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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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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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찰짐, 매우 떡, 우왕
로 만든, 개 모양의 이 아니라...

어원은 대상을 형편없는 것으로 볼때 쓰는 접두사 개+떡으로 보이며, DOG과는 다르다 DOG과는![1]

개떡의 개는 가짜라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개자식,혹은 개새끼 등을 들수있는데 보통 그 욕을 들으면 나이어린 멍멍이를 생각한다. 하지만 본래 뜻은 가짜자식 즉 어디서 주워왔거나 바람피워 낳은 자식이란 뜻으로 욕하는 사람 부모까지 욕먹이는 상당히 심한욕이다. 개떡의 개도 옛날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 떡이지만 떡같이 만든 음식을 보고 떡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떡이 아닌것도 아닌것 같아서 개떡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없다.

한국의 대표적인 구황식품으로 원래는 구할 수 있는 모든 곡물가루를 최대한 양을 늘리기 위해 나물과 반죽해서 찐 것이다. 보릿고개가 심했을 때는 등 나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곡물 반죽은 접착제 수준인 것을 개떡이라며 먹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원조로 주로 접할수 있던 것은 밀가루 개떡. 그 외에 보릿가루와 보릿순을 넣은 보리개떡도 있다. 맛도 없이 그저 살기 위한 목적으로 먹었던 음식. 말그대로 초근목피(草根木皮). 흉년때 그냥 먹고 살고자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먹는 음식이었다. [2]그래도 개떡은 한결 낫다고 전해지는데 이 시절 먹을 게 너무 없어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삶아서 그거라도 먹는데 이건 개떡보다 맛 정도가 아니라 먹는 것 자체부터가 고역이었다고 한다.[3][4]

현재에 나와 있는 개떡은 과거의 향수를 바탕으로 재창조된 것이며 뭣보다 과거처럼 그렇게 만들면 맛이 없어 아무도 안사먹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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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되고 있는 개떡은 옛날의 그것에 비교하면 절편을 이름만 바꾼 수준에 가까우며 쑥향과 함께 살짝 단맛이 나서 꽤나 맛있는 떡이다. 사실 갓 쪄낸 쑥개떡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서 베어물면 그야말로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어떤 떡보다도 좋아한다고... 별다른 고물도 없기 때문에 쌀가루가 맛을 좌지우지한다. 허나, 꽤 옛날부터 구황식품으로 먹어온 탓에 가난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동시에 그 이름 때문에 미묘하게 인기는 덜 하다.

매년 6월 25일에 6.25전쟁 관련 행사장이나 학교 급식에 보리쌀로 만든 주먹밥과 함께 '6.25 쑥 개떡'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대표주자이며 맛이 없더라도 최소한 불평은 말자.

그 특유의 발음 때문에 으로 쓰이거나 모양, 상태 등이 이상하거나 망가져 있는 것을 지칭할 때도 쓰인다.

(사례)

  • "이런 개떡 같은 놈."
  • "이 무슨 개떡 같은 일이!"
  • "생긴게 뭐 이리 개떡같냐?"
  • "결과물이 이렇게 개떡으로 나와서 어쩌라고!"
  •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
  • "아이디어도 개떡같은 걸 내 가지고!"

그래도 개떡은 맛있으니 너무 오해하진 말자.

캐떡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그의 실력과는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름 때문에 한국말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가끔 개고기와 연관지어서 개로 만든 떡인 줄 알고 기겁하기도 한다.[5]

EZ2DJ에는 Get the beat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의 HD Mix가 판정이 이지곡중(스트릿 믹스 기준) 2번째로 짠 곡이기 때문에 ez2유저들에게는 개떡비트라고 불린다.

  1. 같은 성격의 어휘로 개살구가 있다. 개장수, 개집 등의, 개가 犬의 의미로 쓰이는 합성어와 다르다.
  2. 지금도 해외에서는 더한 걸 먹는 게 많은데 이를테면 아이티에서 진흙과 기름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진흙쿠키... 국내 취재진이 먹다가 도저히 삼킬 수도 먹을 수도 없어 뱉었을 정도인데 진흙 속 기생충이 가득하여 이건 목숨걸고 먹어야할 정도였다...그런데!? 황교익은 가난해서 먹을 게 없던 시절, 한국에서도 흙이라도 퍼먹었다는 노인들 이야기가 있다고 책으로 쓰며 자세한 내역을 듣고자 찾았지만 아득한 오래전에 그랬다는 이야기 정도로만 이야기할 뿐이었다고. 참고로 펄 벅대지에서도 먹을게 너무 없던 중국 아이들이 흙이라도 퍼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한다.
  3. 87년에 하던 KBS사극 드라마로 최민수, 강남길이 나온 드라마 <꼬치미>(주현미가 주제가를 불렀었다.)가 있는데 극중 주인공 이름인 꼬치미가 드라마에 나오던 나물 이름이다. 너무나도 맛이 없어 보통땐 거들떠도 안보다가 보릿고개 때 마지못해 먹던 음식인데 그래도 소나무 껍질먹는 것보단 훨씬 낫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였다. 초근목피로 소나무 껍질을 먹어본 노인들 증언을 듣어본 이두호나 방학기(다모, 바람의 파이터 작가)는 만화에서 이걸 좀 먹다보면 뒷구멍이 헐려서 큰 볼일 보는 것도 고역이었다고 그릴 정도이다. 이두호가 만화로 그린 객주에서 소나무 껍질 먹고 똥을 못 눌 정도로 아퍼하느니 그냥 굶어죽겠다고 울부짖는 아녀자가 나올 지경...
  4. 구황 식품인 소나무 껍질은 정확히 말하면 두껍고 거칠고 질긴 겉껍질을 벗겨내면 나오는 얇은 속껍질이다. 이 속껍질을 양잿물 등으로 불리고, 삼고, 두들겨서 연하게 만들어서 씹어 삼기는 것. 일단 독은 없고, 어쨌건 유기물이니 사소하나마 영양분도 있을 것이며, 나무의 조직은 섬유질이니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배가 부른(더부룩한) 느낌이 오래 가기는 할 것이다... 만... 맛이 궁금하면 이쑤시개를 씹어 맛보면 될 것이고, 이걸 삼키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는 이쑤시개를 오랫동안 꼭꼭 잘 심어 삼켜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 어쨌건 나무이니 불려서 두들기고 삶아 부드럽게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고, 소화를 시킬 수 없는 거친 섬유질이니 뱃속에서도 분해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설하게 된다. 즉, 위의 꼭꼭 잘 씹은 이쑤시개를 항문에 집어넣으면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자.(...) 그나마 항문이 허는 정도는 양반이고, 제대로 배설이 되지 않아 손가락이나 꼬챙이로 항문을 후벼서 끄집어 내야 했다고 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 방학기가 그린 청산별곡에서도 이런게 나온다.어린 동생이 초근목피로 겨우 지내다가 똥이 나오지 않아 손으로 끄집어야 했다고... 이러니 개떡이나 꼬치미같은 게 초근목피보다 훨씬 먹을만했고 이것들은 제대로 소화라도 되었다.
  5. 물론 붕어빵도 붕어로 만든 빵은 아니라는 점. 참고로 붕어잉어영어로 모두 carp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