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지명.
행성 하이네센에 있는 관공서 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장미정원으로 하이네센 국립미술관 안에 위치하고 있다. 자유행성동맹의 국가원수들이 산책을 즐기며 심신을 재충전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야유회를 즐기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겨울장미원이라 부르는 이유는 표현 그대로 겨울장미를 키우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이 장소를 마음에 들어했는데, 은하제국의 수도 오딘의 황궁 노이에 상수시에 조성된 정원 규모에 비하면 작은 편이었지만 황궁의 정원은 인공적으로 꾸민 분위기가 강한 반면, 겨울장미원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느껴졌기 때문이라나. 실제로 라인하르트는 사치스러운 것보다는 소박한 것들을 더 선호했다는 점에서 취향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그 영향으로 하이네센에 방문할 때마다 겨울장미원은 황제 라인하르트의 행궁으로 사용됐다.
더불어 이 장소에서 라인하르트가 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문서에 기록된 칙령의 정식명칭은 <신 제국력 2년[1] 2월 20일의 칙령>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지루한 이름보다는 칙령을 발표한 장소의 이름을 따서 <겨울 장미원의 칙령>으로 회자되는 듯하다. 작중에서도 이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칙령의 내용은 자유행성동맹은 죽었어! 이젠 없어! 은하제국이 인류사회 유일의 국가이고 그동안 반란군이라 부르며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자유행성동맹을 어디까지나 과거의 존재로서 정식으로 인정했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동맹이 망하고 나서야 제국의 최고 권력자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 대하여 허망하다고 표현했다.
이후 구 자유행성동맹령은 제국의 신영토 즉 노이에란트에 소속되었으며 제국의 직할령이긴 했지만 노이에란트의 총독이 다스리는 영토로 재편되었다. 하지만 이 칙령 자체가 그동안 지속된 전쟁의 끝을 선언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구 자유행성동맹군 원수 양 웬리가 건재하고 있었고 프란체시쿠 롬스키를 중심으로 설립된 엘 파실 혁명정부와 함께 이제르론 요새에서 반제국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바 성역 회전 이후 루빈스키의 불꽃놀이로 인하여 대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하이네센 국립미술관도 화재에 타격을 입었다. 겨울장미원의 피해 정도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국립미술관이 화재 발생 구역 중앙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실되었거나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 우주력 800년.