소 소홀히 하는 듯한 경향이 보이며 또 팬들의 애탄 바람과는 상관없이 토마가나연애질연애노선이 진전될 가망이 안보인다는 점(...)[9]

일본에서는 각각 20권 돌파 기념, 드라마화 기념으로 일종의 특별편+가이드 북 격인 Q.E.D. 트릭노트, 트릭파일이 출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당연한가...) 일본에서는 Q.E.D.와 C.M.B. 단행본이 같은 날 출시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간의 간격을 두고 발행되고 있었으나, 40권부터 C.M.B 18권과 같이 나오다가 42권 부터는 또 미묘한 텀을 두고 발매되고 있다.

작품 초반부에는 주인공들이 어느정도 정상적인 시간 흐름을 보였지만 그 이후로는 자연스래 여타 추리 계열 만화들과 처럼 사자에상 시공에 접어들었다. 년도는 바뀌는데 애들이 진급을 안해(...) [10]

로켓맨(만화)과 동시기에 연재되어서 그런지 캐릭터 디자인이 로켓맨과 매우 유사하다.비교 포스팅

작품 자체의 소재가 일반인들은 접해보지 않은 개념들이 많아. 상당히 상식적인 면에서 읽어볼만하나.. 원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많기도 하고, 일본어 특유의 외국어 표기법(ex, 마구도나루도)으로 번역자가 그대로 해석해서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연속체 가설에서 만화책에서는 '아레후'라고 나오지만 제대로 된 명칭은 알레프)

2014년 2월, 연재되던 잡지가 휴간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휴재. 단, 49, 50권은 완전 신규내용의 단행본으로 발매되어 1부가 종료되고, 2015년 부터 이름을 바꿔 재 간행되는 잡지에 맞춰 "Q.E.D. iff 증명종료" 라는 제목으로 새 시리즈를 맞이한다.[11] 덤으로, 그동안 멈춰있던 사자에상 시공을 벗어나 주인공들이 3학년으로 진급을 했다. 하지만 연재가 길어지면 다시 끝없는 고3 수험생 인생을 보내게 되겠지.. 하지만 가나나 토마나 그딴거 신경 안쓰는 애들이니 스트레스는 없을려나..

2 오류

기타 추리물처럼 오류가 있다. 이를테면 4권에서 클란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를 공격한다는 장면에서 MIT출신자인 토마와 로키가 원자력 발전소, 미사일 사일로 등을 걱정하는데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내용. 기술자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어지간한 중요 시설은 물리적으로 일반 네트워크와는 분리되어 있다. 즉 아예 물리적인 서버 자체가 따로 구축되어 있다. 은행권의 경우 인터넷 뱅킹 등으로 외부 전산망과 연결되어 있고 그 틈을 노릴 수 있지만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는 네트워크는 공개 전산망에 이어지는 회선 자체가 없다. 물론 최근에는 폐쇄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위한 스턱스넷과 같은 공격기법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약정한 공격행위를 하는 것뿐으로 외부에서 원격 조종하는 개념은 아니다.

즉 직접 가서 네트워크를 연결해야 한다는 말인데, 일개 컴퓨터 프로그램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일반인의 통념이라면 모르겠는데 MIT 현역이 저런 소리를 하니.. 다만 아주 불가능한건 아니다. 이런 전산망들은 전력 공급 제어 시스템이나 주요 국기기간시설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전산망같은 더 상위 시스템에 연결되어있고, 이 상위시스템을 해킹하면 아래쪽의 전산망에도 접근할 수 있게된다. 예를 들면 국방부->청와대 종합상황실->전력공사->원자력발전소 상황실. 이렇게 건너갈 수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설내에 전산망과 연결된 무선통신기기가 하나만 있어도 공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오류로 문화적 이해가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예로 9권 '게임의 법칙' 에피소드를 들 수 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것이었는데, 폴란드계 미국인인 솔로몬과 그 아내 로지는 진심으로 사과할 때 고개를 숙이는 문화권 출신이 아니다. 이는 작가가 일본인이어서 생각할 수 있는 트릭이었다. 이처럼 MIT출신 소년을 주인공으로 놓는 바람에 다국적인 사건이 많이 생기는데 정작 작품에서는 일본식으로 표현되는 오류를 간혹 찾아볼 수 있다.

3 C.M.B와의 콜라보

같은 작가의 CMB 박물관 사건목록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두 작품의 주인공이 만나는 편도 있다. 이제까지 총 2번의 기획이 진행되었으며, 해당 단행본은 첫번째가 QED 28/CMB 6권[12] , 두번째가 최근의 QED 41/CMB 19권.[13] 특히 후자의 경우 예고편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뭇 팬들을 설레게 했었다. 밝혀진 결과물은 정면 충돌.#

4 등장인물

  1. 원래는 매거진 GREAT라는 이름이었으나, 2009년 매거진 Z라는 잡지가 폐간, GREAT에 흡수되면서 '매거진 이노'라는 잡지가 되었다가 이마저도 2011년에 폐간. 이노에서의 연재작들을 모아 새로 창간한 잡지가 매거진 플러스.
  2. 판매 부수는 권당 4만부 정도. 잡지가 워낙 마이너하다 보니...
  3. 격월간지 장기연재 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돼있는 상태로, 실시간 갱신중이다
  4.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엔 페이지가 부족해서 그랬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살인 사건이 없는 에피소드도 만들게 되었다고. 35권처럼 살인사건이 없는 에피소드로만 이루어진 경우도 있다.
  5. 이건 스핀오프인 CMB도 마찬가지.
  6.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라고 한다. 천재들이란...
  7. 현학적이라 장점이자 단점. 팬들은 좋아하지만 골치아프다고 포기하는 독자도 많다.
  8. CMB 14권에 따르면 작가의 부인이 이 드라마 덕분에 다카하시의 팬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과연...
  9. 주인공들이 아직도 서로를 토마군-미즈하라씨 로 부르고 있다...
  10. 4권 : 1st, april, 1999 / 12권 : 무지개 거울 2001년 겨울 / 19권 : 현자의 유산 2004년 6월 20일 / 29권 : 엘리펀트 2006년 이후 / 39권 : 그랜드투어 2010년 = 1975 + 35 / 최소 12년 동안 고2(...)
  11. iff는 if and only if의 약자로 앞뒤가 서로 필요충분조건임을 말하는 표시다. 마침 Q.E.D.나 증명종료나 같은 뜻인데서 착안한 네이밍
  12. 이 때는 지나가는 사이로, 서로 다른 사건을 쫓고 있었다. 사건이 성격이 각각 다르기에 둘의 지능에 우열을 매길 수는 없겠지만, 자기가 쫓는 사건이 아님에도 신라보다 진상 파악이 빨랐던 것으로 보이는 토마의 판정승이라 보는 의견이 많다.
  13. 전편을 의식한 것인지, 이번엔 아예 각자의 두뇌를 한껏 활용하면서 말 그대로 정면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