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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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에 주둔하고 있고 비교적 후방 사령부임에도, 그 특성상 최일선으로 간주되는지 근무복이 아닌 전투복[1]과 조종복 등이 일상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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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를 갈망하는 저 늠름한 눈빛을 보라...

미합중국 전략사령부
United States Strategic Command; USSTRATCOM

공식 웹사이트

언제든지 인류를 reSTART시킬 수 있는 곳.

미국의 핵전쟁 담당 전략사령부. 커티스 르메이가 기반을 닦은 공군전략사령부(Strategic Air Command)의 임무를 이어받았다.

미국의 전면핵전쟁 계획 SIOP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내의 모든 ICBM과 잠수함 내의 SLBM, 핵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 유럽 내의 미국 핵무기는 일단 NATO 사령부가 권한을 갖고 있지만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전략사령부에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NOP라는 유럽 지역 한정 대러시아 핵전쟁계획이 따로 있어서, 전략사령부가 간섭할 경우는 거의 없을 듯 하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대통령의 명령 없이는 핵무기 발사는 하지 못하며, 대통령은 언제든지 핵발사를 명령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언제나 핵가방을 소지하고 다닌다. 대통령이 언제든지 전략무기를 쓸 수 있게 관리하는 것도 이 사령부의 역할. 모든 미사일 사일로도 전략사령부 소속이다. 네브라스카의 Offutt 공군기지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요즘은 러시아중국과의 핵전쟁 위협이 줄어들었기에 불량국가, 특히 북한이나 이란 등 비공식 핵보유국에 대한 핵전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략핵전쟁계획 OPLAN 8044 Revision 03을 보면 이걸 알 수 있는데,[2] FOIA(정보공개법)청구에 의해 기밀해제되어 공개되었다.(중요한 부분은 다 검열로 빼놓고 공개했지만) 이 문서의 11페이지를 보면 대포동 미사일의 사진이 보이는데 이건 유사시 전략핵전쟁 타겟에 러시아, 중국 등의 기존 핵보유 가상적국과 더불어 북한도 포함되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니까 한국의 요청이나 승인 따위는 없어도(물론 있는 게 명분상 좋겠지만) 미국은 미국의 국익상 반드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북한을 핵공격해 잿더미로 만들 수 있고, 그럴 생각도 얼마든지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면서 미국은 아예 기밀문서에 넣을 것도 없이 대놓고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더불어 전시 핵공격 대상이라고 천명했다.

이렇게 핵무기를 다루는 흠좀무한 조직으로 회자되지만, 현실 속의 우주군전자전, 네트워크/사이버전을 선도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미 공군에서 군사적 목적의 우주개발과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우주사령부가 여기 소속이며 공군우주사령관을 지내다가 전략사령관으로 영전하는 경우도 많다.(단, 2014년 재임 중인 세실 헤이니 제독은 원자력 잠수함 경력의 해군 대장이다.) 애초에 이 사령부가 독립할 때도 통합우주사령부(United States Space Command)가 쪼개지면서 나온 것. 때문에 핵개발 하려는 나라는 물론이고 우주개발을 꾀하는 나라들 역시 100% 이쪽한테 매의 눈으로 감시당한다. 그런데 우주군의 특성상 전략로켓군 같은 핵무기 관련 조직과 떼놓고 생각할 수가 없는지라 결국은 도로 석기시대 연구소. 사이버전 면에서도 김씨 조선 정보전사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빅 브라더급의 조직이며, 올림픽 작전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려 한 적도 있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들과 이런저런 암투를 벌이고 있다.

역대 사령관들은 공군의 ICBM/우주전 전문가들[3]과 해군 전략원잠 전문가들이 많으며, 육군 출신은 없다. 해병대 출신 사령관이 한 명 있긴 한데, 어차피 그 양반도 파일럿 출신. 좀 기이한 경력의 인물로는 케빈 패트릭 칠튼이 있는데, NASA 우주 비행사 출신이다. 총 10명의 사령관들 중 각 군별 숫자는 해군 4명/공군 5명/해병대 1명이다.

구 전략공군사령부가 전략무기를 독점하며 해군을 해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가, SSBN 등의 등장으로 도리어 해군에 핵 주도권을 반 이상 빼앗기는 격세지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략공군사령부는 지구권타격사령부로 2000년대 후반 재창설되었지만 여전히 STRATCOM 산하에 있는, 그것도 중장 지휘관이 보임되는 정도에 그쳤으나... 2015년에 대장 지휘관이 보임되는 자리로 격상되었다.
  1. 해군의 카키 근무복은 규정상 전투복을 겸할 수 있으므로 예외.
  2. 이곳에서 OPLAN 8044 Revision 03의 기밀해제버전을 볼 수 있다. 이 블로그에서는 더 자세하게 OPLAN 8044 Revision 03을 설명하고 있는데 제대로 읽어보면 정말 무섭다.
  3. 그런데 이쪽 계열의 장성들은 파일럿 경력이 없는 인물들도 많다. 때문에 조종 특기가 아닌 공군 대장이 임명되는 드문 보직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