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紺岳山.

1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675m이다.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

한자로 보면 검푸른 바위 산이라는 뜻인데,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비쳐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감박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신라시대부터 무속신앙에서 영산 중 하나로 여겨온 산이다. 심지어 조선 궁중에서도 봄/가을에 별기은이라 불리는 산신제를 지낸 것이 조선왕조실록의 태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한다. 지금도 무속신앙에서 영산으로 여기고 있어 전국의 무속인들이 이 산에 모여들곤 한다. 전국의 산악회 또한 이 산에 와서 시산제를 지내기도 한다고 한다.

정상은 평탄한 평지로 되어 있고 석단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에 감악산비 혹은 비뜰왕비라 불리는 비가 있다. 글자가 마모되어 없어져 버렸기에 무슨 내용의 비인지 알 길이 없는 상태의 비다. 북한산 순수비와 형태가 비슷하다 하여 진흥왕 순수비의 하나라는 설과,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이라는 것을 근거로 설인귀비라고 주장하는 설이 있다.

정상에서는 북쪽 방면에 있는 임진강 건너편으로 휴전선 일대가 보이며, 날이 맑으면 개성특급시송악산까지도 희미하게나마 보이곤 한다.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 지냈다는 임꺽정 굴이 있다.

수량이 풍부한 운계폭포가 있다. 그리고 범륜사를 비롯해, 수월사, 봉암사, 미타암 등의 절이 있다.

6.25 전쟁 중 벌어진 임진강 전투[1]의 무대이기도 하다. 설마계곡 입구에는 이를 기리는 영국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휴전선과 가깝기 때문에 감악산은 현재에도 파평산과 더불어 경기도 연천의 감제고지라는 군사적 가치를 가지며, 따라서 주변에 군부대도 주둔해 있다. 이 때문에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등반이 금지되었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몇 개의 등산코스가 개방되어 등산이 가능해졌다. 개방된 등산코스 중 범륜사로 올라가는 코스에는 중간 중간에 약수터가 있지만 갈수기에는 수질이 오염되어 마실 수는 없다.

근처에 소요산이 있다.

제25보병사단의 사단가에도 들어가있으며 신교대 간편 행군 코스로 올라가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얼굴바위까지만 올라가지만 없으면 정상까지 낑낑대며 올라가야한다.

제28보병사단에서 관리하는 태풍유격장이 있으며 28사단은 물론 주변 타부대에서도 와서 이곳에서 유격 훈련을 받고 한다. 위에 언급된 무속인들이 굿하는듯한 소리도 유격장에서 종종 들리곤 한다. 특히 취침시간에 불침번을 서면 잘 들린다.

정상 부근에는 KBS의 중계소가 있다. 가청권역은 파주시, 연천군, 동두천시 등 경기도 북부 및 개성시 등 북한 일부 지역이다.

2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에 걸친 산

충청북도 제천시강원도 원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945 m의 .

해발 높이는 높지만, 산행의 시작점으로부터 정상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당일로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의 북서쪽 봉우리의 낮은 쪽에 신라시대 때 창건된 백련사가 있다. 멀리 북서쪽으로는 치악산이 솟아 있다. 감악산 남쪽 인근에는 세명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3 경남 거창군에 있는 산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높이 951 m 의 . 정상 부근에는 1983년에 세워진 KBS(MBC 임대사용)와 KNN의 방송 중계탑이 있다. 가청권역은 거창군,함양군,산청군,합천군 등 경상남도 북서부 지역이나 대구광역시 대부분, 경상북도 남부지역까지 전파가 간다.
  1. 그로스터 고지 전투 혹은 설마리 전투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