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게임 17보

Maintenance script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2월 2일 (목) 08:1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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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地雷ゲーム『17歩』

도박묵시록 카이지 4부 '갈망의 피'에 등장하는 이토 카이지무라오카 다카시가 한 변칙 2인용 마작.

쉽게 말해 텐파이 상태부터 시작하는, 쯔모 없이 론으로만 오를 수 있는 마작이라고 보면 편하다. 쯔모오름이 불가능하므로 천화, 지화도 불가능. 인화도 애당초 텐파이부터 시작하는 게임 특성상 밸런스 붕괴 여지가 있어 그냥 리치 일발로 취급한다. 그 외에 이미 만관 이상의 패가 완성되어 버리는 경우에는 후리텐 때문에 안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2 하는 방법

아래의 내용은 카이지 기준, 실제 적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결정적으로 배팅은 안된다.[1]

1. 장풍패는 없으며, 문풍패는 東/西 고정. 울기(후-로) 없음(안깡도 불가), 후리텐 룰 적용. 유국만관 없음, 역만 중첩 가능. 더블리치와 단일 역의 더블역만 없음.
2. 자신과 상대는 각각 동일한 액수의 돈을 건다.
3. 패산을 쌓는다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동 마작 테이블을 이용한다.)
4. '선'과 '자'를 정한다. 처음 정하고 나서는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선과 자가 바뀐다. 단, 선에 대한 배팅 보너스는 없다.
5. 선은 사용되지 않는 양쪽 패산 중 아무 패나 하나를 뒤집어, 이를 도라표시패로 한다. 그 아래 패는 우라도라표시패가 된다.
6. 모래시계 등으로 3분을 세기 시작, 자기 앞에 놓인 패산(17 * 2 = 34장)을 자신만이 볼 수 있도록 펼친 후 3분 이내로 13개를 골라 텐파이 상태를 만든다. 이 때 반드시 리치와 (앞)도라 포함 4판 이상[2]의 역을 만들어야 한다. 3분 이내에 만들지 못하면 그대로 노텐 오름파기 상태가 된다.
7. 양측 모두 결정되었으면 자신의 첫 차례에 리치를 선언하면서 남은 패 21개(처음 34개 중 13개를 쓰고 남은 패) 중 하나를 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패를 하나씩 버리며 양쪽이 각 17개를 버릴 때까지 론이 나오지 않으면 유국이 된다.
8. 만약 상대가 버린 패가 자신의 오름패였을 경우 론을 선언한다. 그 반대로 자신이 버린 패가 상대의 오름패였을 경우 당연히 상대가 론을 선언하고 승리한다.
9. 한 쪽이 론을 선언한 경우, 우선 역의 만관여부부터 확인한 후 도라표시패 밑의 우라도라표시를 확인하고 판수를 센다. 만들어진 역이 만관일 경우 처음 건 판돈을 그대로 내지만, 만약 그 이상이 나올 경우 처음 건 돈에 대해 하네만 1.5배, 배만 2배, 삼배만 3배, 역만 4배[3]를 내야 한다.
10. 각각 17개씩 패를 버렸는데도 오른 사람이 없어서 유국이 되면 서로 판돈의 액수만큼 판돈을 더 추가한다. (다시 말해 판돈이 2배로 늘게 된다.) 얼핏 보면 별 문제 없어보이지만, 작중 처럼 게임이 질질 끌게 될 경우 사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무시무시한 최악의 룰.
11. 점수 계산은 판수 계산법을 적용하며, 당연히 절상만관도 적용한다.[4] 따라서 리치를 포함해 4판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 도라 포함시켜서 만관 이상인 것은 허용되나, 뒷도라는 만관 확정 이후에만 붙는다.(도라 포함 4판 묶음)

3 작중에서의 전개

이토 카이지는 이 "사기"도박을 45반의 일원이자 자신의 상대인 무라오카 다카시, 통칭 "사장"의 밑에서 일하고 있는 미요시 토모히로, 마에다와 편을 먹고 할 계획이었다. 마에다는 사장 편에 서서 카이지를 패를 훔쳐보면서도[5] 카이지를 위해 거짓 정보를 보내고, 미요시는 사장의 뒤에 서서 눈짓과 표정 등으로 사장의 패를 카이지에게 알려준다.

3.1 1회전

그러나 1회전에서 사장은 뜬금없이 아까 마신 커피가 너무 달아서 입이 끈적하다며 미요시에게 블랙 커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이 때문에 미요시는 물론이고 카이지까지 당황해서는 어쩔 줄 몰라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미 미요시에게 사장은 어떤 도박을 하든 첫 판은 그 날의 운을 테스트할 겸 진검승부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 때문에 카이지는 첫 판에 100만엔을 걸고 첫 번째, 그리고 유일할 진검 승부를 시작한다.

도라[동]
카이지의 34패
[2만] [3만] [5만] [6만] [7만] [7만] [8만] [9만] [9만] [1통] [3통] [5통] [5통] [6통] [7통] [8통] [1삭]
[2삭] [2삭] [3삭] [4삭] [6삭] [7삭] [7삭] [8삭] [동] [남] [남] [북] [북] [북] [백] [발] [중]
사장의 34패
???

도라가 자패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카이지가 선택할 수 있는 만관 패는 23567789만-북3-남2의 리치 혼일 패, 그리고 2234678삭678통678만의 단핑삼색 중 하나. 그러나 북 3개의 안커를 몸통을 구성하는 데 쓰지 않으면 99% 확정의 3순 안전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뒤의 단핑 삼색을 선택하게 된다.

카이지의 팅패
[2삭] [2삭] [3삭] [4삭] [6삭] [7삭] [8삭] [6통] [7통] [8통] [6만] [7만] [8만]

그러나 사장 역시 이를 읽고 카이지의 패는 혼일이 없는 패라는 것을 알아채지만, 카이지 역시 사장이 자신의 패를 혼일이 아니라고 읽어놓고 자패를 버리지 않는 것을 보아 사장의 패가 혼일이라는 것을 읽어낸다. 결국 처음의 사장의 버림패로 삭수, 그 다음 자신의 패에 가장 많았던 만수패를 버리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통수패에서 스지를 믿고 3통을 던졌지만, 12통 찬타 변짱 대기에 쏘이게 된다.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북] [5통] [5통] [2만]
[1삭] [7만] [7삭] [남] [남] [9만]
[9만] [3만] [5만] [3통]
사장의 버림패
[8삭] [2만] [5통] [1삭] [3삭] [4삭]
[7통] [4만] [4만] [6삭] [2통] [9삭]
[9삭] [6통] [3만] [5만]
사장의 팅패
[1통] [2통] [7통] [7통] [8통] [8통] [9통] [9통] [백] [백] [백] [남] [남] + [3통]
뒷도라[남]
리치(1) + 혼일색(3) + 백(1) + 이페커(1) + 찬타(2) + 뒷도라(2) = 배만(10)
카이지의 자금300만 → 100만

다행히 높은 역임에도 아슬아슬하게 삼배만에 걸치지 않아 300만엔이 전부 날아가는 사태는 방지했고, 이후에 미요시가 황급하게 돌아왔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 카이지에게는 사기로 이길 일만 남았다.

3.2 2~8회전

카이지의 자금100만 → 1100만

이후 미요시의 사인으로 승승장구하던 도중, 카이지의 정체를 알고 있는 "도련님"이란 사람이 나타나 관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 "도련님"은 사장이 카이지보고 갑부냐고 물어보고 카이지가 맞다고 하자, 귓속말로 "그럴 리가 있나, 이토 카이지!"라며 그의 정체를 꿰뚫어본다. 그 말에 카이지는 아마도 이 녀석은 의 도전을 관람하던 제애 측 높으신 분 정도로만 인지하고 그대로 넘어간다.

8회전이 시작되고, 카이지는 사장이 슬슬 판돈을 올릴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6] 일부러 사장의 론패를 버리고 져주려 하지만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난처한 척한다. 카이지는 사장이 욕심이 끝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며 어이없어 하고, 봉으로 하여금 오늘은 되는 날이라는 환상을 질릴 정도로 박아 넣으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8회전 역시 카이지의 승리로 끝나지만 사장의 패배 연기에 싫증을 느낀 카이지는 잠깐 심술을 부려 천만엔을 딴 다음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 한다. 예정에 없던 사태에 사장과 미요시 모두 놀라고, 다급해진 사장은 카이지를 억지로 잡아 가지 못하게 막는다[7]. 카이지는 져주는 척 3, 4판 정도 더 하자고 하고, 사장은 3,4판은 너무 적다며 그 대신 진하게 승부를 벌이자며 기본 판돈을 천만 엔으로 높인다. 카이지는 여기부터가 진검 승부라며 긴장을 굳히고, 이를 지켜 보던 "도련님"은 속으로 카이지에게 '솜씨 한번 봅시다'라고 생각하며 흥미진진해 한다.

3.3 9회전

도라[7삭]
카이지의 34패
[1만] [1만] [3만] [4만] [6만] [7만] [9만] [1통] [3통] [3통] [4통] [5통] [6통] [6통] [7통] [8통] [9통]
[9통] [9통] [2삭] [3삭] [4삭] [7삭] [7삭] [7삭] [8삭] [9삭] [동] [남] [남] [북] [백] [중] [중]
사장의 34패
???

그러나 돈이 천만 엔 뿐인 카이지는 이번 승부에서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판. 그런 와중에 카이지에게 도라 안커가 잡히는 호재가 나온다. 이것으로 리치, 도라 3이면 완성이니 만관이 나오지 않는 최악의 사태는 면한 셈.

카이지의 팅패
[7삭] [7삭] [7삭] [8삭] [3통] [4통] [5통] [6통] [7통] [8통] [9통] [9통] [9통]

이에 카이지는 "다면 대기일 것", "마에다가 패를 잘못 전달했다는 핑계를 대기 충분할 것" 이라는 조건을 맞춘 위와 같은 팅패를 맞춘다. 대기는 679삭이지만, 만약 8삭을 2통으로 잘못 봤다고 한다면 이는 147258통 6면 대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만족하기 충분한 패였던 것.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자 미요시는 "만수 대기", "4-7" 이라는 신호를 보내 사장의 대기가 47만 대기임을 알려준다.

카이지의 버림패
[남] [남] [북] [동] [6만] [중]
[중] [9만] [4삭] [백] [1만] [1만]
[2삭] [3만]
사장의 버림패
[서] [서] [동] [6만] [8만] [8만]
[9만] [4삭] [발] [발] [1삭] [1삭]
[1삭]
사장의 팅패
[2만][2만][2만][4만][5만][6만][7만][5통][6통][7통][5삭][6삭][7삭] + [3만]
뒷도라[북]
리치(1) + 탕야오(1) + 삼색동순(2) + 도라(1) = 만관(5)
카이지의 자금1100만 → 100만

그러나 여기서 미요시는 사장의 2224567만 대기의 3번째 대기패, 즉 3만을 누락하는 미스를 저질러버렸다. 작중에서는 2만 안커와 4567만이 서로 동떨어져있었는데, 이 때문에 착각할 여지가 충분했었으나, 유국을 두려워한 나머지 통수를 유도하려고 만수를 버리다 이렇게 된 것. 반드시 이겨야 할 첫 승부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카이지는 패배는 둘째 치고, 다음 판에서 사용할 자금 자체가 없어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하는데... 어찌어찌 돈을 든 수행원이 통화권 이탈 지역에 갔다는 변명을 해 보지만 사장은 믿지 않는다.

그 때 "도련님"이 그런 카이지를 변명해주면서, 그와 동시에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돈을 빌려주겠다. 이자는 없고, 지금 이 승부의 관람 자체가 내게는 이자나 마찬가지." 라며 카이지에게 천만 엔을 또 빌려준다. 간신히 기사회생한 카이지는 이번에야말로 이기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3.4 10회전

도라[6통]
카이지의 34패
[1만] [3만] [4만] [5만] [6만] [7만] [9만] [3통] [3통] [3통] [6통] [7통] [8통] [8통] [9통] [9통] [1삭]
[1삭] [1삭] [1삭] [2삭] [3삭] [4삭] [6삭] [7삭] [8삭] [동] [남] [서] [발] [발] [발] [중] [백]
사장의 34패
???
카이지의 팅패
[3통] [3통] [6통] [7통] [8통] [6삭] [7삭] [8삭] [3만] [4만] [5만] [6만] [7만]

카이지는 처음에는 산안커를 위시한 패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안커의 주변패가 없거나, 그 오름패가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멘탄핑 도라1의 패를 택하게 된다. (8만이 들어올 경우 삼색동순) 이후 미요시에게 받은 사인은 "삭수 대기" "1-4". 즉 14삭 대기.

카이지의 버림패
[서] [남] [백] [중] [발] [발]
[발] [동] [1만] [2삭] [3삭] [9만]
[9통] [9통] [8통] [3통] [1삭]
사장의 버림패
[서] [남] [백] [중] [발] [북]
[2삭] [3삭] [1만] [1만] [9만] [7만]
[4만] [9통] [6만] [8통] [3통]
사장의 팅패
[2통][2통][2통][4통][4통][2삭][3삭][8삭][8삭][8삭][동][동][동] + [1삭]
뒷도라[8만]
리치(1) + 하이떼이(1) + 동(1) + 산안커(2) = 만관(5)
카이지의 자금100만 → -900만

그러나 하필이면 사장의 대기패는 카이지가 5장을 들고 있던 패. 다시 말해 34패 중 13패를 팅패에 쓰고 나머지 21패 중 17패를 버리는 것이니, 그 안에 론패가 5패가 있다면 17순에는 반드시 버릴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결국 카이지는 끝까지 사장이 258만을 버려주기를 기도했지만 끝까지 버리지 않았고, 카이지는 알면서도 최후의 하이떼이 1만으로 쏘여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카이지가 가지고 있는 자금은 순식간에 -가 된다.

3.5 11회전

그렇게 내리 2연패를 하던 도중 도련님에게 다시 돈을 빌리는데, 도련님은 계속 째째하게 천만씩 빌려가는 건 별로라며 4천만엔을 통째로 빌려준다. 그러나 무라오카는 그런 도련님에게 감복하는 척하면서 "난 통이 너무 작았다" 며 그 4천만엔 전부를 판돈으로 걸 것을 부탁한다. 카이지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미친 소리냐 하며 거절하려 들었지만, 자신이 치고 있는 사기는 많이 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 사기의 기본은 사장의 사기를 역이용한다는 점인데, 그렇게 역이용을 하다보면 몇 판 하다가 사장이 먼저 이상함을 발견하고 게임을 깨뜨릴 것이라는 것. 즉 최대한 많은 판돈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리고 두 번의 불운 이후 세 번째는 없다면서 4천만 전부를 걸고 11회전을 받아들인다. 그와 동시에 도련님은 같이 들어온 여자들을 "이제부터가 진짜 게임, 여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거칠다." 라며 내쫓은 뒤 재밌다는 듯 웃기 시작하는데...

도라[2통]
카이지의 34패
[1만] [1만] [2만] [2만] [3만] [3만] [3만] [6만] [8만] [8만] [8만] [9만] [1통] [2통] [5통] [5통] [5통]
[6통] [7통] [7통] [7통] [8통] [1삭] [4삭] [7삭] [9삭] [9삭] [동] [남] [북] [백] [백] [발] [중]
사장의 34패
???

그 이후 좋은 패가 들어오기를 기도하는 카이지에게 온 것은 쓰안커. 그것도 고립된 쓰안커가 아닌, 5통-6통-7통 간의 연계를 감안하여 45678의 5면 대기를 할 수 있는 거물급 패가 들어온다. 이 경우 쓰안커 대기인 6통 이외의 패가 들어와도 리치, 탕야오, 산안커로 만관이 확정되는 패. 그러나 이렇게 갑작스레 들어온 높은 패에 들떠있다가 패를 너무 꽉 잡은 나머지 패가 무너져서 통수 안커를 이루던 패가 우수수 땅바닥에 떨어져 흩어지게 된다.

당황한 카이지는 땅바닥에서 이것저것 줍는 것은 성공했지만, 정말 불운하게도 정작 이 패에서 핵심을 이루던 5통, 6통, 7통 하나씩을 찾지 못했다. 사실 바닥에 떨어질 때 카이지가 허둥대느라 신발로 그 패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각지대까지 차버린 것. 결국 카이지는 오만가지 추태를 부리면서까지 패를 찾으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이렇게 된 이상 남은 패로라도 만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불가능. 패에 넘치던 만수를 위시한 혼일색도 시도해보고, 123만 이페커를 위시한 찬타도 시도해봤지만 어떻게 해도 만관 패를 맞출 수 없었다.[8] 결국 3분 중 2분 30초를 이렇게 헛되이 보낸 카이지는 "세 패 중 하나라도 찾으면 산안커 또이또이, 또는 량페커를 만들 수 있다." 며 30초의 막간 내에 찾는 것으로 결론지었으나... 그렇게 허둥대다 패를 또 떨어뜨린다. 야 임마

이것만으로도 크나큰 불운이었으나, 카이지는 이 때 허둥대다가 패를 잡지 못하고 계속 점점 먼 발치로 내쳐버리는 등의 실수를 연발하며 제대로 멘탈이 부서져버린다. 이 때문에 아예 실성한 나머지 웃음을 터뜨리면서 떨어뜨린 패를 쫓아갔는데... 정말 기적으로, 이 때 떨어뜨리고 내쳐버린 패가 처음에 567통을 차버린 사각지대까지 흘러가버리는 바람에 카이지는 사라진 567통 전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텐파이 완성 10초 전에 카이지는 모든 패를 찾아내 전탁으로 들고 온 뒤 처음에 만드려고 했던 쓰안커 패를 기적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카이지의 팅패
[3만] [3만] [3만] [8만] [8만] [8만] [5통] [5통] [5통] [6통] [7통] [7통] [7통]

그러나 이 때, 작전에 있어 치명적인 두 가지 오류가 생겨버리고 만다. 첫 번째로, 카이지가 정말 미친놈 마냥 패를 완성하고 덮어버리는 바람에 마에다가 패를 못 봐서 사장에게 거짓 정보조차 전달하지 못했고, 두 번째로, 이러한 일련의 멘탈붕괴를 연발한 끝에 멍하니 있는 바람에 국 시작 때 미요시가 보내기로 했던 사인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1순 째에 미요시가 보낸 사인을 받지 못한 채로 시작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카이지와 미요시 일행은 사기를 칠 때 이와 같이 사인을 놓칠 일을 대비하여 사인을 다시 보내라는 리필 사인을 만들어놓았다. 타패를 할 때 패의 상하를 거꾸로 해서 버리는 것. 그러나 사장이 4순동안 연발한 패는 백 2장과 9삭 2장, 다시 말해 상하대칭인 패들 뿐이었기에 카이지는 위기에 놓인다. 이 4패는 전부 현물이였지만 상하대칭인 패였기에 미요시에게 리필 사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게다가 6순 이후에 리필 사인을 보내봐야 미요시는 "어떤 숫자" 인지를 알려주는 사인만 리필하기 때문에 카이지는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이는 카이지가 지나치게 안절부절하는 것을 보아 미요시가 카이지가 사인을 놓쳐버린 게 아닌가 하고 다시 한 번 사인을 보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카이지는 사장의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 때문에 "어차피 신호 다 받은 녀석이 왜 저리 안절부절을 못하지?" 라는 의문을 품었으나, 곧 그것이 혹시 마에다에게 사인을 받지 못해서 생긴 게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카이지가 패를 떨어뜨렸을 때 마에다가 본 것은 3만과 8만의 안커 뿐, 이를 통해 "대충 산안커 정도일 것 같아요" 라는 두루뭉술한 사인만 보냈기에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카이지의 버림패에 2장씩 존재하는 패를 신호로 받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 카이지는 사장이 진짜 진검승부를 하게 되었다는 점에 고소해했지만, 이 때 3만과 8만 이외에 남아있던 5통 1장을 마에다가 봤기에, 이 주변패가 나오지 않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에 떤다.

결국 카이지는 마에다가 거짓 정보를 보낼 수 있도록 패를 스리슬쩍 열려고 시도하고, 그것을 보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사장의 얼굴을 살짝 올려다보는데... 그 순간 카이지는 사장의 그 얼굴에서 효도 카즈타카토네가와 유키오의 웃는 모습이 아른거리는 것을 보게 된다. 게다가 자신에게 존재하는 어떤 직감과 위화감이 그 패를 열먼 위험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이지는 여기에서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이냐를 추론해내기 위해 처음부터 거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손패를 열면, 마에다가 그것을 대충 거짓말로 얼버무려 사장에게 전달할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 문제가 있다면 어디 있겠는가?
→ 사실 마에다는 사각지대에 있기에 나 자신은 마에다가 "거짓 사인을 보낸다" 라고 알고 있을 뿐, 마에다가 실제로 거짓 사인을 보내는 지는 알 수 없다.
→ 그렇다면 마에다가 진짜 거짓 사인을 보내고 있는지는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방금 내가 손패를 열 때 받은 위화감은 어디선가 또 느낀 적이 있다.
→ 9회전 이전에 자신이 도박을 그만하자고 블러핑을 했을 때, 미요시의 표정에서 느낀 위화감과 같다.
→ 그 때 사장이 미요시에게 보낸 원망의 눈빛은 불확실한 것이 아닌 확실한 비난, 즉 "약속이 다르다" 식의 눈빛이었다.
→ 처음에 나와 사장의 도박을 주선한 것은 미요시이므로 만약 약속을 한다면 그 떄 뿐.
→ 그 때 미요시가 자신에 대해 사장에게 어느 정도는 말했을텐데, 만약 그 사이에 자신이 모르는 또 다른 밀담이 있었다면?
→ 미요시는 사실 사장의 편일수도 있다.

이렇게 두 갈래로 갈라진 생각은 결국 카이지에게 "미요시와 마에다는 사실 사장의 편이다." 라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9] 그러나 45반 당시에 목숨을 공유한 채 동거동락한 자신의 동료들이 자신을 배반했다는 사실을 쉽사리 믿을 수는 없는 법이었고, 카이지는 결국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쓰안커 텐파이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카이지가 잠깐 화장실에 갔다온다는 핑계로 약 1분 30초가량 그 방에서 벗어난다면, 손패를 확인하지 못한 사장은 필시 자신의 손패를 확인하려 들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미요시와 마에다가 카이지의 편이라면 사장이 카이지의 패를 훔쳐봤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알리려고 할 것이지만, 사장의 편이라면 그 사실을 아예 숨길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사장이 손패를 정말 확인했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 덮어놓은 손패에서 어떤 패와 패 사이의 간격을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띄워놓았다. 이 간격이 메워져있다면 사장이 패를 훔쳐봤다는 증거.

그리고 이 계획을 그대로 실행한 뒤, 패와 패의 간격은 메워져있었고, 미요시와 마에다에게는 아무런 사인도 오지 않았다. 카이지는 이것으로 미요시와 마에다가 배신했음을, 그리고 자신은 처음부터 사기를 치는 입장이 아니라 사기를 당하는 입장이었음을 깨닫고 마음 깊이 분노하는 한편, 어떻게든 이번 국을 무승부로 견뎌내고 다음 국으로 넘어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위해서는 일단 미요시가 알려준 "1-4삭 대기"라는 신호와 사장의 버림패에서 알아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10]

카이지의 버림패
[백] [백] [9삭] [9삭] [동] [남]
[북] [9만]
사장의 버림패
[백] [백] [9삭] [9삭] [동] [동]
[북] [8삭] [9통]

17보까지 카이지가 버린 패는 총 8패, 그리고 자신의 버림패 후보에 있는 자신의 오름패인 8통을 사장이 대기패로 삼을 리는 없으므로, 앞으로 단 8개의 패만 통한다면 이 17보를 무승부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안전패는 없는 상황, 자신의 버림패 후보에는 1삭, 4삭이 총 2개 존재하는 상황. 즉 21개의 버림패 후보 중 지금까지 버린 8패, 마지막으로 버릴 8통, 그리고 버리면 안 되는 1삭, 4삭을 제외한 10개의 패 중 안전할 패 8개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카이지의 버림패 후보
[1만] [1만] [2만] [2만] [6만] [1통] [2통] [8통] [1삭] [4삭] [7삭] [발] [중]

9순 째에 카이지가 버린 패는 6만. 자신이 버린 9만의 스지로, 미요시가 아예 엉뚱한 싸인을 보내게 할 리가 없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통한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10순째부터는 어떤 패를 버려야 할 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짐작을 하지 못 해 공황상태에 빠진다.

10순에 카이지가 버린 패는 2통. 이유는, 1-4삭이 대기인 이상 찬타가 유력할 수 있으니 발, 중을 제하고, 사장이 자신의 패에 2패가 있는 1만, 2만을 노릴 수 있으니 제하고, 2통은 도라니까 제하고, 이것저것 다 제하다보니 버릴만한 패는 7삭과 1통 뿐...이라는 생각이었으나, 카이지는 자신이 패를 완성한 것은 팅패 제작 리미트까지 고작 10초 남은 상황이었음을 깨닫는다. 즉, 7삭과 1통 모두 자신의 패 내부에서 몸통을 이룰 수 없는 고립패인만큼 사장의 입장에서는 그 쪽을 기다리는 것이 훨씬 이득일테니까. 결국 카이지가 2통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신중한 성격의 사장이 1-4삭 + 2통 식의, 반드시 2통이 들어오지 않으면 만관이 안 될 수도 있는 패를 만들 리가 없다는 선택으로 2통을 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 10순 타패 직후에, 사장은 의외로 카이지의 패에 2장이나 들어있던 2만을 버렸다. 여기에서 카이지는 자신에게 현물이 2개나 생겼다는 것을 기뻐함과 동시에, 사장의 패에 자신의 대기패가 3~4개 쯤,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추론한다. 그 정도로 많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현물을 줄 이유가 없다는 것. 그렇게 11순, 12순을 전부 현물로 넘겼으나 아직 카이지에게는 4순이나 되는 고비를 넘어야 했다.

카이지의 버림패
[백] [백] [9삭] [9삭] [동] [남]
[북] [9만] [6만] [2통] [2만] [2만]
사장의 버림패
[백] [백] [9삭] [9삭] [동] [동]
[북] [8삭] [9통] [서] [2만] [5만]
카이지의 버림패 후보
[1만] [1만] [1통] [8통] [1삭] [4삭] [7삭] [발] [중]

한편 카이지는 이 승부를 무승부로 이끌었다고 해도 그 다음의 준비가 필요했기에 계소 관전하고 있던 도련님에게 "지금 수행원이랑 계속 연락이 안 된다. 만약 이게 무승부가 되면 그만큼의 판돈을 또 빌려달라"고 미리 말해놓았다. 그러나 거기에 도련님은 "지금 빌린 돈이 4천만인데, 여기에 또 4천을 얹으면 8천만엔이 된다. 사람을 그렇게 난도질할 수는 없지만... 카이지니까 빌려준다." 식으로 빌려준다.

이에 카이지는 방금 난도질 어쩌구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하자, 그 도련님은 충격적인 그림 하나를 내미는데, 그것은 사람의 인체의 그림과 함께 인체의 관절 여기저기에 가격표가 매겨져있는 그림이었다. 즉, 그 부분을 절단하는 것을 그만큼의 돈을 갚는 것과 같은 것으로 한다. 손가락 하나에 120만엔, 무릎에 600만엔, 눈 두개에 2000만엔 등의 소름돋는 수치와 함께 그 도련님은 이런 절단 부위를 결정하기 위한 룰렛을 부여주는데, 이것까지 본 카이지는 이건 너무 비인간적인 게 아니냐라고 외치고는, 자신이 짐작할 수 있는 "이 정도 나잇대에, 이런 생김새에, 이렇게까지 비인간적인" 그 도련님의 정체를 깨닫는다. 도련님의 정체는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인 효도 카즈야. 애당초 카이지에게 빌린 돈을 받아낼 생각은 없고, 카이지의 온몸을 산산조각 낼 준비만 하고 있었던 것. 이에 카이지는 어떻게든 이 도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결의를 굳히고는 13순째에 들어간다.

13순 째에 카이지는 7삭을 버렸다. 1-4삭 대기의 스지 부분이지만, 되레 그런 만큼 미요시가 그렇게까지 속보이는 미스를 할 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사장도 여기에 부딪쳐 같은 7삭을 버리는 바람에 도로아미타불.

결국 카이지는 사장의 손패 자체를 추리해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단 1-4삭 대기가 있는 한 가장 이상적인 역은 찬타와 삼색동순의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장의 대기는 역패 샤보팅의 찬타, 혹은 숫자 1 계열 더블양면의 삼색동순의 둘 중 하나라는 점을 추리해낸다.

사장의 팅패 예상도
[2만] [3만] [4만] [4만] [4만] [1통] [2통] [3통] [1삭] [1삭] [1삭] [2삭] [3삭]
(리치(1) + 삼색동순(2) + 도라(1) / 1-4만, 1-4삭의 더블 양면대기)
OR
[1삭] [1삭] [1삭] [2삭] [3삭] [1통] [2통] [3통] [7통] [8통] [9통] [발] [발]
(리치(1) + 찬타(2) + 역패(1) + 도라(1) / 1-4삭, 발의 양면 + 샤보대기)

즉, 현재 14순에서 카이지가 버려야 할 패인 1만, 1통, 발, 중 모두 위험패하는 점. 그러나 카이지는 더블 양면보다는 양면 + 샤보대기가 나올 확률이 훨씬 크기에 발, 중보다는 1만, 1통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2만은 사장의 버림패에 1장, 카이지의 버림패에 2장. 그리고 3만은 자신의 안커로 3장 있으니 이중의 벽(壁)에 의해 1통이 훨씬 위험하니 1만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카이지가 최초로 머릿속에서 그려낸 더블양면 이미지에서의 대기패는 1통이 아닌 1만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혈육과도 같은 직감에 모든 걸 맡기고 싶다면서 초 위험패였던 1통을 강타했다. 그리고 간신히 세이프하지만, 사장은 이 때부터 "왜 이렇게 다른 대기패인 1만이 안 나오지?" 하면서 이상함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사장의 팅패
[2만] [3만] [4만] [4만] [4만] [1통] [2통] [3통] [1삭] [1삭] [1삭] [2삭] [3삭]

그리고 역패인 발, 중보다 1통이 먼저 튀어나왔다는 것은 적어도 역패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므로 다음에 1만이 나오는 것이 수순이며, 그게 아니라면 카이지는 자신의 진짜 대기패를 눈치챈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7만을 버려 15순에 돌입했다.

카이지는 사장의 생각대로 "1만이 아무리 위험한 패라고 하더라도 이게 통하면 2순을 버틸 수 있고, 아예 화약더미나 다름없는 역패를 버리느니 차라리 1만을 버리겠다" 라는 생각에 도달하여 1만을 버리려던 찰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11순 째에 사장이 버린 2만에게서 썩은 냄새를 느꼈다며 장고했다. 처음에는 "2만을 버려야 그 다음에 5만을 버리는 것이 스지 이론으로 합리화되는, 즉 진검승부로 보이게 하려는 연기가 성립된다" 라는 이유로 버린 줄 알았지만, 생각해보면 적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서까지 그렇게 낚시질을 할 가치가 없다는 것. 결국 카이지는 이 2만을 왜 버렸는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다, 사장이 카이지의 눈에 2만, 3만이 3장씩 보이는 상황을 유도하기 위해 그랬다는 결론을 내린다. 즉, 사장의 진짜 대기 부분인 23만 부분을 숨기기 위해서, 다시 말해 사장의 진짜 대기패는 1만이 확실하다며 최후의 최후에 발, 중 패를 버린다.

카이지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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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9만] [6만] [2통] [2만] [2만]
[7삭] [1통] [발] [중]
사장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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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8삭] [9통] [서] [2만] [5만]
[7만] [7삭] [7만] [발] [중]

결국 사장은 17보를 완주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카이지가 자신의 사기를 눈치챘다는 사실을, 즉 다음 국에서는 카이지가 마에다를 내쫒아보낸 나머지 8천만엔짜리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멘탈붕괴 상태에 빠진다. 카이지는 이것으로 사장과 자신의 위치를 50대 50으로 동등하게 끌어올렸다며 안심했지만...

순간 카이지는 다음 국이 진검승부로 진행된다면 자신은 반드시 진다는 직감을 받는다. 자신이 순간 50대 50이라는 상황 자체에 만족하는 것으로 승부에 대한 열기를 내쫓아버렸으며, 그 상황에서 사장의 돈에 대한 집착이 진검승부에서 반드시 승리를 불러올 것이라는 직감. 그 때문에 카이지는 그런 상황만큼은 피해야 한다며 또 다른 전략을 세웠다. 100%는 아니더라도 진검승부가 아닌, 자신에게 1%라도 더 승률이 올라갈 수 있는 책략을 생각해내야 했고, 카이지는 자신의 나머지 버림패 후보를 주머니에 집어넣은 채 화장실로 갔다.

사장은 낙담하던 찰나에 카이지의 외출에 급 화색이 돌며 자신의 패를 교체한다는 작전을 세웠다. 즉, 어차피 카이지의 버림패 상 1-4삭은 안 나오고, 1만은 절대로 나오지 않을 테니 지금 카이지가 외출한 틈을 타 자신의 패의 일부를 교체해서 더블 양면에서 하이테이 패로 나올 8통을 대기로 하는 양면 + 샤보로 갈아끼워버린다는 전략.

사장의 팅패
[2만] [3만] [4만] [4만] [4만] [1통] [2통] [3통] [1삭] [1삭] [1삭] [2삭] [3삭] + [1만] [8통] [8통]

[1만] [2만] [3만] [1통] [2통] [3통] [8통] [8통] [1삭] [1삭] [1삭] [2삭] [3삭]

그리고 그 후에 카이지가 방에 돌아와서 최후의 타패를 하는데... 사장의 예측과 다르게 카이지는 마지막에 1만을 냈다. 패를 교체하지 않았더라면 론이지만, 패가 교체된 상태였기에 세이프로 넘어갔다. 카이지가 돌아왔을 때 사장의 해맑은 표정과 건드린 듯 흐트러져있던 양쪽 패산을 보고 "저 녀석은 내가 사기를 눈치챘다는 점을 알고 있으니, 내가 없는 사이에 패를 교체할 게 뻔하다. 저기 증거도 남아있고." 라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1만을 버렸던 것.

카이지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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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9만] [6만] [2통] [2만] [2만]
[7삭] [1통] [발] [중] [1만]

사장은 이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대체 왜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1만이 이제야 나왔는가를 생각해본 결과, "사실 카이지는 사기고 뭐고 아무것도 눈치 못 채고 아무거나 막 버렸는데 그걸 보고 내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한 거 아니냐?" 라는 결론을 내렸다. 즉, 카이지는 자신이 사기를 눈치챘다는 정보를 사장에게 알려주기 싫었기에 자칫하면 진짜 쏘일 수도 있는 도박을 감행한 것.

그리고 유국이 되어 8천만엔이 양 쪽에 쌓이고, 사장은 자신이 모래시계를 돌렸음에도 숨어있던 마에다를 꺼내긴 커녕 손패를 훤히 보여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을 깨닫고 하룻밤 새에 공짜 8천만엔이 생긴다는 사실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실제로는 카이지는 이 사기극을 모두 알아채고 있었으니...

3.6 12회전

도라[6삭]
카이지의 34패
[1만] [2만] [3만] [3만] [3만] [4만] [4만] [6만] [8만] [9만] [1통] [1통] [2통] [3통] [4통] [5통] [5통]
[6통] [6통] [7통] [9통] [1삭] [2삭] [4삭] [6삭] [7삭] [8삭] [동] [남] [남] [남] [백] [백] [백]
사장의 34패
[2만] [2만] [4만] [4만] [5만] [5만] [6만] [7만] [8만] [1통] [3통] [5통] [7통] [8통] [9통] [1삭] [1삭]
[3삭] [4삭] [4삭] [6삭] [6삭] [7삭] [7삭] [7삭] [8삭] [8삭] [9삭] [서] [북] [북] [백] [발] [중]
카이지의 팅패
[1통] [1통] [2통] [3통] [4통] [5통] [6통] [남] [남] [남] [백] [백] [백]

카이지가 패를 보자마자 짠 것은 이런 식의 패. 리치, 백, 혼일의 147통 대기의 만관 패였다. 마에다가 뒤에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저 이외의 텐파이는 딱히 생각하기도 힘들고, 저 패는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뒷도라가 자패에 붙으면 배만까지 올라가니 사실상 확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카이지는 2가지의 계책을 생각하고 있었다. 첫 번째 플랜 A는 마에다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패에서 "동" 하나를 슬쩍 자신의 왼손에 감춰둔 것. 이렇게 감추다가 종료 직전에 이 패를 1통과 바꿔치기하여 동의 단기대기로 바꾼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보다시피 실제로 사장의 손에는 동은 없었고, 그 사실을 카이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안 될 때나 사용할 하책(下策)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또 다른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그 사이에 마에다는 카이지의 대기패를 사장에게 전부 전달하고, 사장은 이 정보를 받고 만수, 삭수 대기로 갈 경우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는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텐파이를 만든다.

사장의 팅패
[4삭] [4삭] [6삭] [6삭] [7삭] [7삭] [8삭] [8삭] [4만] [5만] [6만] [7만] [8만]

대기는 369만, 역은 리치 핑후 이페커 도라 2의 만관에, 3만이나 6만이 들어올 경우에는 탕야오가 추가되는 하네만 패. 그리고 이 369패는 카이지가 5패를 들고 있었다. 다시 말해 만약 카이지가 플랜 A를 실행한다면 사장이 쏘일 일은 절대 없고 카이지는 필연적으로 쏘이게 되니 파멸적인 계획이 된다. 그렇게 종료 5초 전까지 사장이 들떠있는 사이에 카이지의 플랜 B가 실행되는데...

카이지의 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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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5초를 남겨놓고, 카이지는 자신의 텐파이와 그 외의 대기패를 모조리 덮어놓고는, 자신의 팅패를 파기하고 나머지 패를 대거 교체했다. 이것이 카이지가 생각한 플랜 B였던 것. 카즈야의 해설에 따르면, 이 경우 사장이 통수패로 대기할 일이 없으니 버리기 위험한 패들을 전부 팅패에 몰아넣어 노텐 오름포기 상태가 되지만, 대신 카이지는 13개나 되는 안전패를 얻고 유국으로 흘러가기 용이해진다. 그리고 유국이 되면 판돈은 8천만에서 1억 6천만으로 뛰지만, 카이지 입장에서야 8천만이든 1억6천이든 지면 죽는다는 점은 변함 없으나 사장에게는 엄청난 심리적인 압박이 되는, 판돈으로 죽이기 계책이라는 것.

그리고 카이지는 이렇게 패를 교체한 다음 그제야 뒤에서 숨어있던 마에다를 끄집어내고 진검승부를 개시하려 했다. 그와 동시에 카이지는 미요시와 마에다에게 온갖 고생을 함께 한 자신을 어떻게 이렇게 배신할 수 있냐고 울먹이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되레 미요시와 마에다 쪽이 "배신을 먼저한 건 그 쪽이잖아!" 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사실 미요시와 마에다는 이 도박이 있기 전, 자신의 은인인 카이지에 대해 사장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사장은 "카이지가 너희 구하는 데 돈을 다 썼다고? 딴 돈이 7억인데 그럴 리가 있나? 아무리 배분을 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2억 정도가 될테고, 카이지는 거기에 그 빠칭코를 직접 친 사람이니 최소한 5억은 받았을 것이다. 너희들에게 돈을 주기 싫으니 구하는 데 돈을 다 날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라며 미요시와 마에다를 속인다. 물론 카이지는 실제로 그들에게는 말하기에 부끄러웠던 사정으로 그 돈을 허무하게 다 날려버렸으나, 현실주의적인 사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수상한 이야기였다는 것. 그리고 그 둘에게 "카이지를 지뢰 게임에 끌어들여 너희가 못 받았던 돈을 받아라" 라고 입을 놀린 끝에 둘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카이지를 이 도박에 초대했고, 이 때 카이지가 사카자키에게 받은 절연금 300만엔이 "그래도 카이지 씨가 그럴 리가 있나" 하고 의심하던 둘의 의심을 완전히 잘라버렸다. 분명히 빈털터리라고 했는데 갑자기 300만엔이 솟아나온다는 게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니 사장의 말이 맞고, 우리도 그렇다면 카이지가 딴 돈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카이지를 역으로 몰아세운 것.

물론 진실은 카이지는 돈을 땄고, 그 돈을 그 45반에게 전부 나눠주려 했으나 엔도에게 뒷통수를 맞은 뒤 구할만한 돈밖에 남아있지 않던 것이고, 300만엔은 실제로 사카자키에게 받은 것이니 어이가 털릴 지경. 결국 아니다 하는 카이지와 맞다 하는 미요시와 마에다의 논쟁이 전혀 진척되지 않은 채 반복되다가[11] 결국 설득을 포기한 카이지가 사장에게 진검승부를 시작하자며 본격적인 지뢰 게임, 12회전이 시작된다.

카이지의 버림패
[남] [남] [남] [백] [백] [백]
[3통] [9통] [2통] [6통] [5통] [4통]
사장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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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통] [9통] [1통] [8통] [5통] [7통]

그러나 초반 12순까지는 서로 거침없이 타패를 했다. 카이지의 입장에서는 일단 처음 패에 쥐고 있던 패는 물론이며, 그와 밀접한 통수패로 사장이 기다릴 일이 없으니 자패와 통수패를 버려가면 되고, 사장은 "기다릴 일" 이고 뭐고 카이지는 아예 손패를 파기한 상태이니 아무거나 막 버려도 쏘일 일은 없었다. 문제는 17순 중 카이지가 확보한 13순 외의 4순에서 카이지가 자신의 론 패를 버려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사장은 카이지의 패에 없을 것 같은 패, 즉 상대에게 현물을 주지 않을 패를 골라서 버려야 하는 것이 쟁점이 되었다.

결국 둘의 이해관계가 그대로 들어맞아 12순이 될 때까지 버림패에는 자패와 통수패만이 연달아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졌다.

사장의 버림패 후보
[2만] [2만] [4만] [5만] [1삭] [1삭] [3삭] [7삭] [9삭]

그러나 13순에서 사장의 버림패 후보에서 모든 자패와 통수패가 바닥나고, 그 때부터 사장은 "내가 2패 가지고 있으면 상대가 가지고 있을 확률이 적다!" 라면서 우선 1삭 2개를 버리게 된다.

카이지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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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버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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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삭] [1삭]

카이지는 13타는 안전패를 버렸지만, 14타에서는 사장의 론 패에 근접한 8만을 버려 사장은 굉장히 아까워한다. 그러나 사장은 이 역시 카이지의 안전패가 떨어졌다는 증거이며, 카이지는 처음에 자신의 론패를 5장 들고 있었으니 카이지의 버림패 후보에는 최소한 한 두장은 자신의 론 패가 들어있으니 자신의 승리라고 자신만만해한다.

카이지의 버림패 후보
[1만] [3만] [6만] [9만] [2삭] [4삭] [동]

그리고 그것을 비웃으며 15타에서, 13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패에 2개 들고 있던 2만을 버리려던 찰나... 갑자기 마에다가 "지금 사장님은 카이지의 속임수에 말려들고 있습니다!" 라며 태클을 건다.

의문은 카이지의 처음 혼일 패는 1123456통 남-백 형태로, 이 13패는 전부다 안전할 터인데 어째서 13패를 전부 파기했다면 여지껏 카이지의 버림패에 2개의 1통이 나오지 않았냐는 것. 마에다는 1삭은 안전패니 그렇다 치더라도 14순의 8만 타패를 보고 저런 상황에서까지 1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심히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카이지가 파기한 패는 11패 뿐, 2개의 1통은 패에 들고 있다. 그러나 만약 카이지가 정말 패를 완전히 파기한 오름포기 상태에서 굳이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할 리가 없으니, 이는 카이지의 처음 13패와 그 외에 나머지 21패에서 2개의 팅패가 나오는 이중 팅패 전략이라는 것을 꿰뚫었다. 상대에게 자신이 오름포기 상태라고 굳게 믿게하여 막 달리게 하다가 지뢰를 밟고 죽이려는 전략. 그러나 그 21패에서 다 좋았지만 머리로 쓸 2패가 모자랐기에 파기를 11패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카이지의 잔여 21패
[1만] [2만] [3만] [3만] [3만] [4만] [4만] [6만] [8만] [9만]
[5통] [6통] [7통] [9통] [1삭] [2삭] [4삭] [6삭] [7삭] [8삭] [동]
카이지의 팅패
[1통] [1통] [2통] [3통] [4통] [5통] [6통] [남] [남] [남] [백] [백] [백]

[1통] [1통] [5통] [6통] [7통] [2만] [3만] [3만] [4만] [4만] [6삭] [7삭] [8삭]

마에다의 예상은 적중. 카이지의 전략은 이중 팅패 전략이었으며, 나머지 잔여 21패에서 나왔던 텐파이는 "리치, 핑후, 이페커, 도라 1"의 만관. 물론 2-5만 대기 중 2만이 들어와야만 만관이지만, 상대가 자신이 노텐 상태라고 알고 있으면 못 나올 패도 아니었다. 순간 사장은 자신이 엄청난 위험패를 버리려고 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상황에서 카이지의 다른 텐파이를 알아내기 위해 조금이나마 카이지의 패의 정보를 알고 있던 마에다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팅패 이외의 기억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마에다를 추궁해봐야 제대로 된 기억은 나올 리가 만무. 간신히 마에다가 "카이지의 첫 팅패는 혼일색, 34패 중 도라(6삭)는 하나 존재했지만 그게 멘쯔를 이뤘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사장이 기다렸던 369만은 3만이 3개, 6, 9만이 1개씩 있었다." 정도의 기억만을 되새겼다. 그 정도로도 사장은 어떻게든 카이지의 패를 추론해낼 수는 있었다.

일단 3만이 3개 존재했으나 카이지는 1통 2장을 따로 패에 남겨놓았는데, 이는 이 1통을 머리로 한 핑후 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이지가 굳이 이 머리를 패에 남겨놓아야 했으니 카이지의 잔여 21패에 분명 3만은 3개나 있었는데 머리가 모자랐다는 뜻, 즉 3만이 2개 이상 카이지의 손패에 머리 이외의 방식으로 포함되어있을 공산이 크고, 그렇다면 리치, 핑후, 도라 1 이외에 이페커가 성립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을 추론해냈다. 즉 3만 근처의 2, 4, 5만은 도저히 버릴 수 없고, 그렇다고 도라의 주변패였던 7삭을 버리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것. 그나마 9삭은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6삭을 포함하면서 9삭이 오름패인, 45678삭 식으로 카이지의 손패가 눈에 띄도록 이어져 있었으면 마에다가 "도라 주변의 멘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르겠다" 식으로 착각할 일이 없다는 것. 그렇게 15순 세이프.

그리고 카이지는 15순에서 2삭을 타패했다. 최초에 플랜 B가 실행되기도 전 사장의 지나치게 환희에 들뜬 모습을 보고 자신의 패에 사장의 대기패가 적어도 세 패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 와중에 앞서 버렸던 8만과 같이 스지가 이어지지 않은 고립패 2삭은 사장의 대기패일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사장의 버림패 후보
[2만] [2만] [4만] [5만] [3삭] [7삭]

16순, 사장은 2개의 타패만을 남겨놓은 채 큰 고민에 빠진다. 물론 위와 같은 이론에 따르면 9삭과 마찬가지로 3삭 역시 통할 패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끝이었다는 것. 이 패에서 유일하게 리스크가 작은 패는 3삭 하나 뿐인데,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 17순에서 3삭 외에도 즐비한 위험패 중 하나를 반드시 버려야하고, 그렇다면 어차피 돌아가느니 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2만을 내고, 통하면 완주를 할 수 있으니 여기서는 2만을 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며 손에 2만을 쥐고 강하게 타패했다.

...인 줄 알았지만, 사장이 결국 내놓은 패는 3삭. 2만을 내놓으려고 하던 찰나에, 카이지의 패에 3장 있던 3만의 이미지가 아른아른거리면서 사장의 2만 타패를 본능적으로 막았던 것이었다. 문제는 이 때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타패할 패를 바꾸는 바람에 손패에 있던 2만을 넘어뜨렸던 것. 카이지는 자신의 론패가 사장의 버림패 후보에 있다는 것과, 그 2만이 방금 나올 뻔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엄청난 긴장에 휩싸이게 된다.

카이지는 16순에 동을 버렸는데, 생각해보니 이 동은 플랜 A를 시도하기 위해 자신이 왼손에 감춰뒀던 패였던 것. 즉 마에다가 반드시 있다고 확신을 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 보이지 않은 패다보니 그 패를 사장이 기다릴 이유는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사장과 카이지 역시 최후의 17순 타패를 눈앞에 둔 채로 12회전의 종막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패에 있는 모든 패가 위험패가 되어버린 사장은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좌절했다. 그러나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정정당당한 길이 아닌 샛길을 이용해 살아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이 상황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아이디어란 자신의 팅패에 존재하는, 카이지에게 통할 안전패와 자신의 패에 있는 위험패 하나를 바꿔쳐서 버리는 것. 사장은 이에 버림패 후보의 2만과 4만을 양손에 드는 척하면서 자신의 팅패에 존재하던 안전패 8만을 4만을 쥔 손에 숨긴 채, 2만을 드는 포즈를 취해 카이지의 눈을 현혹시킴과 동시에 다른 쪽 손에 들고 있던 4만과 8만의 위치를 바꿔치기, 8만을 타패한 다음 4만을 그대로 자신의 손패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완주를 성공시켰다.

사장의 팅패
[4삭] [4삭] [6삭] [6삭] [7삭] [7삭] [8삭] [8삭] [4만] [5만] [6만] [7만] [8만] + [4만]

[4삭] [4삭] [6삭] [6삭] [7삭] [7삭] [8삭] [8삭] [4만] [4만] [5만] [6만] [7만]
사장의 버림패 후보
[2만] [2만] [4만] [5만] [7삭]

이에 카이지는 속은 걸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 결국 카이지는 바뀐 사장의 손패를 유추하여 마지막 17보를 넘겨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일단 8만을 손패에서 빼 오면서 다른 위험패를 손패에 집어넣었다는 것, 자신의 버림패 안에 사장의 론 패가 즐비했다는 것을 토대로 원래의 대기가 45678만 식의 3-6-9 대기임은 깨달았으나, 문제는 여기서 만약 사장이 4만이나 7만을 집어넣었더라면 원래 머리로 사용했던 패와 그 패의 샤보 대기, 그런데 원래 머리로 썼던 패가 무엇인지 카이지가 알 방도가 없으니 모든 패가 위험패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3-6-9만을 버리자니, 기존의 45678에서 8을 빼고 45567 등으로 3-6 대기를 할 가능성 등이 있었기에 버릴 수 없는 상황, 그나마 통할만한 패는 1만과 4삭의 둘 뿐이었고, 그 안에는 사장의 론패인 4삭이 있었다.

사장은 그 중에서 제발 4삭을 꺼내달라고 속으로 미친듯이 기도하지만 결국 카이지가 최후에 타패한 패는 1만. 1만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첫 번째로 만약 원래 머리로 사용했던 패와의 샤보 대기가 사장의 대기라면, 처음으로 머리에 집어넣을 때 1만보다는 탕야오가 성립하는 4삭을 머리로 사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 두 번째로 자신의 첫 34패 중 삭수패가 적었으니 사장의 34패에는 삭수패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었다. 어찌되었건 카이지는 마지막까지 17보를 완주하는 데 성공하고, 승부는 1억 6천만엔이 걸린 13회전으로 흘러가버리게 된다.

카이지의 버림패
[남] [남] [남] [백] [백] [백]
[3통] [9통] [2통] [6통] [5통] [4통]
[1삭] [8만] [2삭] [동] [1만]
사장의 버림패
[북] [북] [백] [발] [중] [서]
[3통] [9통] [1통] [8통] [5통] [7통]
[1삭] [1삭] [9삭] [3삭] [8만]

3.7 13회전

게임 시작 전에 무라오카 사장은 카즈야에게 이 게임을 멈춰달라고 요구하지만 사장이 파산하든지, 카이지가 산산조각나든지 둘 중 하나를 보고 싶었던 카즈야의 입장에선 단칼에 기각. 2배인 1억 6천만의 판돈은 카이지의 입장에서도 배팅으로 걸었던 최대치 1억을 웃도는 돈이자, 사장에게는 진검승부로 걸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금액이었기에 게임이 시작하기 전부터 둘은 미친듯이 심리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진검승부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카이지가 고작 그런 심리전 따위에 휘말릴 리는 전무, 되레 카이지의 불안감을 증식시키긴 커녕 역으로 말빨에 싹싹 털려나가 사장은 불안을 가득 안은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라도 안 뒤집고 게임을 시작한다든지, 패를 일그러뜨린다든 지 여러 실수를 반복하는 등 굴욕을 겪는다.

도라[백]

그러나 최초부터 나온 도라가 수패 도라가 아닌 자패 백이라는 점이 걸리게 되었다. 해설 왈, "카이지에게 있어서는 가장 혐오스러운 도라, 가장 피하고싶었던 도라. 하지만 그것은 사장도 마찬가지." 왜냐하면 수패 도라는 만관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자유자재로 끼워넣을 수 있지만 자패 도라는 그게 힘들기 때문에 만관 패도 못 만들고 자멸할 수 있기 때문... 이라는 이유이지만, 결말을 보면 이렇게 혐오스러운 도라인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카이지의 34패 중 일부[12]
[1삭] [2삭] [3삭] [3삭] [4삭] [5삭] [6삭] [6삭] [6삭] [6삭] [9삭] [동] [동] [동] [북] [북]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카이지는 클리어. 최소한 만관이 되지 않아서 게임이 터질 일은 없게 되었다. 일단 가지고 있는 삭수패만으로 리치, 혼일의 패는 완성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사장의 34패
[1만] [1만] [3만] [3만] [3만] [4만] [6만] [7만] [8만] [9만] [3통] [3통] [3통] [5통] [5통] [5통] [6통]
[6통] [7통] [7통] [1삭] [3삭] [3삭] [4삭] [5삭] [7삭] [8삭] [남] [남] [남] [남] [서] [서] [백]

그리고 한편으로 사장 역시 만관이 안 되는 사태는 면했다. 역만인 쓰안커를 만들 수 있는 패가 되었기 때문. 그러나 이런 막대한 돈을 건 진검승부에서 단기대기라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대기를 할 수는 없었으니[13] 포기.

사장의 팅패 예상도
[남] [남] [남] [3통] [3통] [3통] [5통] [5통] [5통] [6통] [6통] [7통] [7통]

이에 마에다가 생각한 사장의 패는 이런 것. 리치, 혼일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면서도 경우에 따라 산안커, 이페커 등의 부가 역을 노릴 수 있는 손패였다. 그러나 사장은 이 패를 두 가지 이유로 기각했는데, 첫 번째로 이렇게 사용할 경우 패의 통수패를 모조리 써버리기 때문에 카이지가 자신의 패를 통수 혼일 계통이라고 알아채기 쉽다는 이유와[14], 두 번째로, 99.99%의 안전도를 가진 4개의 남 패를 그렇게 허무하게 패에 써버리면 자신은 3번의 방어 기회를 놓치게 되고 그 방어 불능이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장 왈, "일반적인 마작에서는 공격이야말로 최선의 방어지만 이 17보에서는 정반대지. 방어야말로 최선의 공격이거든!"

사장의 팅패
[3만] [3만] [3만] [3통] [3통] [3통] [5통] [5통] [5통] [6통] [7통] [3삭] [3삭]

사장은 공격과 방어 면에서 완벽함이 돋보이는 이 손패야말로 최강의 손패라며 이런 텐파이를 결정했다. 리치, 탕야오가 기본적으로 내재된 상태에서 5-8통을 쏠 경우 산안커, 3삭을 쏠 경우 삼색동각이 추가로 붙기에 만관이 가능하고, 대기패의 갯수도 적당히 많고, 4개의 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그렇게 카이지와 사장 전부가 자신의 팅패를 결정하고 제발 카이지에게 이 3개의 대기패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13회전의 막이 올랐다.

카이지의 잔여 21패
[2만] [2만] [4만] [4만] [5만] [7만] [9만] [9만] [1통] [1통]
[2통] [4통] [4통] [6통] [8통] [8통] [3삭] [9삭] [북] [북] [중]
사장의 버림패
[남] [남] [남]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그러나 사장의 3번의 남 연타로 인해 카이지는 초장부터 빠르게 안전패가 말라버린다. 즉 4개의 남으로 처음부터 카이지의 기세를 완전히 죽여버린 셈. 하지만 카이지는 3번째 버림패에 대해 고민하던 도중 뜬금없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다. 물론 그런 중요한 손패를 어떻게 놓고 가겠냐며 13개의 팅패는 주머니에 넣은 채로[15] 방을 떠났다. 당연히 사장은 카이지의 나머지 버림패 후보를 보고 자신의 대기패가 3장 존재하며 삭수가 고작 2개 뿐이니 삭수 혼일이 확실하다는 추측은 가능했으나, 그런 불확실한 정보로 만족할 사장이 아니었기에 카이지의 팅패를 알아챌 좋은 방법을 떠올린다.

그것은 현재 이 전탁 위에 남아있는 123개의 패를 모조리 열어보는 것. 원래 136개의 패가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고 있으니 123개의 패의 갯수를 일일이 검토한다면 당연히 카이지의 패는 필연적으로 공개된다. 그런 생각에 모든 패산을 열어본 채로 차근차근 검토를 하려던 순간... 화장실에 갔던 카이지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사장이 자신이 화장실에 가면 모든 패산을 열어볼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해 사장이 부정을 저지르는 순간을 캐치하여 실격패로 이기려 했던 것.

당황한 사장은 미요시와 마에다를 보내 카이지를 최대한 막는 한편[16] 그 짧은 시간 동안 탁자 위의 패들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패들을 촬영하고, 아슬아슬하게 패들을 원래대로 뒤집어놓는다.

카이지는 미요시와 마에다의 붙잡기, 그리고 문 바로 앞에서 부하가 막는 것까지 간신히 돌파했지만 이미 상황 종료. 모든 패는 흐트러졌긴 해도 전부 원상복귀된 상태였고 카이지는 사장에게 왜 날 막을 이유가 있었냐, 사기친 거 아니냐 하며 추궁하지만 사장은 어찌어찌 변명[17]해내면서 상황을 문제없는 쪽으로 몰아가게 되고, 결국 도박은 계속 진행된다.

사장의 버림패
[남] [남] [남] [남]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중]

그리고 어찌어찌 카이지가 "사장의 손패는 찬타나 혼일 계열은 아니다" 라며 중을 버렸지만 사장은 그것을 남 4연타로 간단히 무마. 18패중에 3패가 위험패인, 주사위를 굴려 1이 나오면 죽는 도박을 하게 된 카이지를 앞에 둔 채 뜬금없이 사장은 사모님한테 전화가 왔다는 소식에 사장실로 미요시와 마에다를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는 여기에서 자신의 "궁극의 필승법"이라며 앞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미요시와 마에다에게 보여주고는 카이지의 팅패를 알아내게 된다. 자신의 손패 속에 카이지의 론패가 4장이나 들어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식은땀을 흘리며...

카이지의 팅패 복원도
[1삭] [2삭] [3삭] [4삭] [4삭] [5삭] [6삭] [6삭] [6삭] [6삭] [동] [동] [동]
(1-4-7 + 5삭 4면 대기)
사장의 잔여 21패
[1만] [1만] [4만] [6만] [7만] [8만] [9만] [6통] [7통] [1삭]
[4삭] [5삭] [7삭] [8삭] [남] [남] [남] [남] [서] [서] [백]

한편 카즈야는 "넌 이제 죽은 거나 다름 없다" 며 킬킬거리며 카이지를 비웃었지만, 카이지는 그런 카즈야의 도발에 되레 "넌 부모 후광이 없었으면 그냥 길가 어디서 쓰러져 죽었을 찌질이" 라며 순식간에 카즈야를 데꿀멍시켰다. 카즈야는 단단히 열이 뻗쳐서 위에서 말한 룰렛 행을 실행시킬 자신 직속의 흑복을 부르며 카이지를 협박하고, 모든 팅패를 알아챈 사장은 이겼다고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카이지의 손패에 사장의 대기패는 3개 뿐, 이 엄청난 유리함을 밀고 나가 확실하게 카이지를 몰아넣기 위해서는 카이지의 패에 5개의 론패가 있어야 한다. 사장은 이 사실에 카이지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패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잔여패 안에 든 7-8만 2장을 실수인 척 넘어뜨리고 속보이는 연기로 실수인 척 위장을 했다. 이는 카이지의 손패에 2장 존재하는 9만을 저격하기 위함으로, 이렇게 대놓고 연기를 하여 그 78만의 완성패인 9만을 버림패 후보에 묶어두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카이지는 사장이 "당신은 도박에서 대담함이 없는 남자인데, 그런 놈이 진짜 낚시를 할 리가 있나" 하며 그대로 9만 2장을 버린다.

사장의 버림패
[남] [남] [남] [남] [서] [서]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중] [9만] [9만]

그러자 그런 도발을 받은 사장은 아까와 같은 실수인 척의 연기를 또 반복한다. 이번에는 패에 남은 67통으로. 즉, 앞과 완전히 같은 상황이지만 이 경우에 카이지가 버릴 패는 사장의 진짜 론패. 카이지는 이에 사장이 자기를 갖고 노는거냐 하며 분개하고는 8통을 버리려 하지만, 그 순간 카이지의 도박꾼으로서의 직감이 발동해 아슬아슬하게 8통이 아닌 9삭을 버리게 된다.

마에다는 이게 "그럼 8통을 눈치챈 게 아니냐" 하며 무서워하지만 사장은 오히려 "그건 예상 범위, 그것대로 OK다." 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저 9삭이 나온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냈기 때문. 카이지는 사장이 실실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버림패 후보 안에 론패가 3장 있을 것이라는 것을 추론해낼 것이고, 그렇다면 버림패에 3장 이상씩 존재하는 3가지의 스지 무더기, 2-5만 / 4-7만 / 1-4통을 도저히 버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남은 것은 그런 스지가 없는 고립패인 3삭, 9삭, 2통, 6통이 그나마 안전한 패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몇 순 안 가 그 중 자신의 론패인 3삭을 알아서 갖다바칠 것이라는 판단 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카이지에게 적중하여, 카이지는 연달아 괴로운 심정으로 6통, 2통을 연타하게 된다.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카이지는 다음 순에 99.9%의 확률로 사장의 대기패인 3삭을 버리게 될 상황.

사장의 버림패
[남] [남] [남] [남] [서] [서]
[9만] [6통]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중] [9만] [9만] [9삭]
[6통] [2통]

그런 상황에서 장난질까지 쳐가며 카이지를 도발하던 사장은 의외의 기로에 서게 된다. 지금까지는 현물을 바쳤지만 이 9순 째의 타패는 현물 외의 무언가를 버려야하는 상황. 물론 카이지의 대기패를 훤히 들여다보는 사장은 뭘 버리든 상관 없지만, 혹여나 사장의 이 타패로 인해 론패인 3삭이 들어가버리는 등의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18] 그리고는 카이지에게 절대로 힌트를 주지 않겠다며 도라, 그렇지만 자패인 백을 9순 째에 버리게 된다.

그런데...

카이지 "뭐라고 해야 할까... 후려갈기고, 걷어차이고. 압도적으로 우세한 싸움에서 상대는 이미 반쯤 죽었어...!

땅바닥을 설설 기며 만신창이가 됐지! 어떤 반전이 일어나도, 이 시점에서 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싸움!
그런데 별안간 아무 기척도 없이...차가 돌진해오는 바람에 단번에 전세 역전! 같은 느낌이지. 지금 이 상황을 당신 입장에서 보면 말이야."
사장 "짜증나! 빨리 하기나 해! 작작 좀 해! 지겨워 죽겠거든? 신소리 그만하라구..."
카이지 "그만큼 무섭단 소리야... 도박은......! 정신 똑바로 차렸어야지!"

사장의 버림패
[남] [남] [남] [남] [서] [서]
[9만] [6통] [백]
카이지의 버림패
[북] [북] [중] [9만] [9만] [9삭]
[6통] [2통]
카이지의 팅패
[1삭] [2삭] [3삭] [4삭] [5삭] [6삭] [6삭] [6삭] [6삭] [동] [동] [동] [백]
리치(1) + 혼일색(3) + 동(1) + 도라(2) = 하네만(7)
"론...! 백...! 그 백...!!"
카이지의 34패
[2만] [2만] [4만] [4만] [5만] [7만] [9만] [9만] [1통] [1통] [2통] [4통] [4통] [6통] [8통] [8통] [1삭]
[2삭] [3삭] [3삭] [4삭] [5삭] [6삭] [6삭] [6삭] [6삭] [9삭] [동] [동] [동] [북] [북] [백] [중]

그리고 절대로 쏘일 일이 없었던 그 백에 뜬금없이 카이지는 론을 선언한다. 사장이 복원한 카이지의 팅패 예상도에서 4삭 하나가 백으로 바뀐 채.

사장은 절대로 이건 있을 수 없다며 패산을 전부 깠고, 확인 결과 패산 전체에서 5개의 백이 나오게 된다. 사장은 이걸 보고 카이지가 어디서 백 패를 하나 구해서 사기를 쳤다며 난리를 피웠지만 카이지는 "상식적으로 패산 다 까면 백 5장이 나올 사기를 내가 칠 것 같아?" 라며 태연자약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사장은 이 당당한 대꾸에 그럼 대체 뭐냐고 따지려던 찰나, 카즈야가 호탕하게 웃으며 사장의 패배를 선언한다. 그리고는 공개된 패산에 존재한 백 하나의 끄트머리를 손톱으로 틱틱 긁는데, 놀랍게도 그 순간 패 위에 붙은 종이가 뜯겨나가며 4삭이 드러났다. 즉, 사장이 백 패로 착각한 그 1개의 패는 사실 위에 흰 종이가 부착된 4삭 패였던 것. 그래서 카이지의 예상 팅패에서 백이 빠지고 대신 4삭이 드러난 것이다. 하물며 그 허상의 4삭이 삭수패 혼일과 아귀가 드러맞아 다면 대기까지 만들어냈기에 더더욱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19]

사용한 마작 테이블은 2세트의 패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니 카이지는 2판 전, 즉 11회전의 마지막 17순 당시 화장실에 갔을 때 이미 패를 조작해 놓았던 것이다. 단순히 사장에게 자신의 사기 발각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던 것 뿐 아니라, 이 최후의 전략에서 사용할 위조 백을 만들고 있었던 것. 종이를 반듯하게 접고 자르는 데는 은행 카드를 이용했고, 그 종이를 패에 부착시키는 데에는 화장실에 사장이 붙여놓은, 문구가 쓰인 종이 뒷면에 붙은 양면 테이프로 만들었다. 그 문구에 적힌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봐라! 그것이 도박의 진면목이다." 라는 문구였는데, 카이지는 이 문구 덕에 그 표어가 쓰인 종이 뒤에 붙은 (보이지 않는) 양면 테이프를 찾아냈다며 사장을 비웃는다.

사장은 이걸 부정이라고 난리를 쳤지만 효도 카즈야는 이 게임을 '프로 야구경기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코르크 배트를 가지고있다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규칙 위반이 아니다'란 이론(?)으로 카이지의 승리라고 선언한다. 더군다나 카이지가 사용한 속임수패는 사장쪽에 있었으니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20]

결국 리치, 혼일, 동, 도라2로 하네만. 무라오카 사장이 배팅액 1억 6천만의 1.5배인 2억 4천만엔을 지불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그런데...

카이지의 팅패
[1삭] [2삭] [3삭] [4삭] [5삭] [6삭] [6삭] [6삭] [6삭] [동] [동] [동] [백]
뒷도라[6삭]
리치(1) + 혼일색(3) + 동(1) + 도라(6) = 삼배만(11)

우라도라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외치는 듯 패에 4개 있던 6삭을 지정해버렸다.
결국 패를 11판까지 올려 삼배만이 걸린 나머지 4억 8천만엔을 지불하고 파산하고 만다. 그렇게 카이지는 3백만엔을 카즈야에게의 대출을 빼면 4억 7100만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뻥튀기하는 결말로 승리한다.

이후 사장은 "일본은 법치국가야! 도박은 불법! 무효!", "사실 난 돈을 따면 돌려주려고 했어!" 등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발악을 하지만(이 때의 자세한 발악은 무라오카 타카시 항목 참조) 이 도중에 "난 도련님이 벌인 불법 도박을 알아! 그걸 경찰에 신고할 거야!" 라고 실언을 내뱉는 바람에 카즈야의 분노를 삼과 동시에, 이를 변명하다가 부하 책임으로 떠밀자 부하들한테 "작작 해, 이 새끼야!" 라고 욕설까지 들어가며 얻어맞는 굴욕을 당한다. 결국 카즈야에게 절대 복종하는 듯 하며 "4천만, 아니, 딱 1억 6천만 정도로 하면 안 될까!?" 라고 카이지에게 애걸복걸하지만 씨알도 안 먹힌 채 카이지를 수전노라고 절규하며 끝나게 된다.

카즈야는 이후 사장의 모자란 돈을 사장의 땅문서를 매각하여 카이지에게 지급하겠다며 카이지와 동행하는데, 이 때 "왜 마지막에 사장이 사장실에 들어갔을 때 나한테 그런 폭언을 내뱉었냐, 그 상황에서 사방이 사장의 패거리였고 그나마 편들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그런 짓을 하면 적만 늘리는 꼴이지 않냐." 라고 물어보는데, 카이지는 여기에 2가지로 대답했다.

첫 번째로, 만약 그렇게라도 입을 막아두지 않았더라면 카즈야가 사장에게 계속 긍정적으로 입을 놀릴 것이고, 그럼 사장은 "뭔가 너무 잘 풀리는 게 아니냐"는 경각심을 가져 혼일 그 자체를 경계하고 론패인 백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카즈야는 아무리 기분이 상해도 절대로 감정에 치우칠 판단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 카즈야는 그렇게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하며 카이지가 따낸 4억 7천으로 나와 한 판 더 벌여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여러 파국을 거쳐 원 포커에서 그 둘의 싸움이 이어지게 됐다.

3.8 전개에 대한 비판

그 동안 등장했던 도박들에 비교해서는 얼렁뚱땅 막을 내린 감이 있다. 당장 위의 서술된 것들만 봐도 11회전의 비중이 최종 결전인 13회전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기본적으로 마작은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라 트릭을 사용 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제한적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카이지가 사용한 가짜 백의 경우 거의 대부분을 우연에 거는 것이라 지금까지의 '필승전략'들과 대조적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일단 가짜 백은 사장이나 카이지의 손에 들어 갈 경우 의미를 잃게 된다. 가짜 백패가 사장의 손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 즉시 패배가 확정되는 정도는 아니겠지만[21] 또한 비교적 쓰이기 쉬운 4삭을 백으로 바꿔치긴 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라고는 하기 어려운 부분. 삭수 혼일을 상정하고 바꿨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해보면 혼일패 만들기 힘든 경우도 허다하다. 이 트릭은 백이 과연 어디에 얼마나 분배되느냐가 관건인데, 사장이 백 2장을 쥐었다면 도라인 만큼 당연히 머리로 잡을 공산이 크다. 혹여 사장이 백을 한장도 갖지 못할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카이지의 전략은 공중분해. 카이지의 경우도 백을 1장은 쥐어야 이 트릭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경우 백이 2장이거나 한장도 없을 경우도 얼마든지 생각 할 수 있다. 즉, 작전의 실행 가능성 자체가 운빨이고(최소한 카이지의 손에 백이 들어와야 하고 가짜 백은 안쓰는 패산으로 가야한다,) 위의 설명대로 작전의 성공 가능성 자체(사장의 손에 백이 아예 없거나 자기가 모두 쓰면 불발, 그냥 안버려도 불발)도 필승 전략이라고 하기 어렵다.

다만 카이지가 중간까지 자기가 속고 있는지도 몰랐던 상황 이라는 건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공략때의 치밀한 작전과 비교를 했지만 사실 말도 안 되는 비교인게, 을 공략할 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고, 심지어 한번 실패(자석이 들어간 캔맥주를 이용하려던 것은 보기좋게 실패했었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기까지 했다. 그에 반해 지뢰마작에서는 하루조차 아니고 게임 진행중에 신나게 탈탈 털리고 있는 와중에 생각해낸 것이다. 일단 승률을 0%인 수준에서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 카이지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 가짜 백 작전은 카이지 스스로도 운에 맡기는 경향이 너무 크니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찌됐든 손 놓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 승률이 1%라도 올라간다면 해야 마땅하다는 심정에서 반쯤은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즉 이 수가 아니라면 안돼! 라는 식의 히든카드가 아니라, 몇가지의 계책 충 하나일 뿐이라는 거다. 그리고 운 좋게 얻어 걸렸고.[22]

오히려 그 상황에서 저 두 작전이 실패해 두었을 때도 고려하고 그걸 역으로 이용할 생각까지 한 카이지가 대단한 것.

사실 마지막의 위조 백이 비현실적인 전략이라는 점만을 따져서 생긴 오해이기도 한데, 그 전에 반드시 따져야 할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17보 편에서 쓰인 전략은 대부분 이상하다는 점. 즉 정말 엄밀히 따져보면 저 전략 하나만 비현실적인 게 아니라 모든 전략이 아귀만 맞을 뿐 비현실적이지만 저것 하나가 특히 작위적이었기 때문에 도드라져보여 이렇게 비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 일단 사장은 작중에서 큰 판돈을 걸었을 때 "제 3의 대기를 추가로 두는 방식"이나 "상대의 패에 5패가 있는 패를 대기로 한다" 라는 방식으로 카이지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저 두 가지조차 만관을 고려하지 않아도 생각 외로 만들기 힘든데, 여기에 만관 기준까지 추가하면 이 전략의 난이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 우선 만관을 고려하지 않아도 34패중에 저런 스지 외 다면대기를 섞을 수 있는 경우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그나마 가장 쉽게 발생하는 것은 수패 안커에 그 주변패 1개가 존재하는 3면 대기. 그러나 작중에서처럼 안커 + 그 주변의 몸통과 잉여패처럼 들어오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일단 작중에서 나온 W양면의 열화판인 샤보 + 양면 대기 역시 생각외로 잘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일단 이런 식의 다면 대기는 우선 실행하는 측에서 수패 안커 하나를 쥐고 있어야 성립이 되는데, 그 안커 주변패가 이어져있다면 자신 역시 버림패 후보에 자신의 론패가 존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만큼 상대의 버림패 후보에 그 패가 들어있을 확률은 점점 나락으로... 물론 W양면의 경우 카이지가 작중에서 "이런 지뢰 게임이 아니라 일반 마작에서는 더블 양면은 1년에 한두번 볼까 말까" 라고 말할 만큼 확률이 최악이고.
    • 위에서 말했듯이 그냥 만드는 자체는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꽤 있는 반면, 여기에 만관 기준까지 섞으라고 하면 제작 난이도가 미친듯이 상승해서 상상 이상의 운빨이 작용해야 한다. 일단 369 식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아닌 3면 이상의 대기를 두는 순간 십중팔구 핑후는 물건너간다. 작중에서도 계속 언급되듯이 지뢰마작은 멘탄핑 도라 1이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인데, 만약 이게 핑후부터 성립하지 않는다면 도라를 더 섞거나 탕야오를 베이스로 한 삼색, 혹은 이페커, 아니면 그냥 쌩으로 일통을 더 섞어서 팅패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색과 일통은 그 자체로 최소 8개의 패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다 제외해버리면 제 3의 대기 만들기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다. 이페커도 그다지 잘 나오는 편이 아니다. 아니, 애당초 이렇게 짤 것을 전제로 해도 패에 도라가 없으면 말짱 꽝이다. 정작 패에 도라를 2개 잡아도, 그 도라를 머리로 쓴다면 3면 이상의 대기가 나오기 힘들다. (3면 대기 자체가 몸통 + 단기가 곧 머리 + 양면도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머리가 특정되지 않는다) 이래저래 제 3 대기 만드는 건 상당히 힘들다.
    • 게다가 사실 9회전과 11회전의 사장의 대기패는 대기만 많지 실질적으로는 3-4만 / 1만이 들어와야만 만관이 되는 엉성한 패라 여기에 낚일 경우 일단 카이지는 사장을 의심할 확률이 매우 높다. 게다가 만약 역패 샤보 + 양면의 경우는 당연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나지도 못할 후리텐 대기패 2개를 추가하느니 차라리 그냥 평범한 샤보로 가는 편이 훨씬 나을텐데 왜 굳이 저런 대기를 취했냐를 조금만 생각해봐도 답은 나온다. (찬타가 섞여있다면 인정되겠지만) 이 경우는 작중에서 "자신이 이길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이런 이상한 점 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식으로 설명되긴 하지만.
    • 그래도 상대의 패에 자신의 대기패가 5패 있다면 카이지의 버림패 후보를 훤히 꿰뚫고 있는 사장 입장에서는 그걸 대기로 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고, 이는 실제로 제 3 대기 방식보다는 간단해보인다. 하지만 "상대의 5패를 내가 대기로 할 수 있으며, 그걸로 만관이 성립할 확률"도 꽤 낮다. 일단 어떤 양면을 이루는 패가 자신의 패에 5개나 존재할 확률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럴 경우 그 5패중에 일부분이 머리나 몸통으로 쓰일 확률이 크기 때문. 카이지도 실제로 1삭이 4개 존재하는 방식이었기에 몸통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 뿐이지, 그게 중장패였다면 최소 한 개 쯤은 섞여들어갈 가능성이 있었다. 12회전의 5패 방식도 카이지가 패에 삭수가 모자란 상태에서 통수 혼일을 만드느라 만수가 썩어넘쳐서 그랬을 뿐이지, 실제로 이중 팅패에서 그 3만 2개는 몸통으로 들어갔다.
  • 이중 팅패 전략은 말할 것도 없이 위에서 말한 것 이하로 확률이 낮다. 34패중에 26패, 작중에서는 머리 1개를 공유했기에 24패고 2만 하나만이 대기패가 되는 어중간한 만관이지만, 아무튼 그걸 고려해도 만관 2개 만드는 건 직접 시도해보면 알겠지만 매우 힘들다. (애당초 작중에서도 사장은 마에다에게 이 말을 듣자 "기가 막혀서 미치겠네, 상식적으로 그게 그렇게 딱딱 맞게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되냐?" 라고 반문했다.) 우선 만관이 되기 전에 34패중에 8개나 되는 몸통과 예비몸통이 존재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34패중에 수패들은 여기저기서 툭툭 끊어져있기 일쑤다. 작중처럼 한 가지 팅패를 혼일로 만들었는데 그 종류의 잔여패에서 또 몸통이 생겨나는 건 정말 드물다. 여기에 둘 다 만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까지 추가해놓고 보면 난이도는 급상승. 당장 위에서 말한 제 3 대기 전략도 패의 밀집도가 중요한 전략인데, 하물며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밀집도를 요구하는 이중 팅패는 성립할 확률이 정말 낮다[23].
    • 그리고 이런 이중 팅패를 사용한다 쳐도, 작중에서처럼 버림패 후보에 2개씩 들어가있기는 꽤 힘들다. 카이지는 사장의 버림패 후보를 전혀 모른 상태에서 실행한 계획이기에, 자칫하면 아예 2만 2개가 사장의 대기패에 없을 가능성도 존재했다. 결과적으로는 모든 요소가 딱 들어맞아서 굉장히 강력하고 파괴적인 전법이 되었지만, 되는 게 정말 힘들어서 문제.

애초에 카이지라는 캐릭터를 잘 살펴보면 카이지는 "상대가 속임수를 쓰는 사기 도박에서 그 속임수를 역이용해 승리를 쟁취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만약 이중 팅패 전략을 선언하지 않고 그냥 마에다를 끌어내리면 그냥 50대 50의 정상적인 승부로 시작되게 되며, 그나마도 카이지는 사장의 돈에 대한 집착이 흐름을 뺏어가서 자신이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애당초 서로의 위치가 동등한 마작이라는 종목 자체가 카이지의 주 종목이 될 수 없는 셈이며, 다른 도박들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속임수를 역이용하고 싶어도 상대가 쓰는 속임수가 없으면 카이지는 이길 도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속임수를 쓰도록 유도한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작위적인 분위기가 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카이지는 한정 가위바위보에서도, E카드에서도,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도, 늪에서도 필승전략을 세운 적이 없다. 작위적이라 한다면 필승에 가까운 전략을 세웠음에도 친치로에서 반장이 의심하여 일반주사위를 던지는데 두번이나 눈 없음이 나와주는 행운[24]이라거나 늪에서 구슬이 절묘하게 막혀서 죽지 않는 구슬이 된 쪽이 어찌보면 훨씬 작위적일 수 있다.[25] 17보 마작에서 카이지의 전략은 최소한 이렇게 되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에서 기인한 전략이지만, 친치로나 늪의 변칙적인 운은 카이지가 어떻게 손을 써보거나 이렇게 되어 주지 않으려나? 라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 애초에 한정 가위바위보에서는 두 번의 카드 독점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졌다.[26] E카드에서는 상대방이 바꿔치기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카이지는 죽는다.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는 실제로 전략이 파훼당했다. 사전에 이런저런 준비를 많이 해 놓았던 늪에서조차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점들 때문에 몇 차례나 질 뻔했다.[27] 애초에 카이지는 아카기나 도박패왕전 제로처럼 절대 질 수 없는 소위 '필승전략'을 세워서 싸움에 임하는 타입이 아니며, 도박이 진행되는 도중에 임기응변으로 전략을 급조하는 일도 잦다[28]. 지뢰마작에서도 마찬가지였을 뿐이다.

4 정리

일반 마작에 비해 운이 승부에 크게 작용하여, 무라오카나 카이지처럼 속임수를 쓰지 않는 한 승률은 크게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괴상한 변칙 마작들 중에 가장 할만한 것. 와시즈 마작하고 세이쿄 마작은 아무리 봐도 정상인이 할게 아니다(…). 그렇게 비슷하게 정상적인 2인 마작은 잊혀졌다

참고로 이 17보 게임이 여태까지 카이지가 해낸 게임 중 가장 카이지가 좋은 운을 지녔던 때였다. 카이지가 딱히 운이 좋은 남자는 아니지만 (특히 같은 작품내의 카즈야나, 같은 작가의 괴물같은 강운의 아카기나 모리타에 비하자면 특히 더) 이 17보에서 카즈야와 무라오카 다카시는 카이지의 강운에 감탄했다. 카즈야 왈, "마치 해일과도 같은 압도적인 강운" 이라고. 사실 위의 비판점에서도 언급되어있듯이 본 게임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운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어야 한다는 점이 작용한 듯.

마작을 칠려고 모였는데 1~2명이 늦을때 그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하기 은근히 좋은 게임이 된다. 역이 높을수록 받는 돈이 많아지는 재미는 돈을 걸어야만 느낄 수 있겠지만. 꼭 돈을 걸지 않아도 마작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초보자들에게 마작 족보를 익히기에 정말로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적어도 4판 이상의 역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역을 생각을 해야 하므로 의외로 공부가 되기 때문. 또한 상대방의 팅파이를 읽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실제로 해봤을 때 만화처럼 항상 상대가 자신의 론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어서 유국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거기에 3분 안에 만관 팅패를 만드는 것도 매우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에 따라 추가 룰을 거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쯔모가 가능하게 하거나 추가 버리기용 패를 받아서 17개 이상을 버리게 하는 등.

C78에 '동방십칠보'라는 이 게임을 소재로한 동인 게임이 나와있다. 이 동방17보는 크나큰 에러가 있는데, 상대가 버린 패를 버렸는데도 론을 먹는 경우가 있다. 후리텐 판정이 없는 모양.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해당 버그는 해결된듯 하다) 또한 절상 만관도 없어서 카이지에서 나온 것과 같이 멘탄핑 도라1 만으로는 만관이 못 된다. (특정 캐릭터의 경우 절상만관 성립용으로 자신의 패에 10부를 더하는 스킬이 존재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이 게임을 소재로 한 게임이 올라와 있다. 이 쪽은 컴퓨터와 대결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다만 컴퓨터가 만관이 안 되는 패를 만들거나 플레이어 쪽이 론 선언을 못 하는 버그가 종종 있다.

브라우저 버젼도 있다. 이 쪽은 위와는 다르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결하는 서버형 게임이다. 닉네임을 적고 New Game을 누르면 가운데 창에 방이 생성되며, 다른 유저가 그 방에 Join을 눌러 참여하는 방식. 또한 팅패 완성 외에 버림패를 버리는 데에도 20초의 제한시간이 존재하며, 그 시간을 초과하면 가장 앞의 패를 자동으로 버린다. 이 브라우저 버전은 서버만 제공될 뿐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처럼 유저가 상주해있는 게 아니므로 인터넷의 타인과 만나서 대결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지인과 같이 접속하여 플레이하는 용으로 봐도 좋다.

  1. 물론 점봉으로 한다면 일반 점수로 적용해도 되고, 아니면 점수봉을 배팅하는 식으로 오가는 점수를 줄일 수 있으니 이 쪽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2. 이 부분은 약간 차이가 있는데, 만약 지금은 3판 이하인데 뒷도라가 합쳐져 4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지만 호우테이같이 우연에 의지하는 역에 의해 4판 이상이 되면 허용한다. 즉, 론을 선언한 시점에서 반드시 4판 이상이 되어야 한다.
  3. 만관 점수에 대한 하네만, 배만, 삼배만, 역만 점수의 비율과 같다. 더블 역만, 트리플 역만인 경우 8배, 12배. 촌보는 -1배
  4. 만관에 가까운 30부4판·60부3판을 만관으로 계산하는, 일본 마장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룰로 작중에서 '멘탄핑 도라1(론오름 30부4판)'이 만관이 된다고 한 걸로 보아 여기서도 적용된다고 보는 게 옳을 듯. '17보'에선 항상 멘젠 론으로 오르므로 무조건 30부 이상이 된다. 작중엔 나오지 않았지만, 25부로 인정되는 치또이로도 가능하다.
  5. 작중에서 설명하길, 모퉁이 벽 뒤에 숨어서 훔쳐본다. 그러나 사장과 도박을 하는 봉들과 마에다 사이에는 탁자 위의 스탠드가 있어서, 봉 쪽에서는 마에다가 보이지 않는 반면 마에다는 스탠드 아래의 공간을 이용해 봉들의 패를 훔쳐본다. 즉 각도상으로 사각이다.
  6. 상식적으로 연패 중인 사장이 판돈을 올리자고 하기엔 뭔가 부자연스럽다
  7. 카이지가 그냥 가겠다고 할 때 카이지의 어깨를 붙잡고 "절대 안 보내줘! 절대로! 내가 이렇게 보내줄 것 같아?!"라고 하며 강제로(?) 앉혔다. 삐질삐질 땀 흘리는 건 옵션
  8. 사실 2장씩 있는 패 6장과 도라 2통을 이용한 리치, 치또이츠, 도라 2로 만관을 만들 수는 있었으나 카이지는 패닉에 빠진 나머지 이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당초 도라 단기대기라는 특성 상 과연 4천만엔 승부에서 누가 쉽사리 도라를 버려줄까?
  9. 작중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이렇게 따지면 1회전에서 사장이 미요시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것 역시 수상하다고 볼 수 있다. 미요시는 굳이 "사장은 그 날의 운세를 확인하기 위해 첫 판에는 진검승부를 벌인다" 라는 정보를 카이지에게 넘겨줄 필요가 없었고, 실제로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것 자체도 당시에는 카이지에게 유일하게 남은 구원으로만 받아들여졌지만 "우연히" 진검승부가 벌어졌다기에는 미요시가 이탈한 이유가 좀 황당해서...
  10. 미요시의 사인은 누락된 제 3의 대기패를 알려주지 않는 식이지, 알려줄 대기 그 자체를 틀리게 보내는 게 아니므로. 게다가 이렇게 대놓고 사기를 칠 경우 카이지는 바로 알아챈 뒤 게임을 깨버릴 것이 분명했기에 사장은 그런 방법은 택하지 않았다. 사장의 목적은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적을 역으로 몰아넣고 "조금만 더 하면 분명히 이길 방법이 있다!" 라는 생각을 하는 카이지에게 뜯어낼 수 있을 만큼 뜯어내는 것이기 때문.
  11. 이 와중에 효도 카즈야"역시 인간들이 의심하는 건 재미있어"라고 재미있어 하고 있었다(…)
  12. 카이지의 34패 전체는 스포일러가 만연하므로 결말에 후술.
  13. 3334만 등으로 쓰안커 외의 대기도 받을 수 있는 다면 대기를 노릴 수는 있지만, 이 패의 경우 그 외에 붙는 다른 역이 없어 리치 - 산안커로 만관이 되지 못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11회전의 카이지의 패처럼 리치, 산안커에 탕야오 등의 역이 끼어들 여지가 있어야 한다.
  14. ...이긴 한데, 결과론적으로 카이지에게 이 예상도의 오름패인 45678통은 버림패 후보에 도합 5개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 끝날 때까지 사장이 쏘이지만 않으면 사장의 승리였다. 뒤에서 엿보는 스파이도 없는 상태의 사장이 그걸 알 리가 없으니 결과론적일 뿐이고, 그 이전에 사장이 안 쏘인다는 보장도 없으니.
  15. 당연히 나머지 21패를 전부 가져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부정의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버림패 후보, 팅패 중 하나만을 택해서 들고갈 수밖에 없었다.
  16. 주의를 돌리는 정도가 아니고 작정하고 아주 그냥 노골적으로 붙잡고 막아서서 못 들어오게 한다(...) 이 잡기를 실행하면 5백만엔을 준다고 서두르게 했는데, 미요시와 마에다가 카이지를 붙잡고 얼토당토 않게 "우리가 잘못했어요! 전략 다시 세워요!" 하고 매달리는 한편 속으로 "5백만, 5백만...!" 을 외는 장면은 치졸함의 극치.
  17. 미리 바닥에 자기 패를 흘려두고는 "실수로 손패를 떨어뜨렸어. 내 패가 보일 것 같아서 막은 건데, 문제 있나?"라고 한데다 설령 의심한다 하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장땡이라고 못박는다.
  18. 그 이전에는 1457삭 대기에 가장 근접한 8삭을 내고 절망한 카이지의 표정을 구경하려 했으나, 이후 "현물 외의 처음 나온 종류는 위험할지도 몰라" 식으로 생각하면 3삭이 들어가버린다는 생각에 저런 결론이 났다.
  19. 사실 게임 시작 때 이미 복선이 깔려져있었다. 사장이 확인한 카이지의 패에는 4삭이 2개 들어있었는데 카이지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는 카이지의 삭수패 중 4삭은 하나밖에 없었다. 패 전체를 보여준 건 아니고 몇 가지 패만 클로즈업 했으니 4삭이 어딘가에 하나 더 있을 수는 있지만, 삭수 혼일을 만들고 있던 카이지가 삭수패를 모아둔 곳에 4삭을 누락할 리는 없으니.
  20. 정확히는 쓰이지 않는 패로 분류되어 있었으나, 사장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카이지의 책략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 사장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카이지의 책략은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21. 역으로 카이지 측에서 '너 지금 패 조작해서 내가 사기 쳤다고 우길 생각이냐?' 라고 우기면 될 뿐이다. 모든 도박에서의 속임수는 기본적으로 현장 발각이 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장 사장 역시 누가 봐도 카이지의 패를 훔쳐본 것이 뻔했지만, 현장을 덮치지 못했기 때문에 카이지도 별 수 없이 어영부영 넘어갔다.
  22. 실제로 카이지는 가짜 백 이외에도 자신이 이길 작전을 준비해 두었는데, 이중 팅패의 경우 마에다가 옆에서 충고해 주지 않았다면 보기좋게 걸려들었을 작전이고, 사장의 부정 행위 급습도 천하의 개쌍놈들 미요시와 마에다가 저지하지 않았다면 즉석에서 카이지의 승리가 되었을 판이었다.
  23. 물론 카이지 스스로도 처음(배패 이전)부터 이중 팅패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겠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았고, 일단 하책일지언정 동 단기대기(플랜 A)를 보험으로 두고 이중 팅패가 가능한지를 따져본 것이다.
  24. 여기서 그냥 눈이 나와버리면 카이지의 경우로는 필승전략이 아니라 5:5에 가까운 운에 의한 승부를 해야만 했다. 확실한 주인공 보정인셈
  25. 구슬이 죽지 않게 된 현상 자체는 더블 경사로 인해 역경사가 되었기 때문이지만 끝까지 죽지 않는 구슬이 되어 물량으로 압도하게 된 막힘 현상은 말할 것도 없이 작위적인 주인공 보정이다.
  26. 동료가 자신을 구출할 것을 전제로 했을 뿐이다.
  27. 상술한 막힘 현상은 카이지를 이기게 하기 위한 작위적인 운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28. 한정 가위바위보의 최종국면에서 독점 전략이 무용지물이 되자 후나이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별을 뜯어내는 전략을 급조한다. E카드에서는 귀를 자른 것, 피를 카드에 일부러 묻히고 닦는 것 모두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이길 방도를 짜낸 것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