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제작된 미국 영화. 감독은 조지 루카스, 제작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둘이 같이 세운 영화사인 '아메리칸 조에트로프'에서 만들었으며,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루카스의 첫 상업영화로 흥행은 못했지만 비평가들로부터 상당히 괜찮은 평을 받았다. 모든 인간들이 통제를 받으며 코드네임으로만 불리는 암울한 미래의 지하세계와 그 사회에서 탈출하려는 주인공 THX-1138의 다소 어두운(엔딩도 희망적이지 않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자체는 상당히 지루한 관계로 스타워즈 생각하면 피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는데 상영 끝나고 박수 친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 그나마 후반부 주인공의 탈출 장면은 다소 긴박하게 묘사된다.
일단 비평가들은 미국의 '영화학과 1세대'가 이끌어나간 저예산-뉴웨이브 영화로 분류하고 있다. 영화학과 1세대란 현장이 아닌 대학에서 영화를 배운 사람들을 일컫는다. 루카스를 포함해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코세이지 등등. 하길종도 여기 속한다.
국내에도 나와있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 우리들을 바탕으로 루카스가 USC영화학교에 다닐 무렵 연출한 15분짜리 단편영화 "전자미궁: THX 1138 4EB(Electronic Labyrinth: THX 1138 4EB)"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조지 루카스답게 이 영화도 DVD로 발매될 때 CG 장면들이 일부 추가되었다. 현재 쉽게 구할 수 있는 판은 대체로 이 DVD 발매판.
제목으로 쓰인 THX-1138은 원래 루카스의 전화번호였던 849-1138번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849는 전화버튼상으로 THX가 된다. 키패드에서 8,4,9가 THX가 된다. 이후에 THX 또는 1138이란 번호는 루카스가 감독한 스타워즈 시리즈나 그가 제작에 참여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그리고 그가 창립한 영화사 루카스필름의 영화들과 게임개발사인 루카스아츠의 게임 속에서도 종종 등장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루카스와는 무관한 영화나 TV시리즈, 애니에도 종종 등장한다.
루카스는 이후 자신의 회사인 루카스필름의 음향시스템을 특허내며 이름을 'THX'라고 지었다.
또한 두 번째 상업영화인 "아메리칸 그래피티"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폭주족의 자동차 번호가 THX-138이었고 대표작 스타워즈의 상징(?)인 은하 제국군 스톰 트루퍼도 THX-1138에 등장했던 로봇 경찰의 모습을 본떴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 라디오판에 등장하는 한 스톰 트루퍼의 넘버 역시 THX-1138. 게임 리퍼블릭 코만도에 등장하는 클론 코만도의 식별 넘버도 RC-1138이다. 이 외에도 스타워즈에서 숫자가 들어가야 하는 곳에 지나칠 정도로 자주 쓰인다.
스타워즈 외에 다른 서브컬처에서 쓰인 예라면 초수기신 단쿠가에서 단쿠가의 합체 코드 해제암호가 THX-1138, 파이널 단쿠가의 합체 코드는 THX-1138-EHB. 이브의 시간에서도 언급되는데, THX는 초기형 안드로이드의 모델명, 1138은 모든 안드로이드에 최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명령우선코드이다. 핑키와 브레인의 오프닝에도 THX1138이 등장한다. 정확히는 브레인이 칠판에 적는 식중 일부(Theory of Everything(Simple)).
미국의 전설적인 펑크 록 밴드 미스피츠는 그들의 노래 We are 138로 이 영화를 오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